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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창사 13년 만에 희망퇴직

    음식배달 플랫폼업계 3위 업체 요기요가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점유율이 감소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 없이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27일까지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보상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 이력서 보장, 인터뷰 코칭 등을 제공하고 ‘마음 챙김 서비스’ 등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세 차례 지원하기로 했다.요기요가 희망퇴직에 나선 건 배달앱 간 출혈 경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655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했다.게다가 올초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운 쿠팡이츠에 업계 2위 자리를 뺏긴 후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각각 2228만 명, 754만 명이었다. 요기요는 553만 명에 그쳤다.요기요는 이용자 반등을 위해 유료 멤버십 구독료를 월 9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요기요 관계자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올해 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선아 기자

  • 위기의 요기요…창립 13년 만에 첫 희망퇴직

    위기의 요기요…창립 13년 만에 첫 희망퇴직

    음식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2011년 창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배달앱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28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직원들에게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 없이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27일까지 퇴직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희망퇴직 보상으로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의 경우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직 지원을 위한 커리어 카운슬링, 이력서 보장, 인터뷰 코칭 등을 제공하고, ‘마음 챙김 서비스’ 등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세 차례 지원하기로 했다.요기요가 희망퇴직에 나선 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올 초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운 쿠팡이츠에 업계 2위 자리를 뺏긴 후,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각각 2228만 명, 754만 명이었다. 요기요 MAU는 553만 명에 그쳤다.요기요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올해 적자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요기요의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 655억원, 당기순손실 4841억원을 기록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 [단독] 인수회사 돈으로 출장가고 '황제놀이'…도 넘은 PEF '도덕 불감증'

    [단독] 인수회사 돈으로 출장가고 '황제놀이'…도 넘은 PEF '도덕 불감증'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장 비용과 각종 접대 비용을 포트폴리오 기업에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유흥업소 비용을 자문사가 대신 결제하게 한 뒤 이를 자문료에 얹어주는 등의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사 자금을 유용하는 일이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등의 자금을 받아 굴리는 PEF의 특성상 투명한 자금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PEF 업계 전반에 도 넘은 도덕 불감증이 퍼져나가면서 자칫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기요 돈으로 출장 다닌 퍼미라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플랫폼 요기요(법인명 위대한상상)를 인수한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 GS리테일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원인은 퍼미라가 제공했다. 영국계 PEF 운용사인 퍼미라는 관계자들이 한국으로 출장을 올 때 들어가는 비용을 요기요 자금으로 처리했다. 지난해에만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요기요에 전가했다.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와 PEF의 자금운용은 엄격하게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PEF가 포트폴리오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더라도 포트폴리오사의 자금을 PEF의 이익을 위해 유용한다면 횡령·배임 행위다. PEF 운용사는 출자자(LP)들에게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고, 전체 펀드 결성금액의 1~2%를 매년 관리보수로 받는다. 관리보수가 운용사의 기본적인 수익원이다. 이를 활용해 직원들의 월급도 주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등도 처리해야 한다.PEF가 포트폴리오사의 자금을 유용하면 그 피해는 포트폴리오사 직원들과 LP들이 덮어쓰게 된

  • 3.4조에 인수한 G마켓…이마트 첫 적자 원인

    3.4조에 인수한 G마켓…이마트 첫 적자 원인

    웃돈을 주고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 장부상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회계 처리가 이뤄진다. 우선 영업권 상각이다. 영업권은 공장,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과 다르게 평가가 쉽지 않은 무형자산이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다면 굳이 상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고객이 이탈하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어 영업에 타격이 있다면 상각해야 한다. 신차를 구매한 뒤 중고차가 되면 감가상각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과정을 PPA(purchase price allocation)라고 한다.PPA로 상각하면 영업이익에서 차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마트가 PPA 방식으로 G마켓과 스타벅스코리아 영업권을 대규모로 상각하면서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누스 영업권 상각을 PPA로 반영했다.공정가치 평가손실로 회계 처리할 수도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상각을 이 방식으로 처리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손실을 작년 4분기 11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영업외손익에 반영됐고,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48%가량 감소한 것은 투자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은 투자를 많이 하고, 또 투자 실패도 적지 않아 이런 평가손실을 자주 반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요기요 외에 텐바이텐 등 다른 투자 손실까지 합하면 영업외손실이 작년 4분기에만 1900억원을 웃돌았다.롯데쇼핑이 2021년 투자한 한샘도 비슷하게 처리됐다. 롯데쇼핑이 한샘에 최초 투자한 금액은 2595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추가로 430억원의 한샘 자사주를 사들여 총

