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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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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 털어낼 '실적 맑음' BBC 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매서운 글로벌 관세 폭풍이 잠시 수그러들면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 수준으로 내려앉은 만큼 호실적 예상 종목을 선매수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실적 추정치 높아진 반도체주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10% 이상 빠졌지만 1분기 혹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 대비 3% 이상 증가한 주요 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5590억원, 7조8892억원이었다. 1개월 전 대비 각각 1.7%, 4.3% 올랐다. 3월 이후 이달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12.65% 빠졌다. 미국이 반도체 업종에 25%의 품목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주가가 눌렸다.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D램 등 범용 메모리 업황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올해 분기별 D램 평균 영업이익률이 52%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과 PC 업체가 반도체 재고를 거의 소진하면서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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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유증 조달금액 2500억→2825억 되려 늘었다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 모집 예정 금액은 지난 1월 제이오 인수 포기 이후 제시한 2500억원에서 2825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이수페타시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주당 2만78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4일 종가(3만2650원)를 기산일 주가로 잡아 15%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당초 발행 예정 가격(주당 2만4600원)보다 오히려 약 13%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한 뒤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조달 금액도 2825억원으로 희망했던 금액(2500억원)보다 약 300억원 늘었다.지난해 11월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대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당시 3만원을 웃돌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제이오 인수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같은해 12월 2만423원까지 하락했다.금감원의 연이은 정정 요구와 시장의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자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월 제이오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증자 규모를 2500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4만원대로 급등했다. 제이오 인수 포기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달 들어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던 만큼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제1~4공장 증설 및 제5공장 신설 등 생산 및 CAPA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구주주 청약은 오늘 9~10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구주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14~15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편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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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무산' 이수페타시스·제이오, 결국 소송전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와 2차전지 업체 제이오가 소송전을 벌인다. 인수합병(M&A) 계약금 158억원의 반환 여부를 놓고서다. 주가는 두 회사 모두 하락세다.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를 상대로 질권소멸통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M&A를 추진하며 건넨 계약금 158억원에 반환 의무가 없다는 점을 법원에서 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별도로 M&A가 취소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본 영업적 손실이 심각하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16.63% 하락했다.소송전의 발단은 작년 11월 이수페타시스가 본업과 관련 없는 제이오 인수를 추진한 일이다. 인수 자금과 설비 투자를 합해 5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하자 소액주주 반발이 거셌다. 더구나 휴일 전날 저녁의 ‘올빼미 공시’였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강하게 요구하자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1월 M&A를 철회했다. 증자 규모 역시 설비 투자 목적으로 절반 정도만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1차 발행가액(3만3500원)이 확정돼 있다. 3400억원 규모다.법조계에선 이수페타시스가 계약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M&A 철회 당시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 해제 사유가 발생했다”며 강득주 대표를 비롯한 제이오 측에 책임을 돌렸다. 실사 과정에서 제이오가 일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이오는 “(우리 측엔) 어떤 잘못도 없다”며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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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지뢰밭"…불성실공시에 우는 개미들
2차전지 업체 금양은 지난 5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예고했던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하면서다. 지난 1년간의 누적 벌점이 17점에 달하며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6일 거래가 풀리자마자 금양 주가는 26.1% 폭락했다.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늘어나며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기 악화로 상장사들의 사업 계획 수정이 잦아진 가운데 금융당국의 엄격해진 감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불분명한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에 투자할 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불성실’ 피해 엑소더스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총 31건이다. 21건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지정 건수가 158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소속 종목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은 7건, 코넥스시장은 2건으로 집계됐다.불성실공시법인은 공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 한국거래소가 벌점 등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 주로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취소나 공급 계약 해지 등이 문제가 된다. 15점 이상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 종목으로 편입해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다.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 금양의 경우 작년 10월에도 불성실공시법인에 오른 적이 있어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당시 금양은 몽골 광산의 실적 추정치를 부풀려 벌점 10점과 2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최근 1년 내 최대 액수다. 이 상태에서 벌점 7점 부과로 관리종목이 되자 코스피200 퇴출과 함께 개인(-34억원)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나타났다.공시가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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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매도 재개…삼양식품·두산 타깃되나
