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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해진 韓·美 FTA…"최소한 日보단 관세율 낮춰야"

    유명무실해진 韓·美 FTA…"최소한 日보단 관세율 낮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제시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9일 최종 부과까지 협상 시한이 남았지만 미국이 이제 와서 한국 관세만 ‘제로(0)%’로 낮춰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정부가 서둘러 대미 협상에 나서 조금이라도 관세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한·미 FTA 이후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관세율3일 통상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 부과된 25% 상호관세율과 관련해 “미국이 그동안 가장 강조한 건 무역적자 해소였고, 여러 시나리오 중 단순히 무역적자에 기반해 가장 강경한 관세를 매긴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에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관세 철폐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한·미 FTA는 껍데기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은 FTA 체결국 중 유독 한국에만 가장 높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호주 칠레 콜롬비아 싱가포르 등 11개국은 기본 관세율인 10%를 적용받았다. 이스라엘(17%), 니카라과(18%), 요르단(20%)은 기본 관세율보다 높았지만 한국보다는 낮았다.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상호관세로 FTA는 사문화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제적으로 FTA가 정상화될 때까지 적용을 유예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 대 강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국내에선 FTA 무용론이 더욱 거세지겠지만 무효가 된 건 아니다”며 “한·미 FTA는 안보

  • 현대차 이사회 개편…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현대차 이사회 개편…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

    현대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반도체, 자본시장 전문가 등으로 새 이사진을 꾸린다. 창사 이후 첫 여성 사내이사도 선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재선임 후보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외한 4명은 신규 후보다.이 중 진은숙 현대차 ICT담당 부사장(사진)은 현대차에서 첫 여성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전산과학 석사 학위를 받은 진 부사장은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데이터와 클라우드, IT 서비스 플랫폼 전문가로 2021년 12월 현대차에 영입됐다. 현대차는 진 부사장에 대해 “이사회 내 성별·전문분야 다양성을 제고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현대차는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도 전 부회장은 퀄컴 반도체부문 수석부사장과 글로벌 세일즈 총괄대표를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현대차가 ICT와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진으로 배치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와 함께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PE) 대표와 벤저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자본시장 출신 전문가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대표는 CPPIB에서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사모펀드(PEF) 출자를 주도하며 글로벌 PEF업계 ‘큰손’으로 꼽혔다.김보형 기자

  • 경제전문가 "4대 개혁·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경제전문가 "4대 개혁·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내수 소비 진작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탄핵 정국 속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여·야·정을 향해 주문한 해법이다. 탄핵 정국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04년 3월, 2016년 12월 두 차례 탄핵 때와 달리 이번엔 통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가 겹친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탄핵 정국 장기화가 변수”한국경제신문이 16일 시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경제 전문가들의 61.3%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한국 경제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탄핵 부결 시 정치적 갈등과 국론 분열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 부재에 따른 외교 등 국정 공백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전문가들은 탄핵 가결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응답자의 66.7%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를 좌우할 변수는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진단이 많았다. 응답자의 87.0%는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국의 정치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처음엔 해프닝으로만 여기던 해외

  • "하반기 엔비디아 주가 떨어진다"…국제금융 전문가들 경고

    "하반기 엔비디아 주가 떨어진다"…국제금융 전문가들 경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종목이 올 하반기에 단기 조정될 겁니다."올 하반기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데다 AI 데이터센터의 '투자절벽' 관측에 따른 결과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에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AI가 주식시장에서 장기 테마로 자리매김하겠지만, 하반기에 단기 조정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함께 세운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종목이 최근 고공행진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이어진 결과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가동하려면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돼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1470억달러에서 올해 2020억달러로 37%가량 늘어날 전망이다.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의 실적도 큰 폭 뜀박질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S&P500) 종목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 MS 구글 아마존 메타 5개 종목의 순이익은 58%가량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됐다.하지만 산업현장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르

  • '매파'로 돌변한 파월…전문가들 "美 연내 금리인하 힘들 수도"

    '매파'로 돌변한 파월…전문가들 "美 연내 금리인하 힘들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현지시간) “2% 인플레이션 확신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자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올 들어 전망치를 웃돌고 있는 미국 물가 상승률과 견조한 소비·고용 등에 사그라든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의 불씨까지 꺼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도 나온다.○한 달 만에 말 바꾼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 발언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파월의 발언은 Fed가 금리 인하 시기를 6월 후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린 뒤 동결해왔다.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5%를 넘어섰다가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4.964%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657%에 마감했다.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0.21% 내린 5051.41, 나스닥지수는 0.12% 내린 15,865.2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0.17% 오른 37,798.97을 기록했다.○끈적한 인플레이션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하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까지는 1~2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음에도 “목표까지 가는 길의 울퉁불퉁한 장애물이며 물가상승률이

