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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앞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이 대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웅진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6000억원대 인수금융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선사는 DB증권과 우리은행이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이에 앞서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웅진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1000억원에 추가로 자금을 융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렉스필드C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신용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의 자금 조달은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다. DB증권은 웅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맡았다. 영구채 발행을 주선하고, 인수금융 주선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토대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자본재조정(리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내달 프리드라이프 인수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안팎이다. 선수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의 특성상 EBITDA만으로 기업 가치를

  •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종합증권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우리투자증권(우투증권)이 기업금융(IB)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투증권은 우리은행과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조성, 지분투자나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IB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다음 달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우리은행이 85%를 출자해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우투증권 10%, 나머지 5%는 기관투자가들이 맡는 구조로 설계됐다.이번 전략 펀드는 우투증권의 기업금융(IB)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조정됐다. 기업금융 주요 업무는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주관 등으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우투증권은 전략 펀드를 통해 기업들의 회사채 인수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유대감을 형성한 뒤, 회사채 발행 및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을 때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투증권의 전략펀드는 IB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라며 “앞으로 펀드 규모를 점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우투증권은 지난달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B업무에 돌입했다. 호텔신라와 LX하우시스, 보령 등 7개 기업의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했다.회사채 인수 외에도 인수금융 업무에도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금융 조달을 돕기도 했다. 당시 한화그룹이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투증권이 금리 연 4%대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골프 퍼터 그립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 인수금융에도 참여했다.우투증권은 IB 부

  • 주가 급락에 리스크 확대…상장사 인수금융 기피 확산

    주가 급락에 리스크 확대…상장사 인수금융 기피 확산

    사모펀드(PEF)의 상장기업 인수합병(M&A)에 자금을 지원했던 금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수금융을 대주면서 설정했던 주식 담보 가치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담보 가치가 대출 원금을 밑도는 경우까지 발생하면서 금융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에 대출을 지원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 중 300억원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고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500억원 규모로 후순위 대출에 들어간 삼성증권도 300억원의 충담금을 쌓았다.담보로 잡은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전기차 부품 공급 호재로 2021년 9조원대까지 불었다가 최근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속에 2조3000억원대까지 급락했다. 한앤코는 2015년 한온시스템의 지분 약 50%를 2조7500억원에 인수했다가 2024년 한국타이어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재 2대 주주(21.63%)로 남아있다. 한앤코는 그간 수차례 인수금융을 차환했지만, 일부 대출금은 여전히 남아있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제공했던 브릿지론에서도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MBK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8.1%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 총 1조5657억원을 투입하면서 전체 자금의 약 75%인 1조1775억원을 NH투자증권에서 빌려 마련했다. .NH증권은 지난해 고려아연 주식 161만8327주를 담보로 잡고 1조1775억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하면서 '빨간불'

  • 어피니티, 서브원 9500억 리파이낸싱

    M&A

    어피니티, 서브원 9500억 리파이낸싱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서브원의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리파이낸싱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9500억원 규모의 서브원 리파이낸싱을 조달한다. 주선사는 KB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산업은행 등 세 곳이다. 고정만기 대출(텀론) 8700억원과 운영자금 한도(RCF) 800억원으로 구성된 구조다. 최저금리는 4.65%, 만기는 3년으로 이르면 이번주 대출 계약이 체결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어피니티가 2022년 약 6400억원 규모로 진행했던 리파이낸싱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만기를 앞두고 차입금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이번에는 1000억원대의 리캡이 포함됐다. 리캡을 통해 출자자(LP)들은 조기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어피니티가 리캡을 병행한 배경에는 서브원의 충분한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서브원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7952억원으로 전년(5조381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1634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44%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BITDA도 2210억원에서 3130억원으로 41% 확대돼 현금창출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어피니티는 2019년 LG그룹으로부터 서브원의 지분 60.1%를 6021억원에 인수했다. 서브원은 LG그룹의 기업 간 구매대행(B2B MRO) 전문 회사로 시작했다. LG에서 독립된 이후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단순 구매대행에서 나아가 운영자산 관리·물류·설비 지원 등 종합 운영 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조달 및 공급망 구축, 해외법인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앵커PE가 인수한 이투스교육, 실적 후퇴에 인수금융 난항

