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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3조 결손금 털었다...티메프發 공포 원천 차단
컬리가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2조3000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해소했다. 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촉발된 이커머스 기업을 향한 불안이 컬리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다.컬리는 23일 오전 김포 물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상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6월 말 기준으로 결손금은 2조2709억원, 자본잉여금은 2조3596억원이다. 자본잉여금에서 법정 적립금을 제외한 2조353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을 상계하면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게 된다. 자본잉여금 대부분은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금액이다. 2021년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전환우선주(CPS) 보통주 전환과 2022년 이후 앵커PE의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했다. 보통주 전환으로 약 1조9000억원, 유상증자로 2500억원이 유입됐다.결손금의 상당 부분도 외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했다. 결손금 중 약 1조1000억원은 2021년 RCPS 및 CPS 보통주 전환으로 인한 금융부채 평가 손실이 반영된 수치다. 누적 순손실로 인한 결손금은 약 1조1000억 원이다.장부상 회계처리가 이루어지는 만큼 자본총계에는 변화가 없다. 그동안 2조 원이 넘는 결손금을 이유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품는 이들이 많았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컬리는 설명했다.대규모 결손금은 회계상 착시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장부에서 해소할 필요는 없었지만, 올해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컬리와 오늘의집처럼 외부 투자를 유치해 성장한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부분 RCPS 등의 방식으로 투자받은 후 보통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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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거품' 또 터질라…오픈마켓 외면하는 투자자들
오픈마켓(판매·구매자 중개) 모델을 주로 내세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이들 기업에 투자했거나 투자하려던 자본시장의 분위기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거래액만 키워도 투자금을 대거 끌어올 수 있었던 과거 오픈마켓의 성공 방정식이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방침을 정한 11번가는 투자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번가 모기업인 SK스퀘어는 2018년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고 지분 18.18%를 넘겼다. 당시 SK스퀘어는 보장 수익률 연 3.5%, 5년 내 기업공개(IPO)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하지만 11번가는 2020년부터 4년째 적자를 내면서 상장에 실패했다. FI 주도로 매각을 시도 중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최근 신선식품 유통기업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 의향을 밝히기는 했지만 티메프 사태로 오픈마켓의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서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19년 2조원을 웃돌던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최근 5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신세계그룹 SSG닷컴도 올초 같은 이유로 FI와 갈등을 빚었다.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 등 FI는 SSG닷컴에 상장을 전제로 1조원(지분 30%)을 투자했다. 하지만 SSG닷컴이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FI는 신세계그룹에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요청했다. 올 6월 양측이 극적으로 풋옵션 행사 대신 FI가 보유 중인 SSG닷컴 주식을 제3자에 넘기기로 했지만, 올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신세계그룹이 이를 되사야 한다.업계에선 e커머스 기업들이 쿠팡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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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저가 공습에 위기감…구조개혁 나선 e커머스
티몬·위메프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쇼핑 플랫폼이 위기를 맞은 데는 최근 치열해진 국내 e커머스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올 들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적자에도 거래액을 키워온 티몬, 위메프와 달리 컬리, 11번가, G마켓 등은 구조조정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e커머스 업체는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컬리가 대표적이다. 컬리는 판촉비 등 비용을 절감해 올 1분기 매출 5381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매각 절차를 밟는 11번가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 1712억원, 영업손실 1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영업손실(318억원)을 38.7% 줄였다. 전체 사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는 설명이다.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도 최근 수장을 바꾸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SSG닷컴은 지난달 최훈학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부임한 직후 근속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G마켓은 중국 e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의 한국 총괄 출신인 정형권 대표를 선임해 경영 효율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국내 e커머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 격화로 외형 확대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초부터 ‘초저가’로 무장한 알리, 테무가 공격적으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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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케이뱅크·HD현대마린솔루션 IPO 주목…"영구채·RCPS 활용도↑"[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기업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11.4%가 케이뱅크를 꼽았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가 공모 흥행에 실패해 철회한 곳이다. 올해 다시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 뒤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응답자의 8.9%로부터 표를 얻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장을 공식화한 기업 가운데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곳이다.흑자 전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컬리와 CJ그룹의 경영승계 이슈와 맞물려 있는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직 IPO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증시 입성을 꾀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이 밖에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 계열사 IPO와 웹툰엔터테인먼트, 야놀자 등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곳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이번 조사에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16.5%)와 에이피알(12.7%)은 많은 답변을 받았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수익성을 강화한 뒤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마무리했다.올해 IPO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38.9%는 건수가 5~10% 늘어날 것으로, 25.9%는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 답변했다. 반면 IPO 건수가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응답자의 7.4%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IPO 시기를 미룬 기업들이 올해 주식시장 회복세 및 공모주 시장 호조세를 발판 삼아 다시 상장 작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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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철수한 퀵커머스 도전하는 컬리
