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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우려한 이복현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우려한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8일 “금융자본이 기업을 인수하면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는 화두를 던져주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중립적 자세를 취해왔다.그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이슈는 그동안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인수 부작용을 중심으로 다뤘다”며 “(MBK의 영풍 인수 시도를 계기로)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을 고민할 때”라고 했다.이와 함께 이 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또다시 직격했다. 그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불법 대출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 행장과 회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이 현 경영진과 무관하다”는 우리금융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금융권에선 이날 이 원장이 경영진 퇴진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김익환/최한종 기자

  • "우리은행 사태,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할 것"

    "우리은행 사태,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에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은행) 사태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선 “가상자산이 실질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의문이 있다”며 “불공정 거래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기조에 따른 국내 가상자산 시장 육성 필요성에 대해선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간에 굉장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이 산업을) 어느 수준까지 육성할지는 미국 정책 변화와 다른 나라의 방향, 국내 여건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올해 3분기 191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 부채에 대해선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을 놓고선 “고금리를 제시한 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데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2금융권 건전성 문제도 있다”며 “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 검찰,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20일부터 이틀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남부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대 부당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외 100억원대의 추가적인 대출이 이뤄졌는지도 수사 중이다. 손 전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이같은 부당대출을 인지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우리은행 본점의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부당대출 수사' 우리금융, M&A·신사업 지지부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검사 등 전방위적 압박에 우리금융그룹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우리금융은 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과 인수합병(M&A) 후속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추진해 온 ‘동양·ABL생명’ 인수가 멈춰 선 상태다. 지난 8월 동양·ABL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지만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당 대출 검사가 수개월째 이어져 인수 관련 절차는 시작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지난 18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부당 대출 사건 여파로 8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은행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던 알뜰폰(MVNO) 사업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조직 구성을 끝내고 제휴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실상 ‘올스톱’됐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잇따른 우리금융 때리기 탓에 일상적 업무를 제외한 M&A 등 신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우리금융 이사진은 이번 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 후속 조치 계획과 함께 우리은행을 포함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7개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 이후엔 차기 행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손태승 자택 압수수색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1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부터 손 전 회장의 자택을 포함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9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군인공제회 사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 8월에도 27일과 28일에 걸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 등을 압수수색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20개 업체에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해 이 중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으로부터 결과를 넘겨받은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경영진의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검찰은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계약서를 위조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금액을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달 27일에는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를 받은 임모 전 본부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

  • 임종룡 "지주회장 권한 축소, 자회사 인사권 내려놓겠다"

    임종룡 "지주회장 권한 축소, 자회사 인사권 내려놓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자회사 임원 인사에 관여하는 ‘그룹 임원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제왕적 금융그룹 회장’의 과도한 권한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다.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부당대출) 사건의 한 원인이기도 한 회장 권한과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룹 전체 개혁을 위해 자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된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자회사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 등 자회사 인사에 관여하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자회사 대표가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과 미리 협의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의장으로서 자회사 대표 선임에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우리금융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 장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며 “위원회 직속으로 윤리경영실을 만들어 외부 전문가가 수장이 돼 감시 기능과 내부자신고제도를 통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로 꾸리는 윤리경영실장은 외부 출신의 법조, 회계 분야 전문가가 맡을 전망이다.우리금융은 임직원 관련 부당대출을 막기 위해 전체 임원의 친인척 신용정보등록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등록 대상은 그룹사 전체 임원과 그 친인척(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 자매)이다. 임 회장은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가 잘못해

  • 檢 '우리은행 부당대출' 손태승 처남 체포

    검찰이 350억원대의 부정대출 사건에 연루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처남을 체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손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횡령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부인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9일 만에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당시 검찰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금융감독원은 김씨가 손 전 회장과의 인연을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부정한 대출을 받았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및 관련 법인,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616억원가량의 대출 42건이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가량의 28건을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부당대출로 파악했다. 허위로 의심되는 서류가 제출됐음에도 사실 확인이 없었고, 가치가 없는 담보물이 담보로 설정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했다.금감원이 검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우리은행 역시 관련자를 고소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 경위를 살펴보는 동시에 우리은행 경영진이 부당대출에 관여했거나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박시온 기자

