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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븐일레븐의 파격 부양…5년 내 자사주 2조엔 매입
세계적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의 지주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2030년까지 2조엔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 시가총액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주주 환원을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아이는 6일 2조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자금은 슈퍼마켓사업 매각 자금과 북미 편의점 상장 뒤 주식 매각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세븐&아이는 2026년 이후 미국 세븐일레븐(SEI)의 기업공개(IPO) 후 주식 1조엔어치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다.세븐&아이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달까지 주당 2400엔 안팎에 거래됐지만 창업 가문의 세븐&아이 인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2120엔이었다. 세븐&아이 창업 가문은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업체 ACT의 인수 제안에 대항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세븐&아이 주식을 추가 취득하고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계획 참여를 검토하던 이토추상사가 출자를 단념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앞서 ACT는 세븐&아이에 주당 18.19달러 인수를 제안했다. 제안을 거부한 세븐&아이는 시장의 이해를 얻기 위해선 주가 상승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사주 매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으로 이어진다.세븐&아이는 이날 사장도 교체했다. 2016년 취임한 이사카 류이치 사장 대신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아이 사외이사(전 세이유 사장)를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 외국인이 이 회사 사장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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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분할한 GS리테일, 기업가치 '뚝'
GS리테일은 작년 6월 호텔 사업을 담당하는 파르나스를 떼어내는 인적분할 방안을 확정했다. 한 회사에 편의점, 슈퍼, 홈쇼핑, 호텔 등 너무 많은 사업이 혼재돼 있어 주가가 극도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GS리테일의 기업가치(시가총액)는 당시 2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편의점 사업이 거의 전부인 BGF리테일과 비슷했다. “슈퍼, 홈쇼핑, 호텔의 사업가치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GS리테일 측 주장이었다. GS리테일은 이후 GS리테일과 GS피앤엘 두 개 회사로 쪼개져 지난달 23일 증시에 재상장됐다. 재상장 이후 반전이 있었다. 기업가치가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슈퍼, 홈쇼핑도 쪼갤 건가” 우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 주가는 분할 재상장 이후 12거래일 동안 26.7% 하락했다. 분할 재상장 이전 2만3150원에서 지난 10일 1만696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6%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한참 밑돌았다. GS피앤엘 주가는 낙폭이 더 커 재상장 기준가(3만1000원) 대비 30% 하락했다.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인적분할 발표 때보다 도 10%가량 쪼그라들었다. GS리테일 한 곳의 시가총액은 약 1조4100억원으로, 경쟁사 BGF리테일(약 1조7600억원)을 크게 밑돈다. 증시 전문가들은 회사를 쪼개서 상장 계열사를 늘리는 것에 투자자들이 큰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쪼개기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등을 쪼개기 상장한 게 대표적이다. 분할 상장 때마다 주주들의 원성이 컸다. 쪼개져 나간 사업이 대부분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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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유통 대장주 굳히나
GS리테일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업종 대장주 지위를 굳히고 있다. 지난달 상순까지만 하더라도 유통업종 시가총액 1위를 지킨 편의점 경쟁사 BGF리테일을 제친 뒤 한 달가량 대장주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400원(1.62%) 상승한 2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BGF리테일(-3.59%)이 조정받은 가운데 이마트는 상승(0.40%), 롯데쇼핑은 보합으로 마감했다.GS리테일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6441억원으로 BGF리테일(2조5062억원), 롯데쇼핑(2조1443억원), 이마트(2조935억원) 등을 앞질렀다. GS리테일이 유통업종 내에서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인 데엔 3분기 호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어난 12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3조9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사업 부문별로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를 톡톡히 본 파르나스호텔이 효자 역할을 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4% 늘어난 329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259억원으로 20.6% 증가했다.슈퍼마켓의 영업이익도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92억원)와 비교해 43.5% 불어났다. 슈퍼마켓은 편의점과 함께 근거리 쇼핑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e커머스 공세 영향으로 대형마트가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편의점 사업은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격 경영 기조이던 GS리테일은 하반기 들어 수익성 개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프레시몰’을 없애고, 디지털BU도 폐지했다. 편의점에 편중된 BGF리테일과 달리 편의점, 홈쇼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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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 신용등급 강등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A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했지만 오히려 재무 부담 확대와 편의점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롯데지주 자회사인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아놓은 상태다.지난해 초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영업실적이 더 악화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8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4배가량 커졌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재무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니스톱 지분 취득 금액(3225억원)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난 탓이다.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은 연결기준 2018년 말 61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902억원까지 확대됐다.편의점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편의점업계는 GS25와 CU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3~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신평은 “편의점 점포 포화와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신규 출점에 대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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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전히 벗어나는 첫 봄"…편의점주 실적 기대해볼만
