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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연금 1973년, 공무원연금 1993년…사학연금은 2029년부터 적자 전환
재정난을 겪는 연금은 국민연금뿐만이 아니다. 3대 직역연금도 마찬가지다.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공무원연금은 1993년부터 ‘적자 늪’에 빠졌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사학연금도 2029년부터 적자가 예상된다.이는 보험료 수지(보험료 수입-연금 지급액)가 아니라 기금 수지(보험료 수입+투자수익-연금 지급액) 기준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보험료 수지는 2027년, 기금 수지는 2041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국민연금과 비교하면 3대 직역연금은 재정난이 더 심각하다.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군인연금은 1973년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적자는 1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다.공무원연금은 1993년 처음 적자가 났고, 2002년엔 적립금이 모두 고갈됐다. 그나마 2015년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개혁했지만 올해 예상 적자만 6조1000억원에 달한다.사학연금은 아직까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1조5790억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2028년에 적립금이 정점을 찍고 이듬해인 2029년부터 기금 수지가 적자 전환하는 데 이어 2043년엔 적립금이 모두 고갈될 전망이다.현재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적자는 세금으로 메운다. 연금 지급을 위해 정부가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사학연금도 적자가 나면 정부 재정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국민연금 개혁과 함께 군인·공무원·사학연금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대 직역연금은 국민연금보다 보험료율이 높지만 그만큼 연금 지급액도 많은 구조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의 보험료율은 18%로 국민연금(9%)의 두 배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58만원인 데 비해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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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ASK 2023]
국내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올해 투자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토론 패널로 참석한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허장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자산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화증권 등 채권형 대체자산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주식 등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올해 약 2조5000억원의 대체투자 신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희 군인공제회 부이사장은 “최근과 같이 금리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자금회수가 빠르고 추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해 디스트레스 전략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부실화된 자산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통틀어 디스트레스 전략이라고 통칭한다. 신민식 한화생명 전무는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군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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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주 손 떼는 美 최대 공적연금…EA 대량 매각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공적연금인 뉴욕 사학연금이 IT주를 대량 매각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염두에 둔 거래로 풀이된다.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 사학연금(NYSTRS)은 올해 1분기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주식을 2만 5614주 매각했다. PC 제조기업 휴렛팩커드(HP) 주식도 13만 8000여주 매도했다. NYSTRS는 지난해 6월 기준 운용자산이 1320억달러(약 175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9위 규모의 공적연금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뉴욕주 사학연금이 EA를 매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월 인수를 발표한 뒤 유럽연합(EU), 영국 등 세계 각국의 반독점 당국에 합병 승인을 거치고 있다. 게임시장에 독점기업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EA도 블리자드처럼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BMO 캐피털에 따르면 EA는 매각에 앞서 인력을 6% 감원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되면 그 여파로 EA의 기업가치도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려 뉴욕 사학연금은 주식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뉴욕 사학연금은 HP를 매각해 자본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PC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HP는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라서다. HP는 올해 1~3월 주가가 7.6% 상승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4.3% 더 치솟았다.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하자 PC 수요가 늘어나 HP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PC 시장의 반등을 앞두고 매수해야 할 기업으로 델 테크놀로지 대신 HP를 꼽았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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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회 연금특위, 개혁 테이블에 '3대 직역연금'도 올린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가 21일 연금개혁 논의 대상을 정했다. 