  • 신사업 늘리는 SK C&C…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배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설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 단장에 김민혁 전 액센츄어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를 임명했다. 20년 가까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벌여온 전문가다. 디지털 금융 사업을 펼칠 금융사업개발그룹장엔 조현영 전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를,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장엔 이지선 전 네이버클라우드 기술리더를 영입했다. SK C&C의 디지털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엔 김성수 전 삼정KPMG 전무와 최진민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길태문 전 PwC컨설팅 파트너가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 이틀째 강세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 선언한 에코프로비엠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려 잡았다.8일 에코프로비엠은 5.64%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71%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공식화하자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이전 후 코스피200 종목으로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후 15거래일 내 일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증권사들은 그러나 이전 상장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이 장기적으로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한·키움·이베스트·하이투자 등 6개 증권사는 이날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배태웅 기자

  • 법무법인 세종, AI·데이터 정책 최고 전문가 모았다

    법무법인 세종, AI·데이터 정책 최고 전문가 모았다

    법무법인 세종이 국내 최고 인공지능(AI)·데이터 전문가들을 한 곳에 모은 ‘AI·데이터 정책센터’를 발족한다고 9일 밝혔다.세종은 AI·데이터 관련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AI·데이터 정책센터는 관련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거나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업에게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서비스 도입 단계부터 운영, 관리, 개선 등 전 과정 걸쳐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제품·서비스 출시 단계에선 현행 법·제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설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등에 따른 자문을 수행한다. 운영 단계에선 AI·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ICT 관련 새로운 법·정책 위반 위험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완화 방안을 제시한다.세종은 AI·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지난 2일에는 윤종인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합류했다. 윤 전 위원장은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지난달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과 쿠팡 정보보호법무책임자(CPC)·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역임한 정준영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ICT 그룹에 합류했다. 세종 ICT그룹(그룹장 강신욱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은 방송정보통신팀과 개인정보·데이터팀, 신사업플랫폼팀을 분야별 전문팀으로 두고 있다.윤 고문은 “AI·데이터 기업들은 관련 법·규제 위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작업이 중요하다”며 “종합적인 컨설

  • 국민연금 자산배분 결정권, 전문가에게 전부 맡긴다

    국민연금 자산배분 결정권, 전문가에게 전부 맡긴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기금운용 수익률의 90% 이상을 좌우하는 자산배분 결정권을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맡길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5년인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시계(視界)’를 20년 이상 초장기로 늘리고, 자산군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도 제언한다.재정계산위가 다음달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5차 재정계산 최종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자산배분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담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재정계산위는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정부 자문기구다. 지난해 11월 대학교수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운용 개혁 방안을 논의해 왔다.보고서에 담길 기금운용 개혁 방안의 핵심은 자산배분 체계 개편이다. 재정계산위는 지금과 같은 자산배분 거버넌스로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중기 자산배분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기금운용위는 정부 관료와 노동조합, 경제단체 등 가입자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로 구성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자산배분이 사실상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좌우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기금운용위는 책임을 지지 않고 인센티브도 없다는 점이 개선 사항으로 지목됐다.재정계산위는 5년 단위의 중기 자산배분 권한은 철저히 전문가들에게 넘겨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나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이 중기 자산배분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

  • [단독] 국민연금 자산배분, 100% 전문가에게 맡긴다

    [단독] 국민연금 자산배분, 100% 전문가에게 맡긴다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재정계산위)가 수익률의 90% 이상을 좌우하는 자산배분 결정권을 100%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안을 최종보고서에 담기로 했다. 현재 5년인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시계(視界)’ 역시 20년 이상의 초장기로 늘리고, 자산군 사이의 ‘칸막이’도 없애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재정계산위는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5차 재정계산 최종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자산배분 거버넌스 개편 방안을 담았다. 재정계산위는 산하에 기금운용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금운용발전위원회(기발위)를 통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운용 개혁 방안을 논의해왔다.보고서에 담길 기금운용 개혁 방안의 ‘핵심’은 자산배분 체계의 개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향후 20년 단위의 장기 자산배분 지침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국민연금은 중기(5년), 단기(1년)등 2단계로만 자산을 배분해왔는데 이를 3단계로 고도화하는 것이다.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군을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한 자산배분이다.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사모, 부동산, 인프라)등 세부적으로 나누는 중·단기 자산배분과 달리 큰 틀의 자산배분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다.기발위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과 함께 현재는 전문성보단 각 가입자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집중된 자산배분 의사결정 권한을 전문성 있는 조직에 이양할 것을 제안했다.기금위는 기준포트폴리오를 통

