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GM·블리자드·J&J 등 美대형주 싹 팔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올 3분기 미국 대형주를 대거 정리했다. 벅셔해서웨이는 3분기 투자 내용 중 일부를 비공개했는데, 시장에서는 금융주를 매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벅셔해서웨이가 지난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를 보면 회사는 지난 7~9월 70억달러(약 9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2200만 주 매도)와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1465만8121주), 운송업체 UPS(5만9400주),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32만7100주), 가정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31만5400주), 제과업체 몬델리즈인터내셔널(57만8000주), 특수소재 제조사 셀라니즈(535만8535주) 등 7개 종목을 전량 매도했다.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55만1000주), 에너지 대기업 셰브런(1287만1831주) 등 우량주도 대거 매도했다.벅셔해서웨이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236억달러(약 30조6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489억달러(약 63조4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보유한 주식의 전체 가치는 3186억달러(약 413조원)에 달한다. 애플이 전체 포트폴리오 중 50.04%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시장에서는 벅셔해서웨이가 SEC에 한 건 이상의 3분기 거래 내용을 기밀로 요청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포천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10여 년 전 IBM과 엑슨모빌, 2020년 말 셰브런과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 등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을 당시 이런 ‘비밀 포지션’을 취했다. 투자 내역이 알려질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이를 두고 벅셔해
-
100억배럴 유전 '잭팟'…3조 쏟아붓는 브라질의 무서운 야심
브라질이 2029년까지 세계 4위 산유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목표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중남미 지역 통틀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국영 페트로브라스가 원유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다. 2030년 5위 산유국 등극 전망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르웨이 소재 에너지 시장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는 현재 340만배럴 수준인 브라질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30년 53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이 현실화하면 미국(일일 1040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일일 940만배럴), 러시아(일일 880만배럴), 이라크(일일 540만배럴)에 이어 브라질이 세계 5위 산유국에 등극하게 되는 셈이다.국영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이 같은 기간 일일 210만배럴에서 330만배럴까지 뛸 거란 추정에 기반한 관측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사우디 아람코(일일 980만배럴), 러시아 로스네프트(일일 340만배럴), 중국 페트로차이나(일일 310만배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일일 260만배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일일 260만배럴), 미국 엑슨모빌(일일 220만배럴)에 이어 글로벌 기업 중 7번째로 많은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 7년 후에는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주요 산유국 소속 기업들을 모두 꺾고 아람코, NIOC에 이어 3위에 오를 거란 예상이다.브라질 전체의 연간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4% 늘어난 일일 300만배럴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29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일일 540만배럴로 늘려 세계 4위 산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페트로브라스의 원유 탐사·생산 책임자인 조엘슨 팔카오 멘데스는 “올해 생산량은 예측치를 초과 달성
-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업계 1위 되겠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이 4년 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 리튬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 공룡들이 전통 석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美에서 전기차 100만 대용 리튬 생산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 대 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을 늘리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리튬업계 ‘선두 공급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엑슨모빌은 올초 아칸소주 남부에 있는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탐사업체인 갈바닉에너지로부터 매입했다. 이곳에는 400만t의 탄산화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리튬산업은 리튬 정광을 채굴하거나 염수호(소금물 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원재료 생산, 이를 제련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 등으로 나뉜다.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엑슨모빌은 “기존 석유 시추 방법을 활용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로 리튬을 분리하겠다”며 “DLE가 기존 경암(硬岩·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DLE는 염수에서 리튬을 흡착하는 방식으로 채산성이 뛰어나 리
