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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2.5%' 고금리 조달…폴라리스쉬핑의 '고육지책'
폴라리스쉬핑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12.5%의 고금리 대출을 조달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경영권은 부랴부랴 방어했지만 재무구조는 한층 더 나빠질 전망이다. 내년에 1000억원을 조기 상환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만큼 보유한 선박도 팔아야할 처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지난달 말 3400억원을 빌렸다. 연 금리는 12.5%, 만기는 2년이다.폴라리스쉬핑은 고금리 대출을 감행한 건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을 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선순위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의 대출 잔금 약 517억원과 중순위 채권자인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의 원금·이자 약 2700억원을 지난달 말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담보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회사 경영권도 장악하게 된다.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칸서스자산운용과 NH PE 컨소시엄의 자금을 부랴부랴 갚았다. 김완중·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은 경영권 상실 위기는 넘겼다. 이 회사는 FI 자금 상환을 위해 1년 넘게 사모펀드(PEF)·증권사 등을 돌며 자금조달을 문의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PEF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김완중·한희승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황인 만큼 '오너 리스크'도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쳤다.김완중·한희승 회장이 경영권을 움켜지려는 의지가 강렬한 만큼 조달작업도 순탄치 않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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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메리츠서 3300억원 대출...'공란 계약서' 등장에 술렁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자금 상환 압박에 놓였던 폴라리스쉬핑이 경영권 매각과 신규 대출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메리츠증권한테서 급전을 빌리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영권이 사실상 채권자들이 넘어가는 대주주들의 상황을 이번에도 메리츠가 공략했다는 평가다. 메리츠 측은 금리와 주요 조건등을 추후 논의하는 '공란 계약서'로 대출확약서(LOC)를 발급했다. 업계에선 메리츠가 협상 주도권을 쥔 만큼 본격적인 조건 조율이 시작될 것이란 관전평이 나온다.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오전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E&M)에 3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제공하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했다. 메리츠 측은 금리를 포함한 주요 조건들을 공란으로 두고 LOC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과 폴라리스쉬핑 양 측은 세부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해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폴라리스쉬핑은 이번 신규 대출로 선순위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잔금 약 517억원과 중순위 채권자인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의 원금 및 이자 약 27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앞서 폴라리스 측은 칸서스로부터 빌린 약 18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갚아야했는데,이 중 1283억원은 선박을 매각해 상환했다. FI들과 계약 조건에 따라 연간 지급해야할 이자만 14% 내외에 달해 자금압박에 시달려왔다.폴라리스 대주주 측은 지난해부터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고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복수의 PEF와 물밑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해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협상이 한차례 무산된 뒤 SG프라이빗에쿼티(PE)에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위한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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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폴라리스쉬핑에 3000억원 투자 추진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차입금 상환이 급한 폴라리스쉬핑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신영증권이 SG PE의 우군으로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리스에너지앤마린(E&M)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폴라E&M이 발행하는 영구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SG PE가 인수해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SG PE는 기존에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로 5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2500억원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마련하기로 했다. 산은과 신영증권이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G PE의 우군으로 산은이 참여한다면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9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우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우리PE가 인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매각 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 폴라E&M의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도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했으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이를 포기했다.다만 산은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 투자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폴라E&M은 CB와 E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폴라E&M이 칸서스자산운용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1600억원에 달한다.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이 보유한 1300억원 규모의 EB도 상환해줘야 한다.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원자재와 건화물을 전문으로 수송하는 화물전용 벌크선사다. 브라질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캔 철광석·석탄 등 벌크화물을 한국과 중국 등으로 운송한다. 우량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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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재매각 시동…칸서스 돈 갚기 위해 선박 매각도 병행
중견 벌크선 업체 폴라리스쉬핑이 재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빌린 1600억원을 갚기 위해 보유 선박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잠재 원매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9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달까지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우리PE가 인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매각 측과 인수 가격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폴라리스쉬핑은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보유 선박 일부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의 모회사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이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빌린 16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22년 6월 폴라에너지앤마린에 1600억원을 빌려줬다. 당시 칸서스자산운용은 이 대출을 시작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쳐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 마련에 실패했고 경영권 인수 계획은 무산됐다.16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은 오는 29일 만기가 도래한다. 폴라리스쉬핑은 보유 선박 중 6척을 매각해 약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뒤 이를 배당으로 폴라에너지앤마린에 넘긴 뒤 단기차입금을 갚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선박 매각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을 맺고 실제 매각 대금을 받는 데까지는 3개월여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일단 브릿지론을 일으켜 만기일에 맞춰 칸서스자산운용의 차입금을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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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이는 폴라리스쉬핑 M&A… HMM 출자 철회에 우리PE '초비상'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매각 작업이 삐걱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폴라리스쉬핑 자체도 사법 리스크의 늪에 빠지면서 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우리PE가 폴라리스쉬핑 인수를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HMM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우리PE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각각 600억원,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전체 펀드 규모의 약 20%를 HMM과 해진공이 맡았다. 