  • 요기요 서성원 대표, 1년6개월 만에 물러난다

    서성원 요기요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 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을 만나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 상인, 라이더 전 영역에서 서비스·기능의 획기적 개선을 이뤘고 요기요가 재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SK그룹에서 SK플래닛 대표 등을 지낸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배달 플랫폼업계 2위인 요기요는 쿠팡이츠의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나가면 조만간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역전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본다.황동진/송영찬 기자

  • 1년6개월 만에 대표 '전격 사임'…요기요에 무슨 일이?

    1년6개월 만에 대표 '전격 사임'…요기요에 무슨 일이?

    배달대행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서성원 대표가 취임 1년6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다. 유통업계에선 서 대표의 사임이 요기요를 둘러싸고 최근 불거진 주요 주주 간 갈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서 대표는 15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 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후임 대표와 함께 현재 리더분들이 우리 회사를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서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 신규사업, 글로벌사업 등을 맡았다.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했다.서 대표는 요기요에 합류한 뒤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유통업계에선 서 대표의 사임 배경에 최근 불거진 요기요 주요 주주인 GS리테일(지분율 30%)과 사모펀드(PEF·총 70%) 간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기요는 2021년 10월 GS리테일과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서 대표는 PEF 측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던 양측은 어피너티와 퍼미라가 지난달 1000억원어치 주주배정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한 이후 GS리테일이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표면화했다. GS리테일은 보유

  • [단독] 서성원 요기요 대표 사임…"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

    [단독] 서성원 요기요 대표 사임…"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

    서성원 요기요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는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 상인, 라이더 전 영역에서 기반 강화 및 서비스·기능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고 요기요가 앞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후임 대표와 함께 현재 리더 분들이 우리 회사를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며 “요기요와 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이라고 밝혔다.SK플래닛 대표를 역임한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며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황동진/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 요기요 배달 느린 이유 이거였네…1兆 들인 GS-어피너티 시름 깊어졌다

    요기요 배달 느린 이유 이거였네…1兆 들인 GS-어피너티 시름 깊어졌다

    약 19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배달 라이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달앱 요기요로 들어온 주문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 도입된 새로운 배차 IT시스템 ‘로지요’ 때문이다. 시스템이 바뀐 후 동선이 꼬여 배달 효율이 떨어지고 수익이 줄었다는 라이더들의 글이 쌓이고 있다.새 시스템 도입 이후 라이더가 서울 중림동의 한 가게에서 음식을 수령해 후암동에 있는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길에 다시 중림동의 다른 가게의 음식을 받아가라는 식이다. 이런 '역방향 배차'가 다른 배달앱 대비 유독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효율적인 배차 탓에 배달이 늦어지면서 요기요에 입점한 점주와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졌다. 요기요 IT 시스템 변경 배경엔 'M&A'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하는 법인인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배차 시스템인 '로드러너' 대신 로지요를 전국에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배차 시스템인 로지요를 도입해 IT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2021년 요기요를 인수한 GS리테일과 PEF운용사인 어피너티·퍼미라 컨소시엄이 기존 주인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체결한 계약 때문이다.DH는 요기요의 매각 이후에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보유한 배차와 주문중개, 고객 관리 등을 전담하는 IT 서비스를 수수료를 받고 위대한상상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사내 메신저와 회계 시스템 등 간단한 소프트웨어는 곧바로 자체 시스템으로 대체했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배차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계약이 만

