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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시장 ‘극과극’… 방산엔 뭉칫돈, 식품·물류 고전

    회사채 시장 ‘극과극’… 방산엔 뭉칫돈, 식품·물류 고전

    회사채 시장에서 업종별로 ‘극과 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정책과 방향을 같이하는 방위산업체는 관세 정책 우려에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CJ대한통운·CJ제일제당 등 일부 업종은 ‘오버금리’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포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풍산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3년물 15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를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기준 ±0.03%포인트 금리를 제시해 –0.2%포인트에 목표액을 채웠다. 언더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회사채 발행 시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은 최근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변경됐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방산, 조선 등 일부 인기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모양새다. 앞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방산기업 한화시스템도 회사채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1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금리는 민평 대비 2년물 –0.07%포인트, 3년물 –0.09%포인트, 5년물 –0.13%포인트에 확정됐다. 발행 규모는 4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반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오버금리’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은 채웠으나, 발행 규모를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리면서 3년물 기준 민평금리보다 0.04%포인트 높게 제시해 발행했다. CJ대한통운 3년물 회사채도

  • 관세전쟁에 가격 뛰자 구리 ETF·제련株 '들썩'

    구리 가격이 상승하자 구리를 제련·가공하는 기업 주가와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거래일간 LS는 11.49%, 풍산은 7.09% 상승했다. LS는 구리 제련사 LSMnM을 자회사로 뒀다. 풍산은 구리·동합금을 생산하는 신동부문 매출 비중이 70%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 소재용 구리 제품을 만드는 이구산업도 같은 기간 6.39% 뛰었다. 동합금제품 기업 대창은 4.34% 올랐다.구리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다. ‘KODEX 구리선물(H)’는 지난 5거래일간 4.59%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구리실물’은 2.30% 상승했다.세계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싱가포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근월물은 파운드당 4.5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발 ‘관세 전쟁’이 격화한 이달 들어 7.24% 상승했다. 추가 관세 부과를 우려한 미국 기업이 잇달아 구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외국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구리 가격이 오르면 국내 구리 제련·가공 판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구리 가격에 맞춰 판매 단가를 올릴 수 있어서다. 일부 기업은 구리 재고 평가이익도 발생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풍산 등 구리 가공 기업의 주가 움직임은 구리 가격과 동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통상 겨우내 중단된 전력망 구축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3월부터 미국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구리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선한결 기자

  • 내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류진 풍산그룹 회장 초청받아

    내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류진 풍산그룹 회장 초청받아

    류진 풍산그룹 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류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경제인협회는 그가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류 회장은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류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미국 정치권 유력 인사와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류찬우 선대 회장이 생전에 미 공화당 인사들과 각별한 관계를 형성한 것을 계기로 최근까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가문과 빈번하게 교류해왔다.박의명 기자

  •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물로 나왔다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물로 나왔다

    반도체 전공정 선두기업 HPSP가 매물로 나왔다. 경영권을 포함한 HPSP 지분 약 40%의 몸값은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HPSP 지분 40.9% 매각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UBS다. 전날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HPSP의 시가총액은 2조8115억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다. 지분 40%의 가치는 시가로만 약 1조12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크레센도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의 매각가는 1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된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이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HPSP는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분야 알짜 소부장 업체로 꼽히는 HPSP는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로 불리기도 한다. HPSP는 지난해 1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59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2022년(852억원)과 비교해 11.7% 늘었다. HSPS의 영업이익률은 53.2%에 달한다. HPSP 모태는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다. 크레센도가 풍산그룹으로부터 2017년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등 신성장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PEF다. 크레센도가 HPSP를 인수한 다음해인 2018년 HPSP의 매출은 24억원에 불과했다.인수 7년여 만에 매출이 약 76배 급증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美·中 전력 소비 폭발…구리 수혜株 담아라"

    "美·中 전력 소비 폭발…구리 수혜株 담아라"

    “미국과 중국의 ‘전기 먹는 하마’ 덕분에 구리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겁니다.”권동우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랩어카운트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인 그는 혼란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구리 등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원자재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권 부장은 “미국은 리쇼어링과 인공지능(AI) 산업 활황으로 전력 소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전선과 황동판을 만드는 구리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도 구리값에 호재”라며 “중국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 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풍산과 LS㈜, 미국의 프리포트맥모란 등 구리광산업체를 수혜주로 꼽았다.그는 고환율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당분간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해 다음달 CPI도 엉망일 것”이라며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부장은 올해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로봇주에 주목했다. 그는 “로봇은 AI, 비만치료제와 같은 ‘메가트렌드’”라며 “하반기 피규어AI 등 로봇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면 강한 상승 모멘텀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선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미국은 심보틱과 로크웰오토메이션 등이 대표적인 로봇주다.이시은 기자