하지만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고심 끝에 폴라리스쉬핑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출자 계획을 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폴라리스쉬핑의 불안한 경영 상황 때문이다. 2017년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로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은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엔 업무상과실치사와 업무상과실선박매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가 금고 5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폴라리스쉬핑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과와 관련해 해양 심판도 받고 있다. 특별 행정심판인 해양 심판은 선박사고 원인을 직권 조사하고, 선사나 해기사 등의 과실이 확인되면 시정명령·자격정지 등의 처분을 내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경영진 재판과 해양심판 결과에 따라 폴라리스쉬핑은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HMM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도 산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HMM의 주인이 바뀌는 와중에 보유 현금을 산은이 쓰겠다고 결정을 내리는 것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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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한 폴라리스쉬핑…과중한 차입 부담이 관건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한국기업평가는 28일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중한 차입 부담과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이 회사는 2020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건조 중인 선박과 장기계약 영업자산을 매각했다. 그 결과 사업 기반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자본 확충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2대 주주인 폴라리스오션 사모펀드(PEF)와 3대 주주인 이니어스엔에이치 PEF의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3월 APC PE와 STX, 호반건설의 컨소시엄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대 주주 보유 지분과 신주 인수권, 최대 주주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질권 일체에 대한 계약이다.그러나 2대 주주의 단순 교체에 그쳐 현 지배구조에 내포된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차입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폴라리스쉬핑은 투자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2021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3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조1000억원, 차입금의존도는 77.8%에 이른다.2020년 말 4분기 발행된 영구채(500억원)의 부채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는 지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2021년 말 기준 선박 발주 잔고는 2척으로 2022년 상반기 약 1억 달러의 중도금과 잔금 지급이 계획돼있다. 40건의 보유 장기계약 중 15건은 2024~2026년 종료될 예정이다.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이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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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전에 FI로 참여한다
호반건설이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의 2대 주주 지분 인수전에 나섰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TX-APC PE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동참키로 한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STX-APC PE 컨소시엄과 투자확약서(LOC)를 맺고 50대50 비중으로 자금을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와 본계약을 맺고 인수를 확정할 경우 호반건설이 인수대금 절반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앞서 에이치PE는 지난 23일 STX-APC PE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 인수대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져있다. APC PE가 FI를 찾던 중 자금력이 막강한 호반건설과 손을 잡은 것. 호반건설측은 최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발을 넓히고 있다.이번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2대주주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앤마린의 보유 지분 일부에 대한 질권도 포함돼 있다. 즉 추후 경영권 인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호반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활발하게 기업 M&A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리솜리조트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또 서울신문, 전자신문, EBN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인수전,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 등에도 참여했지만 실패했다.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 해운사다. 2019년 기준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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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2대주주 지분 인수 우협에 STX-APC PE 선정
국내 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2대주주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TX-APC PE를 선정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키스톤PE, 칸서스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여러 곳이 경합했지만 APC PE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PE가 STX-APC PE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오션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와 파로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17%(2077만1700주)다.앞서 에이치PE는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폴라리스쉬핑에 투자했다. 이번 매각 지분에는 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을 담보로 한 질권도 포함돼있다. 2대주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 추후 경영권을 확보할 수도 있는 셈이다.이번 우협 선정의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다. APC PE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협 선정 과정에서 "폴라리스쉬핑의 3대주주인 NH PE-이니어스 PE가 보유한 15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만기 도래가 문제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인수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EB의 발행사인 폴라에너지마린(폴라리스쉬핑의 최대주주)은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라며 "근질권자간 합의서에 의해 후순위권자로 제약을 받고 있어 이번 거래엔 애당초 걸림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우협으로 선정된 APC PE는 홍라정 대표가 6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8년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TX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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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강등 '급한 불' 끈 폴라리스쉬핑, 줄줄이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는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폴라리스쉬핑이 신용도 강등 관련 '급한 불'을 껐다.한국기업평가는 14일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BBB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달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한국기업평가는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고 선박금융을 체결해 유동성 위험이 일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폴라리스쉬핑은 신조선 중도금 조달과 노후선 잔존 차입금 재금융 과정에서 대규모 유동화 자금을 활용했다. 지난해 5월 이 중 일부 유동화 차입금에 대한 자금보충 의무가 현실화돼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자금시장 접근성이 나빠지면서 유동화 차입금, 회사채, 기업어음 등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에 대한 원활한 차환이 쉽지 않았다.폴라리스쉬핑은 자체 유동성 확보와 유관기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건조 중인 선박 5척과 관련 장기계약을 매각했으며, 노후선의 순차적인 폐선을 통해 관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했다. 회사채 신속 인수제를 통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500억원 중 300억원도 차환 발행했다.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유동화 차입금과 선박 건조대금 관련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지만 만기 도래 회사채에 대한 상환이 지속되고 있어 올 2분기 만기 150억원, 3분기 만기 370어구언 등 유동성 회사채의 만기 대응에 대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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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급한 불' 끈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투자 유치 등이 관건