자문위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외에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학연금 등 3대 직역연금도 개혁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간자문위 회의에서는 공무원연금 등 3대 직역연금, 퇴직연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중심으로 개혁안을 만들되, 재정 고갈 문제가 심각한 3대 직역연금과 퇴직연금까지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자문위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개혁 방향성과 범위를 담은 초안을 만들어 오는 29일 특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16명의 자문위원들 사이에선 개혁 시기가 짧은 만큼 민감한 직역연금은 배제하고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 우선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여당 측 김용하 민간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이 "연금 기득권층이 가입해 있는 직역연금을 놔두고 국민연금만 개혁한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직역연금도 개혁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한 자문위원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에 대해선 구체적인 개혁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은 개혁 원칙이나 방향을 정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연금 수익비(총보험료 대비 연금 급여 총액 비율) 등을 국민연금과 맞췄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보험료율 등을 손본다면 공무원연금 추가 조정 역시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역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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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스틱·스카이레이크·IMM 등 PEF 4곳에 총 4000억 출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사모대체 분야 블라인드 펀드 위탁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4곳의 운용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각각 1000억원씩 출자받게 된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연기금들이 투자 이력을 쌓은 대형 사모펀드(PEF)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졌다는 평가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이번주 초 스틱,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 등 4곳을 사모대체 분야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로 최종 선정했다.사학연금은 최종 선정된 운용사 4곳에 각각 1000억원을 투입해 총 4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5년 이내다. 존속기간과 투자기간 모두 연장 가능하다.사학연금은 이달 중순 8곳의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이 중 4곳을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당시 숏리스트엔 최종 선정 대상 운용사 외 한국투자PE, 아주IB투자, SG PE,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자자(LP)들이 조(兆)단위 대형 펀드 운용 경험이 있거나 투자 및 회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검증된 대형 운용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우정사업본부의 PE부문 위탁운용사 선정에서도 스틱과 스카이레이크가 선정돼 각각 15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7월엔 출자분야 '큰 손'인 교직원공제회가 수시출자 방식으로 스틱, 스카이레이크, IMM PE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스톤브릿지도 올해 국민연금 블라인드위탁사에 선정된 데 이어 사학연금까지 출자자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이번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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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조→10.3조→12조…'재정 블랙홀' 된 공무원·군인·사학연금
정부가 당초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에 10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 시점은 2025년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2021~2025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4년 9조8114억원, 2025년 10조4381억원의 재정 투입이 예상됐다.하지만 이 같은 시간표는 1년 만에 한 해 앞당겨졌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2022~2026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공적연금 재정 투입액을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9조8513억원으로, 10조원 돌파 시점은 2025년이 아니라 2024년으로 예측했다. 고령화와 공공부문 비대화 영향으로 공적연금이 ‘재정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공적연금 지출 67조원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4대 연금의 의무지출액은 연말까지 58조9869억원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2.9% 늘어난 67조6915억원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이 36조2286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공무원연금 22조6980억원, 사학연금 4조9185억원, 군인연금 3조8463억원 순이다. 4대 연금 지출액은 2024년엔 73조3057억원으로 사상 첫 70조원을 넘고, 2025년 80조2840억원으로 1년 만에 80조원대로 올라선다.공적연금 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은퇴해 연금 수급 자격이 생긴 사람이 늘어난 데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지급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늘어나는 지출을 충당해야 할 만큼 연금 수입은 들어오고 있지 않다. 저출산 고착화로 납입금을 내야 하는 인구는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하지 않아서다.공적연금 가운데 적자 문제가 심각한 것은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다. 공무원연금은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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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 선정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한다.사학연금은 다음달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아 9월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2조원 규모로 5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규모는 기관당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된다.지원 자격은 집합투자업과 투자일임업 자격을 갖춘 운용사 가운데 해외주식형 펀드 비중이 60% 이상이고, 재간접펀드의 수탁고(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사학연금은 특히 정량평가에서 ESG 추진활동에 대한 항목을 평가할 방침이다. 세부 공고 내역은 사학연금 홈페이지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수익률 달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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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대체투자 토론 "GP 역량 어느 때보다 중요…보수적 투자 전략 세울 것"[ASK 2022]
