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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엘앤파트너스, 마녀공장 인수…PEF경영, 주가 끌어올릴까

    케이엘앤파트너스, 마녀공장 인수…PEF경영, 주가 끌어올릴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마녀공장'을 인수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녀공장의 최대주주 엘앤피코스메틱은 회사가 보유한 마녀공장 주식 849만 4598주(51.9%)를 약 1900억원에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700억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3100억원 수준이다. 엘엔피코스매틱은 회사 매각 대금 1900억원 중 500억원을 후순위 출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대금은 내달 20일에 지급한다. 마녀공장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통해 케이엘앤파트너스 측 이사와 감사를 선임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년 마녀공장 지분 70%를 175억원에 인수했던 엘엔피코스메틱의 오너 일가는 지난해 이후 2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 후순위 출자금을 제외한 이번 매각 대금 1400억원과 별도로 지난해 1월부터 5개월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도)을 통해 514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블록딜로 매각한 주식은 245만6700주에 이르며, 이 과정에서 오너 보유 지분은 71.33%에서 51.86%로 낮아졌다. 반면 마녀공장의 주가 움직임은 부진하다. 2023년 6월 상장한 마녀공장은 이후 주가가 60% 가량 하락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3만 2000원으로 공모가(1만6000원)를 두 배 웃돌았으며 당일 상한가(4만 1600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1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기준 전체 주식의 46%를 점유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다. 새 주인이 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주가를 부양하고 소액주주들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치솟는 코코아값에 녹아내린 초콜릿株

    치솟는 코코아값에 녹아내린 초콜릿株

    글로벌 제과업체 허쉬와 몬델리즈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초콜릿의 원료로 쓰이는 코코아 가격이 급등해 제조 원가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지난 14일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32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7615달러였다. 불과 3개월 새 35.58% 급등했다. 코코아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1만2000달러대를 뚫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코코아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초콜릿을 주력으로 하는 제과업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허쉬 초콜릿’ ‘키세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초콜릿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미국의 허쉬가 대표적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허쉬 주가는 이날 157.88달러를 기록했다. 186달러이던 주가가 4개월 만에 15.11% 떨어졌다. 오레오로 유명한 몬델리즈도 같은 기간 70.53달러에서 60.82달러로 13.76% 하락했다. 몬델리즈는 ‘토블론’ ‘밀카’ 등 인기 초콜릿 제품을 판매한다.코코아 값이 오른 배경은 기후 변화에 있다. 세계 코코아의 절반 이상은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가나에서 생산된다. 최근 이 지역이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병충해 피해를 당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2023~2024시즌 코코아 생산량은 438만t으로, 전년 대비 13.1% 줄었다.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농가가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어서 코코아콩 나무를 새로 심을 여력이 없다는 점도 생산량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코코아 가격은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여전히 5년 평균보

  • 머스크 딴 데 정신 팔린 사이…테슬라 '3중고'

    머스크 딴 데 정신 팔린 사이…테슬라 '3중고'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주일 새 16%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 시도, 미국 정부 혁신 작업 등에 집중하는 동안 후발 주자인 중국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경쟁에서 급격히 치고 올라오면서다. ◇되살아난 머스크 ‘D의 공포’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하락한 3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보다 16.2%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 달 만에 약 두 배인 479달러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31% 이상 빠졌다.이날 주가 급락은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를 시도한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투자자 사이에서 ‘D의 공포’가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D는 ‘산만해지다’는 뜻의 단어 ‘distracted’의 약자다. 머스크 CEO가 새로운 사업에 정신이 팔려 원래 집중하던 전기차, 우주 개발 사업 등에는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현 X) 인수 의사를 밝히고 성공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테슬라 주가는 33%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울 것이란 우려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위터를 인수할 때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을 최소 9420만 주 매도했다. 당시 가치로 229억3000만달러(약 33조3000억원) 규모다. ◇경쟁사 BYD, 자율주행 저가 공세전기차 시장 경쟁

  • "조금만 건드려도 울 것 같지만"…이 악문 제주항공 직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CM

    "조금만 건드려도 울 것 같지만"…이 악문 제주항공 직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항상 마주하던 동료와 승객을 잃었습니다."무안 여객기 참사 여파에 제주항공 회사 임직원들도 참담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항공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며 심정을 전했다.하지만 나빠진 여론에 제주항공 분위기는 한층 참담해지고 있다. 명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제주항공과 모기업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출범 후 5년 동안 적자행진을 견뎠다. 코로나19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여러 번 고비를 넘어선 제주항공이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16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제주항공은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9~2022년에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충격이 컸다. 이 기간에 8634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에 6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 훼손됐다.하지만 주주들의 지원으로 겨우 고비를 넘겼다. 2020년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2022년 217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천억원을 지원했다. 직원들은 무직휴급에 들어가거나 회사를 등졌다. 2019년 말 3306명에 달하던 임직원은 20

