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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 스팩’ 줄줄이 청산...실패로 끝난 대형화 실험

    ‘메가 스팩’ 줄줄이 청산...실패로 끝난 대형화 실험

    공모금액이 수백억원에 달했던 중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이어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3년간 증권사들이 벌였던 ‘메가 스팩’ 경쟁이 결국 시장의 외면으로 빈손으로 끝나는 흐름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추석 연휴 이후 사실상 청산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오는 10일까지 합병대상을 공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다.지난해 NH스팩19·20호가 먼저 문을 닫았고, 올해 들어서도 하나금융25호스팩을 시작으로 삼성스팩7호가 청산됐다. 다른 삼성스팩8호는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공모금액이 300억원이 넘는 대형 스팩이다.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다른 기업과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 전부터 청산 절차를 밟아 상장 폐지된다.국내 스팩 시장에서 대형화의 신호탄은 2021년 NH투자증권이 상장시킨 NH스팩19호(960억원)와 NH스팩20호(400억원)였다. 당시 스팩의 공모금액은 60억~120억원 수준이 일반적이었는데 NH투자증권이 승부수를 던졌다.그 뒤를 이어 2년여 동안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7호(300억원), 삼성스팩8호(400억원), 미래에셋드림스팩1호(7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KB제27호스팩(250억원), 신한제11호스팩(360억원) 등이 증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공모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또는 1조원 대어급 IPO 기업까지도 스팩합병을 선택지로 삼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일반 상장 실적을 쌓기 어려웠던 만큼 신규 스팩 상장을 통해 주관실적을 메우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피아이이, 크리에이츠 등 일부 기

  • "삼성전자, 유리기판 도입한다"…SKC·피아이이 일제히 상승

    인공지능(AI)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는 차세대 부품인 유리기판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유리기판을 미래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점찍고, 구체적인 도입 로드맵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C는 8.02%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 테마가 강세를 보인 지난해 상반기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후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피아이이(26.53%), 한빛레이저(16.24%), 필옵틱스(16.19%), 램테크놀러지(14.06%), 와이씨켐(10.11%) 등도 이날 크게 뛰었다.유리기판은 현재의 반도체 기판에 사용되는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채택한 제품이다. 전력 소비량이 절반가량 적고 데이터 처리량이 약 8배 많아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유리기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은 상용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와 유리기판 조기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2028년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유리기판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분명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기술적 한계만 극복한다면 시장이 크게 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피아이이 한빛레이저 등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는 상용화까지 주가 변동성이 극심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뉴스 하나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실적이 제대로 뒷받침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맹진규 기자

  • 중대형 스팩, 줄줄이 청산 대열…시장 외면에 '메가 스팩' 회의론

    중대형 스팩, 줄줄이 청산 대열…시장 외면에 '메가 스팩' 회의론

    각 증권사가 수년 전 앞다퉈 상장했던 중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채 잇따라 청산될 전망이다. 스팩합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대형 스팩의 규모에 걸맞는 합병 기업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4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서다.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다른 기업과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 전부터 청산 절차를 밟아 상장 폐지된다.하나금융25호스팩은 지난해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이후 합병 대상을 찾기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중대형 스팩의 청산 행렬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NH스팩19·20호는 지난해 청산됐다. 올해도 하나금융25호스팩을 시작으로 삼성스팩7·8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등의 청산 기일이 다가온다.공모금액 200억원이 넘는 중대형 스팩은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등장했다. 2021년 NH투자증권이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을 상장하며 신호탄을 쐈다. 기존 스팩 공모금액은 60억~120억원 수준이었다.이후 2년간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7호(300억원), 삼성스팩8호(400억원), 미래에셋드림스팩1호(7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신한제11호스팩(360억원) 등이 증시에 선보였다.이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스팩합병 방식을 찾는 기

  • LG CNS, 청약 첫날 1조 몰려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는 청약 첫날 1조원을 끌어모으며 순항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145.9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2555억원이 모였다. 아이지넷은 보험 진단 모바일 플랫폼 ‘보닥’ 운영사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76억원이다.아이지넷은 앞서 9∼1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8.59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 열기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6000~70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의 청약 경쟁률은 82.85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864억원이다. 피아이이는 2차전지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는 AI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이다.피아이이의 공모금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91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74 대 1을 기록하는 열기를 보이자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시장 관심은 이날 일반청약을 시작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인 LG CNS에 몰렸다. 공모 청약 첫날 증거금 약 1조원이 모였다. LG CNS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LG CNS는 다음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앞서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76조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

