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경기 침체에도…대기업 광고 계열사 '호실적'

    경기 침체에도…대기업 광고 계열사 '호실적'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계열 광고 대행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광고 대행사들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기업 계열이 아닌 독립 광고 대행사들은 경기 침체의 역풍을 비켜가지 못했다.20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광고 대행사 제일기획의 작년 매출은 4조3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늘었다.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320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방송광고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8% 줄어든 약 3조2000억원으로 쪼그라드는 등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삼성전자를 포함해 계열사 광고와 마케팅 관련 수주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제일기획의 삼성 계열사 일감 비중은 73%로 전년(70%) 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 제일기획은 ‘일감 몰아주기’ 비판 속에 지난 10여 년간 비계열사 일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오히려 계열사 의존도가 올라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1~9월 광고 선전비로만 4조2032억원을 써 제일기획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는 전년 동기(3조9030억원)보다 7.6% 늘어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 부진을 스마트폰, 가전 등으로 상쇄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로 업계에선 해석한다.현대차 계열사 이노션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205억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1557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보다 해외, 비계열보다 계열사에서 따낸 수주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노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77%, 계열사 비중은 71%에 달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K8, EV3, 캐스퍼 EV 등

  • 이노션에 물린 모건스탠리PE…11년 만에 손절매

    이노션에 물린 모건스탠리PE…11년 만에 손절매

    1997년 외환위기에 직면한 대기업은 광고비를 대거 삭감했다. 내부 일감에 의존한 대기업 광고 계열사들은 구조조정 1순위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99년 광고 계열사인 금강기획을 영국 광고업체에 처분했다. 비슷한 시기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태광멀티애드, LG애드를 해외에 넘겼다.경제가 기지개를 켜면서 대기업 광고 계열사는 재등장했다. 현대차그룹이 2005년 세운 이노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노션은 안정적 일감을 등에 업고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2014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는 전망이 밝은 이노션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의 이노션 지분가치는 현재 13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참다못한 모건스탠리PE는 11년 만에 지분 일부를 정리하고 나섰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이달 10일에 보유한 이노션 지분 0.8%(32만주)를 시간외 매매(블록딜) 형태로 57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10일 종가(1만8940원) 5.8% 할인된 가격에 처분했다. 모건스탠리PE의 보유 지분은 18.0%에서 17.2%로 줄었다. 이번 매각에 따라 이노션 최대주주 자리를 정성이 고문(17.7%)에게 넘기게 됐다.이노션은 2005년 출범할 때 정성이 고문(지분 40%)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0%)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100%에 달했다. 이노션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정권'에 들어서자 정성이 고문 등은 보유 지분을 정리하고 나섰다. 공정위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보유 지분이 20% 이상인 상장·비상장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모건스탠리PE는 2014년 8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보유한 이노션 지분 20%를 2000억원에 사

  • "밸류업 수혜 보자"…큰손, 롯데칠성·이노션·한섬 쇼핑

    "밸류업 수혜 보자"…큰손, 롯데칠성·이노션·한섬 쇼핑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큰손’들이 소비재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주춤하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장세가 증권·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추격 매수보다는 ‘덜 오른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롯데칠성을 1% 이상 신규 매수해 지분을 6.67%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VIP자산운용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율도 9%에서 10.04%로 확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현대홈쇼핑을 5.03% 신규 매수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한섬과 이노션 지분도 각각 1.53%, 1.01% 늘렸다. VIP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곳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국내외 대표 운용사로 꼽힌다.이들 운용사가 사들인 종목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롯데칠성은 8.41% 떨어졌고 현대그린푸드와 이노션도 각각 2.86%, 3.39% 하락했다. 한섬과 현대홈쇼핑은 주가가 올랐지만 상승률이 각각 2.84%, 4.30%에 그쳤다. 금융주와 지주사들이 한 달 새 10% 이상 급등하며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탄 것에 비하면 여전히 투자자로부터 소외됐다는 지적이다.증권가는 소비재 종목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롯데칠성은 PBR 0.87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현대그린푸드(0.61배) 현대홈쇼핑(0.28배) 한섬(0.35배) 이노션(0.95배)도 모두 PBR 1배 미만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기업 가치가 자산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업종 중에서도 금융 보험 등 특정 분야의 주가 상승