편의점주에 대한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첫 봄'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높은 계절적 수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모두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2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7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BGF 리테일도 지난해보다 18.36% 증가한 3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날 강한 계절적 수요가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GS리테일의 예상 1분기 영업이익은 507억원인데, 2분기부터는 838억원으로 큰폭으로 늘것이란 예상이다. BGF리테일 역시 영업이익이 1분기 434억원에서 2분기 845억원의 증가할 예정이다.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자 GS리테일의 주가는 올해 약 8% 올랐고, BGF리테일 역시 8.5% 가량 상승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종료와 함께 생활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첫 해"라며 "2월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봄 날씨로 나들이객이 늘고 편의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양사가 치열한 신제품 출시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2016~2017년 양사는 김혜자 도시락·백종원 도시락·혜리 도시락 등 신제품으로 경쟁을 벌였는데, 이때 높은 산업 성장과 함께 주가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편의점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28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았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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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체?…편의점株, 고물가에도 질주
내년 경기침체 전망에 유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편의점주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상황에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3070억원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보다 17.1% 증가한 수치다. 내년도 추정치는 시간이 갈수록 상향되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증권가는 BGF리테일의 내년도 영업이익을 2951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3176억원으로 올해 예상 실적 대비 49.04%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GS리테일의 추정치도 3개월 전 284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높아졌다.편의점업체들이 유통채널 중 가장 큰 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3개월 전 대비 BGF리테일의 평균 목표주가는 23만7615원에서 24만9059원으로 4.8%, GS리테일의 목표주가는 2만9750원에서 3만3143원으로 11.4% 상향됐다.주가도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BGF리테일 주가는 13.24%, GS리테일은 5.3% 올랐다.고물가와 경기침체 상황에서 주류, 도시락, 간편 식품, 각종 프로모션 상품 등 오히려 잘 팔리는 상품을 주로 유통한다는 점이 편의점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을 띠고 있어 편의점 식품에 대한 구매 빈도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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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한 끼 때워야지"…다시 올라가는 '이 주식'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GS리테일의 주가가 상승세다. 편의점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GS리테일은 지난 2일 전일 대비 3.85% 오른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주일 사이 10% 넘게 올랐다. 7월 기록했던 최저점(2만3150원)에서 15% 뛰었다.증권가에서는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을 점치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2분기 동일점 성장률은 2.9%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늘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변이 없다면 증익 국면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편의점 부문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퀵커머스 매출이 본격화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를 운영하고 있다. 우딜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상품을 주문 뒤 1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퀵커머스 점포는 7월 기준 324개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5월부터는 배달 중개 플랫폼 '요기요'와 함께 요마트를 선보이며 퀵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한편 GS리테일 주가는 5일 오후 1시6분 기준 전일 대비 0.74% 내린 2만6750원에 거래 중이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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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극일' 밑거름 된 CU 홍석조의 결단
