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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간 48% 급등한 '미국판 올영' 얼타뷰티

    6개월간 48% 급등한 '미국판 올영' 얼타뷰티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얼타뷰티(티커명 ULTA) 주가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상향 중이다.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사인 얼타뷰티는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0.68% 오른 528.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6개월간 48.13% 상승했다.미국 전역에 1450여 개 매장을 둔 얼타뷰티는 최근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15억~117억달러에서 120억~121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27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8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종목으로도 유명한 이 회사는 맥·DIBS뷰티 등 독점 판매 브랜드를 확보하며 ‘화장품 유통 공룡’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신규 입점 브랜드도 증가세다. 지난 분기 총 43개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는데, 작년 동기(29개) 대비 확연히 늘어났다.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이 긍정적인 종목”이라며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1배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양지윤 기자

  • 올리브영과 합병설에 들썩이는 CJ

    올리브영과 합병설에 들썩이는 CJ

    CJ가 올리브영과의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 측은 합병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승계 구도와 그룹 내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합병이 유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는 지난 5일 6.10% 상승한 1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18만3800원까지 치솟으며 10% 이상 급등했지만, 회사 측의 합병설 부인 입장이 전해진 뒤 상승폭이 줄었다.앞서 한 매체는 투자은행(IB)업계를 인용해 CJ가 최근 회계법인에 올리브영과의 합병을 위한 가치 평가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CJ는 자사 홈페이지에 “그룹 차원에서 합병을 검토하거나 가치 평가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J그룹 내 올리브영의 위상이 높고 지배구조 개편 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 미래기획실장은 CJ 지분율이 3.20%에 불과하지만, CJ올리브영 지분은 11.04% 보유하고 있다. CJ가 올리브영을 흡수합병하면 지배력이 강화돼 승계 구도 안정화에 유리하다.올리브영의 실적도 합병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2조6961억원, 순이익은 2703억원에 달한다. 헬스앤드뷰티(H&B) 업계 1위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알짜 계열사’로 평가된다. IPO를 추진할 경우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하지만 지분 희석 문제가 따른다. 반면 지주사와 합병하면 지배구조를 단단히 하면서 승계 작업도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다.이 실장이 최근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한 점도 합병설을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

  • '35조원 인수' 발표에 휘청이더니…팰로앨토, 실적 호조에 반등

    세계 1위 사이버보안 기업 팰로앨토네트웍스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나스닥시장에 따르면 팰로앨토 주가는 지난 5거래일(14~20일) 동안 4.19% 상승했다. 지난달 이스라엘 보안업체 사이버아크를 250억달러(약 3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뒤 내림세를 타다 상승 전환했다.주가를 끌어올린 건 호실적이다. 팰로앨토는 2025회계연도 4분기(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5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25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5센트로, 역시 컨센서스(88센트)를 넘어섰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안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합병 완료 후 성장 잠재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양지윤 기자

  • 건설·조선·유통…'깜짝 실적' 업종 뜬다

    건설·조선·유통…'깜짝 실적' 업종 뜬다

    올 2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관세·증세 우려를 딛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건설, 조선, 유통, 제약·바이오의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주’ 주가 상승률 높아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전망치 제시된 68개사)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6월 말 기준)보다 7.1% 적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에프앤가이드 기준)는 작년 말 300조7974억원에서 올 6월 말 282조2688억원, 지난 6일 277조5480억원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국내 법인세 증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권업계는 이런 상황에서도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 든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호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사례도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면 매도 물량이 소화된 뒤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린 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실적이 중요한 변수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돈 종목들은 7월 한 달간 평균 9.2% 올라 그렇지 않은 종목(2.4%)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건설·조선·유통주 실적 개선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들은 주로 건설, 조선, 유통·레저,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됐다.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1054억원)를 53.8% 넘어선 1621억원으로 집계됐

  • 로블록스 한달새 26% 급등…신작 그로어가든 흥행 덕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급락한 ‘메타버스 테마주’ 로블록스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19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블록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26.4%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유행 후 메타버스산업이 성장하자 로블록스 주가는 최고 141달러(2021년 11월)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30~40달러대로 주저앉았다.주가가 다시 뛰는 건 올해 3월 내놓은 신작 게임 ‘그로어가든(Grow a Garden)’의 성공 덕분이다. 10대 청소년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지난 14일 글로벌 동시 접속자 1640만 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8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양지윤 기자