    앵커PE가 인수한 이투스교육, 실적 후퇴에 인수금융 난항

    온·오프라인 입시 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인수금융 관련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내몰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가 이달 만기인 인수금융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인수금융이 대주단이 회의를 열고 EOD 관련 논의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EOD를 선언하면 대출금 상환을 바로 요구할 수 있고 상환하지 어려울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의 담보를 처분할 권리를 갖게된다. 앵커PE는 만기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이 이에 응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앵커PE는 카카오뱅크의 인수금융도 EOD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PEF의 펀드를 증자하고 일부는 타 금융사로부터 리파이낸싱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후 2019년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작년 말 기준 앵커PE는 지주사 에듀 에디슨을 통해 이투스교육 지분 58.9% 를 보유하고 있다.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인수하면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인수금융을 조달받았다. 남은 상환액은 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지만 회사의 실적이 수년째 떨어지고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인수금융 차환이 어려워졌다. 그간 한국투자증권은 타 금융사에 인수금융 셀다운을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으면서 골치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사교육 규제 등의 문제로 교육사업이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

  •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 홈플러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적용한 금리가 최대 연 14%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메리츠증권과 캐피탈, 화재 등으로부터 빌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 원금의 매년 8%를 쿠폰금리로 지급하는 내용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원금 상환 전까지 연 8%의 이자를 부담하고,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 상환하는 구조다.홈플러스가 만기까지 대출을 조기상환하지 않는다면 만기수익률(YTM)은 8%에 6%를 더한 연 14%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1년차에 2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연 11.5%(8%+ 3.5%) 금리가 적용 된다. 이어 2년차에 3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13.5%(8%+5.5%)금리가 붙는다. 홈플러스가 대출을 조기상환할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당시 기존 은행권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이같이 높은 금리에 차환을 합의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만기 이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채권자에게 채무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등에 매장 임차료 50%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6월 회생 계획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홈플러스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채권에 대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MBK의 자구노력을 지켜

  • 대신증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기업금융 역량 강화”

    대신증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기업금융 역량 강화”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내부에 신디케이트 조직을 신설했다. 인수합병(M&A)·인수금융 담당 신설과 함께 이뤄진 조치다.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기업대출 사업이 가능해진 대신증권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IB 사업을 대폭 키우겠다는 목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IB부문에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하고 내부에서 부서장을 선임했다. 내부는 물론 외부 인력도 추가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한 것은 IB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신디케이트부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조직이다.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도우면서 투자자와 신뢰 관계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디케이트 전담 부서는 주로 대형 증권사만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로 거듭나 인수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M&A·인수금융 담당을 신설하고 담당 임원으로 이중헌 상무를 임명했다. 이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인수금융과 기업융자, M&A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IB3본부장, 신한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본부장, DS투자증권에서 IB본부장을 지냈다.대신증권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수금융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적으로 신디케이트 조직 규모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금보다 고객사별로 적합한 자금 조달 방법을 적시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IB 경쟁력을 끌어올

  •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들이 대접 받고 있다. 내부 승진도 잇따르고 있고, 경쟁사로 영입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인수금융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 은행에서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초 인사에서 삼성증권의 박성호 M&A본부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20년 넘게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인수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양현종 KB증권 전무도 IB2팀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양 전무는 2023년 SK스퀘어로부터 SK쉴더스를 인수하는 딜에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이끈 바 있다.은행에서도 인수금융 업무를 다루는 투자금융부 임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장호식 CIB그룹장(부행장)은 투자금융본부장에서 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장 그룹장은 2007년부터 인수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나은행도 IB 그룹 내 인수금융 조직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섹션을 맡고있던 권용대 부장을 임원급인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본부장도 인수금융을 주로 담당해온 인물이다.  인수금융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리츠증권은 BNK투자증권 인수금융 분야에 몸 담아온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를 영입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김 전무는 코웨이 인수금융, 홈플러스 인수금융 등 굵직한 딜을 연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