  • 코스닥 직상장 나선 피아이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 승인

    코스닥 직상장 나선 피아이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 승인

    메가 스팩(SPAC) 1호 상장을 도전했다가 실패한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 시장 직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피아이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를 마치는 대로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를 활용한 영상 처리로 2차전지 배터리의 결함을 찾아내는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주력 사업이다.AI 비전 검사는 복잡하고 정밀한 제조공정에서 품질 안정 및 수율 극대화를 위해 활용된다. 피아이이는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알고리즘 등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검사 속도 및 정확도를 높였다.2차전지 고객사별 공정에 따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에서 유일하게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2차전지 모든 타입(폼팩터)과 모든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검사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제조 현장의 이종 간 설비,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모니터링·예측해 공정의 가동 안전성을 높이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다.피아이이는 지난해 대형 스팩합병 1호에 도전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하나금융25호스팩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당시 4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고평가 논란으로 합병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 스팩 상장 실패 피아이이, 코스닥 직상장 나서

    스팩 상장 실패 피아이이, 코스닥 직상장 나서

    국내 메가스팩(SPAC) 1호 상장을 도전했다가 실패한 2차전지 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 직상장에 나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주 55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심사 일정을 고려해 내년 초에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피아이이는 작년 하나증권의 첫 대형 스팩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하나금융25호스팩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당시 4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고평가 논란으로 합병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몸값을 다섯 차례 내려 기업가치 2703억원에 마지막 상장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공모 규모 100억원대 소형스팩과 비교해 대형스팩이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골프 시뮬레이터 기업 크리에이츠도 NH투자증권의 대형스팩인 NH스팩20호와 합병할 예정이었으나 ‘고평가’ 논란으로 스팩 주주와의 갈등을 빚으면서 상장에 실패했다. 피아이이는 이번에 삼성증권으로 주관사를 바꿔 코스닥 시장 직상장을 노린다. 스팩 합병 방식과 달리 직상장은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시장에서 직접 평가받아 고평가 논란을 줄일 수 있다. 작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만큼 기술특례 방식이 아닌 일반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피아이이는 2차전지 배터리 결함을 찾는 비전 검사·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영상처리, 딥러닝 기술

  •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 무산…멀어진 대형스팩합병 1호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가 합병대상인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의 반대에 따라 증시 입성이 무산됐다. 크리에이츠에 이어 피아이이도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에 실패하면서 대형 스팩을 찾는 기업의 발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25호스팩은 12일 피아이이와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합병 안건이 폐기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합병 절차는 취소됐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이번 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다수의 스팩 주주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이들 주주 대부분이 주총에 별다른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아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합병에 반대하는 스팩주주는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578원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보다 높아 반대 주주가 많았다. 스팩 주가가 주춤한 것은 합병 과정에서 산출된 피아이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피아이이는 합병 계약을 맺은 뒤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섯 차례에 걸쳐 합병 후 기업가치를 낮췄다. 기업가치는 처음 4888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45%가량 깎였다. 하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설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스팩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건 지난 2022년 11월 스튜디오삼익-IBKS제13호스팩 사례 이후 1년 5개월만이다.NH스팩20호, 하나금융25호스팩을 비롯해 공모액이 400억원을 웃

  •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피아이이, 주가 부진에도 '스팩 합병' 주총 강행 의지

    2차전지 장비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이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강행한다. 이미 스팩 주주 상당수가 사전에 합병 관련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막판 반전을 노리겠단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양사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각각 진행한다.주총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접수한 결과 스팩 주주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통지했다. 현재까지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 비율 그대로 주총에서 찬반 표가 던져지면 합병안은 통과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스팩 합병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주총 전에 합병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주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려는 주주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회사에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나금융25호스팩이 제시한 주당 매수가격은 1만578원이다.피아이이가 합병 결정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췄지만,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1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11시 기준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9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 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하는 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통상 스팩합병 기업은 합병 반대 의사를 사전 통지한 주주 비율이 높으면 합병 절차를 중단한다.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통과되더라도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모자금의 상당 금액이 유출될 우