  • "무관세 호시절 끝"…무너진 글로벌 완성車

    "무관세 호시절 끝"…무너진 글로벌 완성車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취임 직후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세율의 신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이들 국가에 공급망을 구축한 완성차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 美 3대 완성차 업체 줄줄이 하락26일(현지시간)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GM 주가는 8.99% 내렸고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각각 2.63%, 4.79% 떨어졌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SNS를 통해 내년 1월 취임한 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도 기존 관세에서 세율을 10%포인트 높이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올해 1~7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기업은 GM, 포드, 닛산, 스텔란티스 순이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은 관세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그간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에 도입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이들 국가에 공급을 크게 의존했다.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미국보다 저렴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완성차, 부품 등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6%(약 250만 대)는 멕시코에서, 7%는 캐나다에서 생산됐다.에마뉘엘 로스너 울프리서치 애널리스트는 WSJ에 “두 나라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부품이 연간 970억달러(약 135조5700억원) 규모며 완성차는 400만 대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정책으로 올해 기준 1600만 대에 이르는

  • 엔비디아에 소환장…美, 반독점 조사 속도

    엔비디아에 소환장…美, 반독점 조사 속도

    미국 경쟁당국이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제재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미국 법무부(DOJ)는 한 달 만에 엔비디아에 출석 및 증거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구글이 반독점 소송 1심에서 패한 이후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고발에 한 걸음”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엔비디아 등의 기업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관련 기업들에 설문지를 보내 반독점법 위반 소지를 확인한 데 이어 증거 제출 또는 출석 의무가 있는 명령을 내려 조사 강도를 높인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 6월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업의 반독점 혐의 수사 역할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블룸버그는 이번 소환장 발부를 두고 “정부가 공식 고발을 시작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등이 증거와 증언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법무부가 반독점법 소송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합의에 이르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긴 법적 분쟁에 들어간다.법무부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주축으로 엔비디아가 자사 AI 칩을 이용하지 않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등 공급 업체를 바꾸지 못하도록 강제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자사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거나 전체 시스템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격을 우대하는지도 법무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법무부는 4월 엔비디아가 발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에이아이(Run:

  • '갓비디아' 믿었는데…하루 만에 374조 날아갔다 '패닉'

    '갓비디아' 믿었는데…하루 만에 374조 날아갔다 '패닉'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은행들이 제기한 AI 거품론, 다시 고개를 든 미 경기 둔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사법당국이 반독점 조사를 위해 엔비디아 등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美 증시 최대 일일 손실액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53% 하락한 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2789억달러(약 374조원)가 증발했다. 미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일일 손실액이다. 지난달 28일 2분기 실적발표 전과 비교했을 때는 3거래일 만에 14.01% 떨어졌다. JP모간체이스와 블랙록이 제기한 'AI 거품론'은 주가 하락의 불씨를 댕겼다. 마이클 쳄발레스트 JP모간 자산운용 투자전략부문 회장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과거 수십년 동안 시장을 선도했던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변곡점에 도달한 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라며 엔비디아 비관론을 제기했다. 쳄발리스트 회장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년 내에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 IT기업 시스코에 필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AI인프라 투자가 수익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12~18개월 내에 AI기업들의 초점이 기본 모델과 챗봇 '학습'보다는 기업 고객을 위한 생산 모델을 실행하는 '추론' 작업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 AI 도입은 개발·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실제 AI 활용 사례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년 이내에 기업의 AI 도입 추

  • 개미, 2차전지 정 떼나…하락 추종 ETF에 베팅

    올 상반기까지 2차전지 상승에 베팅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도 주가 반등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를 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개인은 이 상장지수펀드(ETF)를 699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다. 해당 상품은 2차전지 ETF 중 유일한 인버스 상품으로 2차전지 종목이 떨어져야 수익이 난다.2차전지 상승에 베팅하는 ETF에서는 개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개인은 지난달 ‘KODEX 2차전지산업’을 192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올 상반기 이 상품을 688억원어치 사들였다.지난 1일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인버스 ETF로 몰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2차전지 기업 실적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예상을 밑돈 영향도 컸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3320억원)에 못 미친 2802억원에 그쳤다. 포스코퓨처엠도 전망치(189억원)를 크게 밑돈 27억원에 머물렀다. 2차전지 종목에 대한 개인 매수세도 꺾였다.개인은 지난달 삼성SDI를 4112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순매수액은 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개인들은 지난달 136억원어치 순매수에서 이달 883억원어치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배태웅 기자