  • "'밸류업' 한발 남았다"…‘가치주’ 큰손들이 베팅한 저PBR주

    "'밸류업' 한발 남았다"…‘가치주’ 큰손들이 베팅한 저PBR주

    최근 주춤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증권·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큰 손들은 추격 매수보다는 '덜 오른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VIP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국내외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들은 소비재 중심의 종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롯데칠성을 1% 이상 신규 매수해 지분을 6.67%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VIP자산운용은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율도 9%에서 10.04%로 확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현대홈쇼핑 5.03%를 신규 매수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한섬과 이노션 지분도 각각 1.53%, 1.01% 늘렸다. 대부분 운용사가 보유 지분을 줄이는 가운데 매수한 종목이어서 의마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VIP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곳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대표 운용사로 꼽힌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촉매제가 돼 가치주 장세가 펼쳐졌다. 다만 이들 운용사가 발굴한 종목은 상승 랠리를 타지 못한 저평가 가치주로 투자 매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평가다.롯데칠성은 현재 PBR 0.87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현대그린푸드(0.61배), 현대홈쇼핑(0.28배), 한섬(0.35배), 이노션(0.95배)도 모두 PBR 1배 미만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기업 가치가 자산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에도 저PBR 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다만 소비재로 구성된 이들 종목은 저PBR주임에도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2월 이후 롯데칠성은 8.49% 하락했다. 현대그린푸드와 이노션도

  • 가치투자 큰손이 쓸어담은 '중소형 진주'

    가치투자 큰손이 쓸어담은 '중소형 진주'

    올해 들어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흘러가는 와중에도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큰손’ 자산운용사들은 숨은 중소형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실적 전망이 좋지만 저평가된 종목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흐름이 오면 수혜를 볼 종목으로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시총 3000억원 미만 저평가주에 집중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전날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분 8.79%를 새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한국판 룰루레몬’이라고 불리는 국내 대표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27억원, 202억원으로 추정된다.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실적에 비해 외형이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른 자산운용사도 이처럼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이면서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에 많이 투자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건설기계 업체 디와이파워 지분 5.22%를 신규 취득했다. 시가총액 1423억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 이 밖에 화장품 용기 업체 펌텍코리아 지분도 5.67%에서 7.7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올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와 디스플레이 종목도 매수 대상에 올랐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3일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 테크윙 지분 5.02%를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테크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주로 분류돼 올 들어 주가가 약 40% 상승했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업체 유니퀘스트(5.01%)

  • 소셜 마케팅 강화하는 이노션…자회사 대표에 40세 팀장 발탁

    소셜 마케팅 강화하는 이노션…자회사 대표에 40세 팀장 발탁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소셜 마케팅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SNS 마케팅을 고객사에 제공하려는 취지다.이노션은 이노션에스(INNOCEAN S)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대표엔 이윤경 이노션 국내비즈니스부문 팀장(사진)을 선임했다. 올해 40세인 이 대표는 2007년 공채로 이노션에 입사해 16년간 광고기획 전문가로 활약했다.이노션이 소셜 마케팅 전문 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디지털 광고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9조283억원으로 전년(8조4614억원) 대비 6.7% 늘었다. 이노션은 자체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SNS를 활용한 통합 브랜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는 브랜드 경험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반드시 체험할 수밖에 없는 채널”이라며 “소셜미디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노션에스는 브랜드사가 직면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션과 같은 종합광고대행사들은 TV 등 전통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반의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를 표방한 에코마케팅을 비롯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신흥 강자들이 출현하면서 경쟁 환경도 더욱 치열해졌다. 제일기획 역시 2009년 펑타이라는 중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바바리안, 센트레이드, EC, 컬러데이터 등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5곳을 인수했다.한편 이노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17% 하락한 2만1050원에 마감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이미

  • 이노션 "新사업 키워드 C·D·M…5000억 투자"

    이노션 "新사업 키워드 C·D·M…5000억 투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우 이노션 사장(사진)은 2026년까지 연간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각각 작년 대비 70%, 61% 많은 금액이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노션은 ‘CDM’이란 사업전략 키워드를 소개했다. CDM은 ‘창의성&콘텐츠(creative&contents)’ ‘디지털&데이터(digital&data)’ ‘모빌리티(mobility)’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노션은 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각 부문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도 발표했다. C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업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노션은 지난 8월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와 합작으로 ‘스튜디오 어빗’을 세웠다. 합작사를 통해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광고 콘텐츠 외에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상업용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D부문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노션은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성공적으로 M&A가 마무리되면 ‘범유럽 데이터 드리븐 에이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노션의 구상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북미 다음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 규모가 큰 곳이 유럽”이라며 “디지털 마케팅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전문기업과의 합병은 필수”라고 말했다.M부문에선 성장성이 큰 전기차 관련 콘텐츠 밸류체인 발