-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 선두 주자 되겠다"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이 4년 후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생산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엔 리튬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글로벌 석유 공룡들은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美서 전기차 100만대용 리튬 생산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대 이상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리튬업계의 '선두(leading) 공급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엑슨모빌은 올해 초 아칸소주 남부에 있는 12만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탐사업체인 갈바닉에너지로부터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1억달러(약 132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400만t의 탄산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엑슨모빌은 이곳에서 리튬 탐사를 진행해왔으며 수익성이 입증된 후 이번 계획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은 또 아칸소주 남부 지역인 매그놀리아 인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가공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산업은 리튬 정광을 채굴하거나 염수호(소금물 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원재료 생산과 이를 제련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 등으로 나뉜다.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기업이
-
석유 대기업 엑슨,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 나서
대표적 화석연료 기업인 엑슨모빌(XOM) 이 13일(현지시간) 전기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엑슨은 2027년부터 아칸소주 남부에서 배터리급 리튬 생산을 시작,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 자동차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리튬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엑슨은 올해초 아칸소 남부지역에서 리튬이 풍부한 스맥오버 층으로 불리는 12만에이커의 지질층 지역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미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등 잠재 고객과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석유 대기업들은 기후 변화 심화에 따른 수요의 추세적 감소와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석유 사업의 장기적 하강에 대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영국의 석유 대기업 쉘과 BP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엑슨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7년까지 170억달러(22조5,400억원) 을 투자해 탄소 포집, 수소 및 바이오 연료 개발에 중점을 둔다고 밝혀 왔다. 여기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위한 리튬 생산을 추가한 것이다. 엑슨의 저탄소 솔루션 사업부 사장인 댄 암만은 성명을 통해 “리튬은 저탄소로의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며 엑슨모빌은 전기화의 길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슨은 지하 10,000피트에 있는 리튬이 풍부한 염수 저장소에 접근하기 위해 석유 및 가스 추출에 사용되는 시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엑슨에 따르면 리튬은 바닷물에서 분리돼 현장에서 배터리급 소재로 전환된다.미국 에너지부가 지원하는 배터리 산업 그룹인 리-브리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전기 자동차로 전환
-
모두 脫석유 외칠때 과감한 셰일 M&A…결국 숫자로 증명한 '집념의 오일맨'
“모두가 뒤로 물러설 때 우리는 뛰어들었다.”지난달 초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요 주주를 회의실에 모아놓고 “지속적으로 석유 투자를 늘린 덕택에 작년 560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즈는 회의 참석자들을 둘러보며 “당신들 중 일부는 (2021년) 엔진1과의 위임장 대결에서 엔진1 편을 들었지만, 석유 시장에 관한 인사이트는 내가 옳았다”고 강조했다. 그날 회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엑슨모빌은 미국 최대 셰일오일업체 파이오니어를 59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예상 적중한 ‘반전’그는 때를 기다릴 줄 알았다. 1992년 엑슨모빌에 입사한 그는 2017년 CEO로 취임한 직후 줄곧 “셰일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 붕괴라는 대형 악재에 맞닥뜨렸다. 그해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더니 ‘224억달러 순손실’이라는 사상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내놨다. 뉴욕증시의 간판인 다우존스지수에서 100년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그 무렵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열풍이 불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압박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경쟁사들이 화석연료 투자를 축소하기 시작하는데도 요지부동인 엑슨모빌을 겨냥해 행동주의 펀드까지 등장했다. 엔진1은 엑슨모빌과 위임장 대결을 벌인 끝에 이사회 12석 가운데 3석을 확보해 기후보호론자들을 앉혔다. 내부에 적(敵)을 두게 된 우즈 CEO는 “저탄소 사업을 위해 5년간 17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그러나 그는 ‘석유사업은 엑슨모빌의 본질&rsquo
-
엑슨모빌 이어 셰브런도 500억달러 넘는 '빅딜'
미국의 에너지 대기업 엑슨모빌과 셰브런이 최근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11일 595억달러(약 81조원)에 셰일기업 파이오니어를 샀다. 파이오니어는 미국 최대 셰일오일 생산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서 가장 큰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셰브런은 석유개발업체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헤스는 남미 가이아나 연안에 대규모 광구를 소유하고 있다.업계 1~2위인 두 회사의 잇따른 베팅은 글로벌 석유 시장이 M&A를 통해 재편되고 있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 전후 BP와 아모코, 엑슨과 모빌, 셰브런과 텍사코가 합병을 통해 ‘에너지 공룡’으로 몸집을 불린 것과 비슷한 양상이 다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캐시 미켈스 엑슨모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또 다른 인수 대상을 항상 찾고 있다”며 “1 더하기 1은 3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M&A 거래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영국계 기업인 셸과 BP의 합병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이 같은 거래는 ‘피크 오일(Peak Oil)’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에너지 기업들의 ‘몸집 불리기’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면서 석유 시대가 머지않아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에너지 대기업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앞다퉈 빅딜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석유 수요는 2028년 하루 평균 1억57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2030년 1억150만 배럴, 2050년 9740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