  • "임원연봉 과하다"…국민연금, LG화학·농심·풍산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이달 열리는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등 8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22~25일 열리는 8개 상장사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은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CJ대한통운, 풍산, DL, 농심, 대상 주총에서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들 상장사 이사의 보수 한도가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하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국민연금은 오는 22~25일 열릴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D현대일렉트릭, TKG휴켐스 주총에선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 "윤리위 거쳐 기금 쓸 것"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 "윤리위 거쳐 기금 쓸 것"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은 “과거와 같은 정경유착 사태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막을 장치를 마련했기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그런 사건이 터진 게 부끄럽고 아쉽다”며 “윤리위원회를 통해 모든 사항을 결정하는 등 예전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경유착의 한 축으로 낙인찍혀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했다. 그는 윤리위원회와 관련, “일정 금액 이상의 기금은 윤리위를 거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정치인, 관료 출신이 없어야 정경유착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류 회장은 “저는 그 사람 직업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본다”며 “‘정치를 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직업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전경련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을 상근부회장, 윤리위원장 등에 선임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정치인 출신인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고문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선 “이번엔 예외라 고문을 맡는 것이고 정치인 출신을 고문으로 쓰는 일은 앞으로 없어야 한다”고 했다.류 회장은 “(주요 직책을 선임하고 난) 6개월 후 다시 물어봐 달라”며 “오는 9월 둘째주께 상근부회장, 윤리위원회 구성원 5명 등을 발표할 텐데 실망하지 않을 것&rdq

  • 전경련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전경련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65·사진)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제3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전경련은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류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7일 발표했다. 임시총회에서 추대안이 가결되면 류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직을 맡는다. 임기는 2년이다. 류 회장은 고(故)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1982년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해 2000년 회장에 올랐다. 1997년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뒤 지금까지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류 회장은 2020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맡았다. 올해부터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과 한일경제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미국과 일본 관련 정·재계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평가다.전경련은 “류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하다”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글로벌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류 회장이 전경련을 어떻게 ‘환골탈태’시킬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경련은 지난 5월 기관명 변경과 윤리헌장 제정 등을 뼈대로 한 혁신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재가입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김재후 기자 

  • 실적시즌 한 달 앞으로…'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

    실적시즌 한 달 앞으로…'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는?

    올해 1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이 탄탄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으면서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추정치 올라간 종목은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178개다. 이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보다 상향 조정된 기업은 35개다.통상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권사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들이 ‘프리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기업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추정치에 반영하기 때문이다.최근 한 달 동안 증권사 눈높이가 가장 높아진 종목은 효성티앤씨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92억원에서 147억원으로 59.8% 상향 조정됐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이밖에 유한양행(22.2%), 태광(9.8%), 현대코퍼레이션(9.5%), 현대일렉트릭(8.9%), LS일렉트릭(8.9%), LG전자(7.5%)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외국인·기관 수급도 눈여겨봐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추정치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되는 기업은 피크아웃(정점 통과) 논란에서 자유

  • 전 세계 포탄 동나자…풍산 주가 '만발'

    전 세계 포탄 동나자…풍산 주가 '만발'

    비철금속 업체 풍산이 최근 한 달 새 5700억원어치의 포탄 공급계약을 맺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155㎜ 포탄과 전차 포탄 재고량이 뚝 떨어진 영향이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방위사업청(1167억원), 현대로템(293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47억원) 등과 총 5748억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의 한 달 공급 계약액이 2020~2021년 누적분(5494억원)을 웃돌았다.풍산은 5.56㎜ 소총 탄알부터 155㎜ 곡사포탄, 대공포탄, 박격포탄, 전차포탄, 함포탄 등 한국군이 사용하는 모든 탄약을 제조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 공급 제품과 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물량을 155㎜ 포탄으로 파악하고 있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에는 155㎜ 자주포용 포탄, K2흑표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에는 120㎜ 전차용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공급 계약액이 늘어난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K9자주포 등의 무기 124억달러(약 15조680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 덕분에 K2 등에 들어가는 포탄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풍산 방산 부문의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436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김익환 기자

