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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가동
금융당국이 적격기관투자가(QIB) 제도를 활용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적 없는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시장 데뷔를 지원한다.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한국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로젠, 디케이씨 2개 기업이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에 참여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2012년 도입된 QIB 제도는 충분한 위험 관리능력이 있는 금융기관·펀드·연기금 등 적격기관투자자 사이에 채권 및 증권 거래할 때 각종 공시의무와 전매제한을 완화해주는 제도다.투자자는 기업의 과거 회사채 발행 이력과 신용등급 등을 기초로 투자를 결정하는 만큼 그동안 QIB제도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대기업의 외화채(KP물) 발행에 활용됐다.이번에 선보인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공모 회사채 발행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QIB 방식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식이다.회사채 발행금액에서 최대 80%까지 신용보증기금이 원리금 전액을 지급보증해 적격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한다.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최고 신용등급(AAA 등급) 채권이 되는 셈이다. 적격기관투자가에 매각하고 남은 잔여 회사채는 산업은행이 인수해 자금을 지원한다.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권시장 조달 지원 방안인 P-CBO(유동화보증)와 비교하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P-CBO는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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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기업도 정부가 '전액 보증'…혈세로 빚탕감 악순환
기업대출 보증 규모가 5년 만에 5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보증서를 마구 내줬기 때문이다. 은행에 대출 상환을 보증하는 방식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많은 돈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증 남발이 낳은 ‘도덕적 해이’가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빚을 대신 갚아달라는 ‘조 단위 청구서’를 보증기관에 들이민 상황이다. 지역신보 보증 두 배 급증10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규모는 61조8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16조3000억원(35.8%) 늘었다. 신보의 보증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은 보증 비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보의 평균 보증 비율은 90.4%로 2019년(88.0%)보다 2.4%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 정부의 자체 기준(75~85%)을 훨씬 웃돈다.보증 비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쉽게 대출을 내줬다. 부실이 발생해도 해당 비율만큼 신보에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보에선 차주가 돈을 한 푼도 갚지 않아도 전액 받을 수 있는 100% 보증이 전체의 22.4%에 달했다. 1년간 수출 실적이 없어도 준비 상황만 평가받으면 되는 ‘수출희망기업 특례 보증’ 등이 대표적이다.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규모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44조6000억원으로 5년 전(20조5000억원)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금융기관인 지역신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대출을 보증하는 게 주요 업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폐업에 내몰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보 보증을 활용했다. 지역신보의 보증 비율도 통상 90% 이상이다. 대신 갚아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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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VC펀드출자금보증' 출시…"VC펀드 조성 촉진"
신용보증기금은 벤처캐피털(VC)의 펀드 조성 출자금을 지원하는 ‘VC펀드 출자금보증’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VC펀드 출자금보증’은 투자 실적이 우수한데도 일시적인 유동성 불일치 및 투자시장 위축으로 인해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VC의 출자금을 지원하는 보증상품이다. 벤처 투자 냉각기를 극복하고 민간투자 시장의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상품을 마련했다는 게 신보의 설명이다.‘VC펀드 출자금보증’을 통한 지원 대상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주)과 한국벤처투자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책임회사형VC,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이들이 자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금 조성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신보가 보증하는 방식이다.위탁운용사별 지원 한도는 최대 50억원이며 △보증비율(95%) △고정보증료율(1.0%) △별도 심사방법 적용 등 다양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신보 관계자는 “그동안 신보는 보증연계투자를 통한 직접 투자만을 집행했으나 ‘VC펀드 출자금보증’ 출시로 VC를 통한 간접지원으로 투자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벤처·투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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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지방투자 활성화 위해 VC와 맞손
지방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3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9개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지방·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벤처투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복합위기 상황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소재 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협약식에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과 대교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트라이앵글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등 9개 VC 대표가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신보와 VC는 ▲지방·혁신 창업기업 추천 ▲신규 투자·신용보증 지원 검토 ▲공동 투자업체 발굴 ▲공동 IR·네트워킹 등 지원 ▲투자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VC 관계자들은 투자시장에서의 신보의 역할과 정책성 금융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는 “전체 투자시장에서 지방기업 투자금액 비중은 20% 이하로, 스타트업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창업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는 “지방기업이 안심하고 투자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정책기관의 선제적 모험자본 지원이 필수”라며 “지방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더욱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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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보증+직접투자' 18년 수익률 0.1%