  • 올해 '합병 데드라인' 걸린 스팩 17개

    기업공개(IPO) 활황 속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활용한 우회 상장이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37개 기업이 스팩 심사를 청구했다. 증권사들은 과거 상장해 관리종목 위기에 놓인 스팩을 중심으로 합병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상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15개사에서 2022년 17개사, 2023년 18개사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사피엔반도체, 삐아, 제이투케이바이오, 레이저옵텍, 에스피소프트, 드림인사이트, 한빛레이저 등 7개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심사를 받는 기업은 8곳이다.증권사는 올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인 스팩의 합병처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2021년 말~2022년 초 상장된 스팩은 올해 말이면 2년6개월이 지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런 스팩이 올해 말까지 17개에 이른다. 증권사가 3년간 합병 회사를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스팩 상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파두 사태’ 이후 상장 규제를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합병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3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1곳(58%)이 심사를 철회했다. 심사 승인을 마치고 상장된 기업은 17곳(45%)이다.공모주와 마찬가지로 상장 첫날을 제외한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사피엔반도체는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준가(3만6750원) 대비 최고 5만92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2만5150원으로 급락했다.배정철 기자

  • 피아이이, 기업가치 2700억으로 또 하향...증시 입성 '배수진'

    피아이이, 기업가치 2700억으로 또 하향...증시 입성 '배수진'

    2차전지 검사업체인 피아이이가 기업가치를 2700억원까지 끌어내리면서 스팩합병 상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투자자의 투자가격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낮춘 만큼 상장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피아이이는 15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1.485222으로 조정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 1주를 가진 주주에게 피아이이 주식 약 1.5주를 지급한다는 의미다. 합병비율과 합병가격(주당 6733원)을 감안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기업가치는 27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스팩 합병을 결정한 뒤 이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췄다. 지난해 5월 최초 합병 결정 당시 4888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4485억원→4107억원→3760억원→3190억원으로 거듭 하향 조정됐다.이번에 제시한 기업가치는 첫 제시한 금액에 비해 45%가량 낮았다. 앞서 여러 차례 기업가치를 낮췄지만 스팩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았다. 기업가치를 다시 내려 주가 반등을 노리겠단 전략이다.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이날 9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효력 등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를 조정할 시간은 더 없다. 피아이이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주주회사의 양보도 이끌어냈다. 이번 기업가치는 지난 2022년 피아이이 주주회사가 투자할 때 평가한 기업가치보다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일부 투자회사가 상장 철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아이이, 주관사인 하나증권, 스팩 발기주주 등이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5월 합병을 결정한 뒤 1년 가까이 합병 작업이 진행된 만큼 이번

  • 피아이이, 기업가치 3190억원으로 또 낮춰...대형 스팩합병 성사 '의지’

    피아이이, 기업가치 3190억원으로 또 낮춰...대형 스팩합병 성사 '의지’

    2차전지 장비 검사기업 피아이이가 스팩합병 기업가치를 약 3190억원으로 낮췄다. 최초 제시했던 기업가치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네 차례나 기업가치를 낮추며 합병 성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단 평가가 나온다.피아이이는 7일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1.2124151로 조정했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90억원이다.피아이이의 예상 기업가치가 하향 조정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5월 최초 합병 결정 당시 4888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작년 10월 4485억원, 작년 11월 4107억원, 올해 2월 3760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번에 3190억원으로 크게 낮추며 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기업가치를 3760억원으로 낮췄는데도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여전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1만578원)을 밑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아이이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이날 9740원에 마감했다.스팩합병의 경우 스팩 주주의 합병 찬성을 유동하기 위해 한두 번 기업가치를 낮추는 경우는 있지만 네 번에 걸쳐 기업가치를 낮추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업가치를 30% 이상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드물다. 통상 기존 주주사가 투자한 가격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받아들이지 않아서다.피아이이와 주관사인 하나증권이 올해 피아이이 실적이 좋을 것이란 전망을 앞세워 기존 투자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논리다.피아이이는 이번 상장을 통

  •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메가스팩 합병' 피아이이, 기업가치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2차전지 장비 검사기업 피아이이가 예상 기업가치를 37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초 제시했던 기업가치보다 약 23% 낮은 수준이다.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하나금융25호스팩은 15일 합병을 위한 주요사항보고서 정정을 통해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0.9970090으로 조정했다.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5월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0.7386615였다. 작년 10월 1대 0.8140671, 작년 11월 1대 0.900252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합병비율을 낮췄다.소멸 스팩 합병 방식을 선택한 만큼 하나금융25호스팩 1주당 교부해야 할 피아이이 주식이 최초 약 0.74주에서 약 1주로 늘었다. 그만큼 존속법인인 피아이이의 평가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피아이이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초 4888억원에서 작년 10월 4485억원, 작년 11월 4107억원으로, 이번에 3760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하나금융25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피아이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작년 12월 합병 상장 예심 승인을 받은 이후 하나금융25호스팩 주가는 줄곧 공모가(1만원)를 밑돌았다.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기업가치 하향 폭을 놓고 기존 피아이이 주주를 비롯해 주관사, 스팩 발기인, 감사인 등이 치열한 논의를 벌였다는 후문이다.한 투자사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하는 데에는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으나 조정 폭을 두고 논의를 이어왔다”며 “결과적으로 순조로운 증시

