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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첫 중간회수에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당시 일으켰던 6400억원 인수금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약 3500억원을 더 차입해 출자자(LP)들에게 일부 중간 배분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주선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인수금융 주선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MBK는 당시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1조3810억원을 출자한 MBK가 59.8%에 경영권을 가져왔다. MBK는 인수금융 리캡과 별도로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2년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후보였던 하나금융그룹이 중도에 물러나며서 무산됐다. 하반기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책정 몸값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된다.롯데카드는 작년 3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2.3% 늘었지만 작년 5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약 1700억원으로 오히려 약 40% 감소한 수치다.금융사 M&A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롯데카드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빅딜' 따낸 삼성증권, 인수금융 1위 올라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빅딜' 따낸 삼성증권, 인수금융 1위 올라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에 엮인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주선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최대 빅딜 가운데 하나인 지오영 인수금융과 휴젤 리파이낸싱 등 대형 거래를 따낸 덕분이다. 하나증권과 KB국민은행도 뒤를 이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1조2840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매듭지었다. 거래 건수는 적지만 대형 거래에 집중했다. 삼성증권은 전체 인수금융이 8000억원에 달하는 지오영 거래에서 6000억원을 담당했다.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기업가치로 2조원을 평가받았다. 지난 2월엔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도 주선했다. 5600억원 가운데 4550억원을 책임졌다. 7건을 주선한 하나증권도 주선 금액(1조12억원)이 1조원을 넘겼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자산평가 지분 인수금융과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도 참여했다. 3위는 8건을 주선한 KB국민은행(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SK피유코어 인수금융을 비롯해 다수의 리파이낸싱을 따냈다. 유베이스, 휴젤, 본촌인터내셔널, 버거킹 등 다수 거래를 주선했다. 이어 총 6건으로 8266억원을 주선한 KB증권이 4위에 올랐다. 인

  • [단독]"펀드 팔 땐 언제고 뒤에선 투자금 회수"...고객 울린 하나증권

    [단독]"펀드 팔 땐 언제고 뒤에선 투자금 회수"...고객 울린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판매한 펀드 고객이 이 증권사의 투자금 회수 결정으로 전액 손실을 입는 사태가 벌어져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펀드 투자자들은 자금 회수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았고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은 하나증권의 피닉스다트 인수합병(M&A) 인수금융 회수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피닉스다트는 글로벌 1위 다트회사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이하 오케스트라PE)가 2019년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이 회사 경영권을 1256억원에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전체 인수금액 가운데 400억원을 회삿돈으로 빌려줬다. 오케스트라PE는 나머지 인수대금을 새마을금고중앙회, 산은캐피탈 등 다양한 곳에서 조달했다. 그 중 한곳이 85억원 규모로 조성된 리딩기업성장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 펀드였다. 이 펀드를 판매한 게 하나증권 WM본부였다. WM본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피닉스다트의 점유율과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앞세워 개인투자자 등에게 이 상품을 팔았다. 갑작스런 EOD 선언에 펀드 투자자 전액 손실 지난해 9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하나증권이 대출 약정서 위반에 따른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한 것이다. 선순위 권리를 가진 하나증권은 오케스트라PE가 보유한 피닉스다트 경영권 지분 전량(86%)을 담보로 쥐고 있었다. EOD 선언과 함께 피닉스다트 경영권 지분 처분에 나선 것이다. 하나증권의 EOD 선언 일주일만에 피닉스다트 경영권은 매각됐다. 처분 금액은 338억원으로 5년 전 오케스트라PE가 인수했을 당시 가격(1256

  •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KB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KC의 피유코어 인수,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등 다수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뒤를 이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5066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성사시켰다.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4550억원)보다 소폭 앞섰다. M&A와 인수금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의 로젠그룹 1조5276억원 인수금융 중 1062억원을 주선한 게 대표적이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도 2800억원 중 436억원을 책임졌다. 리파이낸싱 부문에서도 2건을 주선했다.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이 보유한 결제서비스 기업 인제니코 리파이낸싱에 2891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800억원 거래도 주선했다.  삼성증권은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5600억원 중 4550억원을 주선했다. 3위에 오른 하나증권은 두 건의 거래를 성사하며 325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4위는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리파이낸싱 2785억원을 주선한 하나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이 두 건의 인수금융을