  • "제2 레인보우?" 유일로보 들썩…SK와 콜옵션 계약에 17% 급등

    산업용 로봇 기업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17.18% 오른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SK온의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콜옵션(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배터리아메리카는 5년 안에 유일로보틱스 지분 23%를 주당 2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현재 지분 13.4%에 더해 23%를 추가로 얻는다. 유일로보틱스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했다.2023년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작년 12월 행사한 것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콜옵션 행사 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이날까지 64.4% 상승했다.양현주 기자

  •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고려아연 주가 26% 급등

    M&A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고려아연 주가 26% 급등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불 붙으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세가 급증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아센디오, 참엔지니어링에 이어 3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6.04%(22만원) 급등한 10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거래량은 17만654주로 전날보다 40% 가량 늘었다. 시가총액은 22조489억원으로 4조5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23위에서 17위로 도약했다.투자자 종류를 보면 기관투자자가 1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90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39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시장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순환출자를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영풍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고려아연은 재판부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하면서 분쟁은 팽팽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고려아연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3월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처분 재판부가 지난 임시 주총에서 결의된 집중투표제 효력은 인정하면서 오는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등과 관련해 양측이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주가 상승·배당 '두 토끼'…돈 몰리는 리츠 ETF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리츠(REITs)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K리츠’ 상장지수펀드(ETF)는 0.59% 오른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주일간 1.32% 상승했다. 이 ETF 포트폴리오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이 담겨 있다. 같은 기간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도 각각 0.60%, 1.47% 올랐다. 코스피지수(-2.65%) 코스닥지수(-2.92%) 등보다 월등한 수익률이다.리츠 ETF가 선방한 건 기준금리 인하 덕분이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리츠 관련주의 이자 비용이 줄며 배당가능 이익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부동산 가치가 뛰면 자산 매각 때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주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이다.현재 국내 리츠 관련주의 주가순자산배율(P/NAV)은 0.66배로, 낮은 편이란 평가다. P/NAV는 일반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처럼 보유한 순자산가치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낮으면 순자산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많이 높아졌다”며 “현재 국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8.6%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상반기 리츠의 자산 재평가손익을 배당가능 이익에서 제외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인 만큼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양현주 기자

  • 美·우크라 광물협정 임박…대동기어 등 재건株 급등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재건 및 화학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종전(終戰)이 가까워졌다는 기대 때문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전날보다 15.30% 오른 2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만6650원으로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른 재건 관련주인 HD현대건설기계(4.45%), 전진건설로봇(3.30%), 현대에버다임(3.62%) 주가도 상승했다.롯데케미칼(6.13%), 한화솔루션(3.47%), 금호석유(3.32%), 이수화학(2.78%) 등 화학주도 마찬가지다. 종전 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풀리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원가 부담을 덜어낼 것이란 전망에서다.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광물 협정은 28일께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광물 협정 체결을 요구해왔다.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광물에서 얻은 수익의 50%를 공동 관리하는 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10년간 5240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란 국제기구 추산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작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치의 2.8배 규모다.다만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가 과도하다는 게 일각의 우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 등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지나치게 뛴 측면이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양현주 기자

  • 코오롱티슈진 500억규모 전환사채 발행 앞두고 주가 고공행진

    코오롱티슈진 500억규모 전환사채 발행 앞두고 주가 고공행진

    코오롱 그룹의 바이오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준비를 마쳤다. 이 가운데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170억원을 맡아 발행하고, 나머지는 증권사 등 기관 투자가들이 직접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CB 발행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규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주 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CB는 원금이 보전되는 채권이지만,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코오롱티슈진 CB는 발행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원금에 대해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CB에 투자하면 코오롱티슈진의 향후 주가 상승만큼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과 마이다스파리이빗에쿼티(마이다스PE)를 비롯한 20여개 기관 투자가들이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옛 인보사·Invossa)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임상시험 및 FDA 품목허가를 위한 준비 자금으로 사용된다. 코오롱티슈진은 과거 인보사 관련 논란으로 상장 폐지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19년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취소 처분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인보사의 주요 성분 중 하나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유래 세포였다는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결과다.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부터 임상을 재개한 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TG-C의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현재 추적 관찰 중이다. 인보사 허가 취소에 대한 공포감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 美정부 업은 팰런티어, 고평가 우려 뚫고 오를까

