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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지난달 1조원 이어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SK온이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충한 데 이은 추가 증자다. SK온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투입한다. SK온은 6개월 안에 1조2000억원의 채무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SK온이 발행한 신주는 미래에셋증권이 세운 3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모두 인수한다. 이번 신주는 향후 주식가치가 오르면 차익을 수익으로 실현할 수 있는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발행됐다. 지난달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참여했다. SK온의 기업가치는 지난달 28조원에서 이번에 32조원으로 높아졌다.김형규 기자

  • 투자 확대한 카뱅, 2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투자 확대한 카뱅, 2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2분기 1200억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꺾였지만, 자금 운용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꾸준히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 순이익 규모가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820억원)와 비교해 1년 사이 382억원(46.6%) 늘어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1112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사이 순이익이 90억원(8.1%) 늘었다.카카오뱅크의 올해 2분기 이자수익은 5988억원으로 전 분기(5823억원)와 비교해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3월 말 11조8000억원에서 6월 말 12조4000억원으로 2분기에 6000억원 늘었는데, 증가폭이 1분기(2조7000억원) 대비 77.8% 축소됐다.대신 카카오뱅크는 채권 등에 투자를 늘려 자금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투자금융자산’ 손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 2517억원으로 전년 동기(2065억원) 대비 452억원(21.9%)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이자’ 손익이 이 기간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늘었고, 채권매매이익을 포함한 ‘유가증권’ 손익이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증가했다.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자금 운용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분기 말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조9000억원) 대비 8000

  • 美 VC투자금 2년만에 최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미국 벤처캐피털(VC)업계에 2년 만에 최대 자금이 몰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VC 투자금은 전기 대비 47% 증가한 556억달러(약 7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776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미국 VC업계 투자금은 2021년 4분기 저금리에 힘입은 기술주 열풍으로 사상 최대인 975억달러를 기록한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 연 5.25~5.5%로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분기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AI 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한 수익을 안겨다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김인엽 기자

  • AI 열풍이 고금리 이겼다… 2년 만에 최대 자금 몰린 美 벤처업계

    AI 열풍이 고금리 이겼다… 2년 만에 최대 자금 몰린 美 벤처업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미국 벤처캐피탈(VC) 업계에 2년 만에 최대 자금이 몰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VC 투자금은 전기 대비 47% 증가한 556억달러(약 7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776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미국 VC 업계 투자금은 2021년 4분기 저금리에 힘입은 기술주 열풍으로 사상 최대인 97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현재 연 5.25~5.5%의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다. 그럼에도 지난 2분기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은 AI스타트업 투자가 상당한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캐스버 왕 사파이어벤처스 파트너는 "더 많은 AI 기업들이 강력한 상업적 사용 사례를 발견하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모든 AI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는 각각 60억달러, 11억달러를 모금하며 2분기 AI 열풍을 이끌었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회사로 시작한 코어위브는 AI 특화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을 틀면서 지난해 엔비디아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VC 거래량은 3108건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어위브, xAI 등 소수의 대형 AI기업 거래가 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분기 스타트업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는 236억달러로 전기 대비 37.56% 감소했다. 클라우드 기업공개(IPO) 시장 역시 데이터 관리회사인 루브릭이 지난 4월 7억5200

  • 트럼프에 몰리는 고액 후원금

    트럼프에 몰리는 고액 후원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2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법률 비용 지출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빈털터리 도널드(Broke Don)’라고 불리기도 했다.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 모금액은 올해 2분기 3억3100만달러(약 4500억원)로 바이든 대선캠프 모금액 2억6400만달러(약 3600억원)보다 많았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보유 현금은 지난달 말 기준 2억8490만달러(약 4000억원)로 바이든 캠프의 현금 보유량(2억4000만달러)을 넘어섰다.트럼프 캠프는 고액 기부자들 덕분에 지난 4월과 5월 월간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바이든 캠프를 제쳤다. 미 최대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를 창업한 미리암 아델슨,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프에 후원금을 냈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를 창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168만달러(약 2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난달 트럼프 캠프에 기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5월 말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폭증한 덕도 컸다. 트럼프 캠프는 판결 결과가 나온 후 24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5280만달러(약 73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임다연 기자

  • 엔화 160엔 뚫리자…美 국채금리 뛰었다

    엔화 160엔 뚫리자…美 국채금리 뛰었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대로 고꾸라지며 약 3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슈퍼 엔저’ 현상에 아시아 통화 가치와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일본 외환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까지 뛰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85조원 투입에도 엔화 약세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60.85엔까지 오르며(엔화 약세) 1986년 12월 이후 장중 최고 기록을 썼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9일 160.03엔을 기록한 후 두 달 만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아시아 통화 가치도 19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27일 블룸버그 아시아달러인덱스는 89.98로 2022년 11월 3일(89.09) 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3시 기준 1% 가까이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약 2%, 0.6% 떨어졌다.엔화 가치가 환율 방어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60엔대로 떨어지자 일본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긴장감을 갖고 (엔저) 움직임을 분석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달러당 엔화가 160엔을 넘기자 환율 개입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환율 방어를 위해 9조7885억엔(약 85조원)을 투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입 효과는 불과 2개월 만에 사라졌다”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그사이 미·일 금리 차

