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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社 릴레이 유상증자…7.2조 폭탄에 증시 화들짝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상장사가 줄을 잇고 있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주주나 외부 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장사는 71곳에 달한다. 이들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만 발표 기준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삼성SDI(2조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6000억원)가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부광약품도 지난주 같은 방식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세에 찬물연초 주식시장 호조 속에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자 상장사의 주식 발행이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각각 6.6%, 2.3% 올랐다. 31일 공매도 재개나 다음달 2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장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그나마 증시 분위기가 좋아졌을 때 미리 현금을 쌓아 두려는 상장사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대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시장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13%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부광약품은 28일 주주배정 방식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13.33% 급락한 3900원에 장을 마쳤다.이들 상장사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택했다. 주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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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기대에 주가 뛰자 '증자 폭탄'…개미들 '불만 폭발'
중소형 반도체 관련 기업이 주가 급등세 틈을 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오르던 주가는 물량 부담에 잇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열풍이 꺾이면 주가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3.0%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고점에 견줘 31.98%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하나마이크론은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50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58%에 달한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회사 주가는 13.6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최창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에 불과해 투자자의 불만을 샀다.앞서 퀄리타스반도체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운영자금 등 59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초 4만원 선까지 오른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만에 22.01% 폭락했고, 현재는 2만1050원까지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콘(400억원)과 윈팩(550억원)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반도체 분야 기업이 앞다퉈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올해 반도체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주식 투자자가 몰리자 자금 조달 창구로 증자를 택한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다 보니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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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 유증·자사주 매각…소액주주 속태우는 중소형 반도체주
중소형 반도체 관련 기업이 주가 급등세 틈을 노리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오르던 주가는 물량 부담에 잇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열풍이 꺾이면 주가 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후공정업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는 3.0%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고점에 견줘 31.98%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직격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하나마이크론은 시설·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2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할 주식은 500만 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9.58%에 달한다.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회사 주가는 13.61%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 최창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율이 10%에 불과해 투자자의 불만을 샀다. 앞서 퀄리타스반도체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운영자금 등 595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지 7개월 만에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초 4만원 선까지 오른 주가는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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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임상비용 R&D 위한 1100억 유증 실시
항암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메드팩토가 1159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자하기로 했다. 메드팩토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115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주 수는 보통주 1250만주이며,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9270원이다.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약 0.5906579주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5일이다. 주주배정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을 백토써팁 등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등 연구개발 비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백토서팁은 ‘TGF베타 저해제’로 불린다. TGF베타는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방어하는 물질이다. 백토서팁은 이런 TGF베타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암을 사멸시키는 치료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요법 뿐 아니라 단독 투여를 통해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 중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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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발표 후 주가 희비…루닛 웃고, 한화오션 씁쓸
고금리 부담 등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주의 반응은 기업별로 엇갈리고 있다.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유상증자 후에도 주가가 견조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증자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도 많았다. ○증자 소식에 엇갈린 주주 반응24일 루닛 주가는 7.31% 오른 15만56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 201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 가치를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루닛이 증자로 확보한 실탄을 AI 암 진단 사업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게 주주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반면 전날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오션은 이날 0.43% 하락한 3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56% 하락한 3만3200원까지 내려갔다. 