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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막힌 4대 은행, 이젠 인수금융 경쟁

    가계대출 막힌 4대 은행, 이젠 인수금융 경쟁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주선한 인수금융 규모가 올 상반기에만 7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었다. 인수금융은 기업 인수에 필요한 실탄을 끌어모아 매수자 측에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거듭된 금리 하락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이전처럼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은행들이 이자와 함께 주선 수수료까지 받는 인수금융에 더욱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銀, 증권사들 제치고 1위7일 한국경제신문이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인수금융(리파이낸싱 포함) 주선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6조858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3275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이 총 2조9382억원어치 거래를 맡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 실적(2조758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은행은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1조7020억원) 등을 맡았다. 최근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인수금융 영업에 적극 나선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1조8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선 규모(1조3181억원)가 이미 작년 전체 실적(1조3404억원)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4772억원)보다는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은행도 7124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비이자 수익원으로 ‘급부상’이들 은행이 인수금융 영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예전만큼 이자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올 1분

  • 바디프랜드, "재무약정 적용 면제 해달라"…대주단과 협의중

    바디프랜드, "재무약정 적용 면제 해달라"…대주단과 협의중

    안마의자 제조업체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한앤브라더스가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처했다. 실적 부진으로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하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가 조달한 인수금융이 만기를 앞두고 재무약정 위반 사유가 발생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이 약속한 기준에 못 미치는 게 주요 사유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는  2022년 7월 비에프하트 SPC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수가는 약 4200억원으로, 이중 2300억원을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선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이후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의 공동 GP였던 한앤브라더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으로 비화되며 회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 실적 부진이 겹치며 재무약정상 명시된 레버리지 비율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자칫 대주단의 기한이익상실(EOD) 선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주단이 EOD를 선언하면 SPC는 대출금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이에 스톤브릿지는 올해에 한해 재무약정 적용 면제(웨이버)를 대주단에 요청했다. 산업은행 등 주요 주선사는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웨이버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수수료 인상과 지분 정리 등을 조건으로 인수금융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인수 직후부터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2007년 바디프랜드를 창업해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지분 38.77%를 보유한 강웅철 사내이사가&nbs

  • LG CNS 연일 신고가, 2대주주 맥쿼리PE '잭팟' 기대감↑

    LG CNS 연일 신고가, 2대주주 맥쿼리PE '잭팟' 기대감↑

    LG씨엔에스(LG CNS)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대규모 투자 수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LG CNS 지분을 인수한 이후 상장 전·후로 원금을 대부분 회수한 만큼 보호예수 해제 이후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 약 8000억원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LG CNS 주가는 18일 6.52% 상승한 8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8만원을 상회했다. 장중에는 8만16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상장 직후 ‘중복상장’ 논란으로 한때 4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하며 공모가(6만1900원)를 밑돌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반등세를 타며 60% 가까이 급등했다.주가 회복의 배경에는 신사업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블록체인·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면서 LG CNS의 정보기술(IT) 역량이 부각됐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과 공공기관의 시스템 고도화 수요 역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LG CNS의 재무건전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최근 LG CNS의 기업신용등급을 ‘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LG CNS 주가가 급등하면서 가장 큰 수혜자는 2대 주주인 맥쿼리PE가 꼽힌다. 이 회사는 2020년 ㈜LG가 가지고 있던 LG CNS 지분 35%를 1조19억원에 인수했다.올해 2월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로 내놓아 약 6000억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투자 수익금으로 회수했다. 잔여 금액은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했다.지분 매입 이후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등을 통해 7000억원가량을 회

  • 사모펀드 차입 한도 400%→200% 축소되나…법안 발의

    사모펀드 차입 한도 400%→200% 축소되나…법안 발의

    사모펀드(PEF)의 차입 한도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의 차입 한도를 펀드 순자산의 400%에서 200%로 축소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부채상환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현행과 같이 400% 이내에서 차입할 수 있도록 했다.사모펀드 차입한도에 대한 규제 논의는 홈플러스 사태로 촉발됐다. 사모펀드가 인수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인수비용을 조달하고, 이후 배당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차입매수(LBO)가 기업의 부실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한 자산거래나,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이해상충 여부와 통제 수단을 금융위원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통제하도록 했다.김 의원은 유럽연합(EU)의 대체투자펀드 운용지침(AIFMD)을 예로 들며 "정량적 차입 한도 상한 규정과 내부통제 등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국제적 추세"라고 했다.정치권의 차입한도 규제 추진과 관련해 PEF 업계 반응은 분분하다. 애초에 차입 한도 400%를 꽉 채워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문 만큼 실효성 있는 내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주가 하락 리스크가 있는 상장사 바이아웃 딜에는 PEF가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PEF 운용사 대표는 "부채비율 200%면 담보인정비율(LTV) 67% 수준인데 요즘 인수금융 LTV는 30~55%, 부채