  • SK이노, '캐시카우' E&S 합병…SK온 살린다

    SK이노, '캐시카우' E&S 합병…SK온 살린다

    SK그룹이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돕느라 SK이노베이션의 빚이 최근 4년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회사를 붙여주기로 한 것이다. 두 기업이 하나가 되면 정유부터 가스, 배터리를 아우르는 자산 105조원짜리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다음달 중순 각각 이사회,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기로 했다. SK그룹은 한 달 전부터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비상장회사인 SK E&S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뒤 이를 토대로 두 회사의 합병비율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두 회사를 합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위기에 빠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SK온)을 살리기 위해서다. SK온은 15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해야 하지만, 누적된 적자로 자금줄이 마른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SK온이 빌린 투자금에 지급보증을 하느라 2019년 21조원 규모이던 부채가 올 1분기 55조원으로 불었다. 그런 만큼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와 하나가 되면 SK온에 추가로 도와줄 여력이 생긴다.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하고,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발전자회사 등은 SK온에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합병을 염두에 두고 지난 6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SK E&S 대표 출신인 유정준 부회장을 SK온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 E&S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SK그룹은 애초 수익성이 좋은 윤활유업체인 SK엔무브를 SK온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했다. 두 회사 합병안을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 일정까지

  •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매출채권 600억 유동화 추진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매출채권 600억 유동화 추진

    효성화학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계획이다. 관계사인 효성티앤씨에 원자재를 납품하면서 받은 매출채권이 유동화 대상이다. 매출채권 유동화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유안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600억원어치 매출채권을 유동화한다. 이달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할 계획이다.효성화학은 관계사인 효성티앤씨에 스판덱스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섬유 원자재를 납품한다. 효성화학의 연 매출의 10% 이상이 효성티앤씨에 납품하는 원자재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 2조118억원 가운데 11%인 2321억원이 효성티앤씨와 거래에서 발생했다.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지난 2월 BBB+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편이다. 지난 4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되기도 했다. 효성화학 부채비율은 6000%로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실패해 주관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물량을 전부 떠안았다.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베트남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베트남법인(효성비나케미칼)이 2020년 2분기 이래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378억 원을 본 뒤 올해도 영업손실 1700억 원 안팎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nb

  •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게임사들이 자금조달 창구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실적 개선을 골자로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업황 반전에 성공하고 있지 못한 분위기다.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2022년과 2023년 각각 167억원과 33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이 부진한 것도 부담이다. 주력 콘텐츠 ‘서머너즈워’의 신규 유저 유입 정체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열사도 말썽이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작 개발을 위한 인력 투입, 자회사 신규 편입에 따른 고정비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합리화 전략 추진 성과와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펄어비스도 주력 IP 진부화, 신작 출시 지연 등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히트작인 ‘검은사막’ IP 노후화와 함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계속 지연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게임사 신용도가 하향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게임사들이 2021년 발행한 회사

  • 신세계건설 6500억 조달…급한불 껐다

    신세계건설 6500억 조달…급한불 껐다

    신세계건설이 6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하며 유동성 위기 진화에 나섰다. 8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이 200% 밑으로 낮아질 전망이다.신세계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 승인을 의결했다. 신세계건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모회사 이마트는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며 신세계건설에 힘을 실어줬다.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구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작년 말 유동성 위기 경고음이 켜졌다. 올해 들어 사채 발행과 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 레저사업부문 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자금 수혈’에 주력했다.이번에 6500억원을 추가 조달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자금 수요 이상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807%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대금 인수 후 이 비율은 200%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신세계건설은 재무 여건 안정화를 바탕으로 스타필드 청라 건설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지속 수주하는 등 실적 개선 작업을 착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건설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5% 오른 1만231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인혁 기자

  • 농협중앙회, 사고 낸 농·축협에 자금 지원 제한

    농협중앙회, 사고 낸 농·축협에 자금 지원 제한

    농협중앙회가 횡령·부당대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한 농협과 축협에 대해 자금지원 제한을 포함해 강력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겨냥한 금융감독원의 정기 검사를 앞두고 범농협 차원에서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농협중앙회는 7일 이런 내용의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킨 농·축협에 대해 농협중앙회의 자금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예산·보조·표창 등의 업무지원도 제한하고, 점포설치 지원 제한 등의 강력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농협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해 농협의 공신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며 "범농협 차원의 내부통제와 관리책임을 강화해 임직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충북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고객 계좌에서 예금을 몰래 빼서 쓰다가 감사에서 적발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선 것이다.농협중앙회는 사고를 낸 당사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감사에 돌입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중대 사고와 관련된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을 제한하고, 사고 발생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직권 정지에 나설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윤리경영은 조직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 책임 강화는 새로운 농협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 얼어붙은 건설채 투심…대우건설도 P-CBO 시장서 발행