증권가는 향후 설비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긴 하지만 긴 투자 회수 기간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회수 시점이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가치를 앞당겨 오기에는 너무 먼 시점”이라며 “주문제작 방식의 조선업 특성을 감안할 때 70% 이상의 생산 자동화를 하겠다는 목표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재무 개선 목적 유증도 반응 엇갈려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다른 기업들은 업종과 개별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지난 18일 22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모신소재는 증자 발표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7.84%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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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2년 연속 유상증자 추진...'할인율 30%' 제시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2년 연속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상증자 가액에 적용하는 할인율은 30%로 높게 적용했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드래곤플라이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 우선 공모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2900만주를 주당 1205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기발행 주식 수의 70%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1~2일이며 실권주가 발생하면 11월 4~7일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조달하는 자금 중 1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26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이 밖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4억원, 기타 자금 9억원 등이다. 조달한 자금의 절반가량은 신작 게임 개발에 투입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인 디지털 치료제 사업에 50억원이 배정될 전망이다.드래곤플라이는 일인칭 슈팅 게임(FPS)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게임 개발사다. 하지만 연이은 후속작 실패로 수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 63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이다.드래곤플라이는 각종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 흡음재 생산 전문기업 ‘리노펙’ 지분 51%를 인수했고 진단플랫폼 전문기업 ‘비비비’와 정신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디지털 의료기기 뉴로기어도 공동개발하고 있다.지난해엔 러쉬코인재단과 협업해 합작법인 ‘디에프체인’도 설립했다. 디에프체인은 블록체인 개발, NFT 발행, 온보딩 게임을 아우르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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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하이투자증권, 자본 1조로 확충…2000억대 유상증자
≪이 기사는 12월23일(1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이투자증권이 자본 규모를 1조원대로 늘린다. 내년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2월 217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DGB금융지주 등 주주들을 상대로 1175억원어치 보통주를 발행하고, DGB금융지주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점프업제일차’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RCPS는 발행한 지 1년 후인 2021년 1월17일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비율은 1대 1이다. 하이투자증권이 RCPS를 상환할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1월부터다. DGB금융지주는 총수익스와프(TRS) 조건을 걸어 해당 RCPS를 인수할 계획이다. SPC가 보유하게 될 하이투자증권 주식을 기초자산 삼아 불특정다수의 투자자에 5년 만기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의 RCPS 가치 변화에 따른 손익을 직접 가져가는 대신 SPC에 매년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9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8042억원인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늘어난 자본를 바탕으로 영업 영역 확대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익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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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증자 앞두고 주가 뛴 녹십자엠에스…청약률 100% 넘겨
의료용품 제조회사인 녹십자엠에스가 최근 큰 폭의 주가 반등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유상증자를 코앞에 두고 저가매수 기회가 부각된 덕분에 100%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신주를 발행하게 됐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조달금액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났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최대주주인 녹십자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발행 예정인 신주(1150만주)보다 많은 1190만5828주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대신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주주들과 녹십자엠에스 임직원들은 시가보다 싸게 주식을 살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지난 10월4일(종가 5030원) 저점을 찍은 뒤 한 달간 40.5% 급등하며 이날 7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자를 발표한 8월22일(7620원)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증자를 코앞에 두고 신주 가격(4485원)이 시가보다 57.6% 저렴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기업 대부분이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동안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강력한 반등세다. 특히 녹십자엠에스의 경우엔 신주 물량이 발행주식 수(961만7283주)보다 많아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장기간 주가를 짓누를 것이란 관측이 많았었다. 하지만 매도세가 한 달여 만에 잦아들고 주가가 5000원선에서 바닥을 다지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떠날만한 주주들은 대부분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고 판단한 신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는 평가다.녹십자엠에스는 주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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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서경배 회장, 아모레G 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본인에게 배정된 신주를 모두 청약하기로 했다. 30일 아모레G는 서 회장이 유상증자에 87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서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본인의 주식 수에 비례해 배정된 신주(309만6881주·한 주당 예정 발행가액 2만8200원)를 모두 청약하기로 했다. 서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서민정씨가 이번 유상증자에서 본인에게 청약된 물량을 모두 청약하려면 약 47억원이 필요하다. 아모레G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한지 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 709만여주를 발행, 조달한 자금을 아모레퍼시픽의 지분율 확대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세 승계 과정에서 이번 전환우선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G의 현재 주가(30일 종가 8만4500원)보다 전환우선주 가격이 낮아, 서민정씨가 부친으로부터 전환우선주를 수증하거나 직접 매수하면 증여세 등 승계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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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 일반청약 흥행…경쟁률 150대1 넘겨
