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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하향 기조 뚜렷…석유화학·건설·2차전지·유통 하반기 '흔들'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락한 기업이 상승한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문에서는 석유화학·건설·2차전지·유통·게임이, 금융 부문에서는 증권·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이 신용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열린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올해 상반기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및 전망을 높인 기업은 16곳에 그쳤으나 낮춘 기업은 39곳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및 전망 상승 기업 수를 하락 기업 수로 나눈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41배를 기록했다.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2021년 1.38배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17배로 떨어졌다. 지난해(0.69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1을 밑돌았다.기업 부문과 금융 부문 모두 하방 압력이 심화했다. 기업 부문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지난해 0.78배에서 올해 상반기 0.44배로 떨어졌다. 신용도가 하향 조정된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건설, 유통업 등이 꼽혔다. 실적 개선세가 돋보이는 자동차, 민자발전, 중공업, 호텔, 상영관 업종의 신용도는 개선됐다.그룹별 신용도에 차별화가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 SK, 신세계 그룹 계열사의 신용도는 하향 조정된 반면 현대차, HD현대 그룹의 신용도는 상향됐다.금융 부문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지난해 0.5배에서 0.3배로 감소했다.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면서 신용도 하향 기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문제는 하반기 신용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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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코스닥 연일 휘청…800선 또 깨지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닥지수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트럼프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를 내건데다 반도체 소부장주(소재·부품·장비)도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22일 코스닥지수는 2.26% 하락한 809.9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1873억원, 기관이 7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가 2604억원을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휘청거리면서 지수도 함께 흔들렸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6.65% 하락한 18만1000원에 마감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 역시 4.89% 하락한 9만540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주요 2차전 지주로 꼽히는 엔켐(-2.62%), LS머트리얼즈(-6.08%), 천보(-6.01%) 등도 약세였다.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데다 트럼프가 지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코스닥 2차전지주로 불똥이 튀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36%로 의무화하고, 2032년까지 이 비중을 56%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 대선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에코프로를 223억원, 에코프로비엠을 2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도 1, 2위다. 기관 역시 에코프로비엠을 176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차전지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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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단골손님 2차전지社, 채권발행 총력…미래 투자 속도낸다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국내 자금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고 있다.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2000억원에 6800억원, 5년물 1000억원에 1550억원 등 총 83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확보한 자금은 양극재 제조설비 투자 및 채무상환 자금으로 투입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하반기 포스코 그룹 계열사의 자금시장 첫 주자로 출격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게 포스코 그룹의 구상이다.2차전지 소재 부문에 진출한 동원시스템즈도 자금줄 확보에 나섰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날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3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인 엠케이씨(MKC)를 1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70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 배터리 캔 공장을 증설해 2차전지 소재 산업을 대비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매출도 올해 700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 SK온도 2차전지 투자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3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지난달 사모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을 찍었다. 올해 계획한 시설투자 규모만 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꾸준하게 자금시장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국내 자금시장뿐 아니라 외화채 시장을 방문하는 2차전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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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재원산업에 28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 사례다.재원산업은 삼성SDI, 삼성전자, 하이닉스, LGD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틱인베프트먼트는 재원산업이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재원산업은 투자금액을 활용해 미국법인과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관련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5개의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을 재원산업 아래로 편입해 지배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일원화가 완료되면 매출 약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를 첫 투자 자산으로 담기 시작한 뒤 재원산업과 녹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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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최대주주, 지분 2500억어치 팔았다
2차전지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금양의 최대주주가 2439억원어치에 달하는 보유 지분 4.5%를 한꺼번에 처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양의 2차전지 공장 건설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3일 금양은 류광지 회장이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보유 주식 230만 주(약 4.55%)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0만6049원으로 약 2439억원에 달한다. 류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17%에서 35.62%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금양은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단기 차입금도 늘린다고 공시했다. 차입 금액은 총 2432억원이다. 류 회장이 처분한 주식 가치만큼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려 설비 투자에 쓰겠다는 얘기다.CEO스코어에 따르면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2022년 말 549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849억원으로 급증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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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지 금양 회장 지분 2400억원 어치 팔았다...2차전지 공장 건설 목적