≪이 기사는 06월01일(0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신용등급 강등 관련 당장 '급한 불'은 껐다.한국신용평가는 1일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서 해제했다.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새로 달아 여전히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내비쳤다. 한국신용평가는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B를,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일단 폴라리스쉬핑의 급격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폴라리스쉬핑은 건조 중인 신조선 5척을 매각하고 노후선 18척을 순차적으로 폐선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해 3월 말 7438억원을 나타낸 단기성 차입금은 올 3월 말 3848억원으로 줄었다.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악화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통제하고 실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장기 계약 수행에 따른 현금흐름 창출, 외부투자 유치,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얼마만큼 이뤄지는 지를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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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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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흔들리는 비우량채 투자심리…폴라리스쉬핑 수요확보 실패
신용등급 ‘BBB+’인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채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초저금리 시대에 연 6.1%의 금리를 내세운 한양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수요확보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20억원이 매수주문만 들어오는 데 그쳤다. 2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 13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던 2년물에 60억원이 모였다. 230억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온 3년물만 모집액(200억원)을 채웠다.이전보다 금리가 크게 낮아지자 적잖은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폴라리스쉬핑 1년물 금리는 연 2.951%로 지난해 말(연 4.327%) 대비 1.37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도 연 5.658%에서 연 3.933%로 하락했다. 이 회사는 시가평가 금리보다 최대 0.4%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4%대 후반 금리를 제시한 3년물만 수요를 모았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이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2년물은 2%대 후반, 3년물은 3%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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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다시 고개드는 BBB급 회사채…폴라리스쉬핑·한화건설 발행
≪이 기사는 09월04일(09: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 달여간 모습을 감췄던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가 다시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JTBC에 이어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맞출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오는 19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 2,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3년물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또 다른 ‘BBB+’등급 기업인 한화건설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20일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지난 1일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마무리한 JTBC에 이어 BBB+등급 기업의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진과 대한항공이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뒤 한 달여간 자취를 감췄던 BBB급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다는 평가다. 당시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악화로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일부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여파가 컸다. 채권시장에선 폴라리스쉬핑과 한화건설의 투자유치 과정에서 비우량채 투자심리가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JTBC의 경우 첫 공모 발행이었기 때문에 ‘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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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등급 한진·폴라리스쉬핑, 또 한 번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8월27일(17: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등급 ‘BBB+’인 한진과 폴라리스쉬핑이 상반기에 이어 또 한 번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각사의 개선된 재무상태와 최근 고금리 채권의 높은 인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적잖은 투자수요가 모일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17일 2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인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폴라리스쉬핑도 다음달 20일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6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1년물과 2년물로 나눠 3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한진이 2월 780억원어치, 폴라리스쉬핑이 5월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들 모두 모집액의 두 배 이상의 투자수요가 모인 데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늘렸다. 높은 청약경쟁률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도 예상보다 크게 낮췄다. 채권시장에선 이들 모두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있어 이번에도 충분히 회사채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지난 상반기 684억원, 폴라리스쉬핑은 1분기 7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떨어뜨렸다. 한진은 2016년 말 25.1배에서 지난 6월 말 8.6배로, 폴라리스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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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부는 비우량기업 자금조달…폴라리스쉬핑도 채권 투자수요 ‘확보’
≪이 기사는 05월09일(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비우량 채권으로 평가받는 ‘BBB급’(BBB-~BBB+)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올 들어 줄줄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절대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투자매력이 커지면서 저(低)신용 기업들에도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1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1년물에 850억원, 1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1년6개월물엔 29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이 안정을 찾아가자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801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 75억원의 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브라질 발레(Vale), 포스코 등 대형 화주들과 10년 이상의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데 힘임어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수요예측에 풍부한 자금이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낮출 전망이다. 이 회사는 1년물과 1년6개월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6%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하기로 잠정결정했다. 지난 4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로 추산하면 1년물 금리는 연 4.78%, 1년6개월물 금리는 연 5.3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