  • 결국 메리츠 손잡은 MBK…홈플러스 1.3조 급한불 껐다

    결국 메리츠 손잡은 MBK…홈플러스 1.3조 급한불 껐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급한 불을 껐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구원투수로 나서서 기존 대출 잔액인 1조3000억원에 대한 차환을 전부 떠맡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깐깐한 조건을 요구하는 메리츠금융과의 거래를 꺼려했지만 결국 다른 금융기관들이 난색을 보이자 손을 잡았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1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최종 합의했다. 2019년 선순위·중순위 대주단이 홈플러스의 부동산 및 지분을 담보로 빌려준 5000억원과 2021년 임차보증금을 기초로 유동화대출약정(ABL)을 통해 조달한 4000억원, 메리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으로 부터 빌린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등이 대상이다.금리는 홈플러스의 신용도인 'BBB' 3년물 민평금리에 1%포인트(p)를 가산한 10% 안팎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 측은 홈플러스가 보유한 주요 사업장 및 부동산도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의 리파이낸싱 협상은 지난해 초부터 이어졌지만 수차례 결렬됐다.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이 연 10% 이상의 금리와 무리한 담보 등을 요구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을 제외한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도 수차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홈플러스의 영업실적 악화로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핵심 자산인 점포 가치가 하락한 점 등이 거론됐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이후 점포 유동화에 집중하며 차입금 규모를

  • SJL파트너스, 美메리디안 2억달러 출자...SD바이오센서, 출자금 일부 회수

    SJL파트너스, 美메리디안 2억달러 출자...SD바이오센서, 출자금 일부 회수

    SD바이오센서의 미국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언) 인수 파트너인 SJL파트너스가 2억 달러를 출자했다. 해당 자금은 SD바이오센서의 기존 출자금 회수와 인수금융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JL파트너스는 마데이라펀딩컴퍼니 통해 콜럼버스홀딩스에 2억 달러(약 25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콜럼버스홀딩스는 SD바이오센서가 지난 1월 메리디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마데이라펀딩컴퍼니는 지난 10월 SD바이오센서가 SJL파트너스의 출자를 위해 신규 설립한 자회사다. 메리디안은 SD바이오센서가 15억달러(약 2조원)에 인수한 미국 바이오 회사다. 인수대금 15억 달러 가운데 5억 달러는 인수금융으로, 10억달러는 출자 형태로 인수구조가 짜였다. 당초 출자금 10억 달러 중 4억 달러는 SJL파트너스가 책임지기로 했지만, 펀딩이 지연되자 SD바이오센서가 우선 10억달러를 전액 출자했다. 현재 메리디안 지배구조는 SD바이오센서→콜럼버스홀딩스→메리디안이다. 콜럼버스홀딩스는 SD바이오센서의 완전자회사였지만, 이번 SJL파트너스 출자로 SD바이오센서 지분율은 85.6%로 낮아지고 마데이라펀딩컴퍼니가 지분 14.4%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콜럼버스홀딩스는 SJL파트너스의 출자금 2억달러는 SD바이오센서의 기존 출자금 회수와 메리디안 인수금융 일부를 차환하는 데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콜럼버스홀딩스는 최대주주인 SD바이오센서를 대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감자 비율은 6.6%(9056주)로 1주당 1만500달러(약 1352만원)에 매입한다. 이를 통해 SD바이오센서는 약 1224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와 별개로 콜럼버스홀딩스는 메리디안이