셰브런, 530억달러에 경쟁사 인수…몸집 불리는 美석유공룡들
미국 대형 석유업체 엑슨모빌에 이어 셰브런이 경쟁사 인수합병(M&A)에 적극 뛰어들며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 이달에만 미국 석유업계에서 1100억달러(약 148조원) 이상의 ‘빅딜’이 이뤄졌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은 화석연료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셰브런은 미국의 또 다른 에너지기업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달러(약 71조1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헤스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셰브런 주식 1.025주를 받게 된다. 셰브런은 “헤스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헤스는 미국,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총 600억달러(약 80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의 유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셰브런은 이번 인수로 매장량 11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이아나 해저 광구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됐다. 가이아나 유전은 2015년 발견돼 탐사 및 개발이 진행 중이다. 확인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져 세계 석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피터 맥널리 서드브리지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를 두고 “셰브런이 얻게 될 상은 가이아나 유전”이라고 평가했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가이아나의 원유 생산량은 2019년 이전에는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 하루 평균 26만 배럴로 급증했고, 내년에는 하루 48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매켄지는 이 지역의 2033년
-
엑슨모빌 이어 셰브론도 동종 석유업체 81조 규모 인수
엑슨모빌에 이어 셰브론도 대규모 M&A에 합류, 석유거대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셰브론은 23일(현지시간) 동종 석유업체인 헤스를 530억달러 (71조7,300억원)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셰브론(CVX)은 이와 함께 헤스(HES) 주주들이 주식 1주당 셰브론 주식 1,025주를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를 포함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600억달러(81조원) 규모가 된다. 헤스 주가는 이 날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4% 상승한 166.85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 주가는 162.40달러로 2.7% 하락했다. 이 거래는 금요일 셰브론의 종가를 기준으로 헤스 주식의 가치를 주당 171달러로 평가하는 셈이 된다. 이달 초 엑슨모빌(XOM)은 전체 주식 거래로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스 (PDX)를 부채 포함, 645억달러(87조3,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파이오니어는 퍼미안분지에 셰일가스 채굴업체로 엑슨의 인수는 역대 석유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헤스는 엑슨 모빌과 협력하는 가이아나 해양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컨소시엄 지분 30%를 포함, 미국과 해외에서 석유 시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쉐브론은 이번 거래와 함께 1분기에 주당 배당금을 8% 인상한 1.63달러를 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연간 200억 달러의 목표 범위 상한선까지 25억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셰브론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피에르 브레버는 “헤스의 합류로 셰브론의 잉여현금흐름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4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
엑슨모빌, 600억달러 빅딜…에너지 영토 확장
미국 에너지 대기업 엑슨모빌이 셰일오일 기업인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인수합병(M&A)이 마무리되면 엑슨모빌은 미국 최대 유전 지역인 퍼미안 분지(텍사스 서부~뉴멕시코)에서 생산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대형 셰일오일 기업 품은 엑슨모빌엑슨모빌은 파이어니어를 595억달러(약 80조5000억원·주당 253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파이어니어 주주들은 주당 엑슨모빌 주식 약 2.3주씩 받는다. 양사는 이 거래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1997년 설립된 파이어니어는 미국의 석유·가스산업 중심지인 퍼미안 분지에 기반해 성장한 회사다. 퍼미안 분지에서도 에너지 매장량이 풍부한 미들랜드 지역의 광구를 확보한 회사다. 파이어니어는 2021년 파슬리에너지와 더블포인트에너지 등 다른 퍼미안 분지의 셰일업체를 1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고, 텍사스주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에너지 기업이 됐다.이런 파이어니어를 인수하면서 엑슨모빌은 퍼미안 분지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파이어니어 인수는 엑슨모빌 역사상으로도 손꼽히는 ‘빅딜’이다. 1999년 엑슨과 모빌이 합병해 지금의 회사명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2009년 410억달러를 들인 천연가스 기업 XTO에너지 인수를 마지막으로 빅딜에 나서지 않았다.엑슨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대한 ‘실탄’이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이익(590억달러)을 거뒀다.퍼미안 분지의 지배자 되나로이터통신은 “엑슨모빌의 파이어니어 인수
-
엑슨, 셰일가스업체 파이오니어 79조원에 인수 합의
