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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과징금' 엇갈린 판결…재량권이 갈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불법 공매도로 금융회사에 부과한 과징금이 적법했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앞서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따라 낸 불복 소송에서는 “과징금 산정이 과도하다”며 처분을 취소했지만, 이번엔 “공매도 위반은 시정이 불가능하다”며 과징금 산정이 적법하다고 봤다.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 처벌을 강화하는 가운데 법원에서 엇갈리는 판단이 나온 만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는 주문만으로 위법”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고은설)는 지난 14일 퀀트인자산운용이 증선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퀀트인은 2021년 8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보통주 5570주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냈다. 총 11억6970만원어치 주식이 공매도되자 증선위는 “공매도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5월 3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공매도할 주식을 확보한 상태에서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다.퀀트인은 지난해 9월 법무법인 도담을 선임해 증선위를 상대로 불복 소송을 냈다. 퀀트인 측은 직원의 단순 착오일 뿐 매도를 통해 이득을 얻거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매도 후 매도 분량을 재매수하는 등 시정조치를 했는데 증선위가 과징금을 줄이지 않은 것은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퀀트인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증선위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하지 않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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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 가처분 소송, '빅매치' 예고…홍승면 전 고법부장 합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2차 가처분 소송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으로 수년간 대법관 후보로 꼽힌 홍승면 변호사가 영풍-MBK 연합 측 외부변호사로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소송은 국내 최고 로펌들의 '빅매치'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홍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2월 명예퇴직 후 변호사로 개업한 법조계의 중량급 인사다. 홍 변호사는 고려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으며, 청주지법·수원지법·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고려아연 측을 대리하는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이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적법성' 여부를 다툰 1차 가처분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오랜 경력의 김용상 변호사, 회사법과 자본시장법 권위자로 꼽히는 고창현 변호사, 판사 출신 노재호 변호사, 그리고 롯데그룹·한진칼의 경영권 방어 사건을 맡아온 조현덕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반면 영풍-MBK 연합 측은 케이엘파트너스와 법무법인 세종이 맡고 있다. 김범수 케이엘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대법원 민사총괄연구관을 지낸 이원, 기업자문 및 규제대응 전문의 이용우, 부장판사 출신의 한성수, 회사법 전문가인 정혜성 등 세종 변호사가 대거 출동했다. 여기에 홍승면 변호사의 합류로 전열을 더욱 강화했다.2차 가처분 소송의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 이루어졌는지 여부다. 영풍-MBK 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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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vs 세종 '고려아연 공개매수' 전략 대결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개매수’가 경영권 확보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개매수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지주회사 전환, 상장폐지 등에 활용된다.주식 투자자들이 공개매수로 인한 이해득실을 면밀히 계산하는 동안 로펌업계에서는 치열한 법리 공방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을 인정하는 중요한 판결을 끌어냈다.○경영권 방어 위한 자기주식 취득 ‘인정’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김상훈)는 지난 2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기간 회사의 자사주 취득이 그 자체로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고려아연 손을 들어줬다.1차 가처분 소송의 주요 쟁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주체인 영풍의 특별관계자인지 여부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는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공고일부터 종료일까지 공개매수에 의하지 않고는 그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법원은 영풍과 고려아연을 공동 보유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이 자본시장법상 ‘별도 매수 금지 의무’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봤다.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 25.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지난달 13일 MBK와 공동으로 고려아연 주식 14.61%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고려아연 이사회 의사에 반하는 ‘적대적 공개매수’로 판단한 셈이다.이 판결 직후 고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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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조단위' 거래 도맡은 김앤장, 법률자문 압도적 1위