  • '장거리 노선 확대' 에어프레미아 1500억 증자한다

    '장거리 노선 확대' 에어프레미아 1500억 증자한다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나선다. 뉴욕과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대주주는 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인수금융(담보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가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계획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AP-JC 컨소시엄)는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해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한다. 기타주주의 유증 실권을 가정했을 때 보유지분은 기존 60.54%에서 최대 74.5%까지 오르게 된다. 나머지 39.46%는 박봉철(13.43%), 서울리거계열(7.79%) 등이 보유하고 있다. AP-JC 컨소시엄은 지난 6월 말 에어프레미아의 새 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에 9%를 보유했던 주주 AP홀딩스가 대주주인 JC파트너스 주식 일부를 인수하면서 총 30.4%를 확보하게 됐다. 총 566억원을 들였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대표가 보유한 SPC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유증 자금은 신규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인수금융 규모는 1300억원이 목표다. 이 경우 선순위(트랜치A) 텀 론 1060억원, 중순위(트랜치B) 한도대출 240억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한도대출은 텀 론 이자를 지급하기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격이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지분을 담보로 잡았다. 증자 후 지분율 최대 74.5%를 가정했을 때 지분가치 대비 담보비율(LTV)은 30%대에 육박한다. 신영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주선 아래 인수금융 대주단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 고금리 인수금융의 늪…'제2의 딜라이브' 경고음 울린다

    고금리 인수금융의 늪…'제2의 딜라이브' 경고음 울린다

    요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급격히 올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등으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다가 주가 급락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개미'들도 적지 않다. 최고의 투자 전문가들이 모인 사모펀드(PEF)도 '영끌족'이나 '빚투족'과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서민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을 일으키듯이 PEF도 기업을 인수할 때 '인수금융'이라는 불리는 대출을 일으킨다. 서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부동산 대출을 일으킨다면 PEF는 인수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인수금융을 일으킨다. 인수한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 일부를 배당 등의 형태로 받은 뒤 인수금융 이자를 지급한다. 초기에 이자를 낼 돈도 함께 빌리는데 이를 한도대출(RCF)이라고 한다. 저금리 시기에 인수금융은 PEF 수익률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몸값' 1000억원짜리 회사가 1년만에 2000억원이 된다고 했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얼마로 책정했느냐에 따라 PEF의 수익률은 달라진다. 투자금 전액을 자체 펀드자금으로 조달했을 경우 PEF의 연간 투자 수익률은 100%다. 절반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면 200%, 투자금의 90%를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면 수익률이 1000%로 뛴다. 잘 됐을 때 얘기다. 저금리 시절 빌렸던 인수금융이 고금리 상황에서 '폭탄'이 될 수 있다.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리파이낸싱 하더라도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느라 인수한 기업의 현금흐름이 꼬이게 되기도 한다. 고금리 여파로 기업 가치가 급락하면서 LTV 비율이 깨지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 홍콩계 PEF 운용사 앵

  • 쿼드러플크라운 달성한 김성현 KB證 대표 "블라인드펀드 결성…올해는 M&A 주력"

    쿼드러플크라운 달성한 김성현 KB證 대표 "블라인드펀드 결성…올해는 M&A 주력"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증권사 IB(기업금융) 업무의 근본은 기업들에 최적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겁니다. 어떻게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닿는 데까지 도우려 합니다.”김성현 KB증권 사장(59·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 숨통이 트이고 살아나야 기업을 바탕으로 사는 금융도 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동안 KB증권 IB를 이끌고 있다. IB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박정림 사장과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연말 힘겨웠던 채권시장서 치고 나간 KB證김 사장은 지난해 말 어려웠던 채권시장 경색 국면을 “치고 나갔어야 할 시기”로 평가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됐다. 자금 조달을 맡는 증권사들도 수요예측에서 참패를 거두면 물량을 떠안아야 해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다. KB증권은 시장 경색 속에서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등의 공모채 발행을 연달아 완판시키며 국면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모두 모집금액보다 세 배 이상 주문을 받으며 이례적으로 '언더 발행'을 성공시켰다.김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과 함께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우량 등급부터 온기가 돌기 시작해 아래로 간다고 봤고 투자 여력이 있었기 때문에 ‘치고 나갈 때’라고 생각했다.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증