  •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앞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이 대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웅진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6000억원대 인수금융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선사는 DB증권과 우리은행이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이에 앞서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웅진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1000억원에 추가로 자금을 융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렉스필드C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신용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의 자금 조달은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다. DB증권은 웅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맡았다. 영구채 발행을 주선하고, 인수금융 주선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토대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자본재조정(리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내달 프리드라이프 인수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안팎이다. 선수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의 특성상 EBITDA만으로 기업 가치를

  •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종합증권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우리투자증권(우투증권)이 기업금융(IB)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투증권은 우리은행과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조성, 지분투자나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IB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다음 달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우리은행이 85%를 출자해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우투증권 10%, 나머지 5%는 기관투자가들이 맡는 구조로 설계됐다.이번 전략 펀드는 우투증권의 기업금융(IB)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조정됐다. 기업금융 주요 업무는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주관 등으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우투증권은 전략 펀드를 통해 기업들의 회사채 인수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유대감을 형성한 뒤, 회사채 발행 및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을 때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투증권의 전략펀드는 IB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라며 “앞으로 펀드 규모를 점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우투증권은 지난달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B업무에 돌입했다. 호텔신라와 LX하우시스, 보령 등 7개 기업의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했다.회사채 인수 외에도 인수금융 업무에도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금융 조달을 돕기도 했다. 당시 한화그룹이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투증권이 금리 연 4%대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골프 퍼터 그립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 인수금융에도 참여했다.우투증권은 IB 부

  • 주가 급락에 리스크 확대…상장사 인수금융 기피 확산

    주가 급락에 리스크 확대…상장사 인수금융 기피 확산

    사모펀드(PEF)의 상장기업 인수합병(M&A)에 자금을 지원했던 금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수금융을 대주면서 설정했던 주식 담보 가치가 급락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담보 가치가 대출 원금을 밑도는 경우까지 발생하면서 금융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에 대출을 지원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 중 300억원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고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500억원 규모로 후순위 대출에 들어간 삼성증권도 300억원의 충담금을 쌓았다.담보로 잡은 자동차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전기차 부품 공급 호재로 2021년 9조원대까지 불었다가 최근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 속에 2조3000억원대까지 급락했다. 한앤코는 2015년 한온시스템의 지분 약 50%를 2조7500억원에 인수했다가 2024년 한국타이어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재 2대 주주(21.63%)로 남아있다. 한앤코는 그간 수차례 인수금융을 차환했지만, 일부 대출금은 여전히 남아있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제공했던 브릿지론에서도 고초를 겪고 있다. 지난해 MBK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8.1%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 총 1조5657억원을 투입하면서 전체 자금의 약 75%인 1조1775억원을 NH투자증권에서 빌려 마련했다. .NH증권은 지난해 고려아연 주식 161만8327주를 담보로 잡고 1조1775억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하면서 '빨간불'

  • 어피니티, 서브원 9500억 리파이낸싱

    M&A

    어피니티, 서브원 9500억 리파이낸싱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서브원의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리파이낸싱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9500억원 규모의 서브원 리파이낸싱을 조달한다. 주선사는 KB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산업은행 등 세 곳이다. 고정만기 대출(텀론) 8700억원과 운영자금 한도(RCF) 800억원으로 구성된 구조다. 최저금리는 4.65%, 만기는 3년으로 이르면 이번주 대출 계약이 체결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어피니티가 2022년 약 6400억원 규모로 진행했던 리파이낸싱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만기를 앞두고 차입금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이번에는 1000억원대의 리캡이 포함됐다. 리캡을 통해 출자자(LP)들은 조기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어피니티가 리캡을 병행한 배경에는 서브원의 충분한 재무적 안정성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서브원의 연결 기준 매출은 5조7952억원으로 전년(5조381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1634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44%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BITDA도 2210억원에서 3130억원으로 41% 확대돼 현금창출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어피니티는 2019년 LG그룹으로부터 서브원의 지분 60.1%를 6021억원에 인수했다. 서브원은 LG그룹의 기업 간 구매대행(B2B MRO) 전문 회사로 시작했다. LG에서 독립된 이후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단순 구매대행에서 나아가 운영자산 관리·물류·설비 지원 등 종합 운영 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조달 및 공급망 구축, 해외법인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앵커PE가 인수한 이투스교육, 실적 후퇴에 인수금융 난항