금융공공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에 보증뿐만 아니라 자금투자까지 함께 해주는 ‘보증연계투자’ 사업의 지난 18년간 누적 투자수익률이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투자 대상이 설립 후 5년 이내인 신생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 투자수익률이 낮을 순 있어도 장기 투자수익률이 0%대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증연계투자 장기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다수의 중소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현행 투자 방식을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보증연계투자액 2677억원 달해한국경제신문이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입수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보증연계투자 사업의 2005년 이후 작년까지의 누적 투자수익률은 0.1%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0.6%까지 떨어졌던 누적 투자수익률은 2021년 0.6%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회복세가 꺾였다.보증연계투자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기관인 신보가 보증과 함께 직접투자도 해주는 사업이다. 2005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도입됐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 2011년 6월 중단됐다. 이후 2013년 입법 보완을 통해 2014년 1월 재시행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보증연계투자 사업을 통한 신보의 투자잔액은 작년 말 기준 2677억원에 달했다.하지만 보증연계투자의 작년 한 해 동안 연간 투자수익률은 -0.8%로 조사됐다. 2021년(1.9%)과 비교해 2.7%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투자수익률의 등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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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9월 P-CBO 7942억원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오는 26일 7942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신보의 P-CBO 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신보는 이번 P-CBO 발행을 통해 총 311개 중소·중견기업에 고정금리 장기자금이 지원되며, 이 중 128개 기업에 대한 4410억원은 3년 만기 신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신보는 63개 중소기업 1160억원의 신규자금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해 우수 녹색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 4월 신보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체결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녹색자산유동화증권에 편입되는 중소기업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 4%포인트의 이자 지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3년간 연 0.2%포인트 이내의 금리 감면(신용보증기금) 혜택을 받는다.신보 관계자는 “이번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중소·중견기업 녹색채권의 지속적인 발행으로 녹색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녹색금융 선도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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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추석 맞아 매출채권보험 3조6000억원 인수
신용보증기금은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다음 달 15일까지 3조6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매출채권보험은 물품이나 용역 공급기업(보험계약자)이 거래처(보험구매자)에 물건 등을 외상으로 판매했는데 대금을 회수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험자(신보)가 최대 80%까지 보상해주는 공적 보험제도이다.가입대상은 중소기업 또는 평균 매출액 등이 3000억원 미만인 중견기업이다. 담배, 주류, 귀금속 도매 등 업종은 제외된다.보험 계약은 10개 지역 전담 신용보험센터와 99개 전국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 고객센터에서 가까운 영업조직을 안내받을 수 있다. 신보는 올해 매출채권보험을 21조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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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5월 P-CBO 1조657억원 발행…324개사에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이달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1조657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고 30일 밝혔다.신보 P-CBO 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대·중견기업 56개, 중소기업 268개 등 총 324개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금액 중 약 6000억원은 3년 만기 신규자금이다.이번 신규자금 일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된다. 환경부에서 정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중소기업까지 적용해 녹색 채권을 발행한 국내 최초 사례다.신보는 지난 4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녹색채권 발행 기업에 대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 최대 연이율 4%포인트 의 이자를 지원한다. 신보는 3년간 연이율 0.2%포인트 의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신보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ESG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반기에도 녹색자산 유동화회사보증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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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벤처기업 상장 돕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3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 9층 대회의실에서 신보 투자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기술특례 상장제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평가데이터 실무진이 직접 상장 과정 전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1부에서는 ‘코스닥, 코넥스 상장제도’ 및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법 소개’를 통해 상장 관련 실무정보가 제공되고, 2부에서는 사전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직원과의 1대 1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된다.상장에 관심이 있는 신보 투자 이용기업은 상장설명회 포스터의 참여링크 접속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한은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이다.한편 신보는 보증이용기업 중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민간 투자시장에서 자본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약 1700억원의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올해는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방혁신 기업, 엔젤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증가한 670억원 규모의 보증연계투자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상장기업도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스타트업이 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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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올해 중소·중견 대상 녹색자산유동화증권 1500억원 발행