  • "상종 못하겠네"…'평판 실추' KKR 외면하는 기관들

    "상종 못하겠네"…'평판 실추' KKR 외면하는 기관들

    유럽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 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평판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악셀그룹 채무탕감 과정에서 KKR은 대주주로서 자구노력은 쏙 뺀채 대주단의 희생만 강요하면서 반발을 키웠다.이들 대주단은 KKR 펀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 등 'KKR 보이콧'에 나설 방침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이 대주단과 채무재조정 갈등을 빚은 '악셀 사태'를 계기로 국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주단으로 참여한 국내 금융사 대부분 KKR이 조성한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경험이 있거나 잠재적인 출자자(LP)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한 대주단 관계자는 "이번 악셀 인수금융 사태로 KKR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며 "KKR이 한국에서 추후 펀드레이징에 나설 경우 절대 출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해외 대형 딜에 국내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았었다.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신한캐피탈 KB증권 DB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11곳이 대출금 2000억원을 책임졌다. KKR은 2022년 악셀그룹을 15억6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61%인 9억5500만유로(약 1조4000억원)에 대해 인수금융을 일으켰다.KKR과 대주단은 앞서 지난달 기존 부채의 40%를 탕감하는 내용의 자율구조조정지원(ABS) 안을 도출했다. 채무재조정 논의에 착수한 지 반 년 만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원활한 대출 회수를 위해선 채무 감축이 불가피하다 판단하고 KKR이 제시한 감축안에 동의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상각처리를 통해 악셀 인수금융에 대한 투자분을 결국 손실로 인식했다. 합의안은 도출했

  • [2024년 리그테이블]'1.28兆 LG CNS 단독주선' KB증권, 인수금융 1위

    [2024년 리그테이블]'1.28兆 LG CNS 단독주선' KB증권, 인수금융 1위

    올해 인수금융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지면서 리파이낸싱(차환)과 리캡(자본재구조화) 수요가 늘었다. 조(兆) 단위 딜이 쏟아졌고 큰 거래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KB증권은 1조2800억원 규모의 LG CNS 딜을 단독 주선하고, DIG에어가스 롯데카드 등 빅딜에도 다수 참여하면서 올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 주선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4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3조8613억원 규모의 실적(발표 기준)을 쌓아 1위에 올랐다. 8건의 인수금융과 7건의 리파이낸싱을 성사하며 총 15건의 거래 건수를 올렸다. 대표 거래는 가장 최근 주선한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리파이낸싱과 리캡이다. 1조2800억원 거래를 단독 주선했다. 이외에도 DIG에어가스(5100억원), 롯데카드(5000억원), SSG닷컴(1975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0억원) 등 7건의 리파이낸싱 거래에 참여했다. 인수금융은 KJ환경(2500억원), SK렌터카(2000억원), 제뉴원사이언스(1500억원) 등 8건을 주선했다. KB국민은행은 2조7582억원을 주선하며 2위에 올랐다. KJ환경(3750억원), 에코비트(3214억원) SK렌터카(2000억원) 등 8건의 인수금융과 유베이스(3500억원) DIG에어가스(3400억원) 등 7건의 리파이낸싱을 담당했다. 삼성증권은 2조4090억원(8건)을 주선하며 3위에 올랐다. 지오영(6000억원) 에코비트(1500억원) 인수금융과 대성산업가스(5100억원) 휴젤(4550억원) 클래시스(1290억원) 리파이낸싱 등을 주선했다.뒤이어 4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2조5121억원)은 20건의 압도적인

  •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악셀그룹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대주단의 거센 반발에도 전체 대주단 과반의 동의를 얻어 채무 탕감에 성공했다. KKR은 당초 채무를 70% 탕감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해 대주단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협의 끝에 탕감비율 40%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손절'을 택한 해외 금융사도 다수 있었는데 이들 채권을 부실채권(NPL) 전문 기관들이 사들이면서 대주단도 대거 물갈이됐다. NPL 기관들은 KKR 측이 제안한 레스큐 파이낸싱에도 자금을 보태며 최선순위 권리도 확보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악셀그룹 텀론B 대주단에게 제시한 '부채 40% 탕감안'에 대해서 대주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악셀그룹의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부채 탕감안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해외 대주단 상당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부채 감축에 동의한 기관들은 대부분 새로 유입된 곳들이다. KKR과의 협의를 포기하고 채권 매각을 택한 곳들이 나오면서 이들 자리를 NPL 기관들이 꿰찼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각사 정책에 따라 상각을 결정한 곳도 있고 매각을 결정한 곳도 있다"며 "매각한 곳들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KKR 측이 추진한 레스큐 파이낸싱도&nb