≪이 기사는 10월29일(1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차전지 소재업체인 코스모신소재가 유상증자를 위해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모집물량의 150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결과 모집물량(63만3074주)을 훌쩍 뛰어넘는 9800만여주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공모가(6650원) 기준으로 약 6580억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이 쏟아졌다.이번 일반청약은 이 회사가 지난주 기존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서 팔리지 않은 물량에 대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다. 지난번 청약에선 코스모신소재가 발행 예정인 신주(950만주)의 약 93%인 886만6926만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물량이 배정물량에 다소 못 미쳤지만 최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을 비롯한 기존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하며 적극적인 매수의사를 보였다. 반등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저렴하게 살 기회로 판단한 개인들이 줄줄이 청약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선 코스모신소재가 최근 추진 중인 설비투자의 성과가 나타나면 유상증자 발표 후 떨어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증자로 조달할 631억원 중 상당금액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효과에 대한 기대로 지난 8월 말 유상증자 발표 이후 내리막을 타던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7일 7700원까지 주저앉았지만 그 이후 조금씩 상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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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모신소재, 631억 유상증자 성공…청약률 93%
2차전지 소재업체인 코스모신소재가 63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진행한 청약 결과 93.34%의 청약율을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23~24일 기존 주주들과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벌인 청약 결과 발행 예정인 신주(950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886만6926주에 대한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우리사주조합 청약물량이 배정물량(190만주)에 못 미쳐 ‘완판’은 못했지만 최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했다. 이들은 배정물량인 760만주보다 60만주 이상 많은 824만494주를 청약했다. 코스모화학이 청약물량(271만8598주)을 모두 인수하게 되면 약 180억원을 투입하게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실권주 63만3074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주주들은 코스모신소재의 투자 성과가 나타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번 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상당금액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연산 8000t인 NCM 생산능력을 1만26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엔 NCM의 원료인 전구체를 자체 생산해 NCM 생산체계를 수직계열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4% 내린 8020원에 장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유상증자 발표 이후 유통주식 수 확대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36%가량 하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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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일렉트릭, 유상증자 여파로 급락
≪이 기사는 09월17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전자기기 제공업체인 현대일렉트릭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급락했다. 대량의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가치 하락에 회사 기초체력(펀더멘털) 악화 우려까지 더해진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현대일렉트릭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4500원(-23.03%) 추락한 1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순식간에 지난달 7일 기록한 사상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불거지면서 매도세를 불렀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을 상대로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오는 12월 발행주식 수(2035만7135주)의 77%에 달하는 1569만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예정 신주 발행가격은 956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8.3% 낮은 수준이다.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빚을 갚는데 써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증자와 함께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현대일렉트릭은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유상증자 외에도 마북리연구소 용지, 울산공장 내 공장용지 등 자산매각을 통해 15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기로 했다. 또한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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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카카오페이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IP 경쟁력 확보 포석
카카오 계열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지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콘텐츠 등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투자 등에 쓰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되며 기존 주식 1주당 0.09주가 배정된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한 주당 6만4061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유상증자 후 기준)는 1조2435억원이 된다. 카카오페이지의 최대주주인 카카오 등 주요 주주들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카카오페이지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타법인 증권 취득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이어갈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 등에 지분 투자를 했고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인 네오바자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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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500억 증자 추진 中 기업 로스웰,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할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 로스웰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IoV(자동차 사물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IoV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지만, 최근에도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강소성 양주시가 지원하는 스마트 IoV 과학기술산업단지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이 산업단지 건설에 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로스웰은 보통주 51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56.2%에 해당한다. 현재 예정 발행가액인 994원을 기준으로 한 유상증자 규모는 507억원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실시했던 자금 조달 중 대형급이라는 평가다. 로스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우선배정한 뒤,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이 인수키로 했다. 회사는 향후 주가를 반영해 7월8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같은달 10~11일, 실권주의 일반 공모일은 15~16일이다.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8월8일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로스웰은 전날보다 2.93%(35원) 오른 12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회사 측은 “양주시와 추진하는 IoV 산업단지 건설에 195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을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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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넥슨 계열사 소호브릭스, 5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게임회사 넥슨의 계열사인 소호브릭스가 유상증자로 50억원을 조달한다.소호브릭스는 오는 21일 모회사 NXC를 상대로 신주 5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소호브릭스는 이번 증자를 통해 50억원을 손에 쥘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소호브릭스는 2016년 설립된 브릭(플라스틱 블록) 제작업체로 국내외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브릭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넥슨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NXC가 이 회사 지분 100%를 들고 있다. NXC는 현재 일본에 상장된 넥슨 등 10여개 계열사들 거느리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