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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박화재·임종룡…우리금융 회장 '3파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구도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63)의 참여로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60),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61) 등과 함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63)에 이어 모피아(옛 재무부의 영문 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금융지주 회장이 또다시 선임될 수 있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개혁 적임자”임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부에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접근해 우리금융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고심 끝에 우리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8명을 선정했다. 이 행장과 박 사장 등 내부 출신과 임 전 위원장 등이다. 임 전 위원장은 1차 후보로 선정된 직후 후보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다가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금융 관료다.임 전 위원장과 맞설 내부 후보로는 이원덕 행장과 박화재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행장은 충남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손태승 회장에 이어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박 사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주택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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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우리금융 회장직 도전…관치 논란 불거질 듯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 레이스에 나서기로 했다. 임 전 위원장은 유력한 내부 출신 후보로 꼽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임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에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는 이 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출신 인사로는 임 전 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앞서 임 전 위원장은 롱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지만, 후보 수락 여부는 며칠 더 고민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후 설 연휴에 주변과 상의해 후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임 전 위원장이 후보직을 수락하면서 우리금융 안팎에선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 전 위원장은 8명의 후보 중 유일한 관료 출신 후보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로 한 상황이어서 금융권에선 "금융 당국이나 정치권이 이미 임 전 위원장을 회장으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임 전 위원장 추천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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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8명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에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61),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63) 등 8명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내부 출신 6명과 외부 인사 2명을 1차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내부 인사로는 이 행장과 박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60),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60),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60),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61)이 포함됐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 전 위원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61)이 추천됐다.우리금융 안팎에선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측근이 후보에 대거 포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인 이 행장은 손 회장의 ‘복심’이자 ‘원팀’으로 통한다. 박화재 사장은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을 이끌어온 최측근 경영진으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상업은행 출신이지만 손 회장이 은행장이던 시절부터 중책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이밖에 박경훈 사장, 신 법인장, 이 전 사장 등도 손 회장과 과거 우리은행 전략기획부 등에서 함께 근무한 인사다.박화재 사장과 신 법인장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당초 임추위가 ‘CEO 경력자만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자격을 제한하면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거나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많았다. 임추위가 뒤늦게 “반드시 금융사 CEO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론 CEO 경력을 중점적으로 참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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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 부담됐나…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포기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을 포기했다.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을 감안해 용퇴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 회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입장문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앞두고 나왔다. 임추위에선 우리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결정하기로 돼 있었다. 손 회장은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우리금융 안팎에선 당국의 압박이 손 회장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국은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 시절 발생한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확정했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금지돼 연임이 불가능하다. 연임에 도전하려면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원회가 여러 차례 논의해 결론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우리금융 임추위는 손 회장을 제외하고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금융권에선 10여 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현직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61)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부 출신으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59)과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68),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64),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2),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6), 정원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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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퇴장에 다올인베스트먼트 M&A '흔들'…원점 재검토 의견도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한 지 하루만에 경고등이 켜졌다.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퇴진을 선언하면서다. 손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진행돼온 만큼 새 경영진이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내부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가격 등에 대해 재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에 따라서는 인수 자체를 원점 재검토 해야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17일) 다올금융그룹과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215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인베스트먼트 M&A는 손 회장이 거래 시작부터 가격 협상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추진 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의 연장선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손 회장의 연임을 위한 성과 쌓기의 일환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이번 거래는 손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화재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진두지휘 했으며, 다올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양기현 사업포트폴리오 부장이 실무를 담당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1차 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일(18일) 직전에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MOU를 체결한 것도 이번 거래가 손 회장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손 회장이 이날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안팎에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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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는 '3 : 4 : 3'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0여 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회장(63)은 아직까지 연임 도전 여부 등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일·상업·외부’ 후보군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오는 18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 내부 후보와 2곳의 헤드헌터사로부터 추천 받은 외부 후보 등 10명의 1차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를 받은 손 회장은 연임 포기나 불복 소송 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장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손 회장의 거취가 안갯속에 빠지면서 임추위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는 게 금융권과 우리금융 안팎의 시각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불복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손 회장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 회장 외에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61)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사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해 주택·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손 회장과 이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전임 중에선 이 행장에 앞서 우리은행장을 지낸 권광석 전 행장(59)과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6),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64),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63) 등이 거론된다. ‘상업(권광석·남기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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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일부 본부장 거취 정해지지 않은 까닭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본부장 24명을 한꺼번에 영업총괄그룹으로 전보 조처했다. 본부장은 직원과 임원의 경계에 있는 직급이다.우리은행에선 ‘주임-계장-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을 거쳐 본부장이 되는 구조다. 본부장은 일반 직원과 달리 3년 계약 형태로 고용된다. 이 기간 내에 승진하면 임원인 부행장이 된다. 우리은행 본부장은 전체 직원 1만3800여 명 가운데 70여 명(약 0.5%)에 불과하다. 그래서 “부장(1000여 명)에서 본부장(70여 명)으로 승진하는 게 본부장(70여 명)에서 부행장(19명)으로 승진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다.