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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이끄는 폴 싱어, 나스닥 ETF 담고 고위험 자산 팔아치웠다
폴 싱어가 이끄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나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고위험 자산인 하이일드 채권 ETF는 매입한 지 한 분기 만에 대부분 정리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엘리엇은 1분기에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종목명 QQQ) 콜옵션을 25억6744만달러(약 3조3700억원)어치 매수했다. QQQ는 나스닥 100대 종목을 추종하는 ETF다. 엘리엇의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QQQ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1%로 단일 종목 중 가장 컸다. 나스닥지수의 주축인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1분기에 엘리엇은 QQQ 풋옵션도 3억달러어치 매수했다.에너지 ETF 풋옵션은 대거 정리했다. ‘에너지 선별 섹터 SPDR 펀드’(XLE) 풋옵션 비중을 8.6%에서 4.3%로, ‘반에크 오일 서비스 ETF’(OIH) 풋옵션을 5.8%에서 2.2%로 줄였다.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2.01%, 1.82%를 차지하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SPDR ETF는 모두 처분했다.고수익·고위험 자산인 하이일드 ETF는 매입한 지 한 분기 만에 처분했다. 엘리엇은 ‘아이셰어 아이박스 하이일드 미국 회사채 ETF’(HYG)를 4.2%에서 0.3%로 축소했다. 비중이 1.88%이던 블룸버그 하이일드 ETF도 모두 처분했다.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고위험 자산을 서둘러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엘리엇의 1분기 포트폴리오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비중이 34.75%로 가장 컸다. 산업(14.06%) 통신(13.23%) 금융(5.7%) 헬스케어(2.12%) 등이 뒤를 이었고 기타 부문은 27%였다.단일 종목 중에선 캐나다 광산개발업체인 트리플플래그프레셔스메탈(TFPM)이 14.64%로 큰 비중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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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경영에 반기든 이상현 "우린 운동가가 아니다…행동주의펀드는 주주이익 우선"
'SM 저격수'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3월 개인 법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1만 주를 매도했다. 이 시기 얼라인은 SM엔터 주식 전량(22만 주)을 대차 거래로도 빌려줬다.지난해 12월 장기 투자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고 자이글 지분을 사들인 KIB프라이빗에쿼티(KIB PE)도 올 3월부터 자이글 주식을 팔고 있다. 자이글 주가가 배터리사업 진출 속에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행동주의 펀드들의 도덕성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이 지배구조 개선, 대주주 견제 등을 기치를 내걸었던 탓이다. 좋은 가치를 앞세우곤 뒤로는 수익만 추구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이 같은 비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수익성보다 도덕성이 앞서야 하나"고 되묻는다. 보유 중인 주식을 팔거나 대차거래로 빌려주는 것 또한 수익 추구 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용인이 가능하다는 논리다.올해 초 이 대표는 KT&G에 경영 개선을 주문하는 등 주주제안을 이끌었다.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되며 무위로 끝났지만, 제안 과정에서 의결권 자문사 ISS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추가적인 KT&G 경영 개선 요구도 예고 중이다. 11일 열린 KT&G 기업설명회(IR)도 이 대표의 공개 요구 속에 전체 녹음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 사옥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선하고 따듯한 펀드는 없다"▷행동주의 펀드들의 도덕성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한테 도덕성을 기대하는 이유를 되물어보고 싶다. 고객들이 수익을 기대하고 큰돈을 맡겨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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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세일즈포스 비용절감 노력에…이사회 진출 철회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이사회에서 의석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세일즈포스가 지난 분기에 시장의 기대 이상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비용 절감,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을 발표한 뒤 엘리엇이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표 대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엘리엇은 지난 1월부터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자체 이사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회사는 인력을 감축하고 부동산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인수합병 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한 것도 엘리엇의 판단을 바꿨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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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 세일즈포스 이사회 의석 요구 안 한다
행동주의 투자사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의 이사회에서 의석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엘리엇과 세일즈포스가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일즈포스가 지난 분기에 시장의 기대 이상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비용 절감,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을 발표한 뒤 엘리엇은 한 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엘리엇은 지난 1월 세일즈포스 이사회에 자체 이사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감축과 부동산 비용을 줄이기로 발표했다. 인수합병을 위해 준비했던 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판단을 바꿨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올해 조정 영업이익률이 약 27%로 전년 22.5%에서 높아질 것으로 이달 초 발표했다. 그 이전에는 영업이익률이 매년 20% 미만이었다. 신규 고객 모집을 위해 대규모 영업팀에 의존하면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썼기 때문이다.세일즈포스는 올 해 초 회사에 압력을 가한 행동주의 투자사 밸류액트캐피털파트너스의 메이슨 모핏 CEO를 포함해 3명의 새로운 이사를 이사회에 임명했다. 베니오프 CEO는 "모핏이 보다 공격적인 이익률 목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밀어붙였다"며 행동주의 투자사의 역할을 인정했다.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191.26달러로 0.6%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23% 상승한 19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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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엘리엇·메이슨 1.2조 ISDS 변론 종료…이르면 올해 결론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1조2000억원대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의 변론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정부의 손해배상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최근 엘리엇·메이슨과 한국 정부의 ISDS 변론 절차를 종료하고 판정문 작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규모 중재사건의 판정문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2015년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추진할 때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하도록 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손해를 봤다면서 2018년 각각 ISDS를 제기했다. 엘리엇은 7억7000만달러(약 1조원), 메이슨 2억달러(약 26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한국 정부가 불리한 상황을 딛고 판정부를 상대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 방어논리를 펼쳤느냐가 손해배상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의 판결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모두 징역 2년6개월)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정부가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로선 사실상 부당 개입을 인정한 채 법리 다툼을 해야했던 셈이다.정부의 개입으로 엘리엇·메이슨이 손해를 봤다는 것을 입증하기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부가 선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가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 ‘국민연금의 찬성표 행사→삼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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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日기업 노린다