엑슨모빌(XOM)은 셰일가스시장에서 경쟁사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PXD)를 인수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체 주식거래 규모는 595억달러(79조7,900억원) 로 주당 253달러이다.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이 거래로 셰일 오일 시장에서 가장 지배적인 생산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메이저 석유업체의 인수합병(M&A)으로는 1999년 엑슨사와 모빌사의 합병 이후 최대 규모이며 올해 발표된 전세계 M&A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파이오니어 주주들은 그들이 소유한 파이오니어 주식 1주당 엑슨 주식 2.3234주를 받게 된다. 임박한 거래에 대한 보도가 돌기 시작한 10월 5일 종가를 기준으로 파이오니어 투자자들에게 18%의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파이오니어 주가는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약 1.5% 상승한 반면 엑슨 주가는 2.5% 하락했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엑슨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퍼미안 분지에서 최대 규모 업체가 된다.또 석유와 셰일가스를 합한 일일 생산량은 석유환산량으로 450만배럴에 달하게 된다. 이는 두번째로 큰 석유메이저보다 50% 많은 수치이다. 엑슨은 또 2035년까지 파이오니어 자산의 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원래 계획보다 15년 빠른 것이다. 엑슨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인수한 자산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에 따르면, 합병된 회사는 퍼미안 분지 지역의 원유 매장량 160억배럴에 해당하는 양을 관리하게 된다. 퍼미안 분지의 셰일가스 시추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해양 석유 시추보다 저렴해 현재 퍼미
-
골드만 삭스,엑슨모빌 주가 너무 올라…'중립' 강등
골드만 삭스는 엑슨 모빌(XOM) 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로 125달러를 제시했다. 금요일 종가보다 5.6% 정도 높은 가격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엑슨 모빌이 지난 2년 4개월간 S&P500이 13% 오를 동안 170% 이상 상승하면서 석유 업종내에서 주가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 닐 메타는 석유업종에서도 엑슨 모빌의 주가 배율이 너무 높아짐에 따라 다른 주식이 더 합리적이고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정제 마진이나 화학제품, 글로벌 가스 가격 등 석유 업종을 둘러싼 순풍도 줄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분석가는 그러나 유가에 대한 전반적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은 낙관적 견해를 유지했다. 엑슨은 지난 주 금요일 1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인 114억달러의 순익을 보고했다. 이는 월가의 추정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엑슨을 커버하는 분석가 28인 가운데 적극 매수는 5명, 매수는 11명, 보유는 11명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7.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원자재 공룡' 엑슨모빌·뉴몬트, 몸집 불리기 시동
통화 긴축 여파로 올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원자재 기업들은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현금 유동성이 크게 늘어서다. 실탄을 확보한 원자재 기업들은 소비 둔화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셰일 분지 노리는 엑슨모빌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1위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은 미국의 셰일 석유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M&A를 위한 비공개 사전 협의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어니어 인수 가액이 640억달러(약 8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어니어의 시가총액 517억달러(11일 기준)를 웃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1999년 엑슨과 모빌의 M&A 이후 글로벌 석유업계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된다. 당시 엑슨은 835억달러를 들여 모빌을 흡수합병했다.실탄은 확보한 상태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712억달러를 기록했다.파이어니어는 셰일 석유의 주요 산지인 미 텍사스 남부 퍼미안 분지에서 석유 탐사 및 시추를 하는 기업이다. 퍼미안 분지에서 시추량이 두 번째로 많다. 시추 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배럴당 잉여현금흐름(현금 순유입액)이 30달러에 육박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광산업계도 M&A 경쟁광산업계에서도 대규모 M&A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1위 금 채굴 기업인 미국의 뉴몬트가 호주 광산업체 뉴크레스트에 인수를 제
-
파이오니어 내추럴리소시스, 엑슨모빌 인수설에 급등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업체인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가 엑슨모빌(XOM)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10일(현지시간)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 엑슨 모빌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인수하기 위한 비공식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엑슨 모빌은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리며 현금이 풍부한 상태이다.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서부 텍사스 지역 미들랜드 분지에서 원유 및 가스, 쉐일가스 등을 시추하는 업체이다. 이 소식으로 엑슨 주가는 개장전에 1% 가까이 하락했으나 개장후 0.5% 플러스로 돌아섰다.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주가 차트]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바이든 경고에도…美 엑슨모빌 "자사주 매입규모 확대"
글로벌 거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5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권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막대한 이익을 거둔 에너지 기업들을 겨냥해 초과이익 환수제 등을 강구하고 있지만, 엑슨모빌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엑슨모빌은 8일(현지시간) "내년에 끝나는 현행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오는 2024년까지 5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전 세계적인 생활비 위기를 몰고 온 에너지값 폭등 국면에서 엑슨모빌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초과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정치적 비난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엑슨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회사들을 겨냥해 "전쟁이 격화되는 동안 얻은 이익을 주식을 되사거나 배당금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원유 탐사 및 시추 등 생산을 늘리기 위한 신규 투자에 초점을 맞추라는 압박이다. 그러나 엑슨모빌은 이번 자사주 매입 확장 결정을 통해 또 다시 증산보다는 투자자 환원을 선택했다.이 같은 전략을 고수한 덕분에 엑슨모빌 주가는 전반적인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69%나 급등했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본 결과로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엑슨모빌은 올해 약 220억달러였던 에너지 관련 투자액은 내년에 230억~250억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