  • GS리테일, 요기요 인수 시너지 본격화…1시간 내 장보기 '요마트' 선보여

    GS리테일, 요기요 인수 시너지 본격화…1시간 내 장보기 '요마트' 선보여

    GS리테일이 요기요와 손잡고 한 시간 내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인다. 지난해 요기요 지분을 인수한 GS리테일이 요기요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GS리테일은 요마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요마트는 축산, 수산, 과일 등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주문 후 한 시간 내에 보내주는 서비스다.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하면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상품을 보내준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5000,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다.기존 장보기 서비스는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데 시·공간적 제약이 크고, 대규모 투자로 인한 한계 등으로 배송 지역 자체가 제한적이었다. 요마트에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전국 350여개 GS더프레시 매장이 도심형물류센터(MFC)역할을 수행해 별도 물류 센터 구축을 위한 추가 투자 없이도 광역 배송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GS리테일의 설명이다.GS리테일은 서울 노원과 천안 서북지역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전국으로 요마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안병훈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 상무는 "요마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퀵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배달비만 5700억…'폭풍성장' 배민의 고민

    배달비만 5700억…'폭풍성장' 배민의 고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7년 사이 7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세다. 하지만 이 배달 앱 1위 회사의 미래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회사가 커지면서 적자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배달비용이 문제다. 후발 주자들과의 배달 속도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배달비용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작년에도 계속된 ‘코로나發 호황’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조87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 1년 전보다 94.3% 증가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 음식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원에서 지난해 25조6783억원으로 4년 새 열 배 가까이로 늘었다.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756억원이었다. 1년 전(영업손실 11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여섯 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1년 전(485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배달원에게 지급한 배달비용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지난해 배달원에게 5700억원 정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우아한형제들 전체 매출의 28%에 달하는 규모다.배달비용 급증은 지난해 신규 서비스인 배민1을 시작한 영향이 컸다. 배민1은 일명 ‘단건 배달’ 서비스로 기존 배달보다 배달 속도가 빠르다. 기존에는 배달원 한 명이 한 번에 여러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 배민1은 배달원이 한 번에 하나의 주문만 처

  • GS리테일, M&A 효과…'쿠캣 편의점' 매출 16배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GS리테일의 외부 투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쿠팡, G마켓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에서 핵심 임원을 영입한 GS리테일은 올해를 ‘디지털 반격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쿠캣 특화 GS25 매장을 현재 2곳에서 연내 120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쿠캣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식품 개발 스타트업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550억원을 투입해 쿠캣 경영권을 인수했다. 쿠캣이 개발한 참신한 상품을 전국 GS25에 배치해 빠르게 배송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GS리테일의 구상이다.GS리테일이 쿠캣 특화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현재 쿠캣 상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있는 GS25 합정프리미엄점과 수원행리단길점은 쿠캣 효과에 힘입어 다른 점포에 비해 16배 높은 냉동 상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열광하는 냉동 디저트 매출은 타 점포 대비 32배 높다.요기요 인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GS리테일이 인수한 뒤 7개월 동안(작년 8월~올 2월) 요기요를 통해 들어온 GS25 주문은 직전 7개월 대비 183.4% 늘었다. 요기요에서 GS25의 할인 혜택과 노출 빈도 등을 끌어올린 덕분이란 분석이다.GS리테일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내부 조직도 재정비했다. 데이터 경영을 이끌 데이터플랫폼 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윤영선 전무를 영입했다. 예일대에서 데이터 관련 분야 박사 학위를 받은 윤 전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에서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했다. 디지털커머스 전략부문장엔 쿠팡에서 이한나

  • 요기요에 당근마켓까지…플랫폼 쇼핑 나선 GS리테일, 신용도 상향 전망

    DCM

    요기요에 당근마켓까지…플랫폼 쇼핑 나선 GS리테일, 신용도 상향 전망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급변하고 있는 유통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데다 재무안정성 개선 속도가 빨라져서다.한국기업평가는 25일 GS리테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GS리테일은 금융사와 공기업 등을 제외한 사실상 최고 신용등급을 갖게 된다. AA보다 한 단계 신용등급이 높은 AA+는 최고 수준인 AAA의 바로 아래다.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중소형 오프라인 업태 중심의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워지고 편의점 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사업 전략을 바꿨다. GS홈쇼핑 합병을 통해 다수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홈쇼핑과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했다.이러다 보니 각사의 주력 상품군이 달라 상품 구색 확대가 가능해졌다. 일부 품목에선 공동 매입을 통해 경쟁력도 강화했다.한국기업평가는 "물류 서비스가 유통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GS홈쇼핑과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보유한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거래액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중고 거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요기요와 당근마켓 지분을 인수했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실질적 무차입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GS홈쇼핑을 합병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좋아졌다"며 "향후 효율적인 사업 운영과 인프라 통합 과정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nbs