다음달 말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삼양식품, 두산 등 업종 평균 대비 주가가 크게 높은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31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거래 방식이다. 이날 LS증권은 ‘미리 고민해보는 공매도 재개 이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고 지수 상승 폭을 일부 되돌리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과거 세 번의 공매도 금지와 재개 사례에서 두 번(2009년 5월, 2011년 11월)은 재개 한 달 후 코스피지수가 하락했고 한 번(2021년 4월)은 상승했다. 2009년과 2011년은 각각 0.4%, 1.7% 떨어졌고 2021년에는 1.8% 올랐다.보고서를 쓴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지수가 약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1년은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대량 순매수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이례적으로 약했던 시기”라며 “지금 시점에서 2021년과 같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에 줄어든 외국인 거래가 회복될 것”이라며 업종 평균에 비해 단기간 비싸진 종목이 외국인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삼양식품, 두산, 네이처셀, SKC, 더존비즈온, 이수페타시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410.2%인 삼양식품은 같은 업종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무려 11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67.6%의수익률을 올린 두산은 업종 대비 PBR이 662%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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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에서 백조되나...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청신호’
이수페타시스가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공모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제이오 인수 포기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인수 계약 파기의 책임 소재를 놓고 강득주 제이오 대표와 법적 분쟁을 벌일 전망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모에 착수했다. 모집금액은 2500억원이다. 주당 2만4600원에 신주 101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제이오 인수를 명목으로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연거푸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를 받아 논란이 됐다. 결국 지난달 제이오 인수를 포기하고 유상증자 규모도 줄여서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매력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행 예정 가격이 현 주가보다 크게 낮게 책정되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3만8400원이다. 이는 6일 종가 대비 36%가량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까지 3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제이오 인수 무산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4만원에 육박했다. 제이오 인수 철회가 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진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주요 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도 확정됐다. 이수페타시스 최대주주인 이수는 배정물량의 120%를 참여한다. 참여 자금은 금융권 차입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한다. 김상범 이수 회장도 현금 22억원을 투입해 100% 참여하기로 했다.다만 제이오 인수 무산에 따른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제이오와 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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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스타게이트' 수혜주…이수페타시스 3.8% 반등
‘기습 유상증자’로 논란이 불거진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인수를 철회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4일 이수페타시스는 3.8%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2차전지 소재 업체 제이오 인수를 철회한 뒤 주가가 11% 넘게 뛰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지분 인수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55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석 달 만에 인수를 철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기존보다 두 배 상향한 7만원을 제시했다.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미국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주력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알고 보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수혜주”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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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계약 해지…유상증자는 규모 줄여 추진
이수페타시스가 논란을 불러온 제이오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그대로 추진한다. 기존 모집자금 5500억원에서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하려 했던 30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수페타시스는 23일 “주식매매계약(SPA) 상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의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고 공시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제이오 최대주주인 강득주 대표 지분 18.1%를 1581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에 참여해 1416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려 했다.인수 대금 전량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3000억원을 제이오 인수에, 25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다.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금융감독원도 이수페타시스에 유상증자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거듭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이수페타시스는 소액주주와 간담회를 열어 제이오 인수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등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뒤로 물러났다는 평가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제이오 인수와 관련된 기존 결의 전부를 취소했다.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금양 역시 지난 17일 유상증자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지 3개월만이었다.다만 이수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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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재차 요구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1일 제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월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달 2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유상증자 대금 55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이수페타시스 주주들은 금감원의 첫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철회를 기대했다.하지만 이수페타시스는 1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정신고서를 통해 오히려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이번에 금감원이 거듭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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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유탄에 유상증자 '찬바람'...청약 미달에 일정 연기까지
