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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웃은 방산주…올해는 실적 따라 주가 '희비'
지난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수혜를 본 방산주들이 올해는 회사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LIG넥스원은 단기실적 부진 전망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5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각각 21.3%, 7.7% 하락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한때 12만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산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일제히 급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는 회사별로 수주 기대와 실적 전망이 달라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한 942억원으로 예상됐다. 반면 LIG넥스원은 23.3% 하락한 38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전년대비 52.5% 오른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2월 노르웨이 K-2 전차 수출이 무산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 국방부가 K-9 자주포 도입을 위해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동유럽권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9 자주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수출 기대감이 커지자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3일 연속 순매수하기도 했다. 반면 LIG넥스원은 신규 수주 가운데 연구개발 관련 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신규 수주 가운데 연구개발 관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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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택판매 1년새 74% 급감…가파른 금리 인상에 '직격탄'
올해 1분기 미국 아파트 거래액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지역은행의 연쇄 위기가 부동산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아파트 거래액은 140억달러(약 18조)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77%)를 제외하면 가장 큰 감소폭이다.이는 초저금리 시기 부동산 시장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2020년부터 0%대 금리가 유지되면서 텍사스,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쌈짓돈이 몰렸다. 임대주택 규제가 약하고 임대료가 연간 20% 이상 오른 지역이다. 이에 2021년 4분기 아파트 판매량은 1150억달러까지 치솟았고 다음해 1분기에는 541억달러를 기록했다.절대적인 수치로 따져도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다. 원인으로는 1년 새 급격히 오른 대출금리,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임대료 하락 등이 꼽힌다. 여기에 1972년 이후 최대 규모인 50만 채 이상의 아파트가 올해 새로 공급돼 전망은 더욱 어둡다.미국 지역은행의 연쇄 위기는 이처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은행들이 엄격한 대출 기준을 적용하고 여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성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잔액 중 상위 25개 은행을 제외한 중소형 은행 비중이 71%에 달한다.사무용 부동산 시장에도 경고음이 울렸다. 리사 셸럿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업용 모기지 2조9000억달러 중 절반 이상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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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카드사 순이익, 4% 줄어든 2.6조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4% 감소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6062억원(잠정)으로 1년 전(2조7138억원)에 비해 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이 각각 3892억원, 3445억원 늘어나는 등 총수익이 1조7455억원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이보다 더 커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며 이자비용이 8254억원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분도 4503억원에 달하는 등 총비용이 1년 새 1조8531억원 늘었다.작년 말 기준 카드업계의 연체율은 1.20%로 전년 말(1.09%)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최근 1년 새 각각 106.9%에서 106.7%, 20.8%에서 19.4%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작년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1% 증가(960조6000억원→1076조6000억원)했지만 금리 급등으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로 카드대출 이용액은 3.2% 감소(107조2000억원→103조8000억원)했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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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학개미 1400만 넘겨…주식부자는 '강남구 50대 남성'
국내에서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쥔 연령대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자 수가 늘면서 ‘동학개미’는 1400만명을 넘겼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509개사의 주식 소유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인 주식 소유자들이 보유한 561억1003만주 가운데 50대가 보유한 주식은 192억700만주로 전체의 약 34.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128억8849만주(23.0%), 60대가 126억6166만주(22.6%), 30대가 46억3178만주(8.2%), 70대가 42억789만주(7.5%), 20대가 10억7015만주(1.9%) 순서로 나타났다.지역과 성별, 연령대를 종합해 분류하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상장사 주식 다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50대 남성이 118억77만주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60대 남성(93억9595만주), 경기 성남시 50대 남성(77억4838만주), 강남구 40대 남성(73억2399만주), 서울 서초구 50대 남성(54억1429만주), 강남구 70대 남성(50억6343만주) 등의 순서였다.지난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 수는 더 늘어났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수는 1424만명으로 지난해(1374만명) 대비 3.63% 늘어났다. 다만 개인이 보유한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지난해 3958주에서 올해 3940주로 소폭 감소했다.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63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206만명), 현대자동차(120만명), 네이버(105만명), SK하이닉스(100만명) 순서였다. SK하이닉스의 보유자는 지난해보다 14.9% 증가했고 삼성전자 보유자 수도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카카오와 현대자동차의 보유자 수도 전년대비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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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흥국화재, 작년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 위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메리츠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8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7193억원, 1조1787억원으로 각각 1년 전에 비해 6.9%, 29.4% 성장했다.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백내장 지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고, 코로나19와 고유가 상황이 겹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손보사 중에서도 특히 메리츠화재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다.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에 당기순이익 기준 삼성화재에 이어 손보업계 2위로 도약했다. 보험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4분기엔 실적 1위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경쟁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은데, 통상 겨울철엔 폭설이나 한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2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선 장기 보장성보험의 수익성이 가장 높다. 메리츠화재가 2015년부터 장기인보험 비중 확대에 힘을 쏟은 게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정호 회장이 확실한 성과주의 원칙을 세우고 비용 효율화를 꾀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흥국화재도 지난해 14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이익을 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5289억원, 1864억원으로 집계됐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특히 장기보험 실손 손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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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재정적자 1600조 육박…'제로 코로나'에 역대 최대
