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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특별법 등 민생법안은 표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비쟁점 민생법안에 관한 논의는 재개될 움직임이 없다. 정치권의 관심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 대통령 선거로 향하면서 모처럼 여야가 이견을 좁힌 법안들도 처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달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던 반도체 특별법과 고준위방폐장법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은 인공지능(AI) 기본법도 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도체 특별법 등 여야가 연내 처리에 뜻을 모은 법안들이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특히 반도체 특별법은 대통령 직속 국가반도체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기반 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반도체업계의 숙원으로 꼽힌다. 여야가 앞다퉈 연내 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법안이다.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는 9일 법안 심사를 하고 연내에 본회의 처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취소됐다.이와 함께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를 저장·관리하는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법 처리도 뒷전으로 밀렸다. 입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해상풍력 특별법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두 법안 모두 5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 처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7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역시 21대 국회 막바지에 폐기됐던 AI 기본법은 과방위 문턱을 넘었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은 12월 임시국

  • 다시 들썩이는 폐기물 매립장 M&A…에코솔루션·케이에코 매물로

    다시 들썩이는 폐기물 매립장 M&A…에코솔루션·케이에코 매물로

    한동안 뜸했던 국내 폐기물 매립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매립장으로 알려진 제이엔텍이 2년 만에 인수자를 찾으면서 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폐기물 매립 업체들도 매각 성사를 기대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충남 서산 지곡오토밸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코솔루션, 충북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산단의 케이에코 등 다수 매립업체들이 매물로 나왔다. 에코솔루션은 2012년 부지 매입 후 총면적 약 6만여㎡(약 1만8000평), 매립지 면적 5만여㎡(약 1만5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시설이다. 케이에코는 올해 하반기 매립장 준공이 예정된 신생 매립 업체다. 용지 면적은 1만2000㎡(약 1만5000평)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업계는 이들 업체의 매각가가 각각 최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폐기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주요 환경 대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폐기물 시장은 3년여 전만 해도 수십 곳이 손바뀜을 겪을 정도로 M&A가 활발했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거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매립장들의 공급 증가로 매립단가가 하락하면서 사업성과 몸값이 위축된 탓이다. 폐기물 매립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코엔텍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4만원대였던 톤당 매립단가는 작년 말 20만원대까지 내려왔다.충남 당진에 위치한 매립업체 제이엔텍이 최근 인수자를 찾으면서 일부 원매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폐기물 투자 전문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3월 제이엔텍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어펄마는 제이엔텍 기업

  • 재활용 시대 개막을 앞둔 폐기물 산업, 지금 필요한 전략은?[삼정KPMG CFO Lounge]

    재활용 시대 개막을 앞둔 폐기물 산업, 지금 필요한 전략은?[삼정KPMG CFO Lounge]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투자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빌 게이츠는폐기물 시장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포트폴리오(2022년 2분기 기준)가 공개됐는데,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한 종목이 미국 폐기물 처리 1위 기업 WM(Waste Management)이었다. 또한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미국 폐기물 처리 2위 기업 리퍼블릭 서비시스(Republic Services)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억만장자가 주목하는 폐기물 시장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됐고, 이에 따라 폐기물 시장의 주인은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 등 극소수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압축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다운스트림을 넘어 업스트림(Upstream)산업인 재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재활용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망 교란을 야기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현실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정부 또한 순환경제를 강조하며 폐기물 재생이용 시설을 고도화하거나 폐기물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소각이나 매립보다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시장 환경이 뒷받침되며 발 빠른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한편, 상당수의 재활용 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실질 재활용률 또한 22.7% 수준으로 추정되며 명목 재활용률 86.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다시

  • 싱가포르 케펠인프라, EMK 인수 마무리…국내 M&A시장 성공적 데뷔

    M&A

    싱가포르 케펠인프라, EMK 인수 마무리…국내 M&A시장 성공적 데뷔

    싱가포르계 인프라 펀드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가 국내 폐기물 대어(大魚)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케펠인프라가 국내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펠인프라는 이날 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으로부터 EMK 경영권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인수금액은 약 760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케펠인프라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3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됐다.  실무 작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 EY한영이 맡았다.케펠인프라는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됐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의 대기업 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폐기물 처리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창출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년간 국내 폐기물 처리 업체가 시장의 매물로 나올때 마다 인수를 검토하거나 추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20년 1조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환경 폐기물 회사 EMC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케펠인프라는 EMK 인수를 시작으로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사들여 회사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케펠인프라는 이번 M&A로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를 한꺼번에 품게 됐다. 다만 EMK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대한정유산업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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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폐기물 마지막 대어' EMK, 에코비트 제치고 케펠이 품는다

    국내 폐기물 대어(大魚)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가 싱가포르계 인프라 펀드인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에 팔린다. 케펠인프라가 국내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은 최근 회사 매각을 위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본입찰에는 폐기물 전문 기업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인션)도 참여했으나, 케펠인프라가 높은 가격을 베팅하면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8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EY한영이 맡았다. 매각 측은 이르면 내주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EMK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신대한정유산업을 포함한 EMK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5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년도 매출 128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감소했다.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의 대기업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케펠인프라는 그간 국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폐기물 처리 산업[삼정KPMG CFO Lounge]