10년 전 2012년 6월 7일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1위(점포 기준) 편의점 브랜드는 일본의 ‘훼미리마트’였다. 보광그룹 CVS(편의점) 사업부에서 출발한 보광훼미리마트(현 BGF리테일)가 1990년 ‘편의점 선진국’ 일본의 노하우를 빌려와 첫 점포(서울 가락동 1호점)를 내고 22년간 점포 수를 7000여 개까지 늘렸다.그랬던 훼미리마트는 이제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편의점 주 고객층인 10대 가운데 우리나라에 훼미리마트란 게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미래 위한 결단”7일은 BGF리테일이 독자적인 편의점 브랜드 CU를 선보이고, 사명을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바꾼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BGF리테일은 2012년까지 일본 브랜드를 빌려 쓰던 프랜차이지(Franchisee)였다. 지금은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에 CU를 수출하는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성장했다.BGF리테일의 ‘브랜드 독립’은 일대 모험이었다. 편의점업계와 점주들 사이에선 “22년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를 제 손으로 부수는 행동”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그런데도 BGF리테일은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대성공. 현재 전국의 CU 점포는 1만6000여 개에 달한다. “사과나무를 키워 열매도 따 먹지만 정작 나무는 우리 것이 아니다”며 훼미리마트와의 결별을 감행한 홍석조 BGF그룹 회장(사진·69)의 선견지명이 빛을 본 것이다.홍 회장은 광주고등검찰청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치고 2007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5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없고, 해외 진출도 불가능한 라이선스 모델의 성과는 ‘반쪽짜리 성공’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그는 훼미리마트와 22년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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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에 인플레 방어까지…유통株 볕드나
오프라인에서 보복소비가 폭발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에 대한 소비를 늘릴 공산이 크고,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물가가 오르는 게 일부 유통업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는 최근 한 달간 8.8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84%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종도 1분기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다.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증권업계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유통업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거리두기 해제로 유통업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한다.거리두기 해제 효과는 편의점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고 공연장, 관광지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강변 등 특수 입지에 있는 점포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판매 제품 가격도 올라 매출과 방문객 수가 동시에 개선되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음식료주 중에서는 주류회사가 주목 대상으로 꼽힌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식과 모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체 주류 매출 중 유흥용(식당·술집에서 판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곧 여름 성수기가 찾아오면 유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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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마트' 된 편의점…4060 발길도 끌어들였다
‘취급 상품 수 3만4800개(GS25), 40대 이상 비중 31.2%(CU).’지난해 사상 처음 대형마트 3사를 매출에서 앞선 편의점의 달라진 위상이다. 급하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던 편의점이 준(準)마트 수준의 전 세대 쇼핑 플랫폼으로 급팽창하고 있다.상품 수(SKU)가 4년 새 30% 늘면서 약 7만 개인 이마트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군을 강화하면서 40대 이상 고객층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편의점 기업의 시가총액이 간판 유통회사를 앞서고 있다. 40대 이상까지 끌어안은 편의점14일 편의점 CU의 지난해 연령대별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11년에 비해 40~60대 비중이 늘어난 반면 10~30대 비중은 줄었다. 2011년엔 10~30대 비중이 76.0%였지만 작년엔 68.8%로 낮아졌다. 반면 40~60대 비중은 같은 기간 24.0%에서 31.2%로 높아졌다. 10~30대가 주로 찾는 채널에서 전 세대의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상품별 성장세를 보면 편의점은 단순히 담배나 과자, 대중 주류 등을 팔던 곳에서 채소, 계란, 두부,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파는 ‘장보기 채널’로 탈바꿈하고 있다. GS25의 지난해 채소 매출은 전년보다 42.6% 뛰었다. 축산 분야도 42% 늘었다. CU의 식재료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3.9%에 달했다. 과거 주요 매출 대상인 가공품 매출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음료류와 화장품류 매출은 각각 21.8%, 16.0% 줄었다. 편의점의 주력 제품군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전 세대를 겨냥하면서 제품군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2만6600개 수준이던 GS25의 SKU는 지난해 3만4800개로 31% 증가했다. 과일, 채소,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상품 수도 같은 기간 1420여 개에서 작년 1620여 개로 다양화됐다. GS리테일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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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 이끈 신동빈의 '도쿄 담판'
작년 12월 일본 도쿄 모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오카다 모토야 이온그룹 회장과 점심을 겸해 만났다. 일본롯데의 총수이기도 한 신 회장은 이온을 비롯해 일본의 재계 주요 인사를 잇따라 만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환담의 주요 주제였다고 한다. 오카다 회장과의 회동만큼은 ‘담판’ 성격이 강했다. 이온그룹의 계열사인 한국미니스톱을 롯데에 매각하기로 한 게 사실상 이날 결정됐다.미니스톱을 누가 가져가느냐는 최근 2~3년간 유통업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GS25와 CU에 이어 누가 편의점 ‘빅3’에 들어갈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로 평가됐다.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말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매물로 내놓는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빠르게 달려들었다. 이에 비해 롯데 측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입찰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에도 롯데 쪽에선 실사팀조차 꾸리지 않았다.급반전이 이뤄진 건 올초 신 회장이 귀국하면서부터다. 