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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회추위 시동…조용병 회장 3연임 가나

    신한금융, 회추위 시동…조용병 회장 3연임 가나

    조용병 회장(65·사진)의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진옥동 신한은행장(61)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내달 중순 이전 최종 후보 확정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11일 열리는 3분기 결산보고 이사회 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연다.신한금융지주 회추위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7명의 이사로 구성된 상시기구다. 회추위 규정상 3월 주주총회 이전까지인 회장 임기 만료 두 달 전까지 지주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과 심의 기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보름 정도 걸리는 후보 추천 절차를 시작해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하고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구조다.앞선 2019년에도 11월 15일 1차 회의를 연 후 12월 4일 최종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 오전 조 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에 대한 최종면접을 진행한 뒤 오후에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회추위 추천 절차도 12월 중순 이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최종 후보는 신한금융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로 확정된 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26년 3월까지 회장직을 맡게된다.◆경쟁자와 노하우 공유할 정도로 여유로운 조 회장차기 회장의 주요 후보군 중에선 3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현 회장이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 조용병 "저축·투자·결제까지 다 되는 앱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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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저축·투자·결제까지 다 되는 앱 내놓을 것"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모든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년 여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회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한 디지털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구상을 발표했다.조 회장은 “지금은 업종 간 경계가 낮아지고 온·오프라인 구분이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라며 “저축 투자 결제가 하나의 수단(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이뤄지도록 만들겠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로 실적 면에서는 연임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민간 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금융회사 인사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정치권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업·BNK ‘외풍’ 부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출처 불명의 미확인 루머가 돌았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있었던 지난 11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감 출석을 피하려 해외 출장을 떠난 손 회장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다’는 얘기가 퍼졌다.손 회장은 4~7일 독일 등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기구를 방문하고 8일 귀국했다. 곧이어 11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5일 돌아왔다. 열흘 이상 회장 자리를 비울 수 없어 9~10일 국내에서 밀린 업무를 챙겼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최대 순이익(2조8074억원)을 달성했고 손 회장도 지난 7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된 만큼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방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압도적 포트폴리오로 초격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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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압도적 포트폴리오로 초격차 달성"

    “고객 일상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생애주기 전체의 금융을 지원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1일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지주사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신한의 미래’를 이렇게 제시했다.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자는 취지다.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미 안정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춘 은행과 카드사뿐만 아니라 모든 그룹사가 각자 영역에서 일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룹의 글로벌화와 자본시장 역량도 선진 금융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신한금융은 올해 신한EZ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에 이르는 종합금융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15개 그룹사를 갖춘 항모 전단이 됐다”며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초격차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차별화된 문화와 역량’을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일하는 문화를 굳건하게 정착시키자”며 “직원 모두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하는 셀프 리더십을 발휘해 초가속의 혁신을 완성하자”고 독려했다.조 회장은 ‘상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래 신한이 향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일

  • 지주사 설립 21주년 맞은 신한금융…조용병 "신한의 미래는 라이프 플랫폼"

    지주사 설립 21주년 맞은 신한금융…조용병 "신한의 미래는 라이프 플랫폼"

    "고객 일상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생애주기 전체의 금융을 지원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장해야 한다."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지주사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신한의 미래'를 이렇게 제시했다. 정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의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실천하자는 취지도 담겼다.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미 안정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춘 은행과 카드사뿐만 아니라 모든 그룹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일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룹의 글로벌과 자본시장 역량도 선진 금융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신한금융은 올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에 이르는 종합금융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15개 그룹사를 갖춘 항모 전단이 됐다"며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초격차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차별적인 문화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조 회장은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일하는 문화를 굳건하게 정착시키자"며 "직원 모두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하는 셀프 리더십을 발휘해 초가속의 혁신을 완성하자"고 독려했다.조 회장은 '상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래 신한이 향하는 궁극적인 모습은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ESG(환경·사회·

  • 조용병 "신한금융, 베트남 벤처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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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 베트남 벤처 생태계 확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베트남을 찾은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IR)를 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신한금융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투자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조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하노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이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모두 282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595억원을 투자했다.조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문을 연 신한 퓨처스랩 하노이는 민간 교류 강화와 신한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전파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양국 스타트업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신한 퓨처스랩은 2016년 12월 베트남 호찌민에 처음 문을 열었다. 11개 국내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40개 현지 스타트업 선발, 육성 등의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하노이 개소를 계기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벤처 생태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하노이와 호찌민에 지점 3곳을 여는 등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조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해외 IR 활동을 이어간다. 신한금융은 올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분기마다 중간배당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경영을 펼치고 있다.김보

