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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도 피치처럼 미국 신용등급 내릴까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다른 신평사인 S&P와 무디스도 피치 행보를 따라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P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적이 있어서 또다시 등급 강등에 동참할 지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S&P와 무디스가 피치처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내리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그러나 S&P와 무디스는 피치처럼 미국 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려면 피치처럼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하거나 등급 전망을 먼저 내려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P는 2011년에 미국 국가부채 문제와 여야 간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명시적으로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또 2011년엔 3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지적했다. S&P는 2011년 4월 미국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고 넉달 뒤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다. 무디스도 같은해 7월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자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선 현재 상황이 2011년과 달라 무디스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내리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2011년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강대강으로 부채한도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번엔 피치의 등급 강등 전인 지난 5월 이미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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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정적자 얼마길래…신용등급까지 하락하나 [미 신용등급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레이팅스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중 재정 악화를 집중 조명했다.피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25조달러(약 3경2262억원)를 넘어 세계 1위다. 작년 재정적자는 GDP의 3.7%였다.문제는 미국의 이 재정적자가 2024년엔 6.6%, 2025년엔 6.9%로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연방의 세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출은 계속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늘었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리면서 내년 성장률은 1.0%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미국 의회는 정부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치는 "중기 재정 전망에 대한 약간의 개선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미국 의회 예산처는 2033년까지 누적 지출 절감액은 1조5000억달러로, GDP의 3.9%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년엔 700억달러(GDP의 0.3%), 2025년엔 1120억달러(GDP의 0.4%)로 추산된다.피치는 2024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건전화 조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칫하다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표심을 잃을 수 있어 지출을 줄이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으로 풀이된다.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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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부채로 경고받은 뒤 신용등급 강등…2011년과 판박이 [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피치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내린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미국은 2011년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S&P는 2011년 4월 먼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결할 만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넉달 뒤인 같은해 8월에 S&P는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5일(현지시간) 강등했다.S&P 역시 당시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강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S&P는 "미국 정책결정의 효율성·안정성·예측가능성과 정책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재정 및 경제적 문제들을 다루는 능력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던 4월 18일 보다 더 약화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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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위기에 흔들린 미국…신용등급 한 단계 내려갔다 [미 신용등급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재무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피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대신 캐나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를 부여받게 됐다.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피치는 미국의 거버넌스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악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지난 6월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고 협상안에 서명했다. 부도 예상일(X-데이트)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이었다.피치는 "(미국은)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한 거버넌스는 꾸준히 약화해왔다"며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반복되며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축소된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트리플A로 평가하면서 향후 등급을 낮출 수 있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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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용평가사 피치, 미국 신용등급 AA+로 하향 조정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재무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대신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를 부여받게 됐다.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의 거버넌스가 AAA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미 재무부는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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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며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장기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한전의 부채 증가에 국제 신용평가사가 경고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부채 줄이기 어려워”자체 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용도다. 즉 한전이란 회사 자체만 놓고 봤을 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전의 재무상태 악화에 따라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 신용등급 역시 한전처럼 ‘Baa2’에서 ‘Baa3’로 떨어졌다.무디스는 전기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디스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이달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만으로는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은 향후 1~2년간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75~80%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지면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a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다.신평사의 ‘경고’국제 신평사의 한전 신용등급 강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S&P는 지난해 5월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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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며 진화에 나섰다. ○피치·무디스, 美 디폴트 경고24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피치는 “디폴트 시한(6월 1일)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중단하는 등 사태 해결을 하지 않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긍정적’ ‘부정적’ ‘안정적’ ‘유동적’과 여기에 ‘관찰 대상’을 붙여 구분한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등급을 낮출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피치는 “여전히 디폴트 시한 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제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의) 벼랑 끝 전술과 미 당국이 중기적 재정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미국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지를 남겼다. 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절대 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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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부동산PF 부실에 캐피탈사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커져”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반면 은행과 보험 등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PF 부실 등을 충분히 견딜 기초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A등급 이하 캐피탈사 등급 하방 압력 확대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한국기업평가가 공동으로 주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대요인’ 세미나에서 “최근 캐피탈사가 유동성 경색을 겪는 주된 원인은 금리 상승보다는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며 “부동산PF 이슈가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유동성 문제가 쉽게 풀리긴 어렵다”고 말했다.