신용보증기금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잡고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발행하기로 했다.신보는 지난 7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외부 검토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보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 대상에 편입해 녹색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 동안 기업마다 최대 3억원의 이자보전을 받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의 녹색자산 발행금리에서 △중소기업 연율 4%p, △중견기업 연율 2%p 이내로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신보는 0.2%p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신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총 1500억원의 G-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자금은 녹색경제활동을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으로 활용된다. 발행 시기는 지난 3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보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 사업공고를 통해 녹색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보는 설명했다.그동안 신보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2021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위한 ‘녹색보증’을 도입했고, 작년엔 탄소중립 추진 기업을 위한 ‘녹색 공정전환 보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각각 359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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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3월 P-CBO 5843억원 발행…211개사 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5843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신보 P-CBO 보증은 개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대·중견기업 19개 및 중소기업 192개 등 211개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전체 지원 금액의 87% 수준인 5083억원을 3년 만기 신규자금으로 공급한다.신보는 기업의 조달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우수기업, 소재·부품기업, 중견후보기업 등 21개 성장유망기업에 대해 최대 0.2%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신보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보는 성장유망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P-CBO 발행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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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P-CBO 2850억원 발행…건설사·여전사 집중 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채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오는 28일 285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신보는 매년 3월 P-CBO를 첫 발행했는데, 올해는 자금 조달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발행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발행 금액의 50% 이상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건설업과 여신금융전문업 영위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신보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 등 일부 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권시장 안정화와 기업들의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연간 P-CBO 발행·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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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금리보다 유동성이 문제…방파제 높여야"
“현장에선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방파제를 높이 쌓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때입니다.”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직면한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1976년 설립된 신보는 신용보증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방파제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견·대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이 확대돼 역할이 커졌다. 지난 8월 31일 취임한 최 이사장은 3년 임기 중 100일을 넘겼다. 문제의 답은 현장에최 이사장은 취임식도 없이 업무를 시작할 정도로 숨돌릴 틈 없는 100일을 보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일제히 치솟는 ‘3고(高)’ 여파로 국내 경제가 ‘비상 상황’에 놓였다는 판단에서다. 요즘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곳곳의 지점을 찾는다.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고민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는 “일할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우문현답”이라며 “우리의 문제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최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대출 부실률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현재 일반보증 부실률은 2.0%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3%)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가 더 오르고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최 이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자체 분석 결과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부실률이 0.4%포인트 상승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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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5432억원 P-CBO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5432억원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신보 P-CBO보증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 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로 장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신보 측은 이번 발행에 대해 "최근 채권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자금경색으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지원대상은 중견기업 18개, 중소기업 321개다. 지원금액은 신규자금 3185억원, 기존 회사채 차환 자금 2247억원이다.아울러 신보는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달까지 총 134개 유망기업에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44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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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보·신보 특례대출 부실률 '껑충'…부실채권 8배 ↑
정부 기금 보증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코로나19 피해 특례대출’ 부실률이 18개월 만에 8배 가까이 치솟았다. 관련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면 누적된 부실이 중소기업의 도미노 부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특례보증 부실률은 기보가 2.5%, 신보가 2.1%를 기록했다. 특례대출 시행 첫해인 2020년 말 두 기관의 부실률이 각각 0.3%이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 동안 부실률이 급등했다. 6월 말 기준 보증 규모는 기보가 4조3814억원, 신보가 6조2548억원을 나타냈다.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는 2020년 4월부터 기보와 신보가 보증을 서는 특례대출을 시행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이 원리금을 제대로 못 갚아 특례보증 부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김 의원은 “특례보증 대출 상당 부분이 정부의 상환 유예 조치 혜택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실률은 더 높을 것”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은행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았는지 등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압박에 만기 또 연장땐 부실 더 커질 것"전체 보증금액 중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적용된 보증 잔액은 기술보증기금이 74.2%, 신용보증기금이 40.3%에 이른다. 2020년 9월 36조원 규모이던 관련 금융권 대출은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