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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배임 혐의로 檢에 고발 당한 김병주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홈플러스 경영진이 홈플러스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로부터 사기·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법무법인 로백스(대표변호사 김기동·이동열)는 27일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및 기업어음(CP) 부도로 피해를 당한 개인투자자의 위임을 받아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홈플러스 대표·롯데카드 이사 겸직), 롯데카드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고소장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만기일 결제 불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5579억원 규모의 ABSTB 등을 발행해 투자자를 기만(사기)했다는 주장이다.허란 기자

  • [단독] "새 정부서 신재생에너지 뜬다"…투자 사기 주의보

    [단독] "새 정부서 신재생에너지 뜬다"…투자 사기 주의보

    공무원으로 퇴직한 A씨는 은퇴 자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본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0.1~0.3%씩 들어오는 이자를 보면서 한 달이면 3~9%, 연간으로 최소 36%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아내 몰래 거액의 투자금을 추가로 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라인 투자 사이트가 다운됐다. 알고 보니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은 사기 업체였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자 풍력, 수소 등 친환경 발전에 투자해 돈을 불려주겠다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범죄가 급증하면서 정상적인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조차 사기 업체로 오해를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열발전·그린수소 투자 사기 ‘횡행’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지열발전 투자 명목으로 8억1100만원을 뜯긴 피해자 두 명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자신을 지열발전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한 사기 일당은 사이트를 알려준 뒤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장을 제출한 임원규 법무법인 기상 변호사는 “지열발전 투자자의 신고 접수가 이날만 5건 들어왔다”며 “사건이 커져 집단소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고발된 수소에너지 투자 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그린수소 업체를 가장한 이들 일당은 자신의 생산설비에 투자하면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

  • [단독] 수백억 꿀꺽한 사기꾼 일당에 해외파 스포츠 스타도 당했다

    [단독] 수백억 꿀꺽한 사기꾼 일당에 해외파 스포츠 스타도 당했다

    300억원 규모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유죄를 선고받은 KH자산관리법인 일당이 새로운 법인을 차려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중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뛴 유명 야구선수와 해외파 축구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자산관리업체 A사 대표 이모씨와 모집책 장모씨, 유모씨 등이 지난달 피해자 20여 명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혐의로 피소돼 수사받고 있다. 피해액 규모는 이날 기준 22억940만원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계속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 대표는 2022년께 A사를 설립해 서울 역세권 주택 개발 등 부동산 사업을 미끼로 지난해까지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 등은 “최소 6%에서 최대 13.5%의 고정 연이자 수익과 투자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내세우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수신규제법상 인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가 예금·적금·부금·예탁금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받는 행위는 불법이다.이 대표는 앞서 300억원대 피해를 낳은 KH자산관리법인 사건 당시에도 범행에 가담해 2023년 유사수신 사기 행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피소된 모집책도 KH자산관리법인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A사는 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배당금을 돌려막다가 자금이 부족해지자 피해자들에게 파산 신청 계획을 통보한 상황이다. 피해자 중에는 유명 야구선수와 축구선수도 포함돼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지훈 법무법인 심앤이 변호사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 "코인 교환거래로 고수익"…5070 울린 일당 덜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테더를 스와프(교환)하는 과정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328억원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장·노년층이 다수 피해를 봤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가상자산 투자사기조직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12월부터 작년 7월 사이 “비트코인과 테더를 장외에서 상호 교환하는 거래(블록딜 스와프 거래)로 수익을 창출해 매일 투자금의 2%를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속여 회원 1408명으로부터 1440억원을 받아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인허가나 다단계판매업 등록 없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226개 센터를 구축하고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며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전체 피해자의 85.9%가 50~70대 장·노년층인 것으로 집계됐다.경찰 조사 결과 전형적인 ‘폰지 사기’ 형태의 범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록딜 스와프 거래는 실체가 없는 사업이고 실제로는 후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했다. 총책 A씨는 투자금 중 185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 수익 약 65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국내 가상자산거래소 회원이 16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고수익을 미끼로 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작년 11월엔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등 문구를 내세워 코인 28종을 판매하고 1만5304명으로부터 3200억원을 가

  • 4400억 유사수신…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들, 1심서 '중형'