    美정부 업은 팰런티어, 고평가 우려 뚫고 오를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팰런티어의 엘릭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팰런티어는 우크라이나의 정찰 드론에 AI 시스템을 장착했고,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정확도는 크게 향상됐다. 당시 다윗(우크라이나)과 골리앗(러시아) 싸움에서 다윗의 ‘돌팔매’ 역할을 한 것이 팰런티어 AI 시스템이라고 평가받았다.올 들어 팰런티어 주가는 ‘깜짝 실적’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개인 매수세로 급등한 결과라며 ‘고평가 논란’도 일고 있다. ◇상장 후 첫 100달러 돌파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팰런티어 주가는 5.23% 오른 11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10%가량 폭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4일 상장 이후 처음 10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는 55% 넘게 올랐다.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팰런티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8억275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0.1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매출·영업이익(블룸버그 전망)도 37억달러와 15억4000만달러로, 작년보다 각각 29%, 39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팰런티어는 주로 AI를 이용해 미국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기관에 데이터 분석 용역을 제공해 수익을 낸다.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팰런티어가 꼽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보수적인 안보관에

  • 美 LNG 수출 빗장 해제에 밸류체인 '환호'

    美 LNG 수출 빗장 해제에 밸류체인 '환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성장 기대가 커진 가운데 국내 피팅(관 이음새) 기업, 가스 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피팅 3사 중 하나인 태광은 지난 이틀간 11.11% 상승했다. 이날 장중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피팅 기업인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각 2.17%, 9.17% 올랐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동결 조치를 해제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현재 상업 가동 예정인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다면 올해 처리할 수 있는 LNG 용량은 지난해 대비 24.3%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과 2027년에도 각각 8.9%, 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회사 수혜도 예상된다. 미국 내 LNG 생산, 수출 증가는 LNG 구매가격을 떨어뜨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양현주 기자

  • "밥값 아끼자"...치솟는 물가에 '단체급식' 관련주 주목

    "밥값 아끼자"...치솟는 물가에 '단체급식' 관련주 주목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단체 급식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8일 오후 1시 55분 기준 3.99% 상승한 1만9550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반등세로 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도 최근 한 달간 2.08%, 19.40% 올랐다.최근 주가 강세는 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3분기 단체급식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단체급식 호조로 2019년 평일 중식 기준 하루 32만식 수준이었던 식수가 지난해 2분기 36만식까지 증가했다.구내식당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런치플레이션으로 급식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구내식당 제공이 기업복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신규 사업장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의 지난해 단체급식 매출 추정치는 7828억원으로 전년(7261억원) 대비 7%가량 증가했다. 올해 단체 급식 매출 전망치는 8117억원이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 타이어 교체 주기 다가오자 한국·금호타이어 '씽씽'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오름세를 탔다. 고인치·전기자동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한 달간 각각 7.46%, 7.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89% 내린 것과 대비된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702억원,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45.7% 늘었다.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고 있지만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제품 비중이 커지고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수요가 본격화한 영향이다.올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각각 49%, 42%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는 저인치 타이어보다 평균 판매 가격이 두 배 이상 높다.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5%로 높아질 예정이다.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도래한 전기차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용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유럽연합 산림전용방지법(EUDR)이 1년 연기된 것도 호재다. EUDR은 벌채·황폐화한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EU 역내 유통을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지 품목에는 타이어 원재료로 사용되는 고무도 포함된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고무 생산량 70%가 타이어 원재료로 사용된다”며 “당초 EUDR 시행을 앞두고 타이어 업체들이 고무를 사재기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는데 다시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한 것은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3

  • 에코프로비엠 실적 부진에도 日노무라는 투자의견 '매수'

    에코프로비엠이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7% 넘게 뛰었다. 실적 부진에도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4일 에코프로비엠은 7.25% 오른 18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증권가 기대를 밑돈 3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일본 노무라증권이 이날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손실은 412억원이다.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영업손실 6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노무라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그룹의 통합 밸류체인 전략과 재무제표 개선에 힘입어 2차전지 업황이 회복될 때 실적 개선 폭이 경쟁 업체보다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는 저가 매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헝가리 양극재 사업 진출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및 양극재 사업 확대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적 부진에 다수 국내 증권사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날 BNK, 메리츠, 하나, 유진 등은 에코프로비엠에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어려운 업황이 지속돼 4분기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