  • 금감원, 우리은행 부당대출 전격 재검사

    금감원, 우리은행 부당대출 전격 재검사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350억원 규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재검사에 들어갔다. 현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누락했다고 판단해 이를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금융권 일각에선 금감원이 현 경영진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려고 과도한 압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우리은행은 책임론이 거세지자 여신 관리 절차를 대폭 손질하는 등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고의적 보고 누락 여부가 쟁점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2일부터 손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재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현장 검사는 1주일가량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수시 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 2주 만에 재차 검사에 나선 것은 ‘보고 누락’ 고의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금감원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실을 현 경영진이 일찌감치 파악하고도 당국에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전 회장과 가까운 친인척 회사 대출을 은행 내부에서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며 “작년 가을(9~10월)께 은행 경영진이 관련 보고를 받은 것을 확인했고, 지주사 경영진도 올해 3월엔 문제를 파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우리은행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실 대출을 인지한 시점이다. 우리은행은 14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올 1월 퇴직을 앞둔 임모 전 본부장이 취급한 대출을 사후 점검하던 중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은 열흘 후 “작

  • 임종룡 "부정대출 사태,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

    임종룡 "부정대출 사태,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정 대출 사태에 대해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통렬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통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바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내비쳤다.임 회장은 12일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사 및 은행 전 임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350억원 상당의 부정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체계 등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기업문화 조성이 시스템 보완 및 제도 개선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과 경찰 등의 조사와 관련해선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게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정도경영을 확

  • 우리은행, 손태승 친인척에 350억 부정대출…금감원 칼 뺐다

    우리은행, 손태승 친인척에 350억 부정대출…금감원 칼 뺐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350억원 상당의 부정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은 임종룡 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한 이후인 올 1월까지 지속됐다. 우리은행은 임직원 일탈과 차주의 사기에 따른 대출로 경영진이 알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정인 대출 137배 급증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검사에서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3년9개월 동안 손 전 회장의 처남 등 친인척 관련 차주 20곳에 총 42건, 616억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1곳의 차주는 이 친인척이 전·현직 대표이거나 대주주인 법인 및 개인사업자였다. 9곳은 직접적 관계는 없으나 이 친인척이 원리금을 대납하는 등 실제 자금 사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금감원은 관련 제보를 받아 올 6월께 현장검사를 했다. 가치가 없는 담보나 여력이 없는 보증인을 세웠는데도 심사를 통과하는 등 부적정하게 이뤄진 대출이 28건, 3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269억원 규모 대출에서는 부실(연체)까지 발생했다. 손실 예상액은 82억~158억원으로 추산된다.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지주사와 은행에 지배력을 행사하기 이전에는 이 친인척 관련 대출이 5건, 4억5000만원에 그쳤다고 파악했다. 손 전 회장 재임 시기 특정인 관련 대출금이 137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손 전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9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우리금융 회장을 지냈다.금감원은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금융지주 체계에서 지주사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사안”이라

  • 우리금융, 이르면 다음주 자회사 CEO 인사

    우리금융, 이르면 다음주 자회사 CEO 인사

    우리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다음달 24일 취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사진)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우리금융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다음달 8일 자회사 CEO들과 함께 그룹경영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그룹경영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정기 회의다. 회장과 자회사 CEO가 모여 전달 실적을 공유하고 그룹 현안을 논의한다. 손 회장은 3월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자회사 CEO를 뽑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그룹경영협의회 후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르면 다음주 후반, 늦어도 다음달 중순엔 자회사 CEO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우리금융 자회사 14개 중 9곳의 CEO 임기가 끝났다.임 내정자의 취임을 앞두고 우리금융 안팎에선 인사와 조직 개편에 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주에 부회장직을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직 규모를 고려해 현재 2명인 사장 자리를 하나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임 내정자가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 겸임은 업무적으로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담되는 일”이라며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비금융사업 포트폴리오 확충과 민영화 후 조직 안정화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회장과 행장은 분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임 내정자는 이날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객에 대한