  •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 조용병 회장, 대법서 무죄 확정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 조용병 회장, 대법서 무죄 확정

    신한은행 채용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30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윤승욱 전 신한은행 인사·채용 담당 그룹장 겸 부행장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조 회장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조카 손자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아들, 교회 지인의 아들 등 외부에서 청탁받은 지원자의 전형 별 합격 여부를 보고하도록 해 특혜를 제공하고, 최종 합격자 남녀 성비를 인위적으로 3 대 1로 맞췄다는 혐의로 2018년 9월 기소됐다.1심은 조 회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의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2015년 상반기 지원자 1명과 2016년 하반기 지원자 1명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정당한 합격이거나 합격 사정을 거친 지원자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2016년 하반기에 지원한 또 다른 1명에 대해서도 "조 회장이 이 1명이 서류전형에 지원할 것이라고 인사부장에게 알렸더라도 이를 합격 지시로 간주할 수 없다"며 "합격 지시로 받아들였다면 굳이 서류전형만 통과시키고 1차 면접에서 탈락시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하면서 조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게 됐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르면 금고 이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英 환경부 장관과 기후문제 해결 논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英 환경부 장관과 기후문제 해결 논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이 6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골드스미스 영국 태평양·국제 환경부 장관(세 번째)과 만나 기후·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승현 신한금융 글로벌사업그룹 그룹장(첫 번째)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네 번째)도 참석했다.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금융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의 추진 성과와 지난해 11월 선출된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리더십위원회 멤버로서의 활동 등을 소개했다. 골드스미스 장관은 "세계적 기준에 맞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신한금융의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조 회장은 "지난 3월 TNFD(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금융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으로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조용병, 코로나 이후 첫 해외서 IR

    조용병, 코로나 이후 첫 해외서 IR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동시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해 신한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알릴 계획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출국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에든버러 및 런던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문국에서 일정을 쪼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고 있다. 영국 일정 중 3일과 9일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COP26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며 “2주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나선 건 2019년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 이후 2년여 만이다.조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코로나 이후 화상으로만 소통했던 주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어피니티에쿼티, 블랙록 등 사모펀드 운용사와 싱가포르투자청, 노르웨이중앙은행 등 대형 기관투자가를 주주로 두고 있다. COP26의 ‘파이낸스 데이’ 행사에선 신한의 탄소중립 전략인 ‘제로카본드라이브’를 소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COP26을 앞두고 유엔이 발족한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에 KB금융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첫 번째 출장지인 뉴욕에선 그룹 내 ‘비전톡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출장 중 이 회

  • 조용병號 신한지주 '리딩금융' 포석 마무리

    조용병號 신한지주 '리딩금융' 포석 마무리

    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 이후 10년간 대형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다. 외형 성장보다 내부 실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다 2017년 조용병 회장(사진) 체제가 출범한 이후 180도 달라졌다. 조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구조 속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포착하려면 적극적인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따라 2017년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베트남신한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국내에선 생명보험사(옛 ING생명), 신탁사(아시아신탁), 벤처캐피털(옛 네오플럭스) 등 크고 작은 M&A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조용병의 ‘M&A 릴레이’에 마침표신한금융의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는 조 회장이 추진해온 국내 금융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사실상 완성된다는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이 순이익 1위 ‘리딩 금융그룹’ 왕좌를 놓고 겨루고 있는 KB금융은 이미 업계 4위 손해보험사(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KB손보로 변경)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은 올해 하반기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키면서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아직 손보업계에선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금융당국은 그동안 업계 출혈 경쟁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종합손해보험사 신규 허가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탓에 신한금융은 2~3년 전부터 손해보험사 매물을 꾸준히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수를 검토한 AXA손해보험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은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최근 수년간 매물로 나왔거나 매각이 거론된 손보사의 잠재 인수 후보로 꼽혔다.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낙점한 것은 신한금융지주의

  • 신한금융·KKR 전략적 파트너십 '흐지부지'

    신한금융·KKR 전략적 파트너십 '흐지부지'

