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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실적 반등"…엔터주, 올 들어 강세
올 들어 엔터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주요 아이돌 그룹의 컴백으로 엔터사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7.09% 상승한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며 지난달 9일 연저점(5만7400원) 대비 28.92% 뛰었다. 올 들어 에스엠(68.53%), 와이지엔터테인먼트(68.46%), YG PLUS(58.95%), 하이브(39.33%) 등 다른 엔터주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엔터사의 음반 수출액은 226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홍콩 내 음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을 견인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엔터 4사(하이브·에스엠·JYP엔터·와이지)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6714억원으로 전년(3810억원) 대비 76.2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초대형 아이돌 블랙핑크와 BTS가 올해 컴백하는 영향이다. 한국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현지화 아이돌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중국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자금도 쏠리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K팝 가수 공연의 글로벌 관객은 작년보다 32% 증가한 1750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BTS와 세븐틴 등 남성 아이돌 티켓 파워가 강력한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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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제국' 소니, 도쿄증시서 시총 3위로 껑충
일본 소니그룹 주가가 11일 장중 한때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자기기를 넘어 게임,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덕분이라는 평가다.이날 도쿄증시에서 소니는 한때 주당 3398엔까지 오르며 정보기술(IT) 버블기인 2000년 3월(3390엔)을 넘어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0.72% 상승한 3362엔으로 마감했다. 소니 시가총액은 약 20조7000억엔으로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약 42조4000억엔), 미쓰비시UFJ파이낸셜(약 22조2000억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로 엔터테인먼트주에 자금이 몰리며 주력 콘텐츠를 싹쓸이하는 소니에 대한 매수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11월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소니가 13%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거인 넷플릭스(3%)와 월트디즈니(-2%) 등을 앞질렀다.최근 해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세계 최대 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금기금도 6월 말 기준 보유 비율을 2.1%(2019년 말 1.9%)로 끌어올렸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주에 투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펀드도 소니에 주목하고 있다.‘탈전자’를 선언한 지 10년이 넘은 소니는 그동안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2000년 당시 전자사업 이익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60%가량 벌어들이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PC 등 부문에서 고통스러운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에 아낌없이 경영 자원을 투입했다. 올해 게임 부문 이익은 10년 전 대비 7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음악 부문은 5배, 영화 부문은 2배로 늘어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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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한 뉴진스, 하이브 떠날 우려에 주가 장중 6% 넘게 뚝
걸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경영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하락했다.12일 하이브는 2.82% 내린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가 약식기소로 마무리되면서 약 5% 뛰었으나 자회사 어도어 내분 여파로 개장 직후 6.15% 떨어졌다.전날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에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했다. 멤버 5명 전원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발굴하고 키워낸 ‘뉴진스 엄마’로 불린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하이브에 반발 의사를 보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가요계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까지 염두에 둔 ‘최후통첩’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4세대 간판 걸그룹이자 ‘빌보드200’ 1위 뉴진스가 이탈하면 어도어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수천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감안하면 계약 해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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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개미들 또 '폭탄' 맞았다…뉴진스 최후통첩에 주가 폭락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걸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경영진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하이브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82%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가 약식기소로 마무리되면서 약 5% 급등했으나 이날 자회사 어도어 내분이 부각되면서 개장 직후 6.15% 뚝 떨어졌다. 전날 어도어 소속 뉴진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을 상대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멤버 5명 전원은 사전예고 없이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민 전 대표는 뉴진스를 발굴하고 키워낸 '뉴진스 엄마'로 평가 받는다. 이들이 공개적으로 하이브에 반발 의사를 보인 건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간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가요계에서는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까지 염두한 '최후 통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4세대 간판 걸그룹이자 '빌보드 200' 1위 뉴진스가 어도어를 이탈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가수가 뉴진스가 유일한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에 달한다. 다만, 일각에선 수천억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감안하면 계약 해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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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치면 뛴다"…'싼값에 살 기회' 가성비로 떠오른 주식