국내 주요 기관에서 투자를 책임지는 CIO들은 “올해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운용사(GP)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18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대체투자 분야 패널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하방 리스크를 보완하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을 패널 토론 전문.<참석자>신윤현 윌리스타워스왓슨 투자부문 대표이규홍 사학연금 CIO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이상희 군인공제회 CIO전경철 현대해상화재 자산운용본부장▷신윤현: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공통 질문으로 리스크 요인에 대해 물을 것이다. 대응 전략과 어떤 기회를 보고 계신지 질문하겠다. 보통 3분기에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짜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상승 등 많은 이슈가 있었따. 사학연금에선 투자가 순조롭게 어떻게 진행됐나? 변경했던 부분은?▷이규홍: 사학연금은 공적 연금, 장기 투자자다. 단기적으로 시장 대응을 안하는 게 투자 철학이다.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내도록 투자 목표는 잘 분산되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다. 위험 한도 범위 내에서 자산 배분 전략 세우고 충실할 것이다.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의 큰 흐름을 보면 국내 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해외 자산 비중이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대체 자산 비중을 꾸준이 늘려갈 계획이다. 시장 대응을 크게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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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지난해 11.95% 수익률 사상 최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95%로 창립 이래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주식시장이 좋았고,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상승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은 2조373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투자자산별로 보면, 해외대체 부문의 수익률이 3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주식(27.12%) 국내대체(15.77%) 해외채권(7.88%) 국내주식(5.7%) 국내채권(-1.16%)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 위주로 투자한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봤으며, 국내 주식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초과 수익을 냈다. 다만 금리 상승 여파가 있었던 국내 채권에서만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수익률은 4.11%로 위탁운용보다 낮았다.사학연금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조원이 넘는 운용수익(2조1411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2020년말 20조9128억원이였던 사학연금의 기금운용규모는 23조4933억원으로, 2조5805억원이 많아졌다.사학연금 관계자는 "2020년 시행한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기금고갈이 2049년으로 나타났지만, 3년 연속 기금운용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고갈시점이 2052년으로 3년 연장됐다"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조6769억원으로 2020년보다 2조7731억원) 증가했다. 이중 88.1%인 23조4933억원을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산군별 규모는 △주식 9조9828억원(42.49%) △채권 8조1629억원(34.75%) △대체투자 4조9988억원(21.28%) △현금성자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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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교직원보다 공단직원에 더 큰 혜택 주기 위해 이면계약"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 회원인 교직원 복지를 위해 리조트에 투자하면서 교직원보다 공단 직원들이 더 큰 혜택을 받도록 이면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직원과 공단 직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 대금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이 사학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대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감사한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7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2015년 대체투자를 위해 국내 한 리조트에 30억원을 투자하면서 교직원들이 5년간 리조트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동시에 사학연금은 계약과는 별도로 구두 합의를 통해 사학연금 공단 직원들에겐 따로 6개의 객실을 빼내 비수기 성수기 구분없이 하루 3만~5만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이에 따라 사학연금공단 직원들은 사학연금의 회원인 교직원들보다 하루 평균 4만5000~7만4000원씩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했다. 이렇게 공단 직원들이 5년2개월 동안 받은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2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사학연금 이사장에 대해 엄중하게 주의를 촉구하고 관련자 4명을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처분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사학연금은 이 외에도 1만1740명의 퇴직한 교직원들에게 빌려준 39억1400만원과 공단 직원에게 빌려준 2억4100만원도 연차이자와 연체금을 회수하지 않고 방치한 사실도 감사원 감사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 건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주의를 요구했다.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들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복지사업을 하면서 입주 심사를 가구소득이 아니라 개인소득 규정을 적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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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VC 위탁운용사에 아주IB·한투파·SV인베·TS인베 4곳 선정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벤처캐피털(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출자규모는 총 800억원이다. 4곳의 위탁운용사에 각 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지난 10월 제안서를 접수받아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한 뒤 8곳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후 8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한 뒤 지난 23일 투자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를 거쳐 4곳의 위탁운용사가 최종 확정됐다.