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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외환보유고 10년 만에 최대 감소…17개월 만 최저치

    대만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달러 강세로 치솟는 환율을 낮추기 위해 대만 중앙은행이 달러를 시중에 푼 결과다.6일 대만 매체인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외환보유액 규모는 5411억700만달러(약 757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월 대비 감소액은 43억7500만달러(약 6조1200억원)에 달해 2012년 이후로 가장 컸다.대만 중앙은행은 “전례 없는 달러 강세로 인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며 “중국과 일본도 외환보유고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외환보유액 감소액은 중국이 429억달러, 일본이 297억달러에 달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8월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외환보유액 보유 국가다. 8위인 한국이 지난달 보유한 외환보유액 규모(4167억7000만달러)보다 23% 많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 맞춰 환율을 방어하느라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외환보유고가 줄었다. 이달 외환보유고가 네 달 연속으로 감소한다면 2008년 이후 가장 긴 감소 기간을 기록하게 된다.대만 금융당국은 지난 상반기에만 82억5000만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대만의 기준금리는 1.625%로 미국 기준금리(3.25%)와 1.625%포인트 차이가 난다. 5일 기준 달러 대비 대만달러의 가치는 올 들어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20%), 한국(16%)보다는 하락폭이 적지만 중국(11%)보다는 많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아시아, 세계 IPO 시장 중심됐다

    아시아, 세계 IPO 시장 중심됐다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바뀌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미국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부진하자 미국의 IPO 열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IPO 규모(공모금액 기준)는 233억달러(약 32조3900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쳤다. 지난해 이 비중은 51%에 달했다. 미국 증시의 IPO 자금 조달액은 2019년 700억달러, 2020년 1812억달러, 지난해 3371억달러로 그간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올 들어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전통적으로 IPO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던 미국 시장의 비중이 올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빈자리를 아시아 시장이 메웠다. 올해 아시아 IPO 규모는 1043억달러(약 145조원)로 세계 시장의 68%를 차지했다. 세계 IPO 시장 규모는 지난해 6570억달러(약 913조20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는 1528억달러(약 212조4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중국에서 IPO가 활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IPO 공모금액 순위에서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상하이·선전증시나 홍콩증시에서 상장했다. 질리 궈 UBS그룹 아시아시장 공동대표는 “중국 증시는 해외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대부분 국내 자금으로 운용되는 시장”이라며 “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지속적으로 IPO가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선 상장 철회가 속출했다.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가 지난 7월 IPO를 연기한 데 이어 요구르트업체인 초바니가 지난달 IPO를 철회했다. 미국의 회

  • 강달러에 아시아 외환보유액 뚝…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자국 통화 가치 하락)를 이어가자 각국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달러를 내다 판 영향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자료를 인용해 인도, 태국, 한국 등 중국을 뺀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치 대외 결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2020년 8월 16개월치, 올해 초 10개월치에서 꾸준히 감소했다. 아시아 외환당국은 Fed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달러 매각에 의존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 등 다른 외화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외환보유액 총액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의 달러를 팔아치운 국가는 인도(810억달러)로 나타났다. 태국과 한국은 각각 320억달러, 2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130억달러)와 말레이시아(90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로 보면 태국의 감소폭(-5.5%)이 가장 컸다. 이어 말레이시아(-4.3%), 인도(-3.7%), 필리핀(-3.1%), 인도네시아(-1.8%), 한국(-0.9%) 순으로 나타났다.일종의 '외화 비상금'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환 당국의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달러에 대한 태국 바트화 환율은 올 들어 9.3% 상승(바트화 가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인도

  • 동남아에서 급성장한 전기 오토바이 회사 ION Mobility의 비밀은?[데이비드김의 이머징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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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에서 급성장한 전기 오토바이 회사 ION Mobility의 비밀은?[데이비드김의 이머징마켓]

    [편집자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숨은 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창업자·최고경영책임자(CEO)와의 인터뷰 대담을 게재합니다.데이비드 김 노스헤드캐피털파트너스 대표는 투자 전문가이자 인터뷰 고수로도 유명합니다. 전 세계 굵직굵직한 '큰 손'과 투자전문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팟캐스트 채널 'CEO 라운드테이블-브릿징 아시아'와 '아시안 인베스터스'에 게재해오고 있습니다.2019년 말에 설립된 ION Mobility는 '모든 사람을 위해 저렴하고 바람직하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과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전기 오토바이 및 청정 에너지 회사입니다. ION은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바람직하고 성능이 뛰어나며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2020년부터 이 회사는 팬데믹 중에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및 중국 전역에 팀을 구성하고 엔젤 및 벤처 펀드로부터 68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2년 하반기엔 인도네시아에서 사전 주문을 통해 EV 오토바이를 출시할 예정입니다.ION Mobility의 설립자이자 CEO인 James Chan은 전기 및 컴퓨터 엔지니어로 교육을 받았고 핀테크, 인터넷, 3D 프린팅, 로봇 공학과 같은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자동화, 벤처 캐피털, 공공 정책 및 산업 개발, 그리고 Abakus 동남아시아, Silicon Straits, GreyOrange, Neoteny Labs, Walden International, SG Innovate(fka Infocomm Investments) 및 IMDA(fka 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 of Singapore)와 같은 조직에서 일해왔습니다.다음은 그와의