류광지 금양 회장이 2439억원 어치에 달하는 보유 지분 4.5%를 한꺼번에 처분했다. 금양의 2차전지 공장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3일 금양은 류 회장이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보유 주식 230만주(약 4.55%)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0만6049원으로 약 2439억원에 달한다. 보유 지분을 매매하면서 류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17%에서 35.62%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류 회장이 주식 처분한 배경으로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자금 대여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이날 금양은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단기차입금도 늘린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총 2432억원이다. 류 회장이 처분한 주식만큼을 류 회장으로부터 차입해 설비 투자에 쓰겠다는 얘기다. 총 단기 차입금은 513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차전지 열풍으로 금양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류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는 크게 올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2022년말 549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849억원으로 급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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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2차전지·정유주 털썩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상장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을 지난 가운데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은 저PBR주 열풍에 올라타 주가가 급등했다.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 쇼크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상장사는 이날까지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친 것이다.이 중 4분기 어닝 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을 넘는다.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에쓰오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HD현대인프라코어 등 53곳이었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스퀘어, 현대제철 등 3곳이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한화오션, 호텔신라, BNK금융지주 등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 전환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SK하이닉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 19개에 불과했다.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약 21.5% 낮았다.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 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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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상장사 실적 중간 집계해보니…절반은 '어닝쇼크'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어닝시즌이 중간 지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다만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들은 '저PBR'주 열풍으로 주가가 올랐다. ◆4분기 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쇼크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상장사는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 중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53곳,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3곳이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전환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19개에 불과했다.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21.5% 낮았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4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평균 18.7%를 밑돌았다"며 "현재까지 4분기 실적은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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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나홀로 팔자'…2차전지·방산株는 담네
새해 들어 기관이 국내 증시에서 ‘나홀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은 최근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2차전지 일부 종목과 방산주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국내 증시에서 3조13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후퇴하기 시작한 3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했다. 지난달 금리 인하 기대로 기관의 대량 매수가 나온 이후 일부 되돌림을 나타냈다.기관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차전지주·방산주는 오히려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2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비엠을 9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5일 12.9% 급등했고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기관은 거래소 이전상장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엘앤에프도 올 들어 315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이르면 올 1분기에 이전상장을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만 이런 기관의 2차전지 매수는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주 강세는 거래소 이전상장 등 수급 요건이 개선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현재 수준의 주가 고평가가 유지되려면 결국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기관은 올해 방산주도 사들이고 있다. 2일부터 이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7억원, 한국항공우주(KAI)는 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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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외국인, 반도체 사고 배터리 팔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제약 종목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로 인한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가 예상된 2차전지주는 오히려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의 투자 계획, 실적 발표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바이오 산 외국인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6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84억원, 기관은 49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관련 11개 종목을 1조49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중 삼성전자를 5131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식도 306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분야 순매수는 쇼트커버링보단 업황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에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가격 동반 상승과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어 가격과 물량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업종도 다수 사들였다. 지난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유한양행 등 15개 종목을 28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일 증권가 전망치를 웃돈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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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더 잘 버텼네