미국의 대표적 행동주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일본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기업 다이닛폰프린팅(DNP)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도시바, 소프트뱅크 등에 소액 투자만 해오던 엘리엇이 일본에서 주주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리엇이 3억달러(약 3700억원)에 상당하는 다이닛폰프린팅 지분 5%가량을 취득했다”며 “외부 투자자 가운데 세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다이닛폰프린팅은 146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대표 기업이다.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이 18%가량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OLED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파인메탈마스크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90%를 확보한 사실상의 독점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소형 OLED 화면에 들어가는 파인메탈마스크가 전부 이 회사 제품이다. 다이닛폰프린팅은 또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도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고객사로는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포드, 닛산 등이 있다.다이닛폰프린팅의 기존 투자자들은 “엘리엇의 개입으로 글로벌 틈새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일본의 ‘숨은 보물’이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이닛폰프린팅은 “엘리엇을 비롯한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사업 전략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의 주식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의결권을 확보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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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엘리엇, 일본의 146년 된 '숨은 보물'에 주주행동 나선다
미국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일본의 OLED 소재 기업 다이닛폰프린팅(DNP)의 대주주가 됐다. 그간 도시바, 소프트뱅크 등에 대해 소액 투자만 해오던 엘리엇이 일본 시장에서의 주주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리엇이 3억달러(약 3700억원)어치에 상당하는 다이닛폰프린팅 지분 5% 가량을 획득했다"며 "외부 세력 가운데 3번째 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닛폰프린팅은 146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대표 기업이다.노무라증권에 따르면 OLED 제조공정의 핵심 소재인 파인메탈마스크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확보한 사실상의 독점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소형 OLED 화면에 들어가는 파인메탈마스크가 전부 다이닛폰프린팅 제품이다. 다이닛폰프린팅은 또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도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고객사로는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 르노, 포드, 닛산 등이 있다. 다이닛폰프린팅의 주식 투자자들은 "엘리엇의 개입으로 인해 글로벌 틈새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일본의 '숨은 보물'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이닛폰프린팅 측은 "엘리엇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략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로서는 의결권을 확보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개선의 여지가 높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주식이 순자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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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손해" 엘리엇 1조원 소송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론스타 사건을 포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은 총 10건이다. 이 중 여전히 결론이 안 난 중재는 6건이다.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의 ISDS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중재를 신청했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고,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오너 일가에 유리한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엘리엇은 7억7000만달러(약 1조원)가량을, 메이슨은 2억달러(약 27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엘리엇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 곧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법원이 2019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에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지으며 엘리엇과 메이슨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제기한 ISDS도 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부당하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한국 금융당국이 이를 방치했다며 2018년 1억9000만달러규모의 ISDS를 제기했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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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 정부, 론스타에 2800억 배상하라"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을 두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론스타와 10년에 걸쳐 진행했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S)에서 약 2800억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정이 나왔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는 31일 론스타가 2012년 11월 제기한 중재 신청에 대해 “론스타에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1달러 1300원 기준)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정을 내놓았다. 론스타가 중재 신청 당시 청구했던 손해배상액은 46억7950만달러(약 6조3000억원/현재 환율 기준 )에 달했다.김진성/오현아/최한종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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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소프트뱅크와 결별…보유지분 전량 매각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엘리엇이 최근 역대급 손실을 낸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와 혈맹 관계를 청산했다. 소프트뱅크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지금까지 소프트뱅크에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해왔지만 지난해 상당 부분을 매각한 데 이어 최근 잔여 주식을 모두 팔았다”고 보도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3조1627억엔(약 30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역사상 역대급 규모의 손실이다. 이로 인해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알리바바 지분을 대거 정리해 현금 4조6000억엔을 확보하는 등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엘리엇은 미국의 대표 행동주의 투자자다. 그간 손 회장에게 자사주 매입과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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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효과'에…핀터레스트, 시간외서 주가 21% 급등