엔터주가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이 복귀하면서 상반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올해 들어 15.11% 떨어졌다. 해당 기간 동안 주요 편입 종목인 에스엠, 하이브, JYP 엔터테인먼트(JYP엔터), YG엔터테인먼트(YG엔터)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JYP엔터와 YG엔터의 경우 4일 장중 신저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79% 올랐다. 주가의 발목을 잡은 건 실적이다. 일부 엔터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JYP엔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YG엔터 역시 영업익이 142억 원(-45.17%)에 그쳤다. 다만 에스엠과 하이브의 경우 각각 5.04%, 12.9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증권가에선 하반기 엔터주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엔터 4사 모두 주요 아티스트들 활동 재개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경우 BTS 멤버 전역 및 활동 재개와 위버스 수익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엔터 4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내려간 JYP 역시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엔믹스 활동이 몰려있다. SM의 경우 6월 발매한 라이즈의 음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23% 증가한 데다 4분기 신인 두 팀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부진을 보였던 JYP 역시도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 대비 두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라며 "바닥은 다져졌고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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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루머 이어 첸백시와 전면전…SM엔터 주가 또 '출렁'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전속계약 중인 주요 그룹 엑소(EXO)의 일부 멤버들과 계약 조건을 두고 분쟁이 일어난 영향이다. 계약조건 두고 '전면전' 예고…주가 하락세11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15% 내린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목인 JYP엔터테인먼트가 2.77% 오른 5만9300원, YG엔터테인먼트가 1.09%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하락세는 전날 그룹 엑소의 유닛그룹 '첸백시' 멤버들인 첸·백현·시우민 등이 SM엔터와의 계약조건이 부당하다고 주장하자 SM엔터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전면전' 양상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M엔터는 지난해 6월 초 첸백시와 SM의 갈등이 표면화한 당시에도 주가가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엑소 첸백시 측은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M엔터가 합의를 통해 약속한 음반유통수수료율 5.5%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SM엔터가 아티스트의 개인활동 매출 10%를 지급하라는 등의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으며, 정산 근거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SM엔터는 이에 대해 부당한 처사로 주장한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첸백시 측에 비밀유지 의무 부과 등 필요 수단을 취하며, 법적 절차 내에서 정산 관련 쟁점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는 반박문을 냈다. 이어 "첸백시는 EXO 멤버로서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당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며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강경 방침도 밝혔다. 갈등 심화하면 활동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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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하이브 내전'…로펌, 엔터시장 격돌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 최대 기업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면서 로펌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작년 에스엠 경영권 분쟁 때처럼 굵직한 로펌이 총출동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음악·영화·드라마·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경영권 분쟁, 지식재산권, 전속계약, 신규 사업, 콘텐츠 제작 자문 등 법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로펌들은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몸집 커지자 잇단 경영권 분쟁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17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고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을 다루겠다고 밝히자 법원에 이를 멈춰달라고 소를 제기한 것이다.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어 하이브 측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법률사무소(고창현·홍민영 변호사)와 민 대표 측 법무법인 세종(이원·이숙미·이수균 변호사)의 대결이 주목된다.작년 에스엠 경영권 분쟁 땐 인수를 추진한 카카오가 에스엠과 협력하고, 맞은편에서는 하이브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 측에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당시 김앤장(하이브), 화우(이수만), 광장(에스엠), 태평양(카카오) 등 주요 로펌이 대거 참전해 화제를 모았다. 엔터사 자문 경쟁도 활발로펌들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자문 경쟁도 뜨겁다. 2009년 로펌업계 최초로 저작권미디어콘텐츠팀을 출범시킨 세종은 김우균(사법연수원 37기)·문진구(40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에스엠 아티스트 명예훼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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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도 '어닝쇼크'…빅4 엔터株 주르륵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올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성적을 내놨다. 하이브는 자회사인 어도어를 둘러싼 경영권 탈취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엔터 관련 대표주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10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 주가는 2.43% 내린 4만2200원에 마감했다. 