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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맏형’ 현대건설, 30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건설 ‘맏형’ 현대건설이 6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국채 금리 급등 등 악조건 속에서 건설채 투자심리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2년물과 3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 15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완판’에 성공했지만,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문을 받은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다소 구겼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최상위권의 사업 경쟁력과 원가관리 역량,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주택 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SK에코플랜트 회사채 흥행을 확인한 뒤 다시 자금 조달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급 신용도를 갖춘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1000억원 모집에 4350억원의 매수 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 규모를 1710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신용도와 재무구조가 탄탄한 우량 건설사 회사채 투자수요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A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탄탄한 편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1위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지난 22일 열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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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TDF 시리즈, 연수익률 1위
KB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들의 수익률이 8개 빈티지 모두에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TDF' 8개 빈티지(2020·2025·2030·2035·2040·2045·2050·2055) 연수익률이 3개월, 6개월, 연중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8개 빈티지 중 주식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KB온국민TDF2055'의 1년 수익률은 13.58%에 달한다. 액티브 TDF인 'KB다이나믹TDF'도 2050 빈티지의 1년 수익률이 10.61%로 온국민TDF2055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KB온국민TDF는 업계 최저 보수로 장기 투자 시 높은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액티브형 펀드인 KB다이나믹TDF는 시장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 TDF 시리즈에는 연초 이후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전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는 "KB온국민TDF는 성장주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결과 변동성 장세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KB다이나믹TDF도 강달러 시기 환헤지 비중을 낮추고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주식시장 하락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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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수익률 부진한데 설정액은 늘어…"하반기 경기부양책 기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대규모 경제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저가매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중국 및 중화권 지역 ETF 36종의 설정액은 5조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에 비해 3946억원, 3개월 전에 비해 626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한 달간 가장 설정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로 이 기간 1835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1452억원),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50억원), ‘TIGER 차이나A레버리지’(186억원) 순서였다. 최근 중국 및 중화권 ETF들은 중국 증시의 부진으로 다른 지역·국가 ETF들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한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36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53%에 그쳤다. 북미지역 ETF 54개의 평균 수익률이 5.81%, 일본 ETF 5종의 평균 수익률은 10.36%임을 고려하면 크게 부진했다. 중국 ETF 수익률이 부진한 원인으로는 예상보다 부진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꼽힌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4월 5.6%에는 못 미쳤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었지만 기대치인 13.7%를 밑돌았다. 중국 경기가 예상을 밑돈 성장률을 보이자 오히려 하반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를 예상한 투자 수요가 생기면서 ETF 설정액도 늘어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경제지표 발표 후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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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거래대금 30% '뚝'…CMA·금은 잘 나가네
이달 들어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일평균거래대금이 지난달에 비해 30% 넘게 줄어드는 등 투자자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반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금으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853억원으로 지난달 12조5904억원에 비해 3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띤 투자자예탁금은 전날 기준 51조265억원으로 이달 초(54조2422억원)에 비해 5.9% 줄었다.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증시에서 '팔자'를 외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4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4월 각각 3조2757억원,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주가조작 사태 후폭풍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개인계좌 잔액은 56조6320억원으로 지난달 3일 52조8445억원보다 7.1%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CP) 등에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계좌다.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은행 파킹통장과 비슷하다. 금 가격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사들이는 개인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23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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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3월 P-CBO 5843억원 발행…211개사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5843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신보 P-CBO 보증은 개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대·중견기업 19개 및 중소기업 192개 등 211개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금액의 87% 수준인 5083억원을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공급한다.신보는 기업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우수기업, 소재·부품기업, 중견후보기업 등 21개 성장유망기업에 대해 최대 0.2%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신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보는 성장유망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P-CBO 발행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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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 발행…자금 조달처 다변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관이나 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300억원 규모의 15년 만기 사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행되는 아리랑본드다. 조달 금리는 연 4.72%다. 발행 이후 5년마다 콜옵션(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를 받았다.BNP파리바가 아리랑본드 발행을 결정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회사채 투자수요가 풍부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BNP파리바는 아리랑본드 발행으로 TLAC(총손실흡수력) 비율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TLAC는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대형은행에 자본금을 추가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글로벌 대형은행 위기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발행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2001년 지주 출범 당시부터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02년 신한금융과 합작사 형태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채권업계는 오랜만에 아리랑본드가 발행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채권 발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해외 기업이 늘고 있다”며 “BNP파리바도 이번 첫 아리랑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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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내려가면 뭉칫돈 유입"…중형주 될 대형주 담아볼만
다음달 10일 이뤄지는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 조정’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 변경을 한다. 대형주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에 중소형주 액티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소형주 액티브펀드는 코스피 중형주지수를 참고한다. 이들 펀드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의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대형주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코스피200에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자금 유출 우려는 작은 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의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2781억원, 일진머티리얼즈 2조8727억원, 한진칼 2조8173억원, OCI는 2조3133억원이다. 네 종목 모두 코스피 중형주지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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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 중형주로 내려가는데…주가 오른다?
