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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이익 9.7% 증가…금리 하락에도 수수료로 ‘선방’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조4235억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신청했던 대출이 3분기에 집행되면서 규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는 평가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1% 오른 1.9%를 기록했다.비이자이익(964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하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4097억원)이 감소했음에도 수수료 이익을 바탕으로 실적을 늘렸다. 3분기 수수료 이익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수탁 수수료(1629억원)가 116.9% 급증했다. 투자금융(1120억원)과 펀드·방카슈랑스·신탁(1274억원) 수수료도 각각 33.8%, 26.6% 늘었다. 신용카드·리스 수수료(1801억원)가 25.2% 줄어든 것을 만회했다는 평가다.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수료 이익 확대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가계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이자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다”며 “생산적인 분야에 자금 공급을 늘리고 비이자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한금융은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3분기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03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도 이어가면 처음으로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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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 예·적금'은 안녕…이젠 ELB·ELD로 돈 굴린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가운데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이어지자 ‘쥐꼬리 이자’를 주는 은행 예금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원금을 지켜야 하는 보수적 투자자도 예외가 아니다. 개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직접 투자하진 못하더라도 증시 호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가 연계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원금은 보장하되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지수연동예금(ELD)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이유다. 예금 대체 투자처로 주목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행된 ELB 규모는 총 19조49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3300억원)보다 19.4% 커졌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 판매액도 5조2684억원(23일 기준)에 달해 지난해 전체 판매액(4조4252억원)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ELD 판매액(8조8341억원)도 지난해 전체 기록(7조373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ELB와 ELD는 모두 원금은 보장하되 수익률이 기초자산에 따라 결정된다. 투자금 대부분은 안전자산인 국공채를 사들여 운용하고 일부를 위험자산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ELB는 코스피200과 S&P500 등 주요 지수,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개별 주식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키움증권이 최근 판매 중인 ‘키움 ELB 980호’는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넘게 오르면 연 5.01%, 그렇지 않으면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다.ELD는 특정 지수만 수익률에 연동되도록 설계된다.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20호’(고수익 추구형)는 투자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20% 이하를 기록하면 최고 연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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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비이자이익도 '은행 쏠림' 뚜렷
국내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이 일제히 늘어난 가운데 경쟁력의 핵심 지표인 순수수료 이익은 은행에 의존하는 구조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동력이 미흡한 영향이다. 전체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것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큰 만큼 근본적인 이익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둔화한 수수료 증가세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총 5조7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2023년(7.1%)과 지난해(10.0%)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KB금융은 순수수료 이익 가운데 은행이 차지한 비중이 29.1%(5721억원)로, 전년(28.9%)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순수수료 이익에서 은행이 41.4%(5961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37.7%에서 40%대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은행 비중이 30.1%에서 29.7%로, 우리금융은 48.2%에서 46.1%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카드 수수료와 증권수탁 수수료 등의 증가세가 이전보다 약해진 영향이 컸다.전체 비이자이익도 외부 효과가 더 작용했다.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약세이던 원화가 2분기 들어 강세로 전환하면서 외화환산이익까지 불어나면서다. 이 덕분에 4대 금융의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7조210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하반기에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한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는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 이후 관련 규제가 한층 까다롭게 바뀌었다. 주요 은행은 다음달 ELS 판매 재개를 목표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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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2분기 순이익 3100억원…전년比 27% 증가