    4000억원대 유사수신 행위로 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공범들에게 내려진 판결과 마찬가지로 재판부가 엄중한 처벌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판사 김지영)은 18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 박모 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66억7000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손모 씨는 징역 9년과 추징금 27억6000만원, 안모 씨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33억2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손씨와 안씨는 실형 선고로 박씨와 함께 법정 구속됐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모 씨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107명의 피해자에게 1억원을 지급해 합의한 점 등이 고려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유사수신 행위에 의한 사기 범행은 건전한 경제 질서를 훼손하고, 일반인의 근로 의식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피해자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크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씨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모 씨와 공모해 4400억원대 유사수신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사수신 행위는 금융당국 허가 없이 다수의 사람에게서 돈을 모으는 불법 행위를 의미한다. 박씨는 아도인터내셔널의 지원을 받아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와 안씨도 각각 인테리어 및 창호 사업을 내세워 투자자들이 아도인터내셔널에 투자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아도인터내셔널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20명이다. 이 중 같은

  • "손실 만회해줄게"… 사기 피해자 3억5000만원 뜯어낸 50대 '재판행'

    "손실 만회해줄게"… 사기 피해자 3억5000만원 뜯어낸 50대 '재판행'

    주식·가상자산 투자사기를 당한 피해자에게 접근해 손실을 만회해줄 것처럼 속인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0일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19일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유사투자 자문업체 대표 백모 씨(51)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직원 A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백 씨는 2022년 6월부터 작년 8월까지 투자사기 피해자 모임 카페를 운영하며 알게 된 피해자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문업체에 가입하면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처럼 속였다. "우리 회사에서 사기 피해자를 상대로 손실 주식을 정리해주는 전문가가 증권사에 파견 나와 근무 중이니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꼬드기는 식이다.백 씨는 이렇게 끌어모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변호사 자격이 없으면서 고소장을 작성해준다거나 투자금 반환을 중재해준다는 명목으로 1억97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검찰은 백 씨가 중재 대가로 피해자들이 돌려받은 투자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또 사기 업체로부터도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두 번 울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과 협력해 백 씨를 구속했다"며 "백 씨가 올린 수익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했다"고 밝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수익 500%" 비상장株 사기조직 검거

    비상장주식이 상장하면 원금의 세 배에서 다섯 배까지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속여 580명에게 208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투자사기 조직원 103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이들은 2020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유령법인을 설립해 카카오톡 등 비대면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자를 모아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값싸게 구매한 비상장주식을 쪼개 파는 수법을 썼다. 카카오톡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반도체기업, 임상 완료를 코앞에 둔 바이오기업이라고 홍보했다. ‘수소 이온수 관련 설비를 확충했다, 대기업과 신소재 사업 관련 공동 사업을 검토 중이다’ 등의 허위 정보로 투자자를 현혹했다.구속된 총책 A씨는 인천 본사를 관리하면서 서울 강남, 송파, 장한평 등 총 11개 지사를 두고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관리했다. 조직원들이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하도록 했고, 가명을 썼기에 서로 신원을 몰랐다.이들은 텔레마케팅용 대본을 공유하고 피해자에겐 주식을 먼저 보내준 뒤 대금을 나중에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신뢰를 얻었다. 주식 대금은 자금세탁업체를 통해 현금화한 뒤 분배했다.경찰은 일당이 취득한 부동산, 차량, 예금채권 등 총 39억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하지만 아직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피해자는 6700명, 피해액은 14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김다빈 기자

  • 1.4조 코인사기 대표 법정 흉기 습격한 50대 남성 재판행

    1.4조 코인사기 대표 법정 흉기 습격한 50대 남성 재판행

    1조4000억원대의 가상자산의 출금을 중단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 예치업체 대표를 법정에서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는 대표에 불만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살인미수와 법정소동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26분께 남부지법 3층 법정에서 특경법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받고 있던 이 모 하루인베스트 대표의 목을 과도로 찍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이 씨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업계 최고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조4000억원가량의 가상자산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 씨는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A씨는 이 씨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63억원 상당의 사기 피해자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8회에 걸친 이 씨의 공판 기일에 매번 참석해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이 씨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그러던 A씨는 범행 흉기인 과도를 미리 구입한 후 범행 당일 과도를 가방에 숨겨 법정에 반입한 다음, 재판이 시작되자 이 씨의 뒤로 다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범행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형사사법 절차에서 사건관계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미술품 투자로 年 8% 수익"…MZ 노린 아트테크 사기 기승

