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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입에 亞증시 요동…韓·日 달리고 中 뒷걸음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잇달아 정책 관련 발언을 쏟아내자 각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증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과 일본 주식 시장은 보편관세 정책을 유예하기로 한 데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쳤고,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중국은 하락세로 돌아섰다.22일 코스피지수는 1.15% 상승한 2547.06에 마감했다. 그간 증시를 짓누른 미국발 관세 우려가 완화돼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매물을 던진 외국인들은 이날 3565억원어치를 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1.50%)와 SK하이닉스(3.44%) 등 반도체 투톱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가 미국 주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영향으로 한·일 양국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가 고공 행진했다.일본 증시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지수가 이날 1.58% 오른 39646.25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관망세 흐름을 보이던 일본 증시는 안도감에 상승폭을 키웠다.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약 710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일본 전기 장비 제조사 후지쿠라(14.82%), 광섬유 기업 후루카와전기공업(12.54%), 소프트뱅크(10.62%), 스미토모전기공업(6.93%), 후지전기(6.58%) 등 AI 인프라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중화권 증시는 침체한 분위기였다.

  • 신흥국 증시 전망…인도 '맑음' 베트남 '흐림'

    신흥국 증시 전망…인도 '맑음' 베트남 '흐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도 증시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최근 잦아들고 있어서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에 ‘트럼프 트레이드’까지 겹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 조정받은 아시아 증시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9~10월부터 최근까지 조정받았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15일까지 10.62% 떨어졌다. 작년 10월 단기 고점을 찍은 태국 SET지수(-9.4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33%), 베트남 VN30지수(-4.79%) 등도 지난 15일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7,000~40,000선에서 횡보 중이다.국내 출시된 국가별 펀드 중 설정액 3위인 인도는 “고성장하던 경제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게 증시 조정을 야기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인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3월 59.1로 고점을 찍은 뒤 우하향해 지난달에는 56.4를 기록했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축소로 평가된다.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실제 수치가 예측치를 0.40%포인트 웃돌았으나 작년 11월과 12월에는 실제 수치가 예측치에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미달했다.국내 펀드 설정액 2, 4위인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1로 간신히 축소 국면을 피했지만 추세적 개선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같은 기간 베트남 PMI는 49.8이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트레이

  • 달러값·亞증시 약세…비트코인은 소폭 올라

    달러값·亞증시 약세…비트코인은 소폭 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올랐다.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스폿지수는 전날보다 0.1% 하락했다.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엔·달러 환율은 0.54% 내린(엔화 가치 상승) 156.63엔을 기록했다. 3주 동안 강세를 보인 달러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하며 일시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코스피지수는 1.1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1% 내렸다. 헤베 첸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이 낯선 정치적 상황을 맞닥뜨려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하면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 상승한 6만7639달러(약 9387만원)를 기록했다.마융유 BMO캐피털마켓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임다연 기자

  • 바이든 사퇴에 한국 증시 '휘청'…달러 약세·비트코인 강세

    바이든 사퇴에 한국 증시 '휘청'…달러 약세·비트코인 강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 떨어지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 개장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0.1% 하락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0.03% 내린(엔화 가치 상승) 달러 당 157.44엔을 기록했다. 3주 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하면서 일시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개장 직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한국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각각 1.23%, 1.22% 내렸다. 호주 S&P/ASX 200지수도 0.79% 하락했다.헤베 첸 IG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투자자들이 낯선 정치적 상황을 맞닥뜨려 위험 회피 심리가 가속화되면 아시아 증시는 지난 주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수혜주' 암호화폐 강세 보여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올랐다. 22일 오전 8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8021달러(약 9450만원)를 기록했다. 토니 시카모어 IG오스트레일리아 시장 분석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대선에서 트럼프를 추월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친(親) 암호화폐 미국 대통령 아래서 비트코인에 새로운 시대가 밝아오고 있다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

  • 中 베이징 밀어낸 인도 뭄바이…'亞 최고 억만장자 도시' 등극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다.중국 후룬연구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4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재산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는 미국 뉴욕(119명)이었다. 2위는 영국 런던(97명), 3위는 인도 뭄바이(92명)였다.베이징은 지난해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사는 도시(109명)였으나 올해 4위(91명)로 떨어졌다. 상하이도 3위(103명)에서 5위(87명)로 내려갔다.뭄바이가 아시아에서 가장 억만장자가 많은 도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은 7년 만에 부자가 가장 많은 도시의 지위를 되찾았다. 세계 억만장자 수는 3279명으로 지난해보다 5%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8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하고 미국은 15.8% 증가하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억만장자 271명을 보유한 인도가 3위였다.후룬연구소는 “중국은 지난해 상황이 안 좋았다”며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중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억만장자 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등으로 자산 상위 30위에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오라클, 메타의 대주주들도 AI가 창출한 가치에 힘입어 재산이 급증했다.세계 최고 부자는 자산 2310억달러(약 313조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자산을 740억달러 늘려 4년 만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850억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

