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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사업부 물적분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미미"
풍산이 방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더라도 장단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풍산이 발행한 회사채와 존속법인의 장단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국내 최대 구리가공업체인 풍산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방산 분야 수출 증가로 지난 4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기평은 지난 4월 5일 풍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올렸고 같은 날 NICE신용평가도 풍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직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했다.풍산은 지난 7일 이사회를 통해 방산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분할계획에 따르면 존속법인 ㈜풍산(가칭)이 신설법인인 ㈜풍산디펜스(가칭)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10월 31일이며 분할기일은 12월 1일이다. 풍산 측은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사업 부문의 분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업 경쟁력과 전문화된 사업역량 강화가 분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분할과정에서 방산 사업과 관련한 영업자산 및 부채는 신설법인으로 이관된다. 기발행 회사채는 모두 존속법인에 귀속될 예정이다. 종속 및 공동기업투자자산도 모두 존속법인에 귀속될 예정이다.한기평은 "분할 후 존속법인이 신설법인인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연결 실체 관점에서 사업 기반 및 재무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상법 제530조의 9 제1항에 따라 분할 전 채무에 대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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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12월 풍산디펜스 출범
풍산이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해 방산 분야를 전담하는 풍산디펜스를 설립한다. 소재와 방산사업을 따로 떼어내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풍산은 7일 이사회를 열어 방산사업 분할을 결의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풍산디펜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풍산이 신설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비상장으로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로 했다.풍산이 방산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소재와 방산사업 각각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풍산은 최근 10년간 매출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한 회사 내 이질적인 두 사업부문이 공존하면서 나타나는 각종 비효율성도 고민거리였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할을 통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운영이 필요해졌다”며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균형 있는 사업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풍산은 2030년까지 풍산디펜스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탄약 중심의 글로벌 50위권 방산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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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닥터코퍼'…'실적 충격' 우려하는 철강·비철업체
경기 흐름을 예민하게 반영해 '닥터 쿠퍼'로 통하는 구리가격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는 물론 철광석 아연 등 다른 금속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제조업체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764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2달러(1.7%) 내린 가격이다. 지난 3월7일 t당 1만730달러에 거래되면서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구리 현물가격은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 새 28.7%나 빠졌다. 건축자재와 설비, 송전선 등에 두루 쓰는 구리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아연과 알류미늄도 최근 석달 새 각각 13.2%, 18.9% 떨어졌다. 철광석도 19.33% 하락했다. 금속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 중국 경제가 휘청인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1%포인트 낮춘 3.3%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2.2%)을 제외하면 1976년(-1.6%) 이후 46년 만의 가장 낮았다. 미국도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9%(연율 전분기 대비 기준)로 지난 1분기(-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원자재와 관련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수요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아연, 풍산 등 국내 철강·비철금속 업체들의 실적과 수출 전망도 어두워졌다. 포스코는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1%,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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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풍산', 7년 만에 IR…배터리·드론 등에 3100억 투자
비철금속 업체인 풍산이 모처럼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설비와 공격 드론 개발 등에 3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혔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와 내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가 공식적으로 IR 행사를 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풍산은 모처럼 개최한 IR 행사에서 방산과 구리 분야에 2022년 이후 312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소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구리 압연박판 등 설비 증설에 144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공격 드론과 K9자주포 포탄 개발 등 방산 분야에도 1686억원을 쏟아붓는다. 업계에선 158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개인 휴대 전투 드론(PCD)’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 드론은 보병이 가방에 휴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풍산을 이끄는 류진 회장(사진)은 재계의 마당발 중 한 명이다. 경조사나 크고 작은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재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으로 활동하는 등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회사는 조용하게 경영했다. 시장과의 소통이 거의 없는 탓에 ‘은둔의 기업’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된 배경으로 ‘조용한 경영’을 꼽는다. 시장에 수익이나 투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 보니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8배로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다.풍산은 IR 행사에서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16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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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회사 아니야?"…공격드론·2차전지에 3100억 베팅한 기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구리와 총알, 포탄을 생산하는 풍산은 시장에서는 '은둔의 기업'으로 통한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은 회사를 조용하게 경영하는 것과 달리 재계 인사들과는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으로 활동하는 등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정적을 깨고 7년 만에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격 드론과 2차전지 부문에 31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비교적 외부 행사에 소홀한 이 기업이 공식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은둔을 이어가면서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8배로 내려가는 등 주가가 극도로 저평가됐다. 