  • 아시안게임·올림픽…'주가 금메달' 노리는 광고株

    아시안게임·올림픽…'주가 금메달' 노리는 광고株

    제일기획, 이노션 등 경기 침체 우려에 약세를 보이던 광고 관련주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광고 업황이 2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하는 가운데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여름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7일 제일기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0.75% 오른 1만88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이후 3.18% 오르면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노션도 같은 기간 4.45% 상승했다. 8월 이후 제일기획은 기관투자가, 이노션은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TV 라디오 신문 잡지의 광고를 포괄하는 4대 매체 월간 광고비 증감률은 2월 -20.8%로 최저점을 찍은 뒤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6월에는 광고비 감소율이 1.4%에 그쳤다. 이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5% 증가했다. 이노션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노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2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도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광고 업종은 전통 수혜주로 꼽혔다. 35년간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광고·콘텐츠는 사전제작에 들어가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광고주의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 제일기획은 6.23%, 이노션은 5.28%의 배당수익률

  • "아시안게임·올림픽 온다"…광고株, 빅 이벤트 앞두고 '들썩'

    "아시안게임·올림픽 온다"…광고株, 빅 이벤트 앞두고 '들썩'

    상반기 경기침체 우려로 침체됐던 광고업황이 회복 구간에 접어들면서 관련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까지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주요 광고 관련주에 대해 잇달아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주가는 지난 6월 1일 이후 각각 2.52%, 4.71% 올랐다. 8월부터 제일기획은 기관, 이노션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간 이들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반응하는 모습이다.주가를 뒷받침하는 건 업황 개선 흐름이다.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TV·라디오·신문·잡지의 광고를 포괄하는 4대 매체 월간 광고비 증감율은 2월 -20.8%로 최저점을 찍은 뒤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6월에는 광고비 감소가 1.4%에 그쳤다.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업황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들이 올해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남은 광고비를 추가 집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제일기획, 이노션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2분기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업황 부진에 빠졌던 1분기와 비교하면 5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노션 역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이노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32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계열,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만큼 계열 광고주의 물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항저우 아시

  • 농심기획 팔린다…"이노션과 협상 중"

    농심기획 팔린다…"이노션과 협상 중"

    농심이 광고대행 자회사인 농심기획을 매각한다. 농심기획은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선대회장이 특별한 애착을 가졌던 회사다. 치열한 광고시장에서 후발 업체로 남기보다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농심기획을 매각하기 위해 이노션과 협상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기획을 외부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노션과 논의 초기 단계며 실사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농심기획은 해외 시장과 뉴미디어 분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광고취급액과 실적이 줄어든 배경이다.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농심기획은 광고취급액 기준 순위가 2021년 24위에서 지난해 35위로 밀렸다.실적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207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57.5% 감소한 5억원에 그쳤다. 이익률이 높은 고객사와의 계약이 종료된 영향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인 농심조차 해외 광고 수요가 늘어나는데 농심기획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선두권 업체에 넘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최근 외부 고객이 줄어 농심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도 농심기획을 매각하는 이유로 꼽힌다. 농심기획의 지난해 매출 207억원 중 그룹 내부거래는 130억원으로 62.8%를 차지한다. 농심은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가 강화됐다.과거 농심은 롯데그룹 계열인 대홍기획 등 외부 광고

  • 이노션, 디지털 마케팅사 인수…"M&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이노션, 디지털 마케팅사 인수…"M&A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 디지털 마케팅기업 디플랜360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대폭 키우겠다는 계획이다.이노션은 지난 15일 이용우 이노션 대표와 신영희 디플랜360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디플랜360은 주요 방송사 및 구글·네이버 등 온라인 매체에 광고를 판매하는 미디어렙 회사다. 이노션은 디플랜360이 식품·건설·부동산·관공서·화장품 등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플랜360 인수를 통해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은 물론 독자적 미디어 사업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노션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관련 광고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집행금액은 2019년 6조5219억원에서 2022년 7조9227억원으로 21.5% 불어났다. 올해는 8조837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션은 지난해 6월 국내외 20여 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미래사업전략 설명회에서도 디지털과 데이터 사업 영역을 강조한 바 있다.이노션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2021년 5월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디퍼플을 인수했다. 디퍼플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해 마케팅하는 기업이다.올해는 디지털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사업도 시작했다. 이노션은 지난 4월 토끼 모양의 캐릭터 ‘보스토끼’를 공개했다. 국내 종합광고