  •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그룹은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하이애셋매니지먼트아시아(HiAMA)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HiAMA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오랜 운용 경험이 있는 최영욱 대표가 최고경영자(CEO·가운데)를 맡는다. 현지 인력 선발과 운용 인프라 준비를 마치고 15일 신규 아시아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HiAMA는 아시아 펀드를 통해 트랙 레코드(운용실적)를 확보하고 DGB금융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소액 지분 투자, 대출 펀드 출시 등에 나설 방침이다.김태오 DGB금융 회장(왼쪽)은 “HiAMA가 싱가포르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亞, 성장판 열리기도 전에 선진국보다 빨리 늙어간다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급속도로 늙어가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고령화 속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다. 풍부한 노동력에 기반한 이전의 성장동력이 훼손되면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이코노미스트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령화 우려가 커진 대표적인 아시아 국가는 태국이다.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로, 20년 전 7%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변화를 겪는 데 일본이 24년, 미국이 72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태국은 2021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00달러인 개발도상국이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부유해지기 전에 너무 빨리 늙어버렸다는 평가다.태국 경제는 1960년부터 1996년(아시아 금융위기 직전)까지 연평균 7.5% 성장했다. 호황기 일본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 한국 등처럼 노동인구 공급이 줄어 생산성과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고령화 인구가 14%에 달했을 때 태국보다 다섯 배가량 부유했다”며 “빠른 고령화는 태국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빈곤한 고령인구의 의료와 연금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국가로 꼽힌다. 평균소득이 태국보다 3분의 1가량 적은 스리랑카는 2028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

  • 美·유럽서 빠진 차이나머니, 亞·중동·阿로 '대이동'

    美·유럽서 빠진 차이나머니, 亞·중동·阿로 '대이동'

    중국 자본이 아시아와 중동, 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서방의 대중 규제에 맞서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한 비서구권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지역에 있는 자원 부국에서 주요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전체 해외 투자 가운데 17%를 인도네시아가 유치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니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AEI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이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 비중은 24.8%포인트, 유럽 비중은 1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동아시아 투자 비중은 17.8%포인트 확대됐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14.7%포인트, 남아메리카는 3.3%포인트 늘었다. WSJ는 “중국인 투자자들은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유럽의 고급 부동산과 기업을 거액에 사들였지만, 최근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중국 자본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하면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에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노유정 기자

  • 뉴욕 고급주택에 돈 쏟아붓던 중국인들…미국 규제에 결국

    최근 몇 년간 서방 국가들에 집중됐던 중국의 자본이 아시아와 중동, 남미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의 대중 규제가 심화하자 자본을 기반으로 비서구권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와 남미에서 광물 등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수적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전체 해외투자 중 약 17%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니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국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로 꼽힌다.미국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의 해외투자에서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기간 중국 해외투자 중 미국 투자 비중은 24.8%포인트 감소했고, 유럽은 11.8% 줄었다.반면 동아시아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7.8%포인트 상승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14.7%포인트, 남아메리카는 3.3%포인트 늘었다.WSJ은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은 뉴욕의 고급 주택과 5성급 호텔, 스위스와 독일의 기업 등 부유한 국가들의 자산을 거액을 주고 사들였다”며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과 최근 관계가 악화되며 중국의 투자가 발을 빼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중국의 해외투자 자체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UN무역개발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1465억달러(약 189조원)로 전년 대비 18.1% 감소했다. 2016년(1961억달러) 최고치보다는 25% 감소했다.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국가 안보를 두고