  • 우크라 전쟁 흐름 바꿨다…한 달 새 5700억 번 한국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우크라 전쟁 흐름 바꿨다…한 달 새 5700억 번 한국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55㎜ 곡사포는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흐름을 바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 곡사포 142대와 곡사포탄 92만4000발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155㎜ 곡사포 '십자포화'에 러시아군 기세도 꺾였다는 평가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155㎜ 포탄과 전차 포탄 재고량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이 재고 물량 채우기에 나서면서 한국 포탄 제조업체인 풍산도 바빠졌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 새 5700억원어치의 포탄 공급계약을 맺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방위사업청(1167억원) 현대로템(293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47억원) 등과 총 5748억원어치 대구경 포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의 한 달 새 공급계약액은 2020~2021년 공급분(5494억원)을 웃도는 규모다.풍산은 구리 제품은 물론 동전과 총알 같은 탄약과 포탄도 만든다. 5.56㎜ 소총 탄알부터 155㎜ 곡사포탄, 대공포탄, 박격포탄, 전차포탄. 함포탄 등 한국군이 사용하는 모든 탄약을 제조 납품 중이다. 공격형 드론과 다연장로켓(MLRS) 로켓탄에 들어가는 자탄 개발 등에도 참여 중이다.이 회사는 구체적 공급제품과 수량은 보안 관계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 물량이 155㎜ 포탄으로 파악된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에는 155㎜ 자주포용 포탄, K2흑표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에는 120㎜ 전차용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폭풍 공급계약이 몰린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물린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폴란드와 124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 치솟는 구리값에 풍산·LS '들썩'

    치솟는 구리값에 풍산·LS '들썩'

    국제 구리 가격이 7개월 만에 t당 90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관련주 주가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구리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풍산은 2.57% 오른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37.25%에 달한다. 이 회사는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신동 제품을 가공해 판매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대표적인 구리 관련주로 꼽힌다. 구리 제련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S도 같은 기간 33.33% 뛰었다.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도 강세다. ‘KODEX 구리선물(H)’은 최근 6개월 동안 26.40% 상승했다.구리는 자동차, 스마트폰, 전선 등 다양한 산업의 원자재로 쓰인다. 실물경기의 가늠자로 통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 불린다. 최근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구리 가격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8% 오른 t당 9169달러에 마감했다.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달러 약세도 구리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구리 가격이 t당 1만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2위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의 도미닉 바톤 회장은 “향후 10년 동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공급이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 7개월 만에 최고가 찍은 구리…풍산·LS 등 수혜주 '들썩'

    7개월 만에 최고가 찍은 구리…풍산·LS 등 수혜주 '들썩'

    국제 구리 가격이 7개월 만에 t당 90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관련주 주가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구리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 풍산은 2.57% 오른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 주가 상승률은 37.25%에 달한다. 이 회사는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신동 제품을 가공해 판매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대표적인 구리 관련주로 꼽힌다. 구리 제련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LS도 같은 기간 33.33% 뛰었다.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도 강세다. ‘KODEX 구리선물(H)’는 최근 6개월 동안 26.40% 상승했다. 구리는 자동차, 스마트폰, 전선 등 다양한 산업의 원자재로 쓰인다. 실물경기의 가늠자로 통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 불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구리 가격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8% 오른 t당 9169달러에 마감했다.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달러 약세도 구리 가격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구리 가격이 t당 1만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세계 2위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의 도미닉 바톤 회장은 “구리나 니켈은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핵심적인 광물”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공급이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원

  • 풍산, 물적분할 전격 철회…개미 반발에 무릎 꿇었다

    풍산, 물적분할 전격 철회…개미 반발에 무릎 꿇었다

    풍산이 방산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풍산은 공시를 통해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으나 반대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분할절차 중단 및 분할계획서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소액주주 보호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4% 오른 2만6400원에 마감했다. 풍산 모회사인 풍산홀딩스도 5.3% 상승한 뒤 거래를 마쳤다.풍산은 지난달 7일 방산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12월 ‘풍산디펜스(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짜 사업부를 분할한다는 소식에 3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말 2만3000원대까지 급락했다.이후 소액주주들은 “방산부문을 보고 투자했는데 물적분할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신설 법인을 100% 비상장 회사로 둔다는 계획도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막지 못했다.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비상장 회사로 남으면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역부족이었다.풍산 주주들은 다른 회사 주주들과 물적분할 반대 주주연합까지 결성하고 회사에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 여파로 류진 풍산 회장이 6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는 주주 이익을 소홀히 여기는 대표적 사례로 풍산을 꼽고, 주주가치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풍산 사업부문은 구리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과 탄약을 제조하는

  • 개미들 반발에 '백기'…풍산, 물적분할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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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들 반발에 '백기'…풍산, 물적분할 전격 철회

    풍산이 방산부문 물적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4일 풍산은 공시를 통해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했으나 반대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분할절차 중단 및 분할계획서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소액주주 보호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풍산은 8.64% 오른 2만6400원에 마감했다. 풍산 모회사인 풍산홀딩스도 5.3% 상승 마감했다.풍산은 지난달 7일 방산 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12월 '풍산디펜스(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알짜 사업부를 분할한다는 소식에 3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만3000원대까지 급락했다.소액주주들은 “방산 부문을 보고 투자했는데 물적 분할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신설 법인을 100% 비상장 회사로 둔다는 계획도 반발을 막지 못했다. 물적 분할을 하더라도 비상장 회사로 남으면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는다.풍산 주주들은 다른 회사 주주들과 물적분할 반대 주주연합을 결성하고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