  • 한샘, 급한 불 껐다.. 대주단,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키로

    INVESTOR

    한샘, 급한 불 껐다.. 대주단,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키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와 롯데가 공동 인수한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재무약정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됐다. 한샘은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실적과 주가가 하락해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IMM PE와 롯데그룹은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앞으로 1년6개월의 시간을 벌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은 지난주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한샘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에 대한 테스트 면제권(웨이버)을 획득했다.IMM PE는 지난해 한샘 인수 과정에서 대주단으로부터 8210억원을 대출받았다. 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85%로 설정했는데, 인수 6개월 만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한도 초과가 가시화됐다. 대주단은 EOD가 예상되자 추가 담보를 요구한 바 있다.IMM PE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롯데와 함께 한샘에 추가 10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IMM PE가 572억원, 롯데가 428억원을 투입한다. 롯데 측에선 인수 당시 자금을 댔던 계열사 롯데쇼핑이 359억원, 롯데하이마트가 69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께 잔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와 한샘은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 2024년 6월까지 담보인정비율(LTV) 테스트를 면제받게 됐다.IMM PE와 롯데는 지난해 한샘 경영권 지분 27.7%를 약 1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22만1000원이다. 이후 한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8일 현재 장중 주당 4만4800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인테리어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샘은 지난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IMM PE는 신규 자

  • 롯데, IMM PE와 함께 한샘에 1000억 투자 확정

    롯데, IMM PE와 함께 한샘에 1000억 투자 확정

    롯데가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400억원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한샘의 공동 인수자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총 1000억원의 자금이 한샘에 투입될 예정이다.롯데쇼핑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샘에 359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서 지난달 한샘에 6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의 전체 투자 금액은 428억원이다.IMM PE도 이날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한샘에 572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IMM PE는 그동안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LP)를 상대로 설명을 해 왔다.이번 추가 투자로 한샘의 주가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한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하게 됐다. IMM PE는 연내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1월께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는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4000억원을, 롯데는 약 3000억원을 출자해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에 대해선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분기별 LTV를 75~85%로 설정했다.문제는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크게 빠지면서 LTV 기준치 85%를 넘어서게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주가는 주당 인수가 22만50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IMM PE는 지난달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논의 끝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은 IMM PE 측에 약 3000

  • IMM PE-롯데, 한샘에 1000억 추가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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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M PE-롯데, 한샘에 1000억 추가 투자한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공동 인수자 롯데도 함께 투자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샘의 주가 및 실적 하락으로 인한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재무약정 위기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롯데와 함께 한샘에 대해 1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연내 대주단의 동의를 구한 뒤 내년 초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IMM PE는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4000억원을, 롯데는 약 3000억원을 출자해 한샘을 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자금 8210억원에 대해선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분기별 LTV를 75~85%로 설정했다.문제는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이 크게 빠지면서 LTV 기준치 85%를 넘어서게 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주가는 주당 인수가 22만50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으로, 5분의 1 토막이 났다.IMM PE는 지난달 말 인수금융 대주단과 논의 끝에 한샘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주단은 IMM PE 측에 약 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요구했으나,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이미 4호 펀드에서 투자 한도 25% 중 20%를 사용한 상태라 투자 규모도 줄게 됐다. 대주단은 이번 투자에 롯데의 참여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IMM PE는 추가 투자를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