김앤장이 에코비트, 한온시스템, 동양생명, KJ환경 등 조(兆) 단위 빅딜을 쓸어담으면서 3분기 리그테이블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서 1위를 달렸다. 세종이 2위를 이어간 가운데 율촌이 광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 분기 7위까지 추락했던 태평양은 5위에 안착했다.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17조2305억원 규모(발표기준)의 딜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건수로도 40건을 자문해 3분기 로펌 중 가장 많은 딜을 자문했다. 김앤장은 올해 최대 규모 거래였던 티와이홀딩스와 KKR의 에코비트 매각(2조700억원)을 자문했다. IMM프리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했다. 상반기 최대 딜이었던 지오영(1조9500억원) 거래에선 매각 측인 블랙스톤과 인수 측인 MBK파트너스를 모두 자문했다. 이외에도 한온시스템 매각(1조7330억원), 동양생명·ABL생명보험 매각(1조5493억원), 모셔널AD(1조2663억원) 인수,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1조1210억원), EQT파트너스의 KJ환경 등 9개사 인수(1조원) 등 조단위 딜 대부분을 독식했다.세종은 11조3420억원 규모의 거래에 법률 자문을 제공해 김앤장을 뒤쫓았다. 자문을 맡은 거래 건수는 34건이었다. 세종은 1조7330억원 한온시스템 거래에서 김앤장의 반대편인 인수 측 자문을 했다.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티맥스소프트 인수(1조900억원), KJ환경 매각(1조원), KCC의 모멘티브 인수(8079억원), 이원평택에너지의 평택에너지서비스 인수(8000억원)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전 분기 4위였던 율촌은 광장을 제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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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구조도' 다급한 금융사…로펌도 바빠졌다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가 이달 3일 도입되면서 금융회사의 로펌 자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대규모 횡령 사고를 낸 경남은행, 우리은행 등이 줄줄이 대형 로펌을 선임해 책무구조도 초안 작성을 마쳤고, 증권·보험사들도 하나둘 뛰어드는 추세다. 주요 로펌 중에선 율촌이 압도적인 자문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김앤장, 태평양, 광장 등이 추격전에 나섰다. ○앞서나가는 율촌1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상위 6대 로펌 중 현재까지 책무구조도 관련 최다 자문 실적을 낸 곳은 법무법인 율촌이다. 율촌은 우리금융지주·은행, NH금융지주·농협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DGB금융지주, 대구은행, 메리츠금융지주 등 여러 금융사에 자문을 제공했고, 메리츠화재·증권, 미래에셋생명, 신한투자증권 등 보험·증권사와도 계약을 맺었다.작년 6월 금융위원회에서 책무구조도 도입 방침을 발표한 직후 율촌에 자문 수요가 몰렸는데, 금융규제팀장을 맡은 김시목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변호사는 2011년 금융위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사무관으로 지배구조법 제·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2022년 8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발족한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도 합류했다. 책무구조도 제도 자체가 국내에선 워낙 생소하다 보니 제도 설계에 직접 관여한 김 변호사의 몸값이 뛰기 시작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의 구체적 책무를 지정한 문서로, 금융사고 등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내부통제 책임 영역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제도 도입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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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조단위 빅딜 독식한 김앤장, 법률자문 압도적 1위
조(兆) 단위 빅딜을 쓸어 담은 김앤장이 2분기 리그테이블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서 1위를 달렸다. 극심한 딜 가뭄을 겪었던 지난 1분기엔 세종에 밀려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지만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다른 로펌을 압도했다. 세종은 광장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김앤장을 바짝 뒤쫓았다.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태평양은 7위까지 추락했다.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9조4715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건수로도 23건을 자문해 올 상반기 로펌 중에 가장 많은 딜을 자문했다.김앤장은 상반기 가장 큰 딜이었던 지오영 거래에서 매각 측인 블랙스톤과 인수 측인 MBK파트너스를 모두 자문했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한국타이어에 1조3679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매각 측 자문을 맡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인 앱티브 보유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등 총 1조3000여억원을 투입해 모셔널 경영권을 확보하는 거래에서는 인수 측을 자문했다. 김앤장은 올 상반기에 나온 조 단위 딜을 모두 자문했다.세종은 6조816억원 규모의 거래에 법률 자문을 제공해 김앤장을 뒤쫓았다. 자문을 맡은 거래 건수는18건이었다. 세종은 한온시스템 거래에서 김앤장의 반대편인 인수 측 자문을 했다. KCC가 모멘티브 지분 40%를 8079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인수 측을 도왔다. 인도네시아 제지업체 APP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쌍용 C&B를 4221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자문을 했다.광장은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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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사태 분수령' 가처분 소송의 3가지 법리적 쟁점
지난 한 달간 날선 공방과 폭로전을 이어온 어도어와 하이브의 분쟁이 이제 재판부 판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측은 지난 17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치열한 논리 싸움을 벌였는데 법리적 쟁점이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법리적 쟁점 ①주주간계약으로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을까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본인 해임 안건에 대해 하이브 측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민 대표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그 근거가 될 피보전 권리(가처분 신청으로 보전받으려는 권리)가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간계약 제2조 1항에선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설립일인 2021년 11월 2일부터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민 대표 측은 이 조항이 하이브의 의결권을 구속할 수 있는 약정이라고 보고 있다. 하이브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이 조항에 달린 단서 조항을 들어 반박했다. 해당 조항엔 '민 대표가 정관·법령에 위반하는 행위를 하는 등 상법상 이사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단서가 붙어있는데 경영권 찬탈 의혹을 들어 현재 상황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이런 전제가 있는 한 이 조항이 채권자에 대해 절대적인 임기를 보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주주간계약에 앞서 상법과 민법을 통해 얼마든지 이사 해임이 가능하다는 논지도 폈다. 상법 제385조에 따라 이사는 언제든지 주주총회 결의로 이사 해임이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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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과감한 투자와 인재영입으로 '도약' 발판 마련