BNK금융그룹은 지난 2분기 순이익 3092억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5.6% 늘었다.지난 1분기까지 기업 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 등에 관해 충당금을 대거 쌓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BNK금융의 2분기 대손충당금은 16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2% 감소했다. 서울 BNK디지털타워 매각대금 유입 등으로 영업외이익(1419억원)이 550.9% 뛴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주된 수익원인 이자이익(7084억원)은 거듭된 금리 하락에 전분기보다 3.7% 줄어들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08%로 1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수료 이익(380억원)은 24.6% 감소했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16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경남은행 순이익(891억원)은 13.6%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총 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 증가했다. BNK투자증권(168억원)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BNK자산운용(111억원)은 404.5%, BNK저축은행(32억원)은 357.1% 순이익을 늘렸다. BNK캐피탈의 순이익(421억원)은 0.7% 줄었다.BNK금융은 이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2분기 배당금액을 주당 120원으로 결정하고 올 하반기 6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2.56%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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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이자 대신 환차익 덕 봤다…"하반기엔 불투명"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5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을 이어갔다. 거듭된 금리 하락으로 주력 사업인 ‘이자 장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증가와 각종 수수료 수입 확대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더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꺼내 들면서 대출 자산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非이자이익 힘입어 선방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3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는 평가다.금융지주별로 보면 하나금융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1조1733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4.0% 불어났다. 이자이익(2조2183억원)이 지난 1분기보다 2.4% 줄었음에도 매매평가이익과 수수료 이익 등이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환율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거래 실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매평가이익(4488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인수금융 주선 등을 통해 거둔 수수료 이익(5590억원)도 이 기간 7.1% 늘었다.신한금융의 실적 구조도 비슷했다. 이자이익이 거의 늘지 않았음에도 순이익(1조5491억원)이 작년 2분기보다 8.7% 증가했다. 환차익이 불어난 효과와 더불어 신용카드, 펀드, 투자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1조7384억원)과 우리금융(9346억원)도 비이자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역성장을 피했다. 두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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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年7000억 소상공인 지원…은행권 '상생금융 정례화' 수순
은행권이 소득이나 신용도가 낮아 대출을 연체할 우려가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매년 차주당 121만원씩 덜어주기로 했다. 폐업하려는 소상공인이 짊어진 대출은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해 매년 103만원씩 이자를 깎아준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민생금융 압박에 마련한 이번 지원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매년 6000억~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실상 은행권에 ‘횡재세’가 도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본지 11월 28일자 A1, 5면 참조 선제적 채무조정 지원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국내 20개 은행장은 23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민생금융 시즌2’로도 불리는 이번 대책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엔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이번 금융 지원 방안은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 보증·대출, 컨설팅 등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네 가지 프로그램 모두 대출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도 금리 감면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이다.우선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119 플러스)은 ‘연체 우려 차주’가 진 빚을 만기가 최대 10년인 장기 분할 상환 대출로 전환해 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분할 상환을 꺼리는 소상공인이라면 만기만 연장할 수 있고,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 기간’을 최대 3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연체 우려 차주는 대표의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저소득 개인사업자, 영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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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채 이자 10.9조엔 '역대급'
일본이 내년 국채 이자 지급비로만 10조엔 넘게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199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급증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1일 집권 자민당에 2025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국채 이자 비용으로 10조9320억엔을 편성했다. 올해 대비 12.8% 늘었다. 결산 기준 역대 최대였던 1991년(약 11조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은 2013년 시작한 대규모 금융 완화에 따라 그동안 국채 이자 비용을 예산 기준 8조엔, 결산 기준 7조엔 정도로 유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재정 운용과 관련해 ‘완화 정책의 잔치’가 끝났다”고 지적했다.앞서 일본 정부는 내년 국채 이자 지급비를 계산하기 위한 가정 이율을 연 2.1%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높게 잡았다. 가정 이율은 장기 금리 동향을 감안해 산출한다. 2017~2023년 예산안에서는 연 1.1%로 유지했지만 올해 연 1.9%로 책정한 데 이어 내년엔 더 올려 잡기로 했다.국채 이자비 증가의 근본 원인은 정부 부채 급증이다. 금리만 놓고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990년 일반 국채의 가중평균 금리는 연 6%에 달했다. 