    신한금융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최대 50억달러 규모 공동 펀드를 조성하자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KKR이 들러리만 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조용병 신한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 두 홍콩계 PEF를 새로운 주주로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 어피너티와 베어링PEA는 앞서 크레디트스위스가 진행한 입찰에 참여해 각각 최근 주가를 가중평균한 뒤 2% 할인율을 적용한 2만9600원에 2044만주(6050억원), 1869만주(5532억원)를 받기로 했다. 총 1조1582억원 어치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2년간 보호예수 조건이 걸려 있다.   시장의 의문을 자아내는 대목은 KKR이 입찰에 참여한 뒤 탈락한 것으로 한때 알려졌다는 점이다. 만약 KKR이 진심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희망했다면, 펀드의 규모나 기존 신한금융과의 관계로 미루어 볼 때 KKR이 탈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KKR은 우리가 원하는 구조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서 탈락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2년새 50억弗=>2억弗...쪼그라드는 파트너십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른 조 회장은 2018년 9월 조셉 배 KKR 공동대표와 함께 최대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약속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그러나 갈수록 계획은 쪼그라들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으로 자본 여력이 줄었다며 양사 공동투자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들 수

  • [마켓인사이트 ] 조용병과 김병주의 '뚝심 대결'… 세 번의 결렬 끝에 2.3조 빅딜 성사

    [마켓인사이트 ] 조용병과 김병주의 '뚝심 대결'… 세 번의 결렬 끝에 2.3조 빅딜 성사

    ▶마켓인사이트 9월6일 오전 6시11분지난 7월30일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마주 앉았다. 지난해 8월 신한금융이 MBK에 오렌지라이프(당시 ING생명) 인수를 제안한 지 1년 만에 양측 회장이 처음 만나 담판을 벌이는 순간이었다.◆1년간 피 말리는 협상신한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지난 4월30일 이후 금융권에선 신한의 ‘인수 불발’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날 두 회장 간 담판은 3개월간 양측이 극비리에 물밑 작업을 이어온 결과물이었다.신한금융과 MBK 실무자 모두 이날 결과를 낙관하고 있었다. 가격차는 230억원.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미세조정에 불과한 숫자였다. 하지만 1시간 반 뒤 협상장을 떠나는 두 회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주당 4만9600원(배당금 주당 2600원 포함)을 제시한 조 회장에 맞서 김 회장은 5만600원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거래 자문사 관계자는 “투자업계 베테랑답게 정교한 수치로 무장한 김 회장에 맞서 ‘숫자가 화두가 되면 밀릴 수 있다’고 판단한 조 회장은 일상적인 화제로 일관하다가 막판 3분가량을 남기고 금액 얘기를 꺼냈을 정도로 주도권 싸움이 팽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협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그로부터 나흘 뒤 신한금융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KB금융이 MBK에 새로운 가격을 포함한 인수 제안을 넣은 것이다. 주당 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신한과 MBK 간 협상은 세 번째 결렬 위기를 맞았다.◆보험업계 최대 M&A 성사첫 번째 결별 위기는 지난 4월 말이었다. 당시 신한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자 기다렸다

  • [단독] 신한, 10년 만에 '大魚 사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승부수

    [단독] 신한, 10년 만에 '大魚 사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리딩금융그룹' 재탈환 승부수

    ▶마켓인사이트 8월13일 오후 7시15분신한금융그룹의 ING생명 인수는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온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를 사들인 이후 10여 년 만의 ‘빅딜’을 통해 KB금융그룹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조용병 회장의 승부수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1등 금융그룹 자리를 내줬다. KB금융은 2015년과 2016년 잇달아 인수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이 효자 노릇을 하며 지난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실적 개선뿐 아니라 손해보험 4위, 증권 5위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 모습을 갖췄다.2007년 LG카드를 당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인 6조7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이렇다 할 인수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과 대비되는 행보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0년간 대형 M&A 실적이 없었던 신한금융은 성장동력 부재의 한계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1월 주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KB금융에 따라잡혔다. 6월에는 6년 만에 시가총액 또한 역전됐다. 현재 KB금융(약 21조3655억원)과 신한금융(약 20조1772억원)의 시가총액 격차는 1조원 넘게 벌어져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말에는 신한금융 주가가 3위 하나금융지주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신한금융 주가가 하나금융을 밑돈 건 2012년 8월 이후 5년4개월 만이다.◆리딩금융그룹 재탈환1등 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승부는 또다시 M&A에 의해 갈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