계엄령 사태 후폭풍으로 상장사의 유상증자가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모집금액이 급감하거나 청약 미달 사태를 맞았다. 유상증자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공모 일정을 바꾸는 등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용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전문기업 센서뷰는 이날부터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시작했다. 발행가격은 1240원으로 전체 모집금액은 185억원이다.지난 9월 유상증자 결정 당시 300억원 공모를 계획했으나 12월 들어 계엄령 사태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액이 줄었다. 이달 2일 1943원이었던 센서뷰 주가는 발행가격 결정 기준일이었던 10일 1653원까지 15% 하락했다.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급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3~4일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약 31%가 미달했다. 해당 실권주를 대상으로 9~10일 일반 공모에 나섰지만, 청약 경쟁률은 겨우 0.01대 1에 그쳤다. 전체 모집금액 172억원 가운데 54억원이 실권주로 남았다.하이소닉 역시 5~6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42%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5~6일 일반 청약 경쟁률은 0.01대 1에 머물렀다. 295억원 모집에 120억원어치가 미달했다.압타머사이언스와 하이소닉 등의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청약 당시 주가보다 낮았다. 청약에 참여하면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데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계엄령 사태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중장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약 참여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이런 상황을 감안해 유상증자 일정을 뒤로 미루는 곳들도 있다. DH오토에버는 유상증자 공모 일정을 두 달 뒤로 미뤘다. 이달 16~17일로 예정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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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오 인수 시너지 크다"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재시동...주가는 다시 급락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가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로 증자 철회를 기대했던 투자자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철회 요구 등 집단행동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12일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9.02% 하락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제동이 걸린 지 약 열흘만이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갑작스러운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불만은 컸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주주의 반발 역시 거셌다.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시너지에 달린 의문부호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제이오 인수 발표 이전 3만3700원이었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이달 2일 2만1100원까지 하락했다.같은 날 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자 그 다음날 주가는 27%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대규모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회사는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신사업 확장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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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선방한 밸류업…엔터·소비재가 주도
국내 100개 대표주로 구성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가 업권별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주와 고배당 소비재주는 약진했지만, 미국발 불확실성에 직면한 반도체 관련주와 코스닥 대표 종목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종목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밸류업 지수,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29일 0.94% 내린 954.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공표일(9월 30일) 기준으로 3.82%, 편입 종목 공개일(9월 24일)부터는 4.25% 떨어졌다. 거래소는 지수 공표일 이전 일자도 지수 종가를 역으로 추산해 공개하고 있다.지표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68%)보다는 선방했다. 편입된 9대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분야 종목의 성적이 준수했던 영향이다. 이 분야 종목은 평균 24.98% 올랐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실적 기대가 높아진 JYP엔터테인먼트(57.36%), SM엔터테인먼트(37.89%) 등 엔터주 상승률이 높았다. 엔씨소프트(23.44%)도 일조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개발조직 분할 결정이 비용 감소와 게임 질 개선 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수소비재 기업도 평균 4.54% 뛰었다. KT&G(13.09%) 오리온(11.4%) 등 경기 상관없이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성향이 높아진 상장사들이 성과를 냈다. 커피믹스 수출설로 동서는 49.87% 뛰었다.전체 지표의 발목을 잡은 업종은 정보기술(24종목)로 나타났다. 평균 등락률은 -17.66%에 달했다. 한미반도체(-29.36%) 하나머티리얼즈(-25.45%) DB하이텍(-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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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상장사들 잇단 '밸류다운' 논란
“유상증자 공시 다음 거래일에 개장하자마자 이수페타시스 손절했습니다. 유상증자 부인 공시를 낸 지 4일 만에 증자하는 게 말이 됩니까.”(A자산운용사 대표)유상증자 등 일부 상장사의 ‘밸류다운’ 행위가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환원은 고사하고 오히려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반복되며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를 전반적으로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공시에서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만에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수페타시스가 M&A 대상이라고 밝힌 제이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억원을 낸 2차전지 소재 업체다. 본업과 관계없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주주에게 추가 자금을 요구한 셈이다. 증자 방식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이라는 공시 시점 모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가는 공시 다음 거래일인 11일 22.68% 급락했다.고려아연은 주가가 150만원을 넘어가던 시점에서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가는 공시 다음날 곧바로 하한가로 직행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유상증자는 철회 수순을 밟고 있다.박한신/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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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억 기습 유상증자…이수페타시스 22% 급락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나선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24년 만에 최대치 폭락했다. 증자 목적이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2차전지업체 인수인 데다 이를 알리는 공시마저 기습적으로 해 투자자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11일 이수페타시스는 22.68% 내린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8월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 회사 주가가 2만50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검토 소식은 지난달 24일부터 증권가를 중심으로 조금씩 번지고 있었다. 주가는 이때부터 7거래일간 이미 23.16% 하락한 상태였다. 지난 4일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인수합병(M&A)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공시를 내고, 이후 일부 애널리스트가 회사 측을 믿고 이 같은 입장을 확산하며 투자자 혼선이 커졌다.공시 시점도 논란이다. 이수페타시스는 8일 정규장 마감이 한참 지난 오후 5시47분부터 6시49분까지 악재성 공시를 쏟아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2차전지 소재 업체 제이오의 주식 양수 공시와 인수·시설자금 마련 목적의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공시가 휴일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나왔다.메리츠증권은 이날 이수페타시스 투자의견을 ‘매수’(바이)에서 ‘보류’(홀드)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40.7%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