  • 엔화 ETF 이달 340억 순매수…"美 긴축정책 흐름 잘 살펴야"

    기록적인 엔저(低)가 이어지면서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이달 들어 20일까지 3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 101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올초 190억원이던 이 ETF의 설정액은 620억원까지 불어났다.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667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장기채 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엔화 강세 전환 시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은 올 3분기 100엔당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해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미국 긴축정책의 불확실성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역대급 엔저'에 엔화 ETF 뭉칫돈 몰렸다…"3분기 환율 바닥 칠 듯"

    '역대급 엔저'에 엔화 ETF 뭉칫돈 몰렸다…"3분기 환율 바닥 칠 듯"

    기록적인 엔저(低)가 이어지면서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채 ETF로도 엔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3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인투자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이달 들어 20일까지 3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 101억원의 3배가 넘는다.이 ETF는 국내에서 엔화선물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이 ETF의 설정액은 연초 190억원 수준에서 전날 620억원까지 불어났다.일본은행이 지난 16일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원·엔화 환율은 이달 초 100엔당 951원27전에서 전날 905원95전까지 하락했다. 향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일본증시에 상장된 ETF를 활용한 환차익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물 이상 미국채 엔화 헤지’ ETF를 1667만달러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채 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엔화 강세 전환 시 환차익까지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3분기 중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은 3분기 중 100엔당 890원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해 9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미국

  • "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전문가들 열띤 토론

    "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전문가들 열띤 토론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투자 정책의 설계와 실행을 온전히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로의 이전 이후 우수 인력 확보와 고급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투자의 특성에 따라 서울, 인천공항 등으로 분산시키고 해외 현지 투자 조직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25일 국회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5월 중 발표를 목표로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준비 중이다.발제를 맡은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먼저 기금운용 수익률의 95% 이상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를 고도화하고, 기금운용 '거버넌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남 위원은 "현재 SAA의 의사결정 주체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부족해 자산배분에 있어 실질적으론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기금운용본부나 정부 등도 자산배분에 있어 역할이나 책임이 불분명해 결과적으로 기금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판단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그는 "전략적 자산배분은 단순히 자산군에 비중을 할당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투자 가능한 시장을 탐색, 정의,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을 누군가는 책임지고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용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투자정책의 결정은 운용조직으로 포괄

  • 美집값 11년만에 최대폭 하락…침체 오나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론과 하반기 경기 침체설이 공존하던 시장에서도 점차 후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다시 냉각미국의 비영리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보다 1.2% 하락한 108.4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 이후 2년4개월 만의 최저치다.경기선행지수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체 신규 수주, 민간주택 신규 허가 등 10개 항목을 토대로 3~6개월 뒤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3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저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콘퍼런스보드 선임매니저는 “경기 둔화는 몇 달 안에 미국 경제 전방위에 강하게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부동산 시장도 침체 분위기로 돌아섰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2.4% 감소한 444만 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줄어든 수치다.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달 대비 14% 증가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신용 위기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주택 시장 둔화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3월 미국 전국 주택 가격 중앙값은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한 37만5700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1월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이다.과열됐던 고용 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

  • 떨어진 집값·늘어난 실업자…미국 하반기 경기침체 맞나

    떨어진 집값·늘어난 실업자…미국 하반기 경기침체 맞나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가리켰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론과 하반기 경기 침체설이 공존하던 시장에서도 점차 후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주택가 11년만에 최대 하락폭미국의 비영리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달보다 1.2% 하락한 108.4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저치다. 경기선행지수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체 신규 수주, 민간주택 신규허가 등 10개 항목을 토대로 3~6개월 뒤 경기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3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저스티나 자빈스카-라 모니카 컨퍼런스보드 선임매니저는 "경기 둔화는 향후 몇 달 안에 미국 경제 전방위에 강하게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도 침체 분위기로 돌아섰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달보다 2.4% 감소한 444만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줄어든 수치다.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달 대비 14% 증가하며 반등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한 달만에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신용 위기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시장 둔화는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3월 미국 전국 주택 가격 중앙값은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한 37만5700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1월 이후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과열됐던 고용 시장이 진정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