이 회사는 기업설명회에서 방산과 구리분야에 2022~2023년에 312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개인휴대 전투드론(PCD : Portable Combat Drone)'에 내년 158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은 일반 보병이 가방에 매고 이동하다 언제든 꺼내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운용할 수 있다. 공중 150m 상공을 날아다니는 풍산의 드론은 적전차나 밀집된 병력을 비롯한 표적을 대상으로 대전차 무기를 떨어뜨리거나 자폭 공격을 하는 등의 형태로 작전을 전개한다. 풍산은 전투 드론에 다양한 무기를 탑재해 운용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 중이다. 공격 드론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 기갑부대를 물리치는 데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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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발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LIG넥스원, 현대위아 등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돈 기업은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 장세에 대응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5곳 중 49곳 깜짝 실적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75개다. 이 중 컨센서스를 웃돈 영업이익을 낸 곳은 49곳(65.3%)에 달한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26곳(34.7%)이었다.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IG넥스원이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237억원)를 112.7% 상회했다. 현대위아(63.3%), 해성디에스(61.6%), LG에너지솔루션(58.0%), 삼성물산(54.1%), 풍산(44.9%) 등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7.5%), LG전자(38.7%), 현대자동차(17.0%), 포스코홀딩스(35.7%)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많은 기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이유로는 환율 효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과거보다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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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전쟁이 밀어올린 풍산 신용등급
국내 최대 구리 가공업체 중 한 곳인 풍산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르고 방산 분야 수출도 좋아지면서 수익성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주식과 채권값에 모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풍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롯데건설이나 포스코건설과 같은 수준이다.구리 광석을 전기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최근 수년 간 수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 1968년 풍산금속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풍산의 주력사업은 전기동을 금속판이나 봉, 동전 등으로 가공하는 ‘신동 사업’이다. 전기동 가격 상승폭 이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설명이다.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020년 4월 t당 5000달러 초반대였던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2월 9500달러대로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올해 들어 원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러시아 동정광 및 전기동 생산은 전 세계의 4%를 차지한다.사업의 또 다른 축인 ‘방산 사업’은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독점적인 내수 시장 지위를 보유한 데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총기 시장 확대, 북미 스포츠탄 수출 물량 증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소요 사태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당사 방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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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뛸수록 단가 상승"…풍산·고려아연 '나홀로 호황'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연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등 제련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제련 부산물로 나오는 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올라 수익에 보탬이 되고 있다.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 아연 가격은 지난 11일 t당 3835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연초 대비 6.5% 올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약 38% 오른 수치다.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하는 구리 가격도 상승세다. 구리 광석을 전기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은 이날 t당 1만145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5%, 1년 전에 비해선 11%가량 뛰었다.비철금속 가격 상승은 글렌코어 등 유럽 제련소들이 전력난으로 가동률을 낮추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주요 발전 연료인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르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련소는 가동률을 낮춰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이 줄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제련산업 내 수급 불균형은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제련업체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련업체의 핵심 수입원은 정광을 제련해준 대가로 광산업체에서 받는 제련 수수료(TC)다. 여기에 같은 양의 정광에서 계약 비율(약 90%)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면 초과분은 모두 제련업체가 가진다. 이를 프리메탈이라고 한다.현재 상황은 TC와 프리메탈 양 측면에서 제련업체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금속 가격 조사회사인 패스트마케츠에 따르면 유럽 제련소의 생산 축소 등 여파로 지난달 25일 t당 135~170달러 수준이던 중국 내 아연 스폿 TC는 이달 11일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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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들 신용도 향방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실적 개선 속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띨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여파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신용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1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은 총 66곳이다. 부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41곳, 긍정적 전망을 보유한 기업이 25곳이다. 전체로 보면 부정적 전망이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 등급(신용등급 BBB- 이상)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긍정적 전망이 22곳, 부정적 전망이 18곳으로 긍정적 전망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나이스신용평가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32개 기업을 선별하고 범주를 나눈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사업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분석 대상인 32개 기업 중 사업 실적에 따라 신용등급 결정될 기업이 총 19곳으로 집계됐다.포스코, 종근당, 효성첨단소재, 효성, 풍산,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홀딩스, 금호피앤비화학, 디엘에너지, 현대로템, 에이치엠엠이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이에 비해 SK루브리컨츠, 롯데쇼핑, CJ CGV, LS네트웍스, 대한항공, CJ푸드빌, 아시아나항공, 신원 등이 사업 실적 저하에 따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 밖에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분석됐다.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콜마, JTBC스튜디오 등이 자본 확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올해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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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큰 폭으로 뛴 풍산, 신용등급 상향도 눈 앞