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캐피탈사의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캐피탈채의 평균 발행금리는 1.9%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규 캐피탈채 발행금리(AA-등급, 3년물)는 6%를 넘었다. 이런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캐피탈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말 2.7%에서 내년 6월말 3.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윤 연구원은 “부동산PF 중에서도 브릿지론으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브릿지론은 향후 부동산PF로 전환되는 걸 전제로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부동산PF를 취급하지 않으려 하다 보니 브릿지론이 부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은행과 보험사, 캐피탈사 등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다만 은행과 보험사 등은 안정적인 선순위 대출 위주로 취급했지만 캐피탈사는 상대적으로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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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하방 압력 커졌지만 한국 경제 기초체력 우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등 한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11일 제레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날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피치가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회요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지난 9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6%)보다 낮은 1.9%로 제시했다. 국가신용등급은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주크 이사는 “미국과 유로권의 경기 침체‧중국경제 둔화‧반도체 업황 악화 등 경제 성장률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확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대 수준이라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그는 “가계 대출 중 금리 인상에 취약한 변동금리가 적용된 비중이 높다”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상환 부담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뿐 아니라 국가부채 비율이 AA급 국가들의 중간 수준까지 확대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다만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도 한국의 기초체력은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크 이사는 "재정의 긴축적 운용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중기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팬데믹 기간 많이 늘었던 것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관점에서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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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첫 국제 신용등급 'AA-' 받아…韓정부와 동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사 설립 후 처음으로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AA-' 신용등급을 받았다.HUG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AA-'는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의 신용등급이다.피치는 평가 의견에서 "정부 주택 정책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HUG의 지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HUG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2억원 증가한 362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8조4000억원, 6조6000억원이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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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금리 상승 긍정적” 보험업 등급전망 ‘중립’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8일 한국의 생명 및 화재 보험산업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악화’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피치는 “투자 마진의 확대와 더 나은 보험계약 관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피치는 “최근 금리의 상승 추세가 보험사 수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늘어난 수익은 특히 생명보험 분야에서 역마진을 좁히고 보험금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지급여력(RBC) 비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채권 투자에서 나오는 미실현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강화 압박은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별도로 피치는 ESG와 디지털화를 둘러싼 보험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녹색채권 같은 ESG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화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봤다.이런 선진 기술의 도입은 “경쟁이 심하고 성숙한 보험시장에서 더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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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이슈 부각된 美 국가 신용등급 향방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부채한도 이슈에도 굳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악재가 중첩적으로 발생할 경우 신용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제금융센터는 14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같이 내다봤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부채 한도 확대 등 재정과 정부부채 관련 이슈가 재부각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S&P는 2011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비슷한 시기에 신용등급을 낮추진 않고 등급전망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으로 AAA와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피치는 AAA와 부정적 등급전망을 매기고 있다.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신용평가사들의 미국의 단기 부채 전망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출 계획 발표 이후에도 신용등급 하락을 촉발할 정도로 악화하진 않았다"며 "해당 지출이 단기에 집중되지 않고 증세를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예상이 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대규모 군비 확충이나 전쟁 수행, 경제 위기 재발, 증세 실패 등 상당히 큰 재정 충격이 발생하지 않으면 현재 신용도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피치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에 대한 평정 방침을 봤을 때 현재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하거나 내년 하반기 안정적 등급전망으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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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용등급 잇단 상향…무디스 이어 피치도
≪이 기사는 04월12일(1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LG전자 신용등급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LG전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린다고 12일 발표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LG전자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은 8년 만이다. 피치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종료가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전기차로의 구조적 전환에 힘입어 자동차 전장사업(전장) 사업을 하는 VS본부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가전과 TV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피치는 VS본부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 등으로 LG전자의 현금 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휴대폰 사업 종료로 단기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2월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7년 만에 LG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현재 무디스의 LG전자 신용등급은 ‘Baa2’이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향후 2년 동안 견조하게 이어지며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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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포스코, 회사채 투자수요 1.6兆 확보
포스코의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6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재무구조 개선에 최상위 신용도인 'AAA'등급을 다시 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57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6700억원, 2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90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1조5700억원은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사상 최대기록은 LG화학이 지난 2월 세운 2조1600억원이며, 역대 2위 기록 또한 이 회사가 지난해 세운 1조7700억원이다.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지난 20~21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잇달아 이 회사 신용등급(AA+)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신용등급이 ‘AAA’로 상승하면 포스코는 2015년 4월 지금 등급으로 떨어진 이후 오랜만에 최상위 신용도를 달게 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Baa1)와 피치(BBB+)도 최근 이 회사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말 총 차입금은 21조822억원으로 2014년 말 대비 6조원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됐다. 2015년 2조4100억원까지 줄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4조6218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1조487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