다음달 10일 있을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조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의 투자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변경을 실시한다. 대형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위 종목으로 구성됐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들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들에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이 주로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참고하고 있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들은 투자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자금 유출 우려는 적은 편이다. 반면 대형주로 체급이 올라가는 종목들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이탈하며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대형주가 된 만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들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들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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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잔액, 사상 첫 200조 돌파
대표적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몰려들면서 MMF 잔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반 기업, 연기금 등 법인 자금이 MMF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 잔액은 지난 2일 206조497억원에 달했다. 전일 대비 10조1031억원 급증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MMF 잔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연초(151조6091억원)에 비해서는 한 달 새 54조4406억원, 35.9% 급증했다.대표적 안전자산인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짧게 남은 국고채 등에 투자한다. 수익률이 높지 않지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 자금을 굴리는 용도로 활용한다.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중장기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는 일반 기업,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주식 및 채권 투자를 주저하는 연기금 등이 MMF로 몰려들면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단기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일부 운용사는 MMF에 추가 자금을 받는 데 부담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CP금리 연일 하락 '안정'…개인은 예·적금行머니마켓펀드(MMF) 발행 잔액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5월 170조원대까지 늘었던 MMF 잔액은 10월엔 140조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50조원+α 유동성 공급 정책 등으로 작년 말부터 채권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MMF 잔액은 올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올 들어 MMF 잔액 급증을 이끈 건 법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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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자금 경색 속 현대캐피탈 '나홀로' 신용도 향상
현대캐피탈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홀로 신용도가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1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달 4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현대자동차그룹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할부금융 업체이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속 금융사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한다.현대자동차그룹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작년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상승했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속력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캐피탈 업계 신용도는 흔들리고 있다. 자금 조달과 부동산 금융 여건이 나빠져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케이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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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위기 온다"…달러 쟁여놓는 4대 은행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차입금이 15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외화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해외 금융회사에서 외화를 차입해 대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외화 대출 수요 급증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46조5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31조4508억원)보다 47.9%(15조777억원) 급증한 규모다.외화 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올 3분기 국민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18조3630억원으로 전년(10조8137억원)보다 69.8% 늘었다. 이어 우리은행이 50.7%(6조8060억원→10조2581억원) 증가율을 기록했고, 신한은행(34.9%·6조5818억원→8조8835억원)과 하나은행(24.4%·7조2493억원→9조239억원)이 뒤를 이었다.전체 조달액 가운데 외화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3분기 국민은행의 전체 조달액(475조6670억원) 가운데 외화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지난해(2.5%)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은행(1.9%→2.6%), 신한은행(1.7%→2.1%), 하나은행(1.8%→2.1%) 등도 각각 0.7%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외화 차입금이 급증한 것은 기업의 외화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3분기 외화 대출금 평균 잔액은 23조2360억원으로 지난해(16조1048억원)보다 7조1312억원 증가했다. 외화 대출 증가는 ‘환율 급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올초 1200원 안팎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은 점점 올라 9월 1445원50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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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현금 3000억 다 털었다…롯데정밀화학 '건설 구하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롯데정밀화학이 롯데건설에 3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9월 말 롯데정밀화학이 보유한 현금은 2900억원 수준이다.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계열사 지원에 쓰는 것이다. 시공 능력 8위인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사실상 막히자, 계열사들이 자금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3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기로 했다.차입금 만기는 내년 2월 8일까지로 석 달이며 조달금리는 연 7.65%로 결정됐다. 롯데건설은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다. 이번 자금 대여로 롯데정밀화학은 57억원가량의 이자수입이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9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976억원으로 나타났다. 두 달 동안 현금흐름을 고려해도 보유한 현금이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롯데건설을 위해 보유한 현금 상당액을 사용한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이 금고를 털어 지원할 만큼 롯데건설 재무 여건이 팍팍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일에도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한다.롯데그룹이 건설에 지원하는 자금은 총 1조원이다. 그룹이 롯데건설에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것은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이 회사는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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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기금, 증시 회복에 찬물 끼얹나…"70조 팔아치울 것"
다우존스지수가 지난달 13% 이상 오른 가운데 미국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대거 줄이면서 증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투자은행(IB)들의 분석이 나왔다.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크레딧스위스는 미국 연기금 펀드들이 월말 리밸런싱을 거치면서 미국 증시에서 약 220억달러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연기금의 리밸런싱으로 최대 500억달러 규모의 증시 자금이 채권 또는 예금 등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증시 상승세가 연기금의 주식 매도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기금들은 주식과 채권 간 자산 비중 균형을 엄격하게 지키는데, 최근 주식 평가금액이 크게 오르면서 비중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달 13.95% 상승하며 1976년 이후 46년만에 최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S&P500 지수 역시 같은 기간 7.99% 상승했다. 일부 해외 연기금들은 상당량의 미국 주식을 매도한 상태다. 네덜란드 연기금인 펜션폰드PNO(Pensioenfonds PNO)은 3분기 애플 4만주, 에스티로더 1만주 등을 매각했다. 전문가들 오는 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기금 주식 매도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필 토우 토우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 미국 실업률 수치발표와 더불어 연기금의 주식 매도는 최근 안정세를 보인 증시에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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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마무리 짓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28일(현지시간)까지 완료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한 투자은행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측 변호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자금 중 130억달러를 모건스탠리 등 은행들로부터 대출받아 마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은행들이 머스크에게 현금을 보내기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처음 체결한 것은 지난 4월이다. 이후 트위터의 가계정 비율을 문제 삼다 7월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가 인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소송전을 중단하는 대신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약 71억달러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150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머스크가 이번주에 최대 10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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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지만…기업 '단기차입금 폭탄' 532兆
국내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5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지만 자금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비금융기업의 단기차입금(단기대출금·단기채권)은 지난 6월 말 532조519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작년 말보다 54조3447억원(11.36%)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대출 등 단기대출금이 490조3709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이 42조1484억원에 달했다.기업들은 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의 회사채마저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한진 등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잘 알려진 롯데그룹 계열사마저 자금줄이 꼬이는 상황에 처했다. 롯데건설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 못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부터 7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정부가 전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돈맥경화’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나란히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시장 유동성이 갈수록 팍팍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가 줄줄이 올해 채권 장부를 마감하고 투자를 접는 ‘북 클로징’에 나서는 점도 조달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