  • '대형 스팩합병 1호' 크리에이츠, 몸값 낮췄다...고평가 논란은 진행형

    '대형 스팩합병 1호' 크리에이츠, 몸값 낮췄다...고평가 논란은 진행형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가 예상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형 스팩합병 1호에 도전하는 곳이다. 다만 주가가 여전히 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고 있어 고평가 논란 꼬리표를 떼어내진 못했단 평가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리에이츠는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고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비율을 1대 0.3657949에서 1대 0.4005468로 조정했다. 크리에이츠의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합병 후 예상 기업가치는 약 3600억원이다. 작년 8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100억원이었는데 이달 초 3900억원으로 한 차례 낮춘 데 이어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합병 비율이 바뀌면서 주주총회도 2월 14일에서 2월 23일로 열흘 미뤄졌다.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합병 반대 의사 통지 기간 역시 2월 8일로 연기됐다.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일부 스팩 주주는 크리에이츠보다 매출이 3배 이상 큰 골프존의 시가총액 약 5000억원이라는 점을 들어 고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전문기업이다. 초고속 이미지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시뮬레이터 브랜드 QED로 잘 알려진 곳이다.다만 이번에 기업가치를 낮췄음에도 NH스팩20호의 주가는 이날 오히려 하락했다. 오전 11시 20분 기준 NH스팩20호 주가는 0.61% 하락한 984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크리에이츠가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던 스팩 주주들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예상보

  • 고전하는 '메가 스팩'...크리에이츠·피아이이 고평가 논란

    고전하는 '메가 스팩'...크리에이츠·피아이이 고평가 논란

    공모가 1만원인 NH스팩20호(엔에이치스팩20호)와 하나금융25호스팩 등 대형 스팩이 고평가 논란으로 주식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들 스팩과 합병할 크리에이츠, 피아이이 등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해서다. 일부 NH스팩20호, 하나금융25호스팩 투자자들은 이번 기업 합병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합병이 무산될 위험도 있다.NH스팩20호는 23일 0.20% 내린 9900원에, 하나금융25호스팩은 0.52% 내린 96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두 스팩 모두 공모가 1만원을 밑돌아 거래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팩 투자자들이 합병할 기업의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해 매도하면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며 “합병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NH스팩20호와 합병하는 크리에이츠와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하는 피아이이 모두 ‘메가 스팩’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메가 스팩은 공모금액 30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0억원대의 대형스팩을 말한다. 공모가 2000원대 중소형 스팩의 공모금액이 100억원대, 시총이 1000억원대인 점과 비하면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대형 스팩은 2022년 8월 IPO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합병 사례가 없다. 300억~400억원대 스팩의 공모금액을 소화할 정도로 IPO상황이 좋지는 않은데다 합병할 만한 규모 있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크리에이츠는 공모금액 510억원, 시가총액은 3700억원대에 달하는 첫 대형 스팩 합병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크리에이츠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합병에 반대하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크리에이

  • 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상장 예심 승인...크리에이츠와 1호 경쟁

    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상장 예심 승인...크리에이츠와 1호 경쟁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가 본격적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시작한다. NH스팩25호와 합병하는 크리에이츠와 나란히 국내 첫 대형 스팩합병에 도전한다.다만 두 기업 모두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않아 최종 완주까지 험난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한국거래소는 이날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LISA(Look’In Smart With AI)'를 독자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완성차 업체 등이 고객사다.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대형 배터리셀 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을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의 예치금 470억원을 확보한다. 조달한 자금은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피아이아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9002521이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107억원이다. 당초 4888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으나 10월 4485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11월 4107억원으로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하나금융25호스팩 관계자는 “합병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2%지만, 이 가운데 12%가 전략적 우호 주주의 몫”이라며 로 “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이달 초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크리에이츠(NH스팩20호)와 대형 스팩합병 1호 자리를 두고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