법무법인 세종은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방면의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자본시장에서도 활약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세종은 올해에도 인공지능(AI)·데이터정책센터, 컴플라이언스센터, 기업구조조정센터, 해외규제팀, 산업기술보호센터를 잇따라 신설했다. 세종은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의 투자계약증권 발행 사례인 열매컴퍼니의 미술품 조각투자를 자문했다.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끈 ‘인재 영입’ 기조는 올해도 굳건하다. 최근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도산 분야 전문가 김동규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와 대법원 조세조 총괄 재판연구관 등으로 5년을 근무한 부장판사 출신의 도훈태 변호사(33기)를 영입해 조세 분야를 강화했다.세종은 약화한 M&A 시장 속에서도 올해 1분기 M&A 자문 부문에서 김앤장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세종은 오리온의 5500억원 규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딜에서 인수 자문을 맡았다.박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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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리니지M 특징 베껴" 인정받은 김앤장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엠(M)’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알투엠(R2M)’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법원은 게임화 표현 양식의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는 아니라고 봤지만, 웹젠의 R2M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게임 관련 소송에선 저작권뿐만 아니라 그동안 엄격하게 인정되던 부정경쟁방지법상의 성과를 인정하는 추세다.서울중앙지법 민사61부(부장판사 김세용)는 지난해 8월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웹젠이 R2M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을 일반 사용자에게 사용하게 하거나 이를 선전, 복제, 배포, 전송해선 안 된다”며 “엔씨소프트에 1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앞서 엔씨소프트는 2021년 6월 웹젠의 R2M이 자사의 리니지M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 측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 박종욱·손천우·김원·이수용·안영재 변호사로 진용을 갖췄다. 김앤장 측은 리니지M의 게임 운영 특징을 △장비 강화 △변신시스템 △캐릭터 등 여섯 가지로 세분화해 이것이 부정경쟁방지법이 보호하는 ‘상당한 투자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임을 강조했다.이에 반해 웹젠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은 게임 규칙의 유사성만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광장에선 김운호·이은우·송기윤·민태홍 변호사가 나섰다. 광장 측은 “리니지M이나 R2M 모두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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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산 분야 전문' 김동규 판사, 법무법인 세종으로 합류
현직 법관 중 도산 분야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김동규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9기·사진)가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한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장판사는 세종의 도산팀으로 이직하기로 했다. 법원 정기인사 이후인 2월 말~3월 초부터 변호사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도산 분야 전문가인 김 부장판사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회생법원,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등법원, 대법원 등 여러 법원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그는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반디앤루니스,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굵직한 기업들의 회생·파산 사건을 담당했다.권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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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첫 '3000억 클럽'…광장은 매출 뒷걸음
연매출 3000억원이 넘는 국내 로펌이 다섯 곳인 시대가 열렸다. 2017년만 해도 3000억원 이상인 로펌은 김앤장이 유일했으나 지난 6년 동안 태평양 광장 율촌 세종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대형화에 성공하면서 ‘3000억 클럽’에 속속 가입했다.특히 코로나19 확산, 금리 상승,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던 지난해에도 로펌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앞으로는 로펌의 주수익원인 기업 법률자문이 크게 늘기 어려운 만큼 인공지능(AI),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의 분야에서 새 먹거리를 얼마나 찾느냐가 로펌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형로펌, 새 먹거리 발굴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상위 5개 로펌의 지난해 매출은 총 2조6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가량 증가했다. 2021년(10.7%)과 2022년(4.6%)에 비해 낮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간 것만으로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대다수 로펌이 지난해 실적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대형 로펌들은 인수합병(M&A), 대체투자, 건설부동산, 금융 등 주력인 기업 법률자문에서 일감을 늘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 ESG, 중대재해 등 리스크 대응 관련 조직을 보강하고 AI, 가상자산, 플랫폼, 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다루는 전문조직을 신설한 전략이 주효했다.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대 매출을 거둔 세종(증가율 7%)과 5대 로펌 중 성장 폭이 가장 큰 율촌(8%)이 대표적이다. 김앤장(1조3000억원·추정치)도 이 같은 전략으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5대 로펌 중 유일하게 역성장한 광장(3724억원), 태평양(3713억원·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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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로펌 年 매출 3000억 시대