e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연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퀵커머스는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이마트와 쿠팡 등 대형 유통사들이 앞서 퀵커머스에 도전했다가 철수한 가운데 컬리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에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서 시범 운영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컬리는 “배송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퀵커머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1인 가구 등에서 주문 후 바로 물건을 받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중인 ‘샛별배송’(새벽배송)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문제는 퀵커머스 사업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도심 곳곳에 MFC를 확보해야 한다. 도심의 높은 임차료를 고려하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여기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본격화하면서 퀵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창립 9년 만인 지난해 12월 겨우 흑자를 낸 컬리가 퀵커머스 사업에 드는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이마트와 쿠팡 등 대형 유통사들은 퀵커머스에 도전했다가 수익성이 낮아 철수했다. 이마트는 2022년 논현역에 MFC를 마련하고 쓱고우 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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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사활 건 마켓컬리, 상반기 영업손실 778억원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건 컬리가 올해 상반기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올 하반기 800억원 가까이 벌어들여야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07억원) 대비 429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이다. 매출은 1조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억원)보다 219억원 줄였다. 2분기 매출은 5079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 판매관리비를 작년보다 251억원가량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해 상반기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 컬리가 외형 확장보다 흑자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은 기업가치가 절반 가까이 깎이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올해 영업흑자를 내지 못하면 기업가치를 깎아주겠다”는 옵션을 걸었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방식의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주주인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씩 추가 투자했다. 컬리는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투자자들에게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이 조정되는 옵션을 부여했다. 전환주식의 최초 전환 비율은 1대 1이지만 올해 연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손실인 경우 전환비율은 1대 1.8462343으로 조정된다. 컬리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은 주당 3만5829원에 1주를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컬리의 기업가치는 종전 2조8000억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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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나도 점유율 쫓던 SSG닷컴·11번가…엔데믹 오자 '휘청'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기업(네이버 제외) 중 지난해 순이익을 낸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작년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연결 기준)에 성공한 쿠팡을 뺀 세 곳의 순손실은 전년 대비 50% 넘게 급증했다. e커머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는데도 업체들이 적자를 무릅쓰고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이들 업체는 2010년 설립된 쿠팡이 먼저 도입해 성과를 낸 이른바 ‘계획된 적자’ 모델을 그대로 따랐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투자업계 돈줄까지 말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투자로 성장하는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안 먹히는 ‘계획된 적자’코로나19 기간 가팔랐던 국내 e커머스 시장 성장세는 작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자 소비자들이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통업체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2020년 18.4%에서 지난해 9.5%로 반토막 난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3.6%에서 8.9%로 급반등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e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인 온라인 침투율은 2019년 처음 20%를 넘은 뒤 3년째 20%대 중반에 정체돼 있다. e커머스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상당수 e커머스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컬리, SSG닷컴, 롯데온 등은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과 할인쿠폰 발급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출혈 투자를 해왔다. 그렇게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와 축적된 고객 데이터가 종국엔 수익으로 연결되리라고 본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e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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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티몬·위메프…누적 손실 10조 넘어