  • 우리금융, 이르면 다음 주 자회사 CEO 뽑는다

    우리금융, 이르면 다음 주 자회사 CEO 뽑는다

    우리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주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낼 전망이다. 다음 달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63)의 첫 번째 인사인 만큼 우리금융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회의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63)은 오는 8일 자회사 CEO들과 함께 그룹경영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우리금융 그룹경영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정기 회의다. 회장과 자회사 CEO가 모여 전월 실적을 공유하고 그룹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손 회장은 다음 달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그의 마지막 그룹경영협의회가 될 전망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손 회장은 1987년 한일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전략기획부장, 미국 LA지점장, 관악동작영업본부 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글로벌부문장, 우리은행장 등을 거쳐 2018년 우리금융 회장이 됐다.자회사 CEO를 뽑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번 그룹경영협의회 이후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엔 자회사 CEO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우리금융 자회사 14개 중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9곳의 CEO 임기가 끝났다.자회사 CEO 인사 이후엔 임원 인사가 신속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한 고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인사가 하루빨리 나야 은행 부행장, 본부장 등 임기가 끝난 다른 임원들도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며 "인사가

  • 자회사 인사 앞둔 우리금융…이원덕 우리은행장 거취는?

    자회사 인사 앞둔 우리금융…이원덕 우리은행장 거취는?

    우리금융그룹이 다음달 초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연다. 자회사 14곳 중 9곳의 CEO 임기가 끝난 상황이어서 대폭 ‘물갈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3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첫 번째 인사여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O 15명 중 10명 임기 만료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안팎에선 이달 자추위가 열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자회사 CEO 15명 중 10명의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자추위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이라며 “인선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임 내정자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임 내정자는 이번주 자회사 CEO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이원덕 우리은행장을 시작으로 14개 자회사 CEO가 다음주 초까지 차례로 보고할 예정이다. 이 중 CEO 임기가 끝난 자회사는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다. 김영진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국제자산운용 CEO로 선임돼 자리를 옮겼다.우리금융 안팎의 관심은 이 행장의 거취에 집중되고 있다. 작년 3월 취임한 그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임기가 10개월가량 남았지만 교체론과 유지론이 엇갈린다.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는 쪽에선 “이 행장은 우리금융 회장 인선 과정에서 임 내정자와 경쟁한 인사”라며 “임 내정자가 조직 쇄신에 나서기 위해 교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 우리금융, 라임펀드 기관 제재 불복 소송 포기할듯

    우리금융, 라임펀드 기관 제재 불복 소송 포기할듯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에 관한 금융 당국의 기관 제재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관련 징계 불복 소송 여부를 이날 결정한다.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금융위원회의 징계가 확정된 지난해 11월 9일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징계 불복 절차의 시한은 이날 종료된다.앞서 금융위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에도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 등의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76억6000만원을 부과했다.당초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손 회장이 동시에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손 회장의 경우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 불복 소송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손 회장이 지난달 연임을 포기하고, 지난 3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에 내정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관(우리은행) 제재와 관련해선 소송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구도가 바뀌었고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많은 상황에서 금융 당국과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손 회장의 소송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우리은행 기관 제재 여부는) 차기 회장이나 우리은행장이 결정하는 것이 상식선에서 공정하다"고 말했다.금융 당국의 중징계로 3년간 금융권 취업을 제한받게 된 손 회

  •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면접 시작…'2강2약' 후보 면면은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면접 시작…'2강2약' 후보 면면은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출전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2강(强) 2약(弱)'의 판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 추천된 이원덕 우리은행장(61),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63),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62),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61) 등 4명 중 이 행장과 임 전 위원장이 '2강'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 법인장과 이 전 사장은 '2약'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우리금융에서 40년 이상 요직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검증받은 인사들로 면접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내부 vs. 외부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일과 3일 서울 모처에서 이들 후보 네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 한명을 뽑는다. 3일 임추위가 추천하는 단독 후보는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게 된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은 '현직 은행장'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네 명의 후보 중 그룹 내부 사정에 가장 밝고, 현재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행장은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후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등을 거친 대표적 전략통이기도 하다. 이 행장과 양강 구도에 있는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3~2015년)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금융권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보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