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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마스턴캐피탈' 인수 계획 철회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마스턴캐피탈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마스턴캐피탈과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실시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금융사다. 기업금융·리스금융·주택금융 등 캐피탈 업무가 주력 분야다. 마스턴투자운용이 60%대, NH투자증권이 30%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2월 마스턴캐피탈을 매물로 내놨다. 이에 마스턴캐피탈 인수를 통한 IB 사업 진출을 노리는 여러 기업이 인수 의향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캐피탈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실사에 참여하는 등 마스턴캐피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예비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4곳 가운데 최고가를 제안하기도 했다.하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인수 계획을 접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계속해서 캐피탈 사업 진출 방안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는 학교법인 현강학원, 사모펀드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 과학기술인공제회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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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11년 만에 첫 흑자…"美 상장 보인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창립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주요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광고, 결제 등 토스의 자체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국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금융 앱으로 성장한 토스는 ‘글로벌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동시에 미국 증시 상장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계열사 호실적에 흑자 전환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3년 4월 비바리퍼블리카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흑자 기록이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2년(-3532억원), 2023년(-2166억원) 등 매년 수천억원 순손실을 낼 정도로 적자가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2023년 1조3707억원에서 지난해 1조9556억원으로 42.7%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1조5771억원에서 1조8649억원으로 18.2% 증가하는 데 그쳐 흑자를 냈다.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흑자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23년 15억원에서 2024년 1492억원으로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는 약 432억원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원 앱 전략 유지하며 외연 확장토스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로 2015년 2월 출범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타인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선 은행에 꼬박꼬박 수수료를 내야 했다. 계좌번호도 직접 입력해야 했다.토스가 존재감을 키운 것은 간편송금 서비스지만 이것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 초기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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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관련 악의적 찌라시 법적 대응"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이승건 대표와 관련한 불법 대출 의혹 등을 담은 찌라시에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상장 작업을 앞두고 악의적 소문이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표의 불법 대출 의혹이 담긴 글이 올라온 뒤 확산하자 토스가 대응에 나섰다.해당 글에는 비바리퍼블리카 창업자인 이 대표가 차명으로 다른 법인을 설립해 불법 대출을 받았으며 세금 납부 및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가 주주사들이 모르게 토스 지분을 담보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트레이딩에서 약 7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이에 따라 상장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내용도 포함됐다.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백히 다른 루머”라며 “몇몇 사실을 짜깁기해 상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FTX트레이딩의 투자 계열사인 맥로린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 외에는 모두 허위 사실이란 설명이다. 해당 대출 건은 주관사단은 물론 주주사도 모두 알고 있던 사안이다. 해당 대출에는 이 대표가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이 담보로 거의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 지분 1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만약 이 대표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았더라도 실제 IPO 심사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게 IB 업계의 반응이다. 한국거래소는 최대주주의 경영 안정성을 평가할 때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물론 다른 주주사와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실제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어도 상장 심사를 통과한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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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태계' 등에 업은 삼성증권…테크기업 IPO '싹쓸이'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대어' 주관사를 줄줄이 따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로봇 등 테크기업의 주관사를 잇따라 꿰차면서 IP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퓨리오사AI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내정했다. 조만간 선정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전날 반도체 팹리스 포인투테크놀로지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퓨리오사AI와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모두 '조(兆)단위'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회사다.삼성증권은 올들어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서울로보틱스(산업용 자율주행), 파스토(물류 스타트업) 등의 주관사 지위를 꿰찬 바 있다. 지난해에는 비바리퍼블리카, 롯데글로벌로지스, 빗썸 등의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이들 모두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일부는 조단위 대어로 꼽힌다.국내 IPO 주관사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3강 체제'를 구축해왔다. 이들 회사가 그동안 'IPO 대어'를 장악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IPO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면서 '5강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3강의 아성을 넘어서는 것이 여의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삼성증권이 잇따라 IPO 대어를 잡아내면서 기존 주관사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 줄줄이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삼성그룹과 경쟁 관계를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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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케이뱅크·HD현대마린솔루션 IPO 주목…"영구채·RCPS 활용도↑"[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기업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11.4%가 케이뱅크를 꼽았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가 공모 흥행에 실패해 철회한 곳이다. 올해 다시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 뒤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응답자의 8.9%로부터 표를 얻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장을 공식화한 기업 가운데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곳이다.흑자 전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컬리와 CJ그룹의 경영승계 이슈와 맞물려 있는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직 IPO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증시 입성을 꾀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이 밖에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 계열사 IPO와 웹툰엔터테인먼트, 야놀자 등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곳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이번 조사에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16.5%)