    미술품 소유권에 투자하면 고정 수익을 지급하겠다는 ‘조각 투자’가 사기의 온상이 되고 있다. 다수 투자자를 모은 뒤 잠적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색 투자 대상을 원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아트테크 업체 K사 김모 대표를 사기 및 유사 수신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 13일 K업체 본사와 작품 수장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신병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K사는 미술품에 투자하면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조각 투자 방식으로 2017년 개업 후 급성장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사의 매출은 2020년 130억원에서 2023년 663억원으로 약 다섯 배로 늘었다. 매년 8%의 수익을 보장하고, 계약 만기 시 미술품을 팔아주거나 재매입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최소 10만원부터 미술품을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앞세웠다.하지만 K사는 지난 7월부터 투자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규모 미지급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이를 숨긴 채 신규 고객을 유치해 투자금을 돌려막았다”며 폰지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사는 6월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별세무조사는 통상 회사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 혐의가 있을 때 이뤄진다.피해자들에 따르면 K사 투자사기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집계된 피해자만 1만 명 수준”이라고 했다.K사뿐 아니라 미술품 조각 투자를 앞세운 J사 등도 ‘먹튀’ 의혹

  • 1조원대 폰지사기…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징역 7년

    1조원대 폰지사기…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징역 7년

    이른바 '폰지 사기'로 가입자 10만여명으로부터 1조원대 불법 다단계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29일 오후 선고기일에서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0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법인 간부들 8명 가운데 범행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고 판단된 정모씨는 징역 3년을, 손모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하위 회원의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했으므로 다단계가 아니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수금 대비 최소 2.6배 내지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보상을 약정했는데, 수학적으로 허황된 보상 플랜을 제시한 게 명백하다"고 밝혔다.이어 "자체 수익만으로는 보상 플랜을 유지할 수 없고 다른 회원이 납입한 선수금을 바탕으로 신규 회원에게 전가하는 전형적인 '선수금 돌려막기' 금전거래"라며 "2023년 2월 기준 1조2000억원의 피해금이 있고 다단계 사건에서는 유례 없는 수준에 해당해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특히 이 회장을 가리켜 "법인 대표로서 보상 플랜 캐시 시스템을 구상하고 범행을 최종적으로 기획·실행하는 자로서 가장 엄정한 책임을 부당해야 한다"며 "다수의 회원들이 엄벌을 호소하고 있고 유가증권 위조 등으로 처벌 전력이 있어 최고형을 선고한다"고 했다.이날 실형을 선고받은 이 회장은 정씨, 손씨와 함께 법정 구속됐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앞서 이 회장은 4년에 걸쳐 다단계 금융 사

  • 티메프 본사·구영배 자택 등 檢, 10곳 동시다발 압수수색

    검찰이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본사와 이들 기업 모회사인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 자택 등을 1일 한꺼번에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받은 지 6일 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1조원대 사기, 400억원대 횡령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산하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와 위메프 사옥 등 관련 법인 사무실 일곱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의 자택 등 세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인력 85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결재 문서와 보고서 등 내부 문건 및 사건 관련자 소유 휴대폰 등을 확보했다.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형법상 사기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지난 2월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에서 100억원, 위메프에서 300억원 등 400억원의 판매대금을 전용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취지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를 사실상 시인했다. 검찰은 또 구 대표 등이 회사가 완전 자본잠식인 상태에서도 기존(5%) 대비 높은 할인율(8~9%)로 상품권을 대량 판매해 1조원 이상을 편취했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는 소명되는 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검찰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고, 대검찰청에서 회계분석요원을 파견받는 등 고강도 수사 채비를 갖췄다. 지난달 26일 금감원 수사 의뢰 직

  • [속보] 검찰, 티메프·구영배 압수수색…금감원 수사의뢰 6일만

    [속보] 검찰, 티메프·구영배 압수수색…금감원 수사의뢰 6일만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티몬 본사, 위메프 사옥과 모회사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이사 자택 등 주요 대상이 모두 포함됐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구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가 추산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약 2100억원 규모다.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경영진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결제 대금이나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검찰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큐텐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 흔적이 발견됐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를 받고 관련 법리에 착수, 법무부에 구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같은 달 29일 두 회사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중앙지검에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한 전담수사팀 구성을 긴급 지시했고, 중앙지검은 즉각 검사 7명 규모의 팀을 꾸렸다. 큐텐그룹과 티메프 경영진 일부는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업무상 배임·횡령, 사기 등 혐의로 고소된 샅애다.장서우 기자 s

