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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원매자, 10일 이스타 공동관리인과 면담…'가격 경쟁 본격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친 10여곳의 예비입찰자 중 2~3곳이 10일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을 통해 오는 14일 본입찰에 써낼 가격을 확정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원매자 중 2~3곳이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들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예비실사를 마친 뒤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자리를 안진이 마련한 것이다. 원매자 중 두 곳 정도가 면담을 의뢰해 10여곳에 모두 기회를 줬지만 이들 중 면담을 원하는 2~3곳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저녁까지 이어진 면담에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이 총 얼마인지, 정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AOC 발급비용은 얼마인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항공기 몇 대를 언제쯤 띄우는 게 좋을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등 갚아야 할 금액의 규모, AOC 발급 가능성 및 운항 적정시기 등을 궁금해했다"며 "현재 전산 시스템이 닫혀있어서 확실친 않지만 회생채권 총액이 아무리 많아도 2000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IB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퇴직금 등 공익채권 규모를 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항공기 리스료, 공항사용료, 항공유류비, 금융채무, AOC 재발급 비용 등을 합친 회생채권 규모를 18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AOC 재발급 비용은 1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만약 인수 희망자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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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림,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주총 '한랭전선'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2시36분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김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과다한 겸직”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올해는 공제회와 자산운용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까지 김 회장의 사내이사 겸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하림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하림은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김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임기는 3년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축산전문업체 팜스코와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선진도 각각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다룬다. 김 회장은 하림에서는 6년, 선진과 팜스코에서는 각각 9년, 12년간 사내이사를 지내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국민연금이 하림그룹 계열사가 상정하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선진과 팜스코의 정기 주총 때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하림의 정기 주총 때도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하림그룹이 상정한 전체 안건의 26.3%에 반대표를 던졌다.올 들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근거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그룹 지배주주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곳곳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올 정기 주총에서 30대 대기업집단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곳은 한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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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낸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9일 오전 4시22분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을 핵심 계열사로 둔 하림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에 분주한 모습이다. 계열사 간 지분 이동과 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일부 계열사에 집중된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 부담을 분산시키려는 김홍국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그룹의 핵심 사업인 축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신(新)성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당분간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계열사 넘기고 합치고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식품과 하림산업은 다음달 1일 합병한다.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쇼핑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하림식품은 유통업과 부동산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림산업은 조미료와 식품 첨가물을 제조한다. 하림그룹은 이들 계열사 합병이 사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하림지주는 지난 8일 하림이 갖고 있던 하림USA 지분 전량(108만1557주)을 219억원에 매입했다. 하림USA는 미국에서 닭고기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닭고기 시세 하락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IB업계는 하림지주가 하림USA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로 고전하고 있는 하림의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계열사 출자와 정리도 잇따르고 있다. 하림지주는 지난 9월 계열사 HS푸드에 200억원을 출자해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HS푸드는 즉석밥 생산을 위해 하림지주와 일본 쌀 가공 전문 기업인 신메이홀딩스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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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양돈 계열사 선진에 매각…일감 몰아주기 해소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계열사인 보람농업회사법인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선진에 넘긴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하림지주는 오는 27일 보유 중인 보람농업 지분 90%를 돈육업체 선진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 예정가격은 약 328억원이다. 선진은 하림지주의 자회사로 돈육사업 및 가축용 사료 제조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로 잘 알려져 있다.하림지주가 보람농업을 선진에 넘기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양돈 사육사업을 하고 있는 보람농업은 매출 대부분을 지분 관계가 없는 선진을 상대로 올리고 있다. 지난해 보람농업이 선진을 상대로 거둔 매출은 약 148억원으로 전체 매출(216억원)의 68.5%를 차지했다. 보람농업의 2대주주는 지분 9.97%를 들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다.하림그룹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을 일치시켜 선진과 보람농업의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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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돈육업체 선진, 내달 회사채 시장 데뷔
▶마켓인사이트 7월18일 오전 9시35분돼지고기 브랜드 ‘선진포크’로 알려진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최근 증설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금조달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6일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 2년짜리 100억원어치와 3년물 200억원어치로 나눠 찍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A-’로 평가받고 발행 절차에 들어갔다.1979년 설립된 선진은 가축용 배합사료 제조를 비롯해 돼지고기 생산 및 유통, 육가공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최대주주로 지분 50%를 갖고 있다. 그동안 은행 대출 위주로 자금을 마련했지만 지난해부터 자본시장 활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국내 육가공 공장 및 인도 사료공장 증설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90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IB업계에선 2021년까지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선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도 2015년 말 6.2배에서 올 1분기 말 4.3배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