시장 추정과 달리 1분기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YG엔터는 1분기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44.5% 줄어든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발표된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12.1%, 87.4%씩 줄었다.SM엔터의 영업이익은 14.9% 줄어든 155억원으로, JYP엔터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33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밑돌았다. JYP엔터는 증권사 평균 추정치(439억원)보다 23%가량 낮았다.엔터테인먼트사들의 실적 부진은 앨범 판매량 감소와 신인 데뷔 비용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SM엔터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낮추며 앨범 판매량 감소를 하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YG엔터 관계자는 “1분기 적자 전환은 최근 데뷔한 걸그룹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투자성 경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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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YG엔터 줄줄이 '쇼크'…밤잠 설치는 개미들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주요 엔터 종목의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앨범 판매량 감소 등의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경영권 탈취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 주가는 이날 장 막판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2.43% 내린 4만22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흑자를 기대하던 시장 예상과 달리 영업적자를 기록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외에 하이브(0.30%), 에스엠(1.22%), JYP엔터(0.43%)도 주가 상승 폭을 줄인 채 장을 끝냈다. 주요 엔터주들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3% 가까이 빠진 데 이어 YG엔터 주가도 10% 넘게 하락했다. YG엔터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4.5% 줄어든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6%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12.1%, 87.4% 줄었다.에스엠과 JYP엔터 주가도 지난 한 달간 5.2%, 3.9%씩 내렸다. 에스엠의 경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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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에도 '봄날' 올까요…"3월말 반등 가능성"
국내 엔터테인먼트 4개사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2조5000억원 증발했다. 실적 악화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에서 밀려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다. 일각에선 저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나온다.20일 JYP엔터테인먼트(-0.65%) YG엔터테인먼트(-0.69%) SM엔터테인먼트(0%) 하이브(0%)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들 4사의 시가총액은 총 13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말(16조4700억원) 대비 2조5500억원 줄었다. 올 들어 JYP엔터(-24.3%)의 주가가 가장 많이 빠졌고 YG엔터(-15.3%) SM엔터(-13.4%) 하이브(-12.6%)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 음반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에 저PBR주 열풍에서 소외된 영향이다. 엔터주 PBR도 하이브 3.1배, JYP 8.7배로 높은 편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굿즈나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엔터주가 주가 방어에 적극적인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SM엔터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 데 이어 JYP엔터와 YG엔터 주요 관계자는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터주의 반등 시점은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3월 말 전후다. 하이브는 미국 힙합 레이블 인수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YG엔터는 블랙핑크의 단체활동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올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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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파업에 발목잡힌 미디어 공룡…WBD 주가 20% 급락
미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주가가 8일(현지시간) 20%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TV 광고 시장 침체와 할리우드 파업 여파 등 외부 악재가 겹쳐 부채 상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WBD 주가는 전일보다 2.21달러(19.04%) 내린 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2021년 3월 이후 최대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23일(9.17달러)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WBD는 이날 장 마감 직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이 회사가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를 통합한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를 출시한 이후 첫 분기 성적표다.CNBC 방송 등에 따르면 WB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99억8000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순손실 규모는 4억1700만달러(주당 17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23억1000만달러, 주당 95센트)보다 축소됐다. 다만 시장 전망치(주당 6센트)보다는 많았다.TV 네트워크 부문에서의 광고 수익이 전년 대비 12% 후퇴했다. TV 시청자 수가 줄어들면서 시장 전체가 둔화한 영향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맥스를 포함한 D2C(direct to consumer) 부문도 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보다 70만명 감소한 951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주춤했다. 시장 예측(9540만명)에도 못 미쳤다.데이비드 자슬라브 WBD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대가 뒤바뀌는 과정에서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기가 정말로 쉽지 않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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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스포츠 돈 되네…PEF, 시장 선점 나섰다