법무법인 세종의 지난해 매출이 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겼다. 김앤장 태평양 광장 율촌에 이어 다섯 번째로 ‘3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로펌업계에서 매출 3000억원은 모든 법률서비스를 부족함 없이 제공할 수 있으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소 수준에 올랐음을 상징한다.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해 매출 3195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거뒀다. 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금리와 원자재 등 주요 물가가 고공행진하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중대재해,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장에 맞춘 전문 조직을 꾸려 적극 대응한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세종보다 1년 먼저 ‘3000억 클럽’에 진입한 율촌은 지난해 32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형을 8% 키웠다. 지난해엔 그동안 업계 성장을 주도한 ‘톱3’ 로펌에 비해 4~10위 중대형 로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의 1위 김앤장의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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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세종, AI·데이터 정책 최고 전문가 모았다
법무법인 세종이 국내 최고 인공지능(AI)·데이터 전문가들을 한 곳에 모은 ‘AI·데이터 정책센터’를 발족한다고 9일 밝혔다.세종은 AI·데이터 관련 법률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AI·데이터 정책센터는 관련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거나 이미 활용하고 있는 기업에게 맞춤형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서비스 도입 단계부터 운영, 관리, 개선 등 전 과정 걸쳐 법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제품·서비스 출시 단계에선 현행 법·제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설계,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등에 따른 자문을 수행한다. 운영 단계에선 AI·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ICT 관련 새로운 법·정책 위반 위험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완화 방안을 제시한다.세종은 AI·데이터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했다. 지난 2일에는 윤종인 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합류했다. 윤 전 위원장은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지난달엔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과 쿠팡 정보보호법무책임자(CPC)·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역임한 정준영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가 ICT 그룹에 합류했다. 세종 ICT그룹(그룹장 강신욱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은 방송정보통신팀과 개인정보·데이터팀, 신사업플랫폼팀을 분야별 전문팀으로 두고 있다.윤 고문은 “AI·데이터 기업들은 관련 법·규제 위반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작업이 중요하다”며 “종합적인 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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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주요 대형 로펌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속속 만료된다. 태평양과 화우는 젊은 피로 새 경영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로펌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대 변호사들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는 사례가 잇따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젊은 경영진 꾸린 태평양·화우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이준기 변호사(57·사법연수원 22기)를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이 변호사는 서동우 현 대표(60·16기)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태평양을 이끈다. 태평양은 이 대표와 발을 맞출 업무집행변호사로는 김성수 변호사(51·24기)와 범현 변호사(51·30기)를 선임했다.화우도 비슷한 시기에 이명수 변호사(56·29기)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이 신임 대표는 이준기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 예정이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50·30기)와 시진국 변호사(50·32기)가 낙점됐다.두 로펌 모두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경영대표의 기수만 보더라도 태평양은 지금보다 6기, 화우는 7기 낮아진다. 1998년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이들 로펌에 이어 대륙아주, 세종, 동인에서도 대표가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대표변호사(59·22기)가 12월,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58·18기)가 내년 3월, 노상균 대표변호사(69·13기)가 내년 4월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일단 세종과 대륙아주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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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M&A 법률자문 김앤장 독주 속 세종-광장 2위 다툼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3분기에도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시장 왕좌를 지켰다. 세종과 광장은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거래규모 기준으론 세종, 거래건수 기준으론 광장이 앞섰다. 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집계한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과정에서 법률자문 부문(발표 기준) 선두는 김앤장이 차지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김앤장은 총 55건, 21조8496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김앤장은 3분기 2조3500억원 규모의 SK쉴더스 매각 거래를 자문했다. 매도자(SK스퀘어)와 인수자(EQT파트너스)를 동시에 자문했다. 메드트로닉의 이오플로우 인수(1조2860억) 자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화학회사 아케마의 PI첨단소재 인수(1조원),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1조원) 자문도 김앤장의 성과다. M&A 자문 강자로 꼽히는 세종은 총 8조7348억원, 33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2위에 올랐다. 세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한 1조1539억원 투자유치를 자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참여한 거래였다. 김앤장과 함께 루트로닉 인수 자문에도 참여했다. 3위와 4위는 광장과 태평양이 차지했다. 광장은 거래 건수(63건)에선 선두 김앤장을 뛰어넘었다.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의 1조2100억원 딜이었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태평양은 이오플로우 거래에서 매각 자문을 맡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