쿠팡, 컬리, SSG닷컴, 야놀자 등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의 결손금이 작년 말 기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손금은 손실이 쌓이면서 까먹은 순자산으로 흑자를 내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메꾸지 못하면 해당 기업은 존속이 어려워진다. 한국경제신문이 29일 e커머스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손실을 낸 8개 업체의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총 10조7708억원에 달했다. 쿠팡이 5조9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컬리 2조645억원 △티몬 1조2644억원 △위메프 6576억원 △SSG닷컴 2898억원 △야놀자 2367억원 △메쉬코리아 1773억원 △버킷플레이스 981억원 순이었다. 이는 이들 업체가 지금까지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투자금(자본잉여금)과 맞먹는 액수다. 적자가 쌓이면서 투자금을 거의 다 소진했다는 의미다.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는 쿠팡을 뺀 7곳의 결손금은 연말에 더 불어날 공산이 크다는 게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비지출 대비 전자상거래 비율)은 엔데믹 등의 요인으로 26.7%에 머물러 전년보다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온라인 침투율이 3%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이 위축되면서 e커머스 업체로 흘러 들어가는 돈도 뚝 끊겼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e커머스 업체가 유치한 자금(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급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 기간 몸집을 키우는 데만 골몰한 대다수 e커머스 기업에 결손금이 시한폭탄으로 떠 올랐다”며 “일부 업체는 적자 지속과 자금 조달 실패로 연내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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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나면 주당 전환가액 조정…앵커PE의 컬리 우선주 투자 조건
컬리가 앵커프라이빗애쿼티(앵커PE)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1200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2조8000억원으로 인정 받았다. 다만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기업 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우선주를 더 늘려주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본지 4월 4일자 A12면 참조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컬리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주주인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씩 추가 투자했다. 컬리는 확보한 투자금을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주식수는 181만4113주다. 발행가액은 6만6148원이다. 유상증자 전 컬리의 발행주식 총수는 3863만5763주다.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컬리는 2021년 12월 앵커PE로부터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IPO)로 2500억원의 투자금 유치했다.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9만9996원이었다. 1년 6개월여 만에 기업가치가 30% 이상 낮아졌다. 컬리는 2021년 7월 아스펙스캐피탈과 세콰이어캐피탈 등으로부터 2250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할 때 주당 6만6148원에 CPS를 발행했다. 기업가치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컬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특정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이 조정되는 옵션도 부여했다. 전환주식의 최초 전환 비율은 1 대 1이지만 올해 연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손실인 경우 전환비율은 1 대 1.8462343으로 조정된다. 컬리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은 주당 3만5829원에 1주를 취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컬리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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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주식인 줄 알았는데"…주가 폭락에 개미들 '멘붕'
‘데카콘’은 머리에 10개 뿔이 달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이다. 벤처업계에선 기업가치 10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을 가리킨다. 벤처기업이 증시에 상장하기도 전에 10조원이 넘는 가치를 받는 것이 신화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용어다.전세계적으로 데카콘 반열에 오른 기업은 8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바바리퍼블리카, 두나무, 야놀자 등 3개사가 10조~30조원의 가치에 거래되며 명성을 떨쳤다. 그랬던 이들 기업이 금리가 급등하고 벤처열풍이 꺼지면서 데카콘 ‘명함’을 줄줄이 반납하고 있다. ◆고점 대비 70~80% 폭락6일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6조8608억원(주당 3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11월 고점(29조3781억원·주당 16만7000원) 대비 시가총액이 76.6% 감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조6780억원(주당 10만6000원)의 가치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고점(18조7368억원) 대비 80.2% 급락했다. 레저 플랫폼 야놀자는 2021년 5월 11조9815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조2288억원으로 급감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를 뜻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무더기로 명찰을 내놓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2개 유니콘(작년 12월 기준) 가운데 7개사의 기업가치가 올해 들어 1조원 밑에서 실제 거래됐거나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주당 2만3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8886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1월초(4조4817억원) 대비 80% 쪼그라들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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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연이은 철회에 희비 엇갈리는 주관사...중소형 IPO 부각
연초 대형 IPO(기업공개) 기업이 연이어 상장 철회를 선택하면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체면을 구겼다. 반면 중소형 IPO로 실적을 쌓은 증권사는 안도했다. 올해 대형 IPO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중소형 IPO가 증권사별 경쟁력을 좌우하는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을 철회한 곳은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시스 등 총 5곳이다. 모두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렸던 곳들로 이들의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실적을 쌓아갈 계획이었지만 모두 무산됐다.대형 IPO의 연이은 철회로 연간 계획에 가장 큰 차질을 빚은 하우스로는 NH투자증권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오아시스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에는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작년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에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예정됐던 대형 IPO가 사라지면서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실적을 쌓지 못했다. 오는 2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첫 주자가 될 예정이다.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연초부터 각각 4건의 중소형 IPO(스팩 상장 제외)를 진행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이들은 연초 중소형 IPO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 회복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 IPO의 경우 공모금액이 적지만 수수료율이 높고 계약 조건에 따라 성과급 등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한주라이트메탈과 스튜디오미르 상장 작업을 마치고 LB인베스트먼트와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의 공모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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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넘던 몸값이 1조원대로 추락'…컬리, 결국 '상장연기 카드' 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상장 연기를 택한 건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락한 몸값 때문이다. ‘이 정도 기업가치로 상장할 순 없다’는 게 컬리와 주요 투자자의 생각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컬리 주식은 지난해 초 11만원에서 최근 3만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컬리의 총 기업가치는 1조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1년여 전 프리IPO 단계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한때 시장에선 컬리의 기업가치로 7조원대가 거론되기도 했다.