그러나 일반 국채 잔액이 1990년 166조엔에서 35년 만에 여섯 배 이상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부채 규모가 크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이자 지급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데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비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사회보장비는 1990년 11조6000억엔으로 일반회계 지출의 17.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7조7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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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5% "이자 내면 본전이거나 적자"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대출 이자를 내면 상반기 경영 실적이 본전이거나 적자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업 전망과 대응’을 설문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30.2%는 상반기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비슷하다고 했다. 이자비용이 이익보다 많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한 기업은 14.6%였다. 44.8%가 이자비용을 내면 손익분기점이거나 적자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기업 비중은 전체의 40.1%로 2022년(34.6%)보다 확대됐다.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컸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큰 기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24.25%로 대기업(9.1%) 중견기업(8.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가 더 높아 고금리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경영 애로를 묻는 질문에 ‘이자비용으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를 꼽은 기업이 31.3%로 가장 많았다. 16.5%는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10.5%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연 또는 중단했다고 답했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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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장사 끝물…"4대 금융 순이익 꺾여"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은행권의 배상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신규 채용 축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 금융 1분기 순익 감소 전망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9015억원)보다 6.5%(3197억원) 줄어든 수치다.‘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127억원으로 5.7%(849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도 1조3880억원에서 1조3606억원으로 2.0%(274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우리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1150억원), 10.1%(924억원) 줄어든 9872억원과 821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금융지주 순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작년 2분기 1.85%이던 NIM이 4분기엔 1.83%로 떨어졌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64%에서 1.62%로 내렸다. 하나·우리은행은 2022년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4대 금융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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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 장사' 끝?…'임원 전담 운전기사'도 없앴다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신규 채용 축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LS 배상 1조원 웃돌듯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9015억원) 보다 6.5%(3197억원) 줄어든 수치다.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127억원으로 5.7%(849억원),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3880억원에서 1조3606억원으로 2.0%(274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우리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0.4%(1150억원)와 10.1%(924억원) 감소한 9872억원과 821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금융지주 순이익의 70% 이상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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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3년 채웠다면 해지 후 재가입 유리…늘어난 稅혜택 또 받을 수 있어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이 같은 의무보유 기간이 지나면 상황에 따라 계좌 만기를 연장하거나 새로 가입해 자산 증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각자에 맞는 ‘절세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ISA 가입자 수는 489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약 290만 명은 2021년 2월 이후 가입자다. 올해 상반기 ISA 3년 의무보유기간을 채운 이들이 크게 늘어난다는 얘기다.의무보유기간이 지났다면 ISA 계좌를 해지한 뒤 재가입해 비과세 한도 혜택을 새로 챙길 수 있다. 3년간 배당·이자소득이 비과세 한도에 맞먹는다면 계좌를 유지하는 것보다 재가입하는 쪽이 유리하다.삼성증권에 따르면 연 2000만원씩 여윳돈을 10년간 하나의 일반형 ISA 계좌로 굴려 연수익률 4%를 낸 경우 총 442만원가량 세금이 부과된다. 10년간 배당·이자에 대해 500만원까지만 비과세를 적용받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돈을 굴리면서 ISA 개설 3년 후 계좌를 새로 만들고, 그 계좌를 7년간 더 유지한다면 계좌 하나를 10년간 쓴 경우보다 세제 혜택을 82만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 500만원 비과세 한도를 한 번 갱신했기 때문이다.자금 여유가 있고 금융소득이 많은 편이어서 연간 세 부담을 줄이는 게 최우선이라면 계좌 만기를 계속 연장하는 게 절세 효과를 키우는 방법이다. ISA를 통한 금융소득에 대해선 계좌 만기 때 세금이 부과돼서다. 올해부터 배당주나 이자 소득이 나오는 상품을 ISA에 채워놓고 10년간 기다린다면 매년 쌓인 배당·이자소득에 따른 세금은 2034년에 내면 된다는 얘기다.김예나 삼성증권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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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예탁금 '이자' 오른다…줄줄이 인상에 비교 시스템도 도입