  • 亞 최고 부자 아다니, 아시아 시멘트 사업 장악 포부 펼치나

    아시아 최고 부자로 알려진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스위스 건자재업체 홀심의 인도 자회사인 암부자시멘트를 인수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다니그룹은 암부자시멘트와 계열사 ACC의 지분을 105억달러(약 13조48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아다니그룹이 단행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고 규모다. 암부자시멘트의 인수가격은 주당 385루피다. 13일 종가 대비 7.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ACC의 인수가격은 주당 2300루피다. 인수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다니그룹은 홀심이 보유한 암부자시멘트의 지분 63%와 ACC의 지분 54%를 갖게 된다. 인수합병이 발표된 이날 인도 뭄바이증시에서 암부자시멘트의 주가는 장중 3.5%, ACC는 장중 7%가량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의 이번 인수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시멘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암부자시멘트와 ACC의 연간 시멘트 생산량은 7000만t에 달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아다니 그룹은 연간 1억2000만t을 생산하는 울트라테크시멘트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시멘트 생산업체가 된다.  아다니 회장은 거래를 발표하면서 "우리

  • 다시 아시아 금융위기가 걱정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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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아시아 금융위기가 걱정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미국 증시가 한 달 가까이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S&P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주째 내리막입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만들어 낸 합작품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령에 미국의 긴축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를 혼수상태에 빠뜨렸습니다. 특히 지난주엔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인사들의 난도질이 가장 컸습니다. 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빅 스텝' 인상을 뛰어넘은 75bp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얘기했습니다. 5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3번 내리 50bp 올리겠다는 '트리플 빅스텝'까지 거론했습니다. 금리 초민감주인 기술주들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이번주엔 초우량 기술주가 늪에 빠진 미국 증시 구하기에 나섭니다. 구독자 급감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넷플릭스 쇼크'를 만회하기 위해 강타자들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빅테크'가 대표주자입니다. 과연 '빅테크'가 '빅스텝'을 이길 수 있을까요. 다시빅테크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빅스텝 쇼크를 잠재울 수 있을까가 관심입니다.  둘째 관전포인트는 성장과 물가의 싸움입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성장률은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그 흐름의 끝은 어디일까요. 언제 정점을 찍고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과 유럽의 1분기 성장률과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그 단서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셋째, 증시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기승전 우크라이나'입니다. 러시아가 벌인 참극 탓에 우

  •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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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M&A)에 대해 무조건 승인을 내렸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난 8일 밝혔다. CCCS는 두 회사가 합병한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들과도 경쟁을 펼치기 때문에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봤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임의신고 국가 중 싱가포르, 필리핀(2021년 5월), 말레이시아(2021년 9월)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9개 필수신고 국가 중에서는 터키(2021년 2월), 태국·대만(2021년 5월), 베트남(2021년 11월)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남은 국가는 미국, EU, 중국, 일본(필수신고)와 영국, 호주(임의신고) 등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승인 상태인 경쟁당국들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전원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한다.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 등을 고려하면 두 회사 결합은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앞서 공정위는 공항 슬롯(비행기 이착륙 횟수) 반납과 운수권 재배분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 공정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공정위의 일부 조건은 받아들이고 일부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공정위의 최종결론은 이르면 2월 중순 쯤 나올 예정이다.남정민 기자

  • 日·中·호주 증시도 '패닉셀링'…투심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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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中·호주 증시도 '패닉셀링'…투심 빙하기

    아시아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공격적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자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주식 투자자들이 투매 행렬에 나섰다.2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6% 하락한 27,131.34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0일 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닛케이225지수는 장 초반 자동차와 기술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200포인트 넘게 밀려 2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2020년 12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토픽스(TOPIX)지수도 전날보다 1.72% 떨어진 1896.62에 마감했다.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해상운송, 서비스, 기계설비 종목 등의 낙폭이 컸다.고이치 후지시로 다이이치라이프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하루를 보낸 뒤 일본 주식시장도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 등 각국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 지정학적 위험 요인까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것이다.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8% 하락한 343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31% 급락한 2313.06으로 마감했다. 자취안지수는 전날보다 1.6%, 항셍지수는 1.6% 넘게 떨어졌다.아시아 증시와 시간대가 비

  • "아시아·유럽 시장을 주목하라…향후 3~5년간 미국보다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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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유럽 시장을 주목하라…향후 3~5년간 미국보다 유망"