    MARKET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폐기물 처리 산업[삼정KPMG CFO Lounge]

    폐기물 처리업 시장을 둘러싼 인수합병(M&A) 경쟁이 연일 뜨겁다.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가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M&A 경쟁이 시작된 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JP모건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해 EMK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 급등을 선제적으로 전망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020년 들어서는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사모펀드와 기업의 컨소시엄이 폐기물 처리업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이 단독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그렇다면 기업은 왜 폐기물 처리업에 뛰어들고 있을까? 그 이유는 크게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폐기물 처리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7만에서 2020년 53.4만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이상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국민 소득 수준 증가와 비대면 산업 발전이 폐기물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및 주택 개발 활성화가 더해져 폐기물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두 번째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다.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자가 처리시설(자가소각·매립시설)이 부족해 기존 민간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처리시설의 부족에도 각 지자체에서는 민원과 환경 문제로 인해 신규로 처리시설을 설립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이미 운영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 '폐기물 마지막 대어' EMK 인수전 에코비트, 해외 인프라 펀드 등 10여곳 참여

    INVESTOR

    '폐기물 마지막 대어' EMK 인수전 에코비트, 해외 인프라 펀드 등 10여곳 참여

    국내 폐기물 대어(大魚) 중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인수전이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에코비트 등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케펠인프라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까지 10여곳의 원매자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K의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 EY한영 등 매각측은 전날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LOI)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인션)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계 국영기업 등 SI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케펠인프라펀드, 스톤피크인프라스럭처 파트너스 등 글로벌 인프라 펀드들도 인수전에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참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 통보한 뒤 상세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최대 1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EMK승경, 다나에너지솔루션, 그린에너지, EMK울산, 탑에코, 케이디환경 등 8곳의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업체다. EMK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신대한정유산업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대한정유산업은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폐유 등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한다.신대한정유산업을 포함한 EMK의 2020년 전체 매출은 1286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50억원을 기록했다.아직 인수전 초반이지만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와 해외 대형 인프라 펀드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폐기물 산업은 몇년 전만 해도 소규모 업체들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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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 투자 강자' E&F PE, 미들마일 운송 플랫폼 '원콜' 인수

    국내 폐기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가 미들마일(Middle mile) 플랫폼 기업인 원콜을 인수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원콜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700억원이다.E&F PE는 원콜 인수로 폐기물 업체간 운송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F PE는 폐기물 업체 인수에 특화된 대표적인 국내 운용사다. 인선이엔티,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환경에너지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폐기물 업체는 화물차가 폐기물을 운송한 뒤 화물칸을 비운 채 회차하는 등 비효율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콜은 미들마일 물류 플랫폼 업계에서 ‘전국 24시콜’에 이어 2위 사업자다. E&P PE는 이번 원콜 인수를 통해 폐기물 업체간 폐기물 운송의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F PE의 이번 인수는 KG ETS 인수 이후 두 번째 경영권 인수다. E&F PE는 지난해 말 5300억 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한 뒤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ESG 열풍’에…국내 폐기물 처리업 가치 3년새 280%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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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열풍’에…국내 폐기물 처리업 가치 3년새 280% 뛰어

    국내 폐기물 처리 기업의 평균 가치가 3년 동안 4배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에 힘입어 인수 대상으로서 관심을 끈 결과다.삼정KPMG가 15일 발간한 보고서 ‘ESG 시대, 폐기물 처리업의 주인은?’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2017년 대비 280% 상승했다.폐기물 처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높게 평가한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해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기물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기존 폐기물 처리 기업이 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을 얻기 쉽다. 유사한 업종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효과도 크다.눈길은 끌었던 거래로는 SK에코플랜트의 2020년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 인수를 꼽았다. 사업 영역 다각화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단독 인수 방식으로 환경 사업에 진출한 사례다. 이전까지 기업들은 투자위험을 줄이려 폐기물 처리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PEF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길 선호했다.삼정KPMG는 최근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산업의 성장성 ▲처리 기업의 희소성 ▲수익성 개선 수단 ▲폐기물 에너지화의 기반 ▲ESG 경영을 꼽았다.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만7000톤에서 2020년 53만4000톤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톤 이상 늘어났다. 반면 늘어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자가 처리시설(자가소각·매립시설)이 부족해 기존 민간 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폐기물 처리단가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증가 추세다.폐기물 산업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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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 업체' KG ETS인수에 E&F, 에코비트 등 참전, 현대ENG는 불참

    KG그룹의 폐기물 사업부 KG ETS 매각전이 현대엔지니어링이 불참하면서 국내 폐기물 기업과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치러진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 ETS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이 이날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에코비트(전 TSK코퍼레이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 SKS프라이빗에쿼티- 브이엘인(VL)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이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KG ETS의 폐기물 사업부는 경기 시흥에 있는 수도권 대형 폐기물 업체다. 폐기물 사업부는 KG ETS에서 철강 및 항만 부문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전국에서 폐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 자리한 데다 산업 폐기물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 특수 폐기물 처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반 매각하는 신소재 사업부는 금속 폐기물에서 신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산화동 분야 시장 점유율 1위(43%)다.매각 성사의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최소 5000억원 수준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KG ETS의 2020년 실적은 연결 기준 153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이었다. 폐기물 처리 수요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실적은 훨씬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폐기물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온 기업과 PEF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거래금액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인수전 참여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불참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