증권사들이 투자자가 맡긴 예탁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비율을 속속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기존엔 대부분 소수점자리에 그쳤던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대로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는 돈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약 51조8624억원에 달한다. 주요 증권사 예탁금 이용률 인상 잇달아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까지 주요 증권사 최소 다섯 곳이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려잡을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0.4%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로 올릴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연 0.4%를 연 1%로, NH투자증권은 기존 연 0.5%를 연 1%로 상향 조정한다. 메리츠증권도 기존 연 0.6%를 1%로 인상한다. 하나증권은 연 0.35%인 예탁금 이용료율을 내년 1월부터 1.05%로 올릴 예정이다. 각각 인상폭이 기존의 두 배 가량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까지만해도 신한투자증권(연 1.05%)·KB증권(연 1.03%) 두 곳뿐이었던 예탁금 이용료율 1%대 증권사가 내년 초부터는 10곳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키움증권은 지난 10월에 50만원 이상을 맡긴 이들에게 적용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0.25%에서 1.05%로 올렸다. 지난달엔 기존 예탁금 이용료율이 연 0.25%, 연 0.1%였던 KR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이 각각 연 1%, 연 1.05%로 인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부터 예탁금 100만원 이하에는 연 2%, 100만원 초과는 연 0.75%를 적용하고 있다.이미 연 1% 이상을 지급하는 KB증권도 내년 초부터 이용료율을 올린다. 100만원 이상에 대해 기존 연 1.03%를 1.06%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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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18일까지 이자 못갚으면 디폴트行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역외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갚지 못한 달러 채권의 이자 지급 유예 기한이 끝나가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이 지난달 지급하지 못한 채권 이자 1540만달러(약 208억원)의 지급 유예 기한이 17~18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비구이위안은 이 기한 내 채무불이행을 신청할 수 있다.지난 10일 비구이위안은 “달러 표시 채권뿐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비구이위안이 갚아야 할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으로 93억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다.블룸버그는 “이번 채권 이자 지급은 지난주 비구이위안이 모든 역외 채무를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첫 번째 주요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달러 채권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놓였다. 이후 유예 기간 30일 안에 상환했지만,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연이어 다가오며 어려움을 겪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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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0조원에 달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부가 수입을 올렸다. 반면 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이자 부담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2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연간 이자수익(2조7204억원)과도 맞먹는 규모다. 2019년 2조66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은 저금리 시대였던 2020년 1조9745억원, 2021년 1조278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현금성 자산이 많은 데다 차입금이 적어 고금리 시대의 승자가 된 셈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순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1조6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5839억원에 비해 1조503억원(179%) 늘어났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금융자산을 대부분 현금 및 현금성 자산(79조9197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49조6807억원에서 30조2390억원(160%) 가까이 늘어났다. 대신 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65조1028억원에서 17조18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만기의 길이에 따라 분류된다. 현금성 자산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자산을 말한다. 초단기수익증권(MMF)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대표 상품이다. 반면 만기가 3개월 이상인 정기예금 등은 단기상품으로 분류한다.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 등은 금리가 급상승하는 시기에 주로 매수한다.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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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이자 가장 많이 깎아준 곳은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올해 상반기 대출 차주 1인당 이자를 가장 많이 감면해준 곳은 하나은행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60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반기부터 공시를 시작한 평균 인하금리는 신한은행이 0.4%포인트로 선두에 섰다.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68.8%) 우리(34.9%) 신한(26.7%) 국민(25.7%) 하나(19.2%)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 개선과 급여 인상 등 상환 능력이 좋아진 대출 차주가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한편 수용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27만3197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용률 1위를 기록한 농협은행의 두 배에 가깝다. 인하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때 이자를 약 27만원 깎아준다는 뜻이다. 이어 신한(19만5806원) 우리(11만3556원) 농협(10만5015원) 국민(6만8936원) 순으로 조사됐다.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60억7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하반기(38억3500만원) 대비 1.6배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도 34억9200만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이자감면액 규모가 큰데도 두 은행의 수용률이 낮은 이유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각각 11만6325건, 6만6516건을 기록했다.두 은행의 신청 건수가 많은 것은 비대면 신청 도입 등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를 본격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신청 안내 문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