  • '광고만으론 살아남지 못해'…이노션, 캐릭터 사업 시동

    '광고만으론 살아남지 못해'…이노션, 캐릭터 사업 시동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이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경기둔화로 주요 기업이 광고비 집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P 사업을 신사업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종합광고대행사의 첫 IP 사업이노션은 토끼 모양의 캐릭터 ‘보스토끼’를 6일 선보였다. 국내 종합광고대행사가 자체 개발 IP에 기반한 캐릭터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캐릭터를 적용한 상품도 함께 출시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노션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명동 영플라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강주조와 협업해 만든 ‘보스토끼 막걸리’(사진)를 판매한다.이노션이 IP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고업 특성상 신규 캐릭터를 기획하고 제품이나 행사에 적용하는 데 능숙한 직원이 많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했다. 보스토끼 캐릭터 역시 국내 기획 파트 직원 2명, 광고 제작 파트 직원 2명, 신입 직원 1명 총 5명이 모여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이노션은 앞으로 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IP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보스토끼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을 추가 출시하기 위해 소비재 기업 5곳과 접촉 중이다.디지털 광고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호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 집행금액은 2019년 6조5219억원에서 2022년 7조9227억원으로 21.5% 불어났다.올해는 8조837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노션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케팅에도 보스토끼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

  • 유리천장 깨지는 광고업계

    유리천장 깨지는 광고업계

    국내 주요 종합광고대행사가 부사장급 여성 임원을 잇달아 선임하고 있다. 광고업은 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여성 임원이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현대자동차계열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김정아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05년 회사 설립 이후 여성 부사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신임 부사장은 1996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광고업에 입문했다. 2006년 이노션으로 자리를 옮겨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SK텔레콤, 신세계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제작을 총괄했다.LG그룹도 지난달 단행한 2023년도 임원 인사에서 그룹 내 광고 계열사 지투알의 대표이사로 여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박애리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박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요구되는 데이터 기반의 통합 마케팅 분야에 뛰어난 역량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광고업계에서 여성 최초로 부사장이 된 건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최인아책방 대표)이다. 1961년생인 최 전 부사장은 1984년 제일기획에 공채로 입사해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00년 1월 삼성그룹 최초로 공채 출신 여성임원(이사보)으로 발탁된 이력도 있다.광고업계 관계자는 “고위급 여성 임원이 많아진다는 건 광고업계에서 여성들이 실력으로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 "골 터지면 한 잔"…월드컵 열리자 '치맥株' 빵 터졌다

    STOCK

    "골 터지면 한 잔"…월드컵 열리자 '치맥株' 빵 터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월드컵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맥주·치킨 기업이 월드컵 특수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계권을 따낸 온라인 플랫폼은 하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주류업체인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보다 23.48% 급등한 2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1.88% 오른 2만7150원에 거래 중이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00원(1.94%)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2.98%), 주류업체인 국순당(3.21%)과 보해양조(1.37%)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교촌에프앤비의 경우 한 달간 주가가 20% 넘게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월드컵 특수 수요 및 연말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회복과 함께 상승 전환이 가능해 보인다"며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399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4.3% 증가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와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아프리카TV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8%, 1.01% 내린 18만3000원, 8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요 고객사가 카타르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인 이노션도 0.82% 하락한 4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이노션, 하반기엔 실적 반등 모멘텀"

    "이노션, 하반기엔 실적 반등 모멘텀"

    한화투자증권은 10일 이노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1777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2% 하회했다”고 밝혔다.비계열 물량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탑라인 성장은 견조했지만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판관비 증가와 중국지역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미주를 제외한 유럽, 신흥시장의 매출총이익은 대외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작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상반기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그랜저 풀체인지, 아이오닉6 등으로 이어지는 국내 신차 라인업은 두 분기 이내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면서 해외지역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가 공식 파트너사인 카타르 월드컵과 모터쇼 관련 물량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판관비 증가 추세를 반영,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 하향 조정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에 불과해 이익 부진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다만 안정적인 실적 성장 외에 멀티플을 상향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가 가시화될 때 의미있는 밸류에이션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