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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주총꾼 다시 ‘기승’‥주총장 돌며 상품권 현금 뜯어내
≪이 기사는 03월27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한 직원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삿돈으로 30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을 부랴부랴 구매했다. 이름난 '주총꾼'이 주총장을 방문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몇년 전에 주총꾼의 금품 요구를 거절했다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주총장이 난장판이 됐다"며 "금품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총 시즌이 도래하면서 주총꾼은 물론 의결권 모집대행사, 의결권 자문사가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정기 주총이 몰리는 3월이 '대목'이다.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이 폐지되고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 확산으로 기업들이 주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틈타 수익을 올리는 곳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상장사 ‘블랙리스트’ 공유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2216개사 가운데 71.66%인 1588개사가 이번주에 정기 주총을 열었거나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주 매입 149~362개 기업이 주총을 연다. 주총꾼한테 이번주는 '극성수기'다. 상장사들은 어림잡아 주총꾼 10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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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산화철 제조업체 EG, 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 실패
코스닥 산화철 전문 제조업체인 EG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EG는 21일 주총에서 윤승수 현 감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상법상 주총 안건이 결의되려면 출석한 주주의 주식 수 과반 이상과 의결권 있는 주식의 2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감사 선임 안건은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의결권이 총 3%로 제한된다. EG 측은 “주총 분산 프로그램 참여, 전자투표 및 의결대리 권유 공시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건 통과를 위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빨리 임시 주총을 열어 감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1987년 설립된 EG는 산화철 제조과 엔지니어링, 무역, 설비관리 용역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25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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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진칼 주총에 KCGI 제안 올린다
≪이 기사는 03월14일(1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등 현 경영진과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표대결이 펼쳐지게 됐다.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액 등을 담은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로 상정키로 결정했다.KCGI는 지난 1월 한진칼에 사외이사 2인과 감사위원 2인 등을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사외이사로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와 김영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것도 요구했다. 한진칼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이는 동시에 한진칼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이사(등기 및 비등기 불문)에 대해서는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라고도 제안했다.한진칼은 당초 “KCGI가 주식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며 KCGI의 주주제안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주주가 6개월 주식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KCGI의 손을 들어줬다. 한진칼은 서울고등법원에 항고했지만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서 KCGI의 주주제안 안건 상정이 불가피해졌다.조 회장 측과 KCGI는 각각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되는 보통 결의 사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이 28.95%에 이르는 만큼 KCGI(지분 10.71%)보다는 우세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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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캐나다 연기금들, 아모레퍼시픽 주총 안건에 무더기 반대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등 주요 캐나다 연기금들이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무더기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한도와 일부 이사 후보 안건에 대해 나란히 반대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PPIB BCI OTPP 등은 오는 15일 열리는 아모레퍼시픽 정기 주총에서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3곳의 연기금은 기준도 없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아모레퍼시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5호 의안)에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 9명에 대한 보수 한도액으로 200억원을 설정했다. 이들 연기금은 이사회 독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엄영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엄 후보자는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관계이며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학교를 다닌 만큼 사외이사에게 요구되는 독립성이 부족하단 지적이 많았다. 캐나다 연기금들과 달리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는 아모레퍼시픽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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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주주제안 봇물...117건으로 역대 최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일반 주주들이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주주제안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 행사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다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도 줄줄이 상륙하면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건전한 제안도 있지만 단기 투자차익만을 노린 채 기업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12일 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이날까지 나온 상장법인(12월 결산) 정기 주총 공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주주제안으로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117건(33개 상장사)에 달했다. 지난해(72건)보다 70.8% 늘어난 수치로 기존 최다인 2015년 주주제안 건수(116건)를 이미 넘어섰다.▶관련기사 본지 2월13일자 A1,4면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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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PC삼립, 이석환 인스코비 사장 전격 영입
SPC삼립이 이석환 인스코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 사장은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도 맡고 있으며 SK텔레콤 마케팅본부장과 SK텔레콤차이나 대표 등을 거쳤다. SPC삼립이 본업과 동떨어진 통신업 전문가를 영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PC삼립은 이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주총 전인 이달 15일 SPC삼립에 입사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SK텔레콤 마케팅본부장, SK텔레콤 차이나 대표, SK네트웍스 ICT 총괄 사장 등을 거쳤고 알뜰폰 업체 인스코비와 자회사 프리텔레콤 사장을 맡고 있다. SPC삼립은 이번 주총에서 출산물 가공업과 식품류 가공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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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이경인 지점장 IB 대표로 선임
이 기사는 07월12일(14: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경인 지점장(41·사진)을 기업금융(IB) 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2002년 이천기 법인 대표 취임 이후 별도의 IB 부문 대표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CS는 이경인 지점장을 IB 부문 대표로 선임키로 하고 내부 승인 절차를 마쳤다. 이 지점장은 지난해 말 국내 최연소로 외국계 증권사 최고 직책인 매니징디렉터(MD)에 올랐으며 CS 서울지점 공동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 지점장과 함께 CS를 이끌던 임 지점장은 지난 UBS 법인 대표로 선임돼 CS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경인 지점장이 IB 부문 대표에 '초고속' 선임된 것은 IB 관련 업무 및 조직 관리 능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또 국내외 네트워크나 고객 관리 측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4년 삼일회계법인을 시작으로 맥쿼리증권, 리먼브러더스, 노무라증권을 거친 이 지점장은 2013년 CS에 본부장으로 입사했다. CS에 몸담은 이후 SK C&C와 SK 합병, KT렌탈 매각, KDB대우증권 매각, 두산공작기계 매각, LG실트론 매각, 금호타이어 매각 등 '빅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향후 CS는 그동안 고수해 온 공동지점장 체제 대신 부문 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천기 대표는 IB 분야 관리를 포함해 브로커리지 등 모든 주식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이경인 대표가 IB 관련 업무 실무를 총괄할 계획이다. 당분간 지점장급 인력은 뽑지 않지만 상무급(디렉터) 이하 인력을 수시 충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