  • 32억弗 굴리는 美아시아펀드, "TSMC 팔고 삼성전자 샀다"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 주식 투자펀드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를 팔고 한국 삼성전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에서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조너선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SMC와 텐센트 지분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했다. TSMC와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시아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억대만달러(약 560조원) 안팎이다. 텐센트 시총은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와 텐센트 주가가 지정학적 위험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의 경우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매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텐센트의 게임 사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틱톡처럼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파인스 매니저는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도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그는 TSMC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 "TSMC 팔고 삼성전자 담았다"…4조 굴리는 펀드의 속내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운용자산(AUM) 32억달러(약 4조2300억원)의 아시아주식 투자 펀드가 TSMC와 텐센트를 팔고 삼성전자를 샀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를 담당하는 조나단 파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증시 시가총액 최대 종목들인 대만 TSMC와 홍콩 텐센트의 지분을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TSMC의 시총은 12조9700대만달러(약 516조원) 안팎이다. 텐센트는 3조1400억홍콩달러(약 530조원)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를 포함해 가장 크다. 파인스 매니저는 두 종목의 주가가 해당 국가들이 처한 정치·경제적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경기순환주인데 방어주처럼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에도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TSMC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배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1.1배보다 훨씬 높다. 또 텐센트는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경기 냉각이라는 악재를 이겨낼 만한 투자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주 상당수가 올해 '제로 코로나' 폐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마무리 등의 기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반도체 경기 하락에 최근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TSMC의 주가가 현재보다 15~20% 떨어지면 매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 때문에 TSMC에 투자했던 41억달러를 대부분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인스 매니저는 텐센트에 대해선 게임 사

  • 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긴축으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긴축 사이클이 끝물에 접어들면서 그간 사실상 ‘보류’됐던 대형 IPO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덕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가 기대되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IPO 활황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빈사’ 상태에 가까웠던 유럽 증시에도 차츰 온기가 돌고 있다. ‘니켈 대국’ 인니 증시 두각23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세계 IPO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약 33조원)로 1~2월(138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4월의 경우 전체 조달액(100억달러) 중 80%에 가까운 76억달러가 이 지역 IPO에 기반한다. 아시아 지역 내 IPO 조달액은 올해 들어 1월 38억달러, 2월 57억달러, 3월 103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대형 IPO의 중국 쏠림 현상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만 광산 회사 2곳이 상장했다. 하리타그룹의 자회사인 하리타 니켈은 올해 인도네시아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상장한 이 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9조9970억루피아(약 8987억원)를 끌어모았다. 18일에는 또 다른 니켈 생산 업체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스가 IPO로 9조2000억루피아(약 8271억원)를 조달했다.이 밖에 일본에선 라쿠텐그룹의 자회사 라쿠텐은행이 21일 상장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1400엔) 대비 38% 급등한 1930엔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에선 중국 주류업체 ZJLD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 ADB, 韓 경제성장률 올해 1.5%, 내년 2.2%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4.8%로 높였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5%, 내년 2.2%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ADB는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8%로 예측했다. 이는 ADB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4.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중국의 경제 회복과 인도의 견고한 국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예측과 동일한 4.2%다.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아시아 지역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ADB는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0%, 내년 4.5%로 제시했다. 다만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문 불안정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 가격 재급등 및 이로 인한 물가상승, 통화 긴축 가능성 등 변수는 있다고 지적했다.ADB는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점차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ADB가 제시한 아시아지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4.2%, 내년 3.3%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예측치와 동일한 1.5%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2.2%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ADB는 예상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그동안의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3.2%, 내년 2.0%를 기록하며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ADB는 아시아 저소득국이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비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넷제로(탄소중립) 전환 정책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화석연료

  • STOCK

    블룸버그 "내년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 랠리 펼친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아시아 증시가 내년에는 크게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달러 강세,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되면서 랠리를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인용해 "내년 아시아 증시의 평균 상승률이 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아시아 증시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한 IB는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을 제외한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지난해 4.9% 하락한 데 이어 올 들어 -19%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외 신흥 시장에서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빼냈다. 하지만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가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중국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접고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 내년 경제 성장률이 5%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로 강달러 현상이 누그러지는 것도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된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완화하면서 외국인들의 아시아 증시 유입세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올해 끔찍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증시가 내년엔 랠리를 펼칠 것"이라면서 "아시아 증시 상승률이 S&P500 지수를 능가할 수 있다"고 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한국과 대만 증시가 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킹달러 끝났다"…美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1월 亞 통화가치 6년 만에 최대 상승

    ‘킹달러(미국 달러 초강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11월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서다.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29일(현지시간) 월초보다 2.8% 상승한 98.7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월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르게 오른 통화는 한국 원화(약 7%)였고 태국 밧화(6.8%)가 뒤를 이었다.올 들어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올해 8% 넘게 떨어졌다.11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통화 긴축 기조는 이어가되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이란 신호를 내보내면서다.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꺾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는 일제히 반등했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은행 SEB의 에우제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책임자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암울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통화에는 낙폭을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