    “앞으로 3~5년간 미국 시장보다는 아시아, 유럽 시장이 더 오를 것이다.”로버트 네스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글로벌 고문(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전망했다.네스토 고문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으로 일했다. ETF 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미국 시장, 특히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아시아에 투자하고, 산업에선 테크보다 금융·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기술주는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사업이 아주 잘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5~10% 정도의 하락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네스토 고문은 대형 기술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했다. 그는 “시스코와 인텔 같은 중견 기술기업은 세계적으로 꽤 알려졌지만 천천히 성장해 미국 메가캡만큼 오르지 못했다”며 “튼튼한 비즈니스를 갖추고 있고 전망도 밝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네스토 고문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술주보다는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미국 달러에 대해선 지금과 같은 강세가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안전한 통화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 앞으로 5년, 미국보다 아시아·유럽이 더 오른다

    앞으로 5년, 미국보다 아시아·유럽이 더 오른다

    “앞으로 3~5년간 미국 시장보다는 아시아, 유럽이 더 오를 것이다.”로버트 네스토 크레프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고문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스토 고문은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와 뱅가드 등에서 일했다. 특히 블랙록에서 스마트베타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총괄하던 핵심 경영진으로 일하며 ETF 시장 뿐 아니라 주식시장,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운용사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미국 시장, 특히 기술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했다. 이때문에 지역적으로는 미국보다 유럽, 아시아에 투자하고, 산업으로는 테크보다 금융, 헬스케어 등이 낫다고 했다.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미국 기술주의 심각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네스토 고문은 “사업이 아주 잘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5~10% 정도의 하락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횡보가 예상되는 만큼 대형 기술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는 “시스코

  • 국민연금, 알리안츠 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부동산에 2조 8000억원 투자한다

    국민연금, 알리안츠 그룹과 손잡고 아시아 부동산에 2조 8000억원 투자한다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아시아 부동산 투자를 위해 알리안츠 그룹과 2조 80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펀드를 조성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전략적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우량 투자건 발굴에 나선 것이다.국민연금은 알리안츠 그룹과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약 2조 8000억 원(23억 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 펀드를 결성한다.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과 같은 아시아 주요국 도시의 핵심 부동산 물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두 회사는 조인트벤처 펀드에 각각 50:50 비율로 참여한다.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지역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부각되는 아시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나 물류·주거시설 등에 투자를 목표로 하는 코어(Core) 전략 스타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부동산 투자에 있어 코어 전략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핵심 입지에 신용등급이 높은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국민연금과 알리안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 지역 내 오피스를 중심으로 코어 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CBRE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리테일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증가하며 가격 하락세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가격 거품이 빠진 우량 물건 중심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가치 상승으로

  • [마켓인사이트]인도 트럭 물류 유니콘에 베팅한 KB금융...아시아 플랫폼 투자 박차

    [마켓인사이트]인도 트럭 물류 유니콘에 베팅한 KB금융...아시아 플랫폼 투자 박차

    ≪이 기사는 10월10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금융이 인도 트럭 물류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리비고’(Rivigo)에 투자했다. 지난 6월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 기업인 ‘그랩’에 투자한데 이어 인도까지 투자의 시야를 넓혀나가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운용 중인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통해 리비고에 시리즈E 투자를 확정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가 주도하는 이번 라운드 총 투자 유치 금액은 6500만 달러 수준으로 올 연말께 펀딩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엔 인도의 대형 벤처캐피탈(VC)인 사이프파트너스(SAIF Partners)도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리비고는 10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의 반열에 올라섰다.이번 투자는 KB금융이 지난 5월 성장성이 높은 해외 지역 투자 공략을 위해 결성한 2200억원 규모 KB글로벌플랫폼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KB금융 계열사 등이 출자해 조성됐다. KB금융은 이 펀드를 통해 그랩 등 동남아시아 및 인도 지역 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리비고는 2014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출신 디팍 갈그(Deepak Garg)와 가잘 칼라(Gazal Kalra)가 독립해 설립한 트럭 물류 스타트업으로 창업 5년 만에 유니콘이 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비고는 인도의 물류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면적이 한국의 33배에 달하고 물류 시장 규모만 300조원에 달한다.

  •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 사상 최대 … 절반은 중국이 차지

    이 기사는 02월23일(16: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절반으로 줄었지만, 아시아 지역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핀테크 투자금의 절반은 중국기업이 유치했다.글로벌 회계 컨설팅기업인 KPMG가 23일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 총 투자액은 247억달러로 전년(467억달러)대비 4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 역시 2015년 1255건에서 1076건으로 줄었다.반면 아시아지역의 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는 86억 달러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자금조달이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규모 상위 10건 중 5건이 중국기업에게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핀테크 성장 원인을 중국의 급성장과, 여러국가들의 규제 파트너십 구축으로 꼽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통화청과 호주 증권투자위원회는 핀테크 혁신에 대한 상효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한국 금융위원회와 영국 금융 감독청도 양국의 핀테크 기업 투자자의 업무협력을 골자로 하는 ‘핀테크 브릿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이 아시아 지역 핀테크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올해는 보험과 핀테크의 융합산업인 ‘인슈어테크(InsurTech)’가 뜰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기술이 보험산업에 적용되면서 추가적인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