소셜미디어기업 핀터레스트가 성장성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21% 이상 급등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핀터레스트 최대주주가 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이날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이 6억6593만달러(약 8703억원)로 전년 동기(6억1321만달러)보다 9%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6억67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1센트로 역시 추정치(18센트)에 못 미쳤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억33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으나 추정치(4억3100만 명)보다는 양호했다.시장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CNBC는 “다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과 마찬가지로 핀터레스트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여서다. 핀터레스트는 이날 3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이 한 자릿수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망치인 12.7%를 한참 밑도는 가이던스다.그럼에도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21.5% 급등했다.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지분 매수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핀터레스트 지분 9%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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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도…'엘리엇 최대주주' 발표에 핀터레스트 시간외 21% 급등
소셜 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가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21% 이상 급등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 등극 사실을 확인하면서 매수 심리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1일(현지시간)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이 6억6593만달러(약 8703억원)로 전년 동기(6억1321만달러)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6억67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1센트로 시장 추정치인 18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글로벌 월간 활동 이용자(MAU) 수는 4억33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다만 시장 추정치 4억3100만명보다는 양호했다.실적 부진은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CNBC는 “다른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트위터 및 스냅과 마찬가지로 핀터레스트도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며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날 3분기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한 자릿수 중반일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전망치인 12.7%를 밑도는 가이던스다.그럼에도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21.5% 급등했다. 핀터레스트의 실적 발표 이후 엘리엇이 투자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엘리엇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은 이 사실이 맞다고 발표하며 “핀터레스트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핀터레스트의 다음 성장을 이끌어갈 적합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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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페이팔 지분 취득…경영개입 나설지 주목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전자결제기업 페이팔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엘리엇이 페이팔 지분을 매수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엇이 확보한 페이팔 지분 규모와 지분 매입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페이팔의 5대 주주 자리를 노리며 주식을 사들인다는 추측도 나온다.페이팔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대표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올 들어서는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 페이팔은 올해 구조조정 비용으로 1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미국 증권사 번스타인과 리서치회사 고든해스킷 등은 페이팔과 같은 결제업체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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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의 지분 매입 소식에 페이팔 주가 12% 급등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페이팔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엘리엇이 페이팔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의 지분율과 지분 매입 목적이 공개되진 않았다. 일각에선 엘리엇이 추진 중인 인수의 규모가 페이팔의 5대 주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수준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팔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혜를 봤던 전자결제 업체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 활동 제개)과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올 들어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페이팔은 올해 구조조정 비용으로 1억달러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번스타인과 고든해스킷 등은 최근 페이팔과 같은 지불 업체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었다.엘리엇의 페이팔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페이팔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2.18% 오른 86.4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 3일) 주가(194.94달러) 대비 44% 수준이다.제이슨 쿠퍼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페이팔은 이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 시점에서 엘리엇이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추진하는 식으로 움직이면 구조조정 작업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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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지분 매입 소식에…시간외거래서 15% 오른 이 회사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미국 소셜미디어업체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확보했다. 핀터레스트 주가는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지난 몇 개월간 핀터레스트 지분을 9% 이상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이 사들인 지분 일부는 보통주(클래스A)로 의결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엘리엇은 최근 몇 주간 핀터레스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규장에서 핀터레스트 주가는 4.62% 하락한 17.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엘리엇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거래에서 15.32% 치솟았다. 핀터레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5%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핀터레스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 감소한 4억3100만 명에 그쳤다. 애플이 지난해 도입한 개인정보보호 정책 탓에 맞춤형 광고 효과가 떨어진 것이 악재였다. 경기 침체 우려도 겹쳤다. 핀터레스트는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