  • '악셀 사태' KKR-대주단 협상 난항…신한투자證 해결책 찾나

    '악셀그룹 사태'로 국내 대주단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갈등을 겪으면서 주선사 신한투자증권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해외 인수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마자 발목이 잡혔다. 영국 KKR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회사인 악셀의 인수금융 물량을 국내 기관들에 넘기자마자 디폴트 위기에 놓인 것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 10여곳은 악셀 대주주인 KKR 측과 대출 탕감 여부를 두고 갈등 중이다. KKR은 대주단에게 회사 재무사정을 고려해 대출을 대폭 탕감해줄 것과 최선순위 대주단을 새로 꾸리는 '레스큐 파이낸싱'을 제안한 상태다. 국내 금융사들은 KKR 측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을 전날 전달했다. 대주단과 KKR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에 물량을 주선한 신한투자증권은 중간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년 전 KKR의 악셀그룹 인수에 총 1조4000억원 인수금융 중 2000억원을 주선한 뒤 1년 뒤 국내 금융사 10여곳에 전량 재매각했다. 하지만 물량을 넘기자마자 디폴트 위기가 닥치며 체면을 구겼다. 국내 대주단은 KKR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주주인 KKR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거나 출자전환을 양보하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대출 탕감만 요구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에쿼티 투자자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추가로 자금을 태워야하는 레스큐 파이낸싱에 대해서도 비교적 이런 사례가 빈번했던 해외 기관과 달리 국내 금융사들은 경험이 적고 반감도 크다. 과거 은행들은 금융

  • KKR 믿고 돈 댔다가 韓금융사들 '악셀 사태'에 부글부글

    KKR 믿고 돈 댔다가 韓금융사들 '악셀 사태'에 부글부글

    국내 금융사들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악셀그룹 인수에 돈을 대줬다가 물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믿고 인수합병(M&A) 대주단으로 합류하자마자, 유럽 최대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이 경영난에 빠지졌다. KKR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주단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했고, 국내 금융사들은 일방적인 요구라며 분노하고 있다. 협상이 파행에 이를 경우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은 악셀그룹을 인수한 영국 KKR 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최종 의견을 이날 발송하기로 했다. KKR은 2년 전 악셀그룹을 15억6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61%인 9억5500만유로(약 1조4000억원)에 대해선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신한투자증권이 이 가운데 2000억원을 빌려준 뒤 국내 금융사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당시 대출금 대비 자본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자금을 투입한 지 반 년도 지나지 않아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며 손실 위기에 처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ESG 열풍'에 올라타 매출이 급증했지만 작년부터 열풍이 식으며 판매가 부진해졌고 재고도 쌓여갔다.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대폭 할인에 나서며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매출이 10% 줄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 급감했다. 부채도 14억유로(약 2조원)까지 늘었다.S&P도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않거나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첫 중간회수에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당시 일으켰던 6400억원 인수금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약 3500억원을 더 차입해 출자자(LP)들에게 일부 중간 배분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주선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인수금융 주선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MBK는 당시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1조3810억원을 출자한 MBK가 59.8%에 경영권을 가져왔다. MBK는 인수금융 리캡과 별도로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2년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후보였던 하나금융그룹이 중도에 물러나며서 무산됐다. 하반기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책정 몸값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된다.롯데카드는 작년 3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2.3% 늘었지만 작년 5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약 1700억원으로 오히려 약 40% 감소한 수치다.금융사 M&A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롯데카드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빅딜' 따낸 삼성증권, 인수금융 1위 올라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빅딜' 따낸 삼성증권, 인수금융 1위 올라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에 엮인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에서 주선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최대 빅딜 가운데 하나인 지오영 인수금융과 휴젤 리파이낸싱 등 대형 거래를 따낸 덕분이다. 하나증권과 KB국민은행도 뒤를 이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1조2840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매듭지었다. 거래 건수는 적지만 대형 거래에 집중했다. 삼성증권은 전체 인수금융이 8000억원에 달하는 지오영 거래에서 6000억원을 담당했다. MBK파트너스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기업가치로 2조원을 평가받았다. 지난 2월엔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도 주선했다. 5600억원 가운데 4550억원을 책임졌다. 7건을 주선한 하나증권도 주선 금액(1조12억원)이 1조원을 넘겼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자산평가 지분 인수금융과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도 참여했다. 3위는 8건을 주선한 KB국민은행(9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SK피유코어 인수금융을 비롯해 다수의 리파이낸싱을 따냈다. 유베이스, 휴젤, 본촌인터내셔널, 버거킹 등 다수 거래를 주선했다. 이어 총 6건으로 8266억원을 주선한 KB증권이 4위에 올랐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