미국 사모펀드(PEF)들이 140억달러(약 18조6000억원) 규모의 명문 대학 스포츠 시장에 손을 뻗었다. 대학 경기의 티켓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담당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리어필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어필드는 13일(현지시간) 포트리스, 찰스뱅크, 클리어레이크 등 미국의 PEF 세 곳이 자사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세 회사는 별도 운영위원회를 꾸려 새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리어필드 측은 이번 거래로 “포괄적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리어필드는 PEF들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99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보하고, 6억달러(약 7963억원) 이상의 미상환 부채를 탕감할 수 있다. 콜 가하간 리어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리어필드는 대학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서 혁신과 성장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며 “자본 구조 리부팅 작업을 통해 몇 년간 성공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리어필드는 2018년 대학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인 IMG칼리지와 리어필드커뮤니케이션즈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경기 티켓 및 관련 상품 판매, 경기장 후원,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대학과 스포츠 브랜드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 1200개 이상 대학, 1만5000개 이상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텍사스 롱혼스 등 챔피언급 대학 스포츠팀이 리어필드 고객이다.스포츠 경기 사업이 미국 명문 대학의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리어필드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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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롤모델은 넷플릭스…"북미·라틴계 '로컬 그룹' 키울 것"
“미국에서 힙합, 라틴,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현지 아티스트를 길러내겠다.”(이재상 하이브 전략총괄)“카카오와 협력해 지식재산권(IP) 가치를 극대화하겠다.”(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최고글로벌책임자)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업체 핵심 경영진이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갈 주요 전략을 공개했다.이재상 하이브 전략총괄(CSO)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K팝 비중은 5% 미만이며 미국의 매출 규모는 한국의 13배 이상”이라며 “국내가 아니라 해외를 목표로 삼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만 보더라도 한국 시장 매출은 33%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매출은 북미(32%) 아시아(31%) 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하이브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처럼 현지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CSO는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힙합, 라틴, 컨트리, 팝 등 다양한 장르의 현지 아티스트를 육성해 ‘멀티홈’ 마켓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홈마켓)처럼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글로벌 현지 시장을 여러 개 키우겠다는 의미다. 또 “K팝 문화가 한때의 트렌드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K팝 엔터기업이 아티스트만큼 팬덤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은지 JYP퍼블리싱 공동대표도 “JYP는 ‘현지화를 통한 세계화’를 해외 사업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현지 K팝 스타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이돌그룹(니지프로젝트)과 중국 아이돌그룹(프로젝트C), 미국 걸그룹(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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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매출, 2년 후 메모리 반도체 넘는다"
국내 2차전지(배터리) 기업의 매출 규모가 2025년 메모리반도체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와 관련 소재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력 산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2차전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등 혁신산업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와 각 분야 석학들이 11일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투자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KB증권, 한국거래소와 함께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다.2차전지 세션에서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전기차시장 급성장에 따라 K배터리 매출은 2025년 1670억달러 규모로 메모리반도체(1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로 국가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배터리 수주 잔액은 올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사장은 “올해 10만5000t가량인 생산량을 2030년 100만t으로 늘려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극재 1위인 에코프로의 송호준 사장은 “3년 내 핵심 광물인 리튬 제련까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부문 초격차를 유지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강자인 중국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했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리튬황, 전고체뿐 아니라 LFP까지 압도적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세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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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사업서 손 떼는 엔씨…팬덤 플랫폼 '클렙' 지분 매각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보유 지분 66.67% 전량을 기존 주주에게 매각했다고 8일 밝혔다. 클렙 대표를 맡았던 이찬규 엔씨소프트 재무관리실장도 지난 5월 대표직을 사임했다.이번 지분 매각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7월 8억원을 출자해 클렙을 세웠다. 팬덤 플랫폼을 내세워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위버스, 버블 등 기존 팬덤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로 사업 확장이 어려웠다. 클렙은 지난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했다. 엔씨소프트와 결별한 클렙은 사명을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