  • 다올금융그룹, AI기술로 '사칭 범죄' 대응 나서

    다올금융그룹, AI기술로 '사칭 범죄' 대응 나서

    다올금융그룹은 26일 인공지능(AI)으로 위조 상품을 감별하는 기업인 마크비전의 AI 기반 브랜드 보호 플랫폼인 '마크 커머스 솔루션'을 도입해 그룹 계열사와 임직원 사칭 범죄에 대응한다고 밝혔다.해당 플랫폼은 임직원 사칭은 물론 웹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칭을 탐지해 조치하며 조치율은 70~80%에 달한다.최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회사 대표이사와 직원을 사칭해 불법 리딩방을 개설하고, 특정 종목을 추천하거나 거짓된 수익률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러한 투자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정재희 다올투자증권 금융소비자보호팀장은 "소수의 담당자가 모든 매체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며 "불법 사칭이나 투자사기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투자자 피해 예방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 훼손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 [단독] "전재산 날렸다"…JP모간 '1000억 프로젝트'의 실체

    [단독] "전재산 날렸다"…JP모간 '1000억 프로젝트'의 실체

    "JP모간의 고위 간부라며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보여줬습니다. 유명 기관을 사칭해 명함을 제작할 정도로 치밀할 줄은 몰랐어요." (50대 투자 피해자 엄 모씨)지난해 11월 엄 씨는 자신을 'JP모간'의 고위 간부이자 교수님이라고 칭한 리딩방 방장의 안내에 따라 한 주식 리딩방 텔레그램에 접속했다. 리딩방 일당은 엄 씨에게 “투자자들의 이윤이 1000억원이 넘으면 해산하는 ‘1000억 프로젝트’에 당신을 끼워주겠다”고 설득했고, 엄 씨는 자신이 수십년간 저축해 온 2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엄 씨는 “(가짜) 수익 창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보니 금세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졌다”면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모두 날렸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고위 간부라고 속인 뒤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투자자들은 '바람잡이'들이 올리는 '수익 인증샷'과 실제 주식거래 앱과 비슷한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속아 사기를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같이 SNS에서 유명인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

  • [책마을] "암호화폐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광기"

    [책마을] "암호화폐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광기"

    제크 포크스는 미국 블룸버그 탐사전문 기자다. 암호화폐의 의심스러운 실체를 파헤치던 그는 동남아시아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환전소 거리였다.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이 환전소들은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가격이 달러에 고정된 코인)을 달러로 바꿔줬다. 신분증도 이름도 묻지 않았다. 어떻게 얻은 코인인지도 상관하지 않았다.두 번째 찾은 곳은 교외의 작은 마을이었다.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렸다. 중국 갱단이 사람들을 가둬놓고 코인 사기를 벌이는 곳이다. 갱단은 합법적으로 보이는 구인 광고를 냈다. 구직자들은 고객 서비스 직원이나 영업 사원으로 일하며 돈을 괜찮게 벌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도착한 순간 그들은 감금된 채 사기에 가담해야 했다.그들은 온라인에서 호감을 발하는 외모를 내세웠다. 좋은 투자처가 있다며 코인 투자를 종용했다. 스팸 문자를 보내는 일도 했다. 주로 선진국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작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맞거나 굶었다. 때로는 살해당했다.포크스가 찾은 차이나타운은 으스스했다. 검은 옷을 입은 경비원이 보초를 섰다. 건물 발코니에는 용접된 철봉이 달려 마치 새장 같았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온라인에 유출된 영상을 통해 가늠해볼 수는 있다. 영상엔 피에 젖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등장한다. 전기 충격봉을 든 2명의 갱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는 도망치다가 주저앉더니 가위를 목에 대고 살려달라고 외쳤다.포크스가 쓴 <비이성적 암호화폐>는 암호화폐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본다.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갱단의 인신매매 현장만이 아니다. 암호화폐산업의 앞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