    얼어붙은 건설채 투심…대우건설도 P-CBO 시장서 발행

    자금 확보에 나선 건설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채 투자수요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아서다.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나 핵심 계열사의 신용 보강 등을 통해 간신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3년물 400억원 규모 P-CBO를 연 5.232%에 발행했다. P-CBO는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증권이다.대우건설이 P-CBO 시장을 찾은 건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우건설은 3년물 200억원 규모 P-CBO를 찍은 바 있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금조달 통로지만 당시 랜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 경색이 발생하면서 처음으로 P-CBO를 발행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를 위해 연초부터 증권사들과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건설채가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P-CBO 발행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든든한 그룹 계열사의 ‘뒷배’를 활용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1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440억원의 주문을 받아 지난 7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A+(부정적)’인 롯데건설의 신용도를 보완하기 위해 ‘AA(안정적)’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활용한 게 주효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약 44% 보유한 최대주주다.건설사들이 다양한 통로를 통

  • 신세계건설, 2000억원 자금 확보…"그룹 차원서 지원"

    신세계건설, 2000억원 자금 확보…"그룹 차원서 지원"

    신세계건설이 그룹과 금융권으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유동성 위기 우려 진화에 나섰다.19일 신세계건설은 2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금융기관과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각각 1400억원, 600억원의 채권을 매입하는 구조다.신세계건설은 작년 11월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했는데, 이에 따라 다음달 650억원의 자금도 확충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보증채무 규모(약 2000억원)를 웃도는 2650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사전에 확보한 셈이다.주요 사업장의 만기 연장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채무 상환 규모는 더 줄어들 전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금융시장 불안 커지는데…표류하는 '금융안정계정' 도입

    금융시장 불안 커지는데…표류하는 '금융안정계정' 도입

    금융회사에 대한 선제적 자금 지원 제도인 ‘금융안정계정’ 도입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사후적 구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과 같은 선제적 자금 지원 제도를 구축한 것과 대비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금융안정계정은 금융위기로 정상적인 금융사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 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지금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정부가 재정을 동원해 금융사를 직접 지원하거나 한국은행이 긴급대출을 내주는 방식의 위기 대응 제도가 있다. 하지만 현행 시장 안정화 조치는 사후적 지원 방식인 탓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사회적 비용이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금융안정계정은 예금보험공사의 기존 예금보호기금 내에 별도 계정으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사가 유동성 경색을 겪을 조짐이 보이면 예금보호기금의 자금 일부가 금융안정계정으로 차입되고 이 돈이 금융사의 채무 지급보증, 대출, 출자 등에 활용되는 구조다. 가장 큰 장점은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사가 납입한 보험료와 예보의 보증료 수입, 예보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이 금융안정계정으로 유입된다. 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기존 지원 방식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지원기관이 채권을 새로 발행하고 담보를 설정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금융안정계정은 이미 마련된 예금보험기금을 활용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예보는 현재

  • SKT·금양·포스코DX…MSCI 한국지수 편입 효과는?

    SKT·금양·포스코DX…MSCI 한국지수 편입 효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SK텔레콤, 포스코DX, 금양이 신규 편입되면서 외국계 펀드 자금이 다수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제외된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은 자금 유출이 예상됐다. 15일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지수에 SK텔레콤과, 포스코DX, 금양 등 3개 종목을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제외되는 종목은 BGF리테일,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이다. 실제 지수 편출입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적용될 예정이다. MSCI는 2월·5월·8월·11월 1년에 4차례 정기적으로 유동시가총액, 외국인 한도 등을 고려해 지수 종목을 구성을 결정한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다수의 자금이 유입돼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MSCI 한국지수 비중을 고려해 예상 유입 자금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1500억원, 포스코DX는 1700억원, 금양은 1800억원 가량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편출되는 종목들은 패시브 펀드 자금이 이탈하며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BGF리테일의 경우 약 730억원, 카카오게임즈는 530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40억원, 팬오션은 63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MSCI 한국지수 정기 리뷰에서는 유입되는 자금보다 빠져나가는 펀드 자금이 소폭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SCI 이머징마켓(EM) 지수 내에서 인도의 비중이 0.40%포인트 늘고 한국의 비중은 기존 대비 0.04%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MSCI EM 지수의 비중 변경으로 삼성전자에서 138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95억원 등의 패시브 펀드 자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