  • 모건스탠리, 잇단 '빅딜'로 1위 지켜…KB證, 주식·채권발행 '2관왕'

    M&A

    모건스탠리, 잇단 '빅딜'로 1위 지켜…KB證, 주식·채권발행 '2관왕'

    ‘엎치락뒤치락.’ 국내 자본시장이 활황을 누리며 부문별 자리다툼이 더 치열해졌다. 올 3분기엔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한 거래가 급격히 성사됐고, 상반기 발표했던 재무자문 건도 완료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특히 인수합병(M&A) 부문에선 테일러메이드골프, 휴젤, 이타카홀딩스 등 조(兆) 단위 ‘빅딜’이 일어나며 1, 2위를 결정지었다. 회계자문에선 삼일PwC가 간발의 차이로 삼정KPMG에 1위를 내줬고, 주식발행시장(ECM)에선 KB증권이 1위를 탈환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9년 연속 1위를 노리는 KB증권과 2인자 NH투자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딜 성사로 1위 지킨 모건스탠리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매매를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본계약 체결 발표 기준)에선 모건스탠리가 1위였다.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를 수성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 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3조4404억원) △테일러메이드골프(1조8955억원) △휴젤(1조7239억원) △잡코리아(9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모두 성사시켰다. 거래는 8건이었지만 거래 규모가 총 12조2741억원에 달했다.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위에 오른 JP모간은 이베이코리아를 포함해 이타카홀딩스, 크레이튼 등의 거래를 자문했다. 자문 건수는 5건, 거래 규모는 8조2880억원이었다. 3위에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베이코리아, 크레이튼, 마제스티골프코리아 등 5건을 성사시켰다. 4위와 5위는 삼정K

  •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 '금액'의 김앤장·'건수'의 광장…호황 누리는 법률자문 시장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 '금액'의 김앤장·'건수'의 광장…호황 누리는 법률자문 시장

    ≪이 기사는 09월30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올해 3분기에도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 왕좌를 지켰다. 김앤장을 뒤쫓는 M&A 자문 명가 광장은 거래 건수 기준으론 김앤장을 따돌리며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과정에서 법률자문 부문(발표기준) 선두는 김앤장이 차지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김앤장은 총 54건, 21조4071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 14조726억원에 달하는 거래에 참여한 점과 비교할 때 올해 M&A시장 호황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김앤장은 3분기 조(兆)단위 '빅딜'이었던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제조업체 '휴젤' M&A(1조7000억원)에선 매각 측인 베인캐피탈을 자문했다. 배달어플리케이션 점유율 2위업체 '요기요(딜리버리코리아)' 거래에선 인수 측인 GS리테일·퍼미라·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자문했다. 이외에도 미국 스타벅스 본사를 자문해 1조3000억원 규모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매각을 돕고 MBK파트너스의 두산공작기계 매각(2조4000억원)을 자문하는 등 3분기 대형 거래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인수 측과 매각 측을 모두 자문했던 남양유업 거래가 예기치 못한 '파국'을 맞으며 집계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M&A자문 강자 광장은 총 14조632원 규모, 58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2위에 올랐다. 거래 건수 측면에선 선두 김앤장을 뛰어넘었다. 지난

  • 요기요 시너지 효과에 달린 GS그룹의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요기요 시너지 효과에 달린 GS그룹의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7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GS그룹의 신용도 향방이 사업 다각화 성과에 달렸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해 GS그룹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G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비롯해 에너지, 유통 부문 계열사들이 견고한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GS칼텍스의 실적 악화로 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석유제품의 수요가 위축되고 국제유가가 급락한 탓이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하면서 GS칼텍스의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 발전, 건설, 유통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한국신용평가는 "GS칼텍스의 투자자금 소요에도 주요 계열사의 영업현금창출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향후 GS그룹의 신용도는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와 GS리테일의 합병·지분인수에 연계한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 간 합병은 그룹 신용도에 긍정적,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요기요 인수는 신용도에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양 사 합병으로 사업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높아지겠지만, 요기요 인수를 포함한 시너지·사업 확장 전략이 성과를 내기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GS리테일은 올 8월 요기요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홈쇼핑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합병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성장 동력을 새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오유나 한국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