중국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기조 아래 방역 등 각종 비용은 늘고 수입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월간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재정적자가 8조9600억위안(약 163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의 8조7200억위안을 상회하는 규모다. 정부 수입은 28조2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지출은 37조1000억위안으로 3.1% 증가했다. 중국은 작년 예산에서 적자 목표를 5조6985억위안, 재정적자율(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는 2.8%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재정적자율은 7.4%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GDP가 3% 커지면서 2020년의 8.6%에 비해 적자율은 내려갔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강도 규제 등으로 지방정부 재정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토지사용권 수입은 6조6900억위안으로 2018년 6조5000억위안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방역 비용 부담은 지방정부 회계 자료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최대인 광둥성은 지난해 수입의 5%에 해당하는 710억위안을 방역에 지출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합계 760억위안에 육박하는 수치다. 광둥성의 적자는 2021년 4120억위안에서 지난해 5230억위안으로 커졌다. 베이징의 적자는 55%, 3개월 봉쇄를 겪은 상하이의 적자는 171% 불어났다. 중국이 지난해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늘어났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지난해 이자로 지급한 금액은 1조1200억위안(약 204조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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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도 무상증자 9%↑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 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 주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 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권리락 효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무상증자에 대거 나섰다는 분석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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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한파에 작년 유상증자 규모 32% '뚝'…무상증자는 소폭 늘어
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100건, 20조7113억원 발행돼 전년 대비 각각 20.0%, 32.3%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상증자가 398건, 8조3744억원 발행돼 각각 5.9%, 13.5% 감소했다.지난해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총 10조2000억원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800억원), 쌍용자동차(1조1819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478억원) 순이었다. 비상장주식 종목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유상증자로 1조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든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주에 그쳤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주를 기록했다. K-OTC(비상장주식) 시장도 전년대비 25.1% 늘어난 3억5028만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상증자금액 규모(신주 상장일 종가 기준)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총 8조1786억원을 무상증자했다. 다음으로 디엘이앤씨(1조1900억원), 엔에이치엔(6652억원) 노터스(4721억원), 메지온(3583억원) 순이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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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테슬라 기반 ELS 45%는 '원금손실'…증권가선 "ELS 시장 곧 바닥 찍을 것"
증시 침체 여파로 작년 4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3분기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작년에 발행된 ELS 절반 가량은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적인 조기상환 규모는 늘어나고 있어 ELS 시장이 곧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ELS 발행액은 4조4016억원으로 3분기 발행액(5조6595억원)보다 22.2% 감소했다. 발행 종목 수도 3분기 2792개에서 4분기 2488개로 줄었다.ELS 발행액은 지난해 증시 침체로 7월 1조1202억원까지 크게 감소했다가 9월 글로벌 증시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2조7402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2월 1조3373억원까지 다시 줄어들었다.특히 작년 하반기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ELS들이 대거 녹인(원금 손실 위험) 구간에 들어서자 ELS 발행도 함께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918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4130억원에서 이미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AMD, 엔비디아 등을 기반으로 발행된 ELS도 30%는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들 종목 자체보다 테슬라와 함께 발행되면서 대규모 녹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ELS 조기상환 규모만 보면 4분기 6조1383억원이 조기 상환돼 3분기(5조575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ELS가 조기 상환되면 투자자들은 만기보다 이른 시기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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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 15조원 돌파…작년보다 58% ↑
KB증권은 지난달 기준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올해 KB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지난해(9조5000억원)보다 58% 늘었다. 월평균 리테일 채권 판매액도 지난해 8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조36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연초 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연 3.25%까지 오르면서 개인고객 수요가 몰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금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조원 규모에서 올해 약 4조원으로 급증했다. 판매 시기로 보면 올해 4분기(10~11월) 전체 판매량의 52%가 몰리는 등 연말로 갈수록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통상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고정 지급되는 이자수익과 더불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가 더 커서 수익성이 높다. KB증권의 국채 판매량은 올해 중반 이후 월 평균 1100억원 수준에서 10월 2860억원, 11월 약 2480억원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였다. KB증권은 국채 매수세가 올해 연말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채권 매매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올해 초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편했다.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최소 수량 제한없이 액면 1000원부터 매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인업을 확대했다.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매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채 등 외화채권도 최소 100달러부터 매수가 가능하다.