  • 어피너티 락앤락 인수금융 연장…폭탄 배당에 추가 출자로 디폴트 피했다

    어피너티 락앤락 인수금융 연장…폭탄 배당에 추가 출자로 디폴트 피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한 락앤락이 인수금융 만기를 이틀 앞두고 연장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락앤락은 주가 급락으로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어피니티는 대주단을 설득해 3년 시간을 벌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락앤락 인수과정에서 인수금융을 제공한 대주단은 이날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을 포함한 11곳의 금융사들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면서 합의에 성공했다.어피너티와 대주단은 락앤락의 인수금융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년 후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2년 + 1년' 형태다. 금리는 텀론(차입원금)은 8.2%, 한도대출(RCF)은 8.4%로 기존 금리 약 연 4.2%의 두배로 인상됐다.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지분 63.6%를 6292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텀론 3000억원과 RCF 750억원을 포함한 3750억원을 5년 만기로 대주단에서 차입했다.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는데 주가는 6740원(1일 기준)까지 떨어져있다. 이로 인해 대주단과 체결한 재무약정 조건을 위반할 위기에 놓여 기한이익상실 가능성도 거론돼왔다. 하지만 어피너티는 배당과 추가 출자를 하면서 인수단을 설득했다. 지난 3분기 829억원 배당을 통해 인수금융 규모를 3070억원까지 줄였다. 시가배당률 23%에 해당하는 '폭탄 배당'이었다. 또 어피니티는 6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금융 규모는 텀론은 2476억원, RCF는 4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어피너티는 금융사들에 락앤락의 주가 부진이 일시적이고, 이재호 신임 대표이사를 필두

  • 高금리에 얼어붙은 인수금융…'프로젝트 투자'가 멈췄다

    高금리에 얼어붙은 인수금융…'프로젝트 투자'가 멈췄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 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 초 한 회사 지분을 천억원대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거래를 포기했다. 자금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A PE 대표는 "반년 넘게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다녔지만 결국 펀드레이징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인수금융 금리가 오르면서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탓에 LP들이 문을 완전히 걸어잠근 분위기"라고 토로했다.블라인드 펀드가 없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해야 하는 중소형 PE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투자 기회가 있어도 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아예 "올해는 쉬어가자"는 분위기다. 한 PE 대표는 "PE는 평판 관리가 생명인데 펀드레이징을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나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며 "진행하던 투자도 잠시 멈추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치솟은 인수금융 금리, 하반기엔 8%까지지난해 인수금융 금리는 연 3~4% 수준이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인수금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는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 7% 이상의 금리 조건을 내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인수금융 금리가 8%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자 비용이 늘어날수록 PE로선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통상 국내 LP들이 사모펀드에 출자를 약정할 때 요구하는 최소 수익률(IRR·내부수익률)은 8% 정도다. 인수금융 대출 금리가 8%까지 오른다는 건 최소 수익률 만큼을 이자비용으로 부담해야된다는 얘기다. 블라인드 펀드가 있는 PE라고 해서 사정이 크게 다르지

  • 펩시 '트로피카나' 매각에 한투, 인수금융 대표주관 맡는다

    펩시 '트로피카나' 매각에 한투, 인수금융 대표주관 맡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유럽 사모펀드 PAI파트너스와 손잡고 오렌지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 인수금융에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트로피카나는 펩시가 보유하고 있는 북미 냉장 오렌지주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다. 펩시는 작년 8월 ‘트로피카나’를 유럽 사모펀드 PAI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PAI파트너스는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참여하는 인수금융 주관사단을 꾸려 44억 달러(약 5조2700억 원)의 인수자금 조달에 나섰다.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선순위 및 중순위 대출을 주관한다. 주관사단 중 한국 금융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PAI파트너스와 교류해 온 홍콩 현지법인 IB본부를 중심으로 본사 IB그룹과 뉴욕법인 IB본부가 긴밀히 공조하며 협상력을 높인 결과다.한국투자증권은 해외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IB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평가다.회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네트워크와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장해 다양한 기업금융 트랙 레코드를 쌓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트로피카나는 1947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온 이민자 앤서니 로시가 설립했다. 로시는 플래시 저온 살균법으로 1970년대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기차로 오렌지 주스를 판매해 성공을 거뒀다.펩시는 1998년 씨그램으로부터 33억 달러에 트로피카나를 인수했다. 당시 트로피카나는 미국 내 냉장 오렌지 주스 시장의 약 40%를 점유했으며 코카콜라의 '심플리 오렌지'를 제치고 미국 내 냉장 오렌지주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연간 매출은 20억 달러에 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