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우수한 VC 위탁운용사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기대한다"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산업생태계 발전과 더불어 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산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학연금은 지난해 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3곳을 선정해 총 60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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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기금운용 내부통제 대상자 배우자, 미성년 자녀까지 확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기금운용 관련 임직원은 물론 그 배우자와 미성년자인 직계비속의 주식 등의 개인거래에 대해서도 점검 대상을 확대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학연금은 기금운용 관련 임직원의 기금운용 내부정보 이용 방지를 위하여 금융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등 내역도 준법감시인에게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이번 내부통제 강화 방안엔 국내외 상장·비상장주식 등의 개인거래와 함께 외부강의 신고 등도 포함된다. 대상 임직원은 이사장, 감사, 상임이사 및 자금운용관리단장과 전직원(단장 포함), 리스크관리실, 준법지원실 등에 근무하는 직원 등이다.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공적기관으로서 기금운용 임직원의 배우자와 미성년자인 직계비속의 거래내역 등을 점검함으로써 기금운용 임직원의 내부정보 사적이용 행위를 방지하고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한 조직문화가 한층 더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학연금은 지난해 4월 노사공동으로 '중대비위 5무(無) 지속을 위한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기금운용 담당자가 누구의 명의로든 금융투자 행위를 금지하는 등 업무정보의 사적이용을 전면 금지하고, 기금운용 내부통제 교육을 연중 실시하는 게 내용의 골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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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내년 대체투자 33兆 확대…국제학교부터 로켓까지 담는다
▶마켓인사이트 11월 9일 오후 4시27분국내 주요 연기금과 생명보험사 등 투자 시장의 ‘큰손’들이 내년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PEF)·벤처캐피털 등 대체투자 분야에서 33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오피스 빌딩·항만·도로 등 기존의 주류 투자 분야에서 메타버스·우주산업·국제학교·폐기물 처리장까지 영역도 다변화된다.9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국민연금공단 등 일곱 곳의 연기금과 삼성생명 등 3개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K머니(한국 투자자금)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다시 나서는 양상이다. 국내 ‘큰손’ 대체투자에만 263조원설문에 응한 국민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군인공제회, 지방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 등 7개 연기금은 올해 155조원으로 추정되는 대체투자 규모를 내년엔 186조원으로 31조원 늘린다고 답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대표적 보험사들도 올해 75조원 수준인 대체투자 규모를 내년엔 77조원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10개 큰손의 대체투자 규모는 올해 230조원에서 263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대체투자 확대는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공단이 주도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의 10.5%인 대체투자 규모를 2025년 1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98조원인 대체투자 규모는 내년엔 121조원으로 23조원 불어날 전망이다.군인공제회는 현재 전체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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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국내 VC에 800억 출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0: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국내 벤처캐피털(VC)에 총 800억원을 출자한다.사학연금은 국내 VC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절차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총 800억원 규모로 4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각 운용사별로 200억원 이내의 금액을 약정할 계획이다. 오는 19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차 정량평가와 위탁운용사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투자심의위원회의 2차 정성평가를 통해 운용사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달 말 최종 확정 후 투자를 집행한다.각 운용사는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기관 중 제안펀드 결성규모가 1000억 원 이상으로 30% 이상 출자가 확약돼 있어야 한다. 또 설립 후 누적 투자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이고, 핵심운용인력 중 1인 이상의 투자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사학연금 관계자는 “이번 VC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에 책임과 역량을 갖춘 운용사가 참여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학연금 투자가 기업의 초기단계부터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ESG관련 대체투자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VC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3곳을 선정해 총 6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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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사학연금 CIO 임기 1년 연장
≪이 기사는 09월27일(10: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규홍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CIO·사진)이 1년 더 재직하게 된다.사학연금은 27일 이달 30일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이 단장의 임기를 1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 단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근무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재개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단장의 임기는 내년 9월30일까지로 늘어난다.이 단장의 연임은 재직 기간 운용수익률이 연 평균 11%를 넘고, 지난해엔 사학연금 창단 이래 최대인 2조1411억원의 운용 수익을 내는 등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사학연금 측은 설명했다.주명헌 사학연금 이사장은 "이번 재개약으로 올해에도 안정적이며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특히 ESG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 등에서도 신경을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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