김성현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최근 노후자금 등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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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 꽂힌 개미…삼성증권 "올해 온라인으로 2조원 매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개인의 채권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으로 매수한 채권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작년 한 해 매수 규모인 2000억원 대비 약 11배 증가한 수치다.올해 온라인 ‘채권 개미’들의 건당 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56%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50세대가 전체 투자자의 54%를 차지했다. 지난해 4050세대 비중이 38%에 그쳐 2030세대(49%)보다 낮았던 것과 대비된다.채권 개미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상위 10개 채권 중 9개가 2019년, 2020년에 발행된 저쿠폰 채권이었다.금리 상승 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통상 만기가 길고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움직인다. 채권 투자자들이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일단락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의 금리 하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채권 투자 매수세가 급증한 것은 자산 관리 관점에서 증권사를 이용하는 온라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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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효과' 저쿠폰채, 자산가들에게 인기
삼성증권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저쿠폰채권 판매액이 2조6000억원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액이 5.3배 늘어났다.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세금 부담이 큰 자산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저쿠폰채권은 통상적인 채권과 비교해 이자수익(쿠폰)이 낮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을 투자해 얻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으로 나뉜다. 이 중 이자소득세는 이자수익에만 부과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저쿠폰채권은 시중 가격이 액면가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이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 상환받으면 이자수익 비중은 줄고 매매 차익 비중은 커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세금 부담이 높은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저쿠폰채권이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저쿠폰채 매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 종류는 표면금리 연 1% 안팎의 국채였다. 1인당 평균매수금액은 22억원으로 나타났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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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되는 '저쿠폰채'에 자산가 몰린다…삼성證 올해 2.6조 판매
삼성증권은 올 들어 8월까지의 저쿠폰채권 판매액이 2조6000억원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배 늘어났다.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어 세금부담이 높은 자산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저쿠폰채권은 통상적인 채권과 비교해 이자수익(쿠폰)이 낮은 채권을 말한다. 채권을 투자해 얻는 수익은 크게 이자수익과 매매차익으로 나뉘는데, 이중 이자소득세(15.4%)는 이자수익에만 부과된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저쿠폰채권들은 시중 가격이 액면가보다 떨어진 상황이다. 이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 상환받으면 이자수익 비중은 줄고 매매 차익 비중은 커져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 1년짜리 액면가 1만원에 상환되는 표면금리 1%짜리 채권을 9780원에 매수하면, 표면금리 1%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만, 매매차익 220원은 비과세가 되는 식이다. 특히 세금 부담이 높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저쿠폰채권 인기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의 저쿠폰채 매수금액은 전년동기대비 6.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액자산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채권 종류는 표면금리 1% 내외의 국채였다. 초고액자산가들의 평균매수금액은 2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특정 채권의 경우 인당 평균 250억원의 투자가 몰리기도 했다.해외 저쿠폰채권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에 더해 환차익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겨냥해 고액자산가 다수가 미국 국채, 국내기업의 외화표시채권(KP물) 등의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이 해외 저쿠폰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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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시장, 20여년 만에 최악…공모액 작년 20분의 1
미국 증시 침체 속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여 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향해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전통적인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1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예년 같은 기간 330억달러(약 44조1000억원)의 6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넘는 수준이었다.지난해 말까지 IPO 시장 호황에 고무돼 상장 준비를 거의 끝마친 기업이 수백 개나 있었다. 하지만 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기업공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 IPO가 유력시됐던 핀테크 기업 클라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 명을 감원하고 자금 마련을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클라나는 올여름 8억달러(약 1조708억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기존보다 85%나 할인되면서 3년 전과 같은 67억달러(약 9조원)를 인정받는 데 그쳤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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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 급증’ 운용자산 흡수한 GP는 어디? [PEF 업계는 지금]
자산시장 붐을 일으켰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국내 기관전용 PE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 ‘톱5’의 합산 출자약정액(이하 약정액, 기말 잔액 기준) 증가율이 지난해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전체 약정액이 116조1000억원으로 1년 동안 20.0%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업계 1·2위 약정액을 자랑하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신규 펀드 설립이 없었다.신규 약정액 대부분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PE)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등 하위 GP의 신설 펀드 또는 신생 운용사 몫으로 돌아갔다. MBK 줄고 한앤코 ‘제자리’6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인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약정액은 11조2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정기 공개 업무자료인 ‘PEF 현황’에 나오는 전체 394개 GP별 운용 펀드를 합산한 값이다.MBK파트너스2호, MBK파트너스2015의1호, 다산일호 등 4개 펀드를 2021년 말부터 집계에서 제외하면서 약정액이 감소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신설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ING생명과 코웨이에 투자했던 펀드의 청산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위 한앤컴퍼니는 8조8404억원으로 약정액이 2020년 말보다 9%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LP)으로부터 모집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1년 전보다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3위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펀드 수가 3개 순증하고 약정액은 6조500억원으로 11% 늘었다.4위 IMM인베스트먼트와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