    앵커PE가 인수한 이투스교육, 실적 후퇴에 인수금융 난항

    온·오프라인 입시 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인수금융 관련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내몰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가 이달 만기인 인수금융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인수금융이 대주단이 회의를 열고 EOD 관련 논의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EOD를 선언하면 대출금 상환을 바로 요구할 수 있고 상환하지 어려울 경우 채권자는 채무자의 담보를 처분할 권리를 갖게된다. 앵커PE는 만기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이 이에 응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앵커PE는 카카오뱅크의 인수금융도 EOD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PEF의 펀드를 증자하고 일부는 타 금융사로부터 리파이낸싱을 받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후 2019년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작년 말 기준 앵커PE는 지주사 에듀 에디슨을 통해 이투스교육 지분 58.9% 를 보유하고 있다.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인수하면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원대의 인수금융을 조달받았다. 남은 상환액은 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지만 회사의 실적이 수년째 떨어지고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인수금융 차환이 어려워졌다. 그간 한국투자증권은 타 금융사에 인수금융 셀다운을 시도했지만 시장에서 외면 받으면서 골치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사교육 규제 등의 문제로 교육사업이 침체되면서 시장에서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

  •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증권, 홈플러스 차환 금리…최대 8%+α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난해 홈플러스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에 적용한 금리가 최대 연 14%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메리츠증권과 캐피탈, 화재 등으로부터 빌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 원금의 매년 8%를 쿠폰금리로 지급하는 내용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원금 상환 전까지 연 8%의 이자를 부담하고, 원금을 조기에 상환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 상환하는 구조다.홈플러스가 만기까지 대출을 조기상환하지 않는다면 만기수익률(YTM)은 8%에 6%를 더한 연 14%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1년차에 2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연 11.5%(8%+ 3.5%) 금리가 적용 된다. 이어 2년차에 3500억원을 조기상환할 경우, 해당 금액에  13.5%(8%+5.5%)금리가 붙는다. 홈플러스가 대출을 조기상환할수록 금리가 낮아지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당시 기존 은행권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어 이같이 높은 금리에 차환을 합의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만기 이전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6월 법원에 회생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채권자에게 채무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등에 매장 임차료 50%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6월 회생 계획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홈플러스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채권에 대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MBK의 자구노력을 지켜

  • 대신증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기업금융 역량 강화”

    대신증권, 신디케이트 조직 신설…“기업금융 역량 강화”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 내부에 신디케이트 조직을 신설했다. 인수합병(M&A)·인수금융 담당 신설과 함께 이뤄진 조치다. 지난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기업대출 사업이 가능해진 대신증권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IB 사업을 대폭 키우겠다는 목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IB부문에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하고 내부에서 부서장을 선임했다. 내부는 물론 외부 인력도 추가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이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한 것은 IB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신디케이트부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조직이다.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도우면서 투자자와 신뢰 관계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디케이트 전담 부서는 주로 대형 증권사만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로 거듭나 인수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M&A·인수금융 담당을 신설하고 담당 임원으로 이중헌 상무를 임명했다. 이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인수금융과 기업융자, M&A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IB3본부장, 신한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본부장, DS투자증권에서 IB본부장을 지냈다.대신증권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수금융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장기적으로 신디케이트 조직 규모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금보다 고객사별로 적합한 자금 조달 방법을 적시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IB 경쟁력을 끌어올

  •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승진하고 영입되고…대접 받는 인수금융 전문가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들이 대접 받고 있다. 내부 승진도 잇따르고 있고, 경쟁사로 영입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인수금융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 은행에서 관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말 연초 인사에서 삼성증권의 박성호 M&A본부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20년 넘게 몸 담아온 베테랑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인수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양현종 KB증권 전무도 IB2팀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양 전무는 2023년 SK스퀘어로부터 SK쉴더스를 인수하는 딜에서 2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이끈 바 있다.은행에서도 인수금융 업무를 다루는 투자금융부 임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장호식 CIB그룹장(부행장)은 투자금융본부장에서 그룹장으로 영전했다. 장 그룹장은 2007년부터 인수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하나은행도 IB 그룹 내 인수금융 조직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인사에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섹션을 맡고있던 권용대 부장을 임원급인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권 본부장도 인수금융을 주로 담당해온 인물이다.  인수금융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리츠증권은 BNK투자증권 인수금융 분야에 몸 담아온 김미정 전무와 김형조 상무를 영입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인수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김 전무는 코웨이 인수금융, 홈플러스 인수금융 등 굵직한 딜을 연달아 성사시킨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 인수금융 전문가