신 회장은 지난달 14일 VCM(사장단 회의)에서 과감한 혁신을 주문하며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 뒤인 21일 롯데지주는 한국미니스톱을 3134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자문사인 삼일PwC조차 롯데지주가 인수전에 참여했는지 막판까지 몰랐다”며 “이번 거래는 롯데와 이온그룹의 담판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편의점에 대한 남다른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생활 플랫폼으로서 편의점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만 해도 편의점은 1인 가구용 신선식품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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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10개월만에 돌아온 코리아세븐,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10월31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6년10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코리아세븐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채권금리가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8일만 해도 연 2.528%였던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3년물 기준)는 한 달간 내리막을 타며 30일 연 2.384%까지 떨어졌다. ‘BBB-’등급 회사채 금리도 이 기간 연 8.552%에서 연 8.437%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회사채 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를 두고 고민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그럼에도 국내 대형 편의점업체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3년 동안 연간 3조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1.1배로 양호한 수준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점을 반영해 이 회사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코리아세븐은 모집액을 웃돈 매수주문이 모이자 계획보다 발행금액을 늘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채권금리 하락으로 기관들의 수익률 눈높이가 높아져 채권 발행금리는 희망했던 수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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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회사채시장 ‘데뷔’
≪이 기사는 10월11일(16: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마트의 자회사인 편의점업체 이마트24가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35%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신용등급 ‘BBB+’ 회사채 평균금리(연 4.631%)보다 0.3%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이마트24는 이마트가 2006년 ‘이마트위드미’라는 사명으로 세운 편의점업체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3236개(6월 말 기준) 점포를 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 4634억원, 순손실 225억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지난 8월 이마트24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편의점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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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점 4위 한국미니스톱 인수전…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맞붙는다
▶마켓인사이트 9월18일 오후 4시20분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와 롯데가 국내 4위 편의점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놓고 맞붙었다. 편의점 시장 3위를 지키려는 롯데(세븐일레븐)와 이를 탈환하려는 신세계(이마트24)의 대결 구도로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이 전개될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대주주인 일본 이온(AEON)과 매각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이날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에 신세계, 롯데 등 복수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이온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76.06%와 국내 식품업체 대상그룹이 보유한 지분 20% 등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전량이다.한국미니스톱의 지난해 매출은 1조1852억원으로 국내 편의점업계 ‘빅3’인 GS리테일(편의점 매출 6조2780억원) BGF리테일(5조5850억원) 코리아세븐(3조6986억원)에 이어 4위다. 1990년 이온과 대상이 손잡고 국내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가맹점 지원비 등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그동안 이온은 무수히 제기된 매각설을 꾸준히 부인해왔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억원까지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결국 매각을 결심했다.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는 최근 편의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꼽힌다. 신세계는 2013년 편의점업체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위드미 브랜드를 이마트24로 바꿨다. 위드미 인수 당시 89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52개까지 늘어났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신세계가 25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단박에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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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현금지급기 사업, 나이스그룹이 인수
이 기사는 06월02일(17: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CU에서 현금지급기(CD) 사업을 하는 BGF핀링크가 나이스그룹에 팔렸다. 이에 따라 나이스그룹은 국내 현금지급기(CD) 및 자동입출금기(ATM) 시장에서 노틸러스 효성 등 경쟁자를 제치고 지배적인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자회사 BGF핀링크의 지분 50%를 나이스 현금지급기를 운용하는 나이스그룹 자회사 한국전자금융에 38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BGF리테일은 2년 후에 나머지 지분 50%도 한국전자금융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했다. 매각 대금의 지급 시기만 2년의 차이를 뒀을 뿐 사실상 지분 100%를 매각한 셈이다.BGF리테일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인 BGF핀링크를 매각키로 하고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 입찰에는 한국전자금융 외에 노틸러스효성과 스위스계 대형 사모펀드(PEF)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자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거래종결의 확실성과 관련한 매각측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여 다른 인수 후보들을 제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100% 자회사인 BGF네트웍스의 금융자동화기기 관리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BGF핀링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현금지급기(CD)와 현금입출금기(ATM)의 70%가 CU에 배치되어 있다. 편의점에 배치된 기계 수는 1만대가 넘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은행 ATM 위탁운영 사업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