10월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약세장을 비교적 잘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2차전지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4.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 지수 수익률(-6.34%)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1~100위 종목을 담은 지수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시가총액 301위 이하를 담았다.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한 결과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0위를 담은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이달 11.31% 하락하며 코스닥지수 수익률(-9.98%)보다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시총 401위 이하를 담은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8.45% 하락하는 데 그쳤다.소형주들은 테마주 장세가 나타날 때는 강세를 보이지만 투자심리가 꺾일 때는 안정적인 대형주보다 더욱 큰 낙폭을 기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대형 2차전지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 반대 상황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2차전지 종목을 담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이달 17.9% 하락하며 주요 테마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대형주들은 전반적으로 시장수익률보단 양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을 담은 ‘코스피 200 정보기술’ 지수는 이달 들어 2.05% 하락하는 데 그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6.27%)보다 선방했다. 코스피 200 금융(-5.82%),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5.64%) 지수 등도 코스피 대비 양호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유동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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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건설 등 소외株 볕 들 때 왔다"
2차전지 랠리에 힘입어 달아오른 국내 증시가 8월에는 다시 박스권 장세에 들어설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가 과열 단계에 진입한 만큼 반도체 건설 기계 등 그동안 소외된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증권사 “8월 증시는 숨 고르기”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8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키움증권 2480∼2700 △현대차증권 2440∼2660 △교보증권 2500~2750 △NH투자증권 2526∼2698 등이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상단 평균(2702)과 비교해 보면 이날 종가(2632.58) 대비 최대 추가 상승폭은 2.6%에 그친다.증권사들은 7월 국내 증시가 개인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열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7월 수출액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연초 1.8%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차전지의 높은 성장성이 실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투자 심리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내 포스코그룹 시가총액 비중은 최근 3.7%까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 비중으로 따지면 오히려 4월 3.5%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여 2.9%까지 줄었다”며 “에코프로그룹주 역시 코스닥시장 내에서 시총 비중이 높아졌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감소했다”고 말했다.8월 말 예정된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증시 변수로 꼽힌다. 8월에 고용과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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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8월엔 '숨고르기' 장세 오나
2차전지 테마로 달아오른 국내 증시가 다음달 박스권 장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8월 증시는 숨고르기"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8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키움증권 2480∼2700 △현대차증권 2440∼2660 △교보증권 2500~2750 △NH투자증권 2526∼2698 등이었다. 증권사들의 전망한 상단 평균(2702)과 비교해 보면 이날 종가(2632.58) 대비 최대 추가 상승폭은 2.6%에 그친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7월 증시가 개인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열풍'으로 상승세였지만,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7월 수출액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연초 1.8%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차전지 성장성이 실적으로 증명되지 않으면 투자 심리도 한 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내 포스코그룹 시총 비중은 최근 3.7%까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 비중으로 따지면 오히려 4월 3.5%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여 2.9%까지 줄었다"며 "에코프로그룹주 역시 코스닥시장 내에서 시총 비중은 늘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줄었다"고 했다. 8월 말 예정된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장의 변화 가능성도 증시 변수로 꼽힌다. 8월 중 고용,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8월 미국 잭슨홀 미팅, 기업 실적, 이차전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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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용잔고 10조 넘겨…2차전지 열풍에 CFD사태 이전 복귀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3개월여 만에 다시 10조원을 넘겼다. 국내 증시 전체의 신용융자 잔고도 ‘CFD발(發) 하한가 사태’ 이전인 20조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잠시 움츠러들었던 ‘빚투’가 2차전지주 강세로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1일 기준 10조44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10조원을 넘긴 것은 4월 27일(10조2057억원)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유가증권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전체의 신용융자 잔고는 19조8575억원으로 ‘CFD발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수준에 근접했다.국내 증시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4월 24일 20조4319조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4월 중순까지 에코프로·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 상승세가 이어지며 개미들의 빚투도 늘었다. 4월 24일 발생한 동시하한가 사태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지난 5월 17일 18조3861억원까지 줄어들었다.최근 2차전지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줄어들었던 빚투 역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신용융자 잔고 규모는 지난 3일 2574억원에서 24일 3223억원까지 늘었다. POSCO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4785억원에서 583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빚투가 다시 늘면서 일각에서는 신용 매수가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 21일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면서 신용융자 신규매수를 5월 15일까지 중단한 바 있다. KB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신용융자 한도를 일시적으로 축소했다.증권사들은 신용거래가 다시 늘고 있어 유의하고 있지만 아직 중단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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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대장주들 부진한 실적에…증권가 "다른 업체도 전망 밑돌 듯"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납품가격 하락과 전기차 업체들의 주문 감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줄어든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감소한 70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배터리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판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