  • "상종 못하겠네"…'평판 실추' KKR 외면하는 기관들

    "상종 못하겠네"…'평판 실추' KKR 외면하는 기관들

    유럽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 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평판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악셀그룹 채무탕감 과정에서 KKR은 대주주로서 자구노력은 쏙 뺀채 대주단의 희생만 강요하면서 반발을 키웠다.이들 대주단은 KKR 펀드 모집에 참여하지 않는 등 'KKR 보이콧'에 나설 방침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이 대주단과 채무재조정 갈등을 빚은 '악셀 사태'를 계기로 국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주단으로 참여한 국내 금융사 대부분 KKR이 조성한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경험이 있거나 잠재적인 출자자(LP)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한 대주단 관계자는 "이번 악셀 인수금융 사태로 KKR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며 "KKR이 한국에서 추후 펀드레이징에 나설 경우 절대 출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해외 대형 딜에 국내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았었다.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신한캐피탈 KB증권 DB손해보험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11곳이 대출금 2000억원을 책임졌다. KKR은 2022년 악셀그룹을 15억6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61%인 9억5500만유로(약 1조4000억원)에 대해 인수금융을 일으켰다.KKR과 대주단은 앞서 지난달 기존 부채의 40%를 탕감하는 내용의 자율구조조정지원(ABS) 안을 도출했다. 채무재조정 논의에 착수한 지 반 년 만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원활한 대출 회수를 위해선 채무 감축이 불가피하다 판단하고 KKR이 제시한 감축안에 동의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상각처리를 통해 악셀 인수금융에 대한 투자분을 결국 손실로 인식했다. 합의안은 도출했

  • [2024년 리그테이블]'1.28兆 LG CNS 단독주선' KB증권, 인수금융 1위

    [2024년 리그테이블]'1.28兆 LG CNS 단독주선' KB증권, 인수금융 1위

    올해 인수금융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지면서 리파이낸싱(차환)과 리캡(자본재구조화) 수요가 늘었다. 조(兆) 단위 딜이 쏟아졌고 큰 거래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KB증권은 1조2800억원 규모의 LG CNS 딜을 단독 주선하고, DIG에어가스 롯데카드 등 빅딜에도 다수 참여하면서 올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리파이낸싱 시장 주선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4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3조8613억원 규모의 실적(발표 기준)을 쌓아 1위에 올랐다. 8건의 인수금융과 7건의 리파이낸싱을 성사하며 총 15건의 거래 건수를 올렸다. 대표 거래는 가장 최근 주선한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리파이낸싱과 리캡이다. 1조2800억원 거래를 단독 주선했다. 이외에도 DIG에어가스(5100억원), 롯데카드(5000억원), SSG닷컴(1975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0억원) 등 7건의 리파이낸싱 거래에 참여했다. 인수금융은 KJ환경(2500억원), SK렌터카(2000억원), 제뉴원사이언스(1500억원) 등 8건을 주선했다. KB국민은행은 2조7582억원을 주선하며 2위에 올랐다. KJ환경(3750억원), 에코비트(3214억원) SK렌터카(2000억원) 등 8건의 인수금융과 유베이스(3500억원) DIG에어가스(3400억원) 등 7건의 리파이낸싱을 담당했다. 삼성증권은 2조4090억원(8건)을 주선하며 3위에 올랐다. 지오영(6000억원) 에코비트(1500억원) 인수금융과 대성산업가스(5100억원) 휴젤(4550억원) 클래시스(1290억원) 리파이낸싱 등을 주선했다.뒤이어 4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2조5121억원)은 20건의 압도적인

  •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악셀그룹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대주단의 거센 반발에도 전체 대주단 과반의 동의를 얻어 채무 탕감에 성공했다. KKR은 당초 채무를 70% 탕감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해 대주단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협의 끝에 탕감비율 40%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손절'을 택한 해외 금융사도 다수 있었는데 이들 채권을 부실채권(NPL) 전문 기관들이 사들이면서 대주단도 대거 물갈이됐다. NPL 기관들은 KKR 측이 제안한 레스큐 파이낸싱에도 자금을 보태며 최선순위 권리도 확보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악셀그룹 텀론B 대주단에게 제시한 '부채 40% 탕감안'에 대해서 대주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악셀그룹의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부채 탕감안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해외 대주단 상당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부채 감축에 동의한 기관들은 대부분 새로 유입된 곳들이다. KKR과의 협의를 포기하고 채권 매각을 택한 곳들이 나오면서 이들 자리를 NPL 기관들이 꿰찼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각사 정책에 따라 상각을 결정한 곳도 있고 매각을 결정한 곳도 있다"며 "매각한 곳들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KKR 측이 추진한 레스큐 파이낸싱도&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