컬리는 기업가치가 급락한 원인이 내부보다는 외부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컬리의 판단이다.컬리는 여러 사업 지표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뷰티컬리’를 선보이는 등 식품을 넘어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e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김슬아 대표는 “흑자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다만 컬리가 언제쯤 상장을 재추진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올해도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최근 정부에서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마트 등이 전국 주요 상권에 있는 점포를 기반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컬리엔 위협 요소다. 컬리는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1163억원) 대비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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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거래소 상장 예심 통과...컬리와 '이커머스 1호 IPO' 경쟁
새벽 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일찌감치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컬리와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오아시스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월 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만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 맡았다.내년 초 주관사와 구체적인 상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상장도 염두에 뒀지만, 상장 예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만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 및 기업가치 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생협 출신 경영진이 설립한 곳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 2018년부터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벽 배송을 시작한 지 4년만인 올해 회원 수 130만명(9월 말 기준)을 확보했다.2011년 설립 이후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 회사다.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이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도 3분기까지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이 회사는 올해 6월 이랜드리테일에서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오아시는 거래소에 예심을 청구할 당시 1조3000~1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남아있다.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서 내년 이커머스 국내 1호 상장 타이틀을 두고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아시스를 비롯해 컬리와 SSG닷컴, 11번가 등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IPO를 추진했지만, SSG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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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IPO 시장, 대형사 뜸들이는 사이 중소형사 출사표
기업공개(IPO) 시장의 한파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컬리와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어급 공모주들은 등판 시기를 두고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어급 IPO가 머뭇거리는 사이 새해 IPO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리는 건 코스닥 입성을 노리는 티이엠씨(TEMC)와 한주라이트메탈(옛 한주금속), 오브젠 등 중소형 IPO 기업이다.대형사가 IPO를 진행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임박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이 녹록치않은 만큼 상장을 포기하고 외부 투자자 유치로 노선을 변경하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PO 마지노선 다가오는 대형사 '눈치싸움'최근 2년간 연초부터 분주했던 IPO 시장이지만 2023년 1월은 다소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IPO 기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선뜻 먼저 나서는 기업이 없다.역대급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초부터 IPO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2021년 1월에는 10개 기업(스팩 상장 제외)이 공모에 나서 7910억원 규모의 금액을 모집했다. 올해 1분기에는 8개 기업이 기업공개를 통해 12조949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주식 활황세에 힘입어 공모주 인기가 치솟은 데다 조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하는 대어급 IPO 기업을 피해 공모 일정을 잡은 결과다. 다른 해에는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통상 5개 안팎의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다. 이전 연도 IPO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3개(공모금액 합계 960억원), 2018년 6개(2682억원) 2019년 4개(1542억원) 등이다.내년 1분기에도 다수의 대어급 IPO 기업이 대기 중이지만, 등판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컬리를 비롯해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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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지 않은 복권'으로 알았는데…장외주식 추락에 개미들 쪽박
작년까지 장외 주식은 ‘긁지 않은 복권’으로 불렸다. 핀테크, 바이오 등 유망 사업을 하는 회사 주식을 사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장 추진 소식이 들렸다. 상장 전부터 주가가 들썩였다. 발 빠른 투자자는 단기간에 쏠쏠한 수익을 챙겼다. 성공 사례가 쌓이자 장외시장에 동참하는 개미가 늘기 시작했다.작년 상반기부터 이런 흐름이 본격화했다. 고점을 찍은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장외에서 또 다른 기회를 노렸다. 때마침 신규 상장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비상장 주식 열기는 ‘열풍’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워졌다. 추락하는 비상장사 주가올 들어선 상황이 급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자산 가격 하락이 장외시장으로까지 확산하면서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 형성됐던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나거나 심한 경우 3분의 1~4분의 1 토막 난 비상장 주식이 속출하고 있다.장외시장 인기 주식이던 두나무는 작년 11월 52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엔 13만6000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73.8% 급락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같은 기간 15만7000원에서 4만1100원으로 비슷하게 떨어졌다. 컬리는 올 1월엔 11만6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3만600원으로 하락했다. 역시 4분의 1 토막이다. 카카오모빌리티(-79.5%) 야놀자(-52.2%) 케이뱅크(-53.0%) 등도 고점 대비 절반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거래 부추긴 사설 거래소‘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비상장 주식에 개미들이 쉽게 손을 댈 수 있게 된 건 사설 거래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