  • HLB 두달 만에 주가 회복…개미들 이달 842억 순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지 못해 폭락한 HLB 주가가 2개월여 만에 회복했다. 급락장에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자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HLB는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가 반려돼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일부 투자자는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이달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일 6만2600원이던 주가는 9일 9만5100원으로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 'FDA 허가 심사 재개' 소식에 주가 회복…돈 번 개미들 '환호'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했던 HLB가 약 2개월 여만에 주가가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HLB를 하락에 맞춰 사들였던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HLB를 8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1056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순매도 2위였다. HLB 주가가 이달 42.56% 상승하면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앞서 HLB는 지난 5월 17일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이 FDA로부터 신약 허가 반려를 받으면서 이틀 만에 주가가 9만5800원에서 4만7000원까지 50.9% 급락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노리고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HLB는 지난 4일 FDA와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허가 심사 재개를 위해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일 6만26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9일 9만5100원까지 오르며 주가 하락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일부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3400원까지 빠졌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엔터주, 오를 일만 남아…저가 매수 기회"

    엔터주가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이 복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지수는 올해 들어 15.11% 떨어졌다. 국내 주요 엔터 4개사 중에선 JYP엔터테인먼트가 45.9%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65%), 에스엠엔터테인먼트(-16.13%), 하이브(-13.91%)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JYP와 와이지는 52주 신저가다.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엔터주의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어낸 데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이브는 군복무 중인 BTS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전역하는 것이 호재다.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JYP도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엔믹스 활동이 몰려 있다. 에스엠은 지난달 6일 발매한 라이즈의 음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23% 증가했고 오는 4분기에는 신인 두 팀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양현주 기자

  •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테슬라가 반복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 후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것”이라며 “작년 생산량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68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 호실적에도 웃지 못했다…나이키·룰루레몬 왜?

    호실적에도 웃지 못했다…나이키·룰루레몬 왜?

    미국 스포츠의류업계 대표주자인 나이키와 룰루레몬이 21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각각 회사가 제시한 올해 하반기와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나이키는 이날 2024회계연도 3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24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122억8000만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은 3% 증가한 50억7000만달러, 중국 매출은 5% 늘어난 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혁신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고 자평했다.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이키는 오는 6월 시작하는 하반기(2025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한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블룸버그통신 집계)은 1분기 4%, 2분기 6% 성장을 기대했다. 도나호 CEO는 “나이키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몇 가지 중요한 조정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년간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 세계 인력의 2%에 달하는 1500명 감원을 발표했다. 푸남 고얄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약세 전망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장기적으로 혁신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전날보다 6.90% 떨어진 93.86달러에 마감했다.스포츠의류 소매업체 룰루레몬도 낮아진 가이던스로 주가가 급

  • 애플 주가, 새해 첫 거래일 '뚝'…좁혀진 시총 2위 MS와의 격차

    애플 주가, 새해 첫 거래일 '뚝'…좁혀진 시총 2위 MS와의 격차

    사진 : 최진석 특파원전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흔들렸다. 글로벌 아이폰15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 실적 악화 우려, 법률 리스크 등 애플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온 영향이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격차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좁혀져 두 기업 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3.58% 하락한 185.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과 함께 투자 등급을 강등한 영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리고, 투자 등급도 ‘비중 축소’로 내렸다. 이 회사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5의 판매가 부진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이폰에 이어 애플의 두 번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해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으며, 이것이 애플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지난해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 측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이에 대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구글은 최근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 4000 깨졌다…'항복'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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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 4000 깨졌다…'항복'의 조짐?

    9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40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작년 3월 31일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뭔가 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주 후반의 좋지 않은 시장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침부터 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식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지난주 3.13%로 마감되어 2018년 11월 이후 최고를 갈아치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침 한때 3.208%까지 치솟았습니다. 아침 9시 30분 나스닥은 1.76%, S&P500지수는 1.46% 떨어졌고 다우는 0.6% 내린 채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내림세는 이어졌고 막판인 오후 3시 15분께부터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4.29%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3.20%, 다우는 1.99% 하락 마감했습니다. 매도세는 필수소비재(+0.05%)를 제외한 S&P500의 10개 업종을 모두 강타했습니다. 애플 -3.3%, 아마존 -5.2% 등 빅테크와 테슬라(-9.07%) 등 고평가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제조업체(캐터필러 -3.9%, 보잉 -10.5%)에서 은행(JP모건 -1.5%), 심지어 에너지 업체에 이르기까지 올해 선방해온 주식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나스닥과 함께 움직여온 비트코인은 3만 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최고치에서 55% 떨어진 것입니다. 월가 관계자는 "이런 무차별적인 하락은 청산매매가 일어나지 않으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워낙 폭락하자, 금리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주 말보다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채권 가격이 오른 것이죠. 10년물 금리는 8.5bp 떨어진 3.045%로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10.2bp나 급락해 2.594%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주식이 폭락세를 거듭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났다. 금융시장이 이렇게 긴축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