각 분야에서 굵직한 조직을 이끌어야 할 ‘핵심 리더’들을 한 곳으로 일괄 이동시킨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나름 사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본부장은 3년 계약 기간이 모두 끝났다. 일부는 부행장으로 승진하거나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머지는 은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금융 당국 제재로 연임에 변수가 생긴 손 회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임원 인사가 미뤄지면서 ‘임시 인사’를 낸 것이다.우리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금융 15개 자회사 가운데 7곳(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CEO는 지난해 12월 말 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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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용퇴' 조용병 존경"…금융권 CEO 인사 평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매우 존경스럽다"고 했다.반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이 인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주요 금융사 CEO들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원장이 거침없이 관치금융 논란도 커지고 있다. ◆조용병 회장·진옥동 행장에 '찬사'이 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지정운용제도 현장안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 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 회장은 3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꾸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을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이어 "지금 신한금융은 역대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본인의 성과에 대한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에 대한 과에 대한 자평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거취를 양보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조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사모펀드 사태를 책임지고 정리하겠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당초 3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조 회장 대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이 원장은 차기 신한금융 내정자인 진 행장에 대해서도 "새로 취임하게 될 회장의 능력이나 인품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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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의 장고…이사회, 내달 '손' 거취 논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63·사진)의 거취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임기가 내년 3월 말까지인 손 회장은 지난달 9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 경고(중징계)를 받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부실 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손 회장이 라임펀드 중징계에 대해서도 불복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취 결정 또 미뤄박상용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16일 정기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 거취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논의하지 않았고 연말까지도 계획이 없다”며 “내년 1월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손 회장이 연임하려면 라임펀드 사태 관련 중징계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불가능해 연임할 수 없다.이와 관련해 박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손 회장이 소송을 하는 것은 회장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들이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소송에 반대하더라도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손 회장이 징계에 불복해 가처분 등 행정소송을 내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간다면 ‘금융회사 취업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도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손 회장은 전날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DLF 부실 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라임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이 이번 DLF 판결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하지만 손 회장이 ‘사법 리스크&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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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한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대법원 2부는 15일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DLF는 금리 환율 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의 채권 금리와 연동된 DLS와 DLF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2020년 1월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고 경영진이 내부 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는 중징계로 회장 연임, 금융권 취업 등에 제약을 준다. 이에 손 회장은 징계 취소 소송을 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관련 제재 안건 처리와 제도 개선 등에 참고 및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감원도 “대법원 판결 내용을 잣대로 내부통제의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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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BNK·기업은행 '낙하산 인사' 우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면서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인사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재무부+마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국민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며 “함량 미달의 낙하산 인사는 조직의 미래를 망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10만 조합원이 단결 대오로 낙하산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이 쏠리는 곳은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다. 우리금융에선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회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손 회장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받았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돼 연임 도전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손 회장 후임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내부 출신 인사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BNK금융은 김지완 전 회장이 지난달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에 낙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기업은행에선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행장의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료 출신인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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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내년 상반기까지 리스크 관리 최우선"
우리금융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하는 ‘비상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준비할 계획이다.우리금융은 지난 9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손태승 회장(사진)과 14개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영성과 리뷰 및 2023년 경영계획 수립 워크숍’을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들과 함께 최악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증권과 보험 등 포트폴리오 확대 기회가 오면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기로 했다.손 회장은 워크숍 총평을 통해 “내년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디지털 시장을 선도하고 비금융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우리금융은 취약차주 대상 금리 우대 및 수수료 면제 등 지난 8월 발표한 2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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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손태승 결국 중징계
금융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는 9일 정례회의에서 2019년 불거진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제재를 내렸다. 손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처분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173개 펀드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를 3577억원어치 팔았는데, 이는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박상용/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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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흔들기"…손태승, 또 소송전 나서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우리금융 측은 “아직 대응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임기가 5개월 남은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중도 사퇴에 이어 손 회장까지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를 받자 향후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 소송 나서나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거취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우리금융은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화와 국민 경제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이 중징계 취소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구성될 예정이다. 통상 법원에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은 10일 이내 결론이 나온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 소송 선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손 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손 회장은 2020년 1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을 때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시간을 확보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이 소송에서 1·2심 모두 승소했다.금융당국은 이번에도 손 회장의 소송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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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경고' 중징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금융위원회가 9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 등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발견된 위법사항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및 퇴직 임원 문책경고 상당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금융위는 "업무 일부 정지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로서 사모펀드 신규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장에 위탁된 임직원 제재는 금융감독원에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라임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전 우리은행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제재 처분이 필요하다고 결정하고 금융위에 제재안을 송부했다. 금융회사 임원의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손 회장이 원안대로 금융위에서 문책 경고의 제재를 받으면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