풍산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신동·방산 부문의 우수한 사업 실적이 점쳐지고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풍산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따라 신동 부문의 매출이 확대됐다"며 "수년 간 잉여현금 창출이 이어져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부문도 우수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운전자금 부담에도 자본축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풍산의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5.7%에서 지난해 8.6%, 올 3분기 누적으로는 12.8%를 기록했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변동 추이, 국내외 동 가공제품 수급 환경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주요 계열사의 실적 추이와 재무안정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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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동전과 총알의 왕국' 풍산그룹…계열사 수익 악화에 고심
▶마켓인사이트 1월 9일 오전 5시반세기 역사의 풍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영업환경 급변과 전방산업 침체로 그룹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일부 계열사를 청산키로 하고 대규모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경영 효율성 향상에 분주한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지난 2일 티타늄 및 스테인리스관 제조·판매 계열사 풍산네오티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업계 불황으로 풍산네오티스의 재무 및 경영 상태가 악화돼 청산이 그룹 경영 효율성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풍산네오티스는 2016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20억원, 2018년 18억원의 적자를 냈다.또 다른 계열사 풍산특수금속은 내년 3월 1595억원 규모의 인천 효성동 공장 부지를 제일건설에 매각할 계획이다.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풍산특수금속은 2018년부터 순이익이 급감하고 금융비용은 늘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 잉여현금흐름은 248억원 마이너스였다.더 큰 문제는 핵심 계열사 풍산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풍산은 동판, 동봉, 소전 등 신동(伸銅·구리 가공) 제품 분야에서 국내 1~2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방부에 독점적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등 방산 사업도 한다.신동 부문은 기계, 건축 내외장재, 동전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제품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꺾였다.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방산 부문도 지난해 실적이 주저앉았다. 지난해 초 한 대기업의 공장 폭발 사고로 탄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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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탄탄해진 풍산,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04월18일(18: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구리합금제조업체인 풍산이 발행 예정이 회사채에 모집액보다 세 배 많은 투자수요가 모였다. 재무구조 개선에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상태를 탄탄히 만든 것이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풍산의 지난해 매출은 2조9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구리값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인상효과로 2015년(1111억원)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현금 창출능력이 좋아지면서 차입 부담도 줄어들었다. 2015년 말 5.6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이 지난해 말 2.6배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달 초 이 회사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풍산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린데 힘입어 채권 발행금리를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3년 만기 채권금리(연 2.748%)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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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청신호’ 켜진 풍산, 3년물 1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4월11일(17: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구리합금소재 제조업체인 풍산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져 기관투자가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오는 26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재원을 미리 쌓아두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18일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채권시장에선 풍산이 최근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더 많은 투자수요를 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9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2015년(1111억원)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이익규모가 늘었다. 구리값 상승이 주요 제품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효과를 봤다. 지난 10일 기준 국제 구리가격은 t당 6888달러(런던 금속거래소 기준)로 지난해 초 대비 23.6% 상승했다. 차입 부담도 한층 줄어들었다. 2015년 말 5.6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이 지난해 말 2.6배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38.6%에서 108.5%로 낮아졌다. 이같은 재무구조 변화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풍산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긍정적으로 바뀐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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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풍산 회사채에 340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4월18일(17: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리합금소재 제조업체 풍산이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이 이날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벌인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NH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최근 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이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풍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재료인 구리값 상승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봤다. 지난 13일 기준 국제 구리가격(런던 금속거래소 기준)은 t당 5655달러로 지난해 9월30일 대비 17% 올랐다. 장기간 손실에 시달렸던 미국법인 PMX도 지난해 순이익 135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풍산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7개 증권사의 추정치에 따르면 풍산의 올 1분기 매출은 3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영업이익은 1210억원으로 75.1% 증가했을 전망이다. 풍산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자금조달 비용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발행금리가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0.2%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 2.362%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우려였던 미국법인까지 흑자전환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여주면서 안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