  • [마켓인사이트] 현대엔지니어링, KG ETS 폐기물부문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11월 16일 오후 4시26분현대엔지니어링이 KG ETS의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16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KG ETS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이 이날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에코비트(전 TSK코퍼레이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이다. 매각 측은 다음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매각 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거론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정의선 회장 주도로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를 ESG 가치 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한 뒤 친환경 발전소, 차세대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KG ETS 사업부를 품으면 환경 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계열사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이 사업부를 통해 처리하는 등의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지난해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사업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추가로 폐기물 업체를 사들여 사업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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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KG ETS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 참여

    현대엔지니어링이 KG ETS 폐기물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16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KG ETS의 최대주주인 KG그룹이 이날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에코비트(전 TSK코퍼레이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프라이빗에쿼티(PE)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이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금액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까지도 거론된다.현대엔지니어링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ESG 가치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한 뒤 친환경 발전소, 차세대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KG ETS를 품으면 환경 사업 진출 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 등 계열사들이 배출하는 폐기물을 ETS를 통해 처리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지난해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 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슷한 사업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추가로 폐기물 업체를 사들여 사업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KG ETS 폐기물 사업

  • '조폭 비즈니스'에서 '황금알' 낳는 M&A '핫 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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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 비즈니스'에서 '황금알' 낳는 M&A '핫 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사업

    폐기물 처리 사업이 인수합병(M&A) 시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과거엔 불투명한 사업 구조와 악취·소음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투자 기피 산업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폐기물 배출이 확대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알짜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탄탄한 수익창출능력과 고속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사·중견기업·사모펀드(PEF)들이 앞다퉈 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폐기물 처리 기업 몸값 '천정부지'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불을 붙인 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다. 지난해 말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10곳의 폐기물 처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환경시설관리 인수 이후에도 폐기물 처리 기업 4곳(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디디에스)을 4200억원에 패키지로 인수하는 등 폐기물 처리 분야에만 1년 새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플랜트건설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폐기물 처리 기업 M&A를 예고하는 등 건설업에서 친환경 분야로 본업을 바꾸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PEF 운용사들도 M&A를 통해 폐기물 처리 분야에 발을 들이고 있다. IS동서는 지난해 국내 PEF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손잡고 코엔텍과 세한환경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태영그룹과 함께 환경 전문 기업 TSK코퍼레이션과 에코그린홀딩스를 잇따라 품은 뒤 이들을 합병해 에코비트로 출범시켰다.이렇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

  • 건설사 격전지 된 폐기물 사업, '양날의 칼' 되나[김은정의 기업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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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격전지 된 폐기물 사업, '양날의 칼' 되나[김은정의 기업워치]

    환경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빠른 성장이 점쳐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환경사업이 부동산 경기에 좌우되는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지만 과도한 투자로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건설사들의 환경사업 투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채산성도 높은 폐기물 처리업은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과도한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전 세계적으로 생산, 소비, 관리, 재생으로 구성된 순환경제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자원효율성 향상을 위해 폐기물 배출량 감소와 실질재활용 제고가 포함된 자원순환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생산 단계에서 폐기물 발생이 줄고 순환이용 강화로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하면 소각시설과 매립 시설을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업의 사업 전망은 나빠질 수 있다.다만 현재 시점에선 폐기물 처리업계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당분간 신뢰도가 높고 자본력을 갖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폐기물 처리시설 증설은 제한적인데 폐기물 수출 제한과 코로나19에 따른 폐기물 배출 확대로 처리시설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해성을 띠고 있어 재활용률 제고가 어려운 지정·의료폐기물 배출량도 늘고 있다.

  • KG ETS, 에너지·신소재 사업부 매각 내달 시동

    KG ETS, 에너지·신소재 사업부 매각 내달 시동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KG ETS의 환경에너지(폐기물) 사업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 ETS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환경에너지 사업부와 신소재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KG ETS의 폐기물 사업부는 경기 시흥에 있는 수도권 대형 폐기물 업체다. 폐기물 사업부는 KG ETS에서 철강 및 항만 부문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크다. 전국에서 폐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 자리한 데다 산업 폐기물뿐 아니라 의료 폐기물, 특수 폐기물 처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반 매각하는 신소재 사업부는 금속 폐기물에서 신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산화동 분야 시장 점유율 1위(43%)다.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은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곧 매물로 나올 경쟁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매각가도 1조원 수준에서 거론된다. EMK는 지난해 매출 128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KG ETS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153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이었다. 폐기물 처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인수 후보 측에서는 KG ETS가 추가 증설 등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적정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인수 후보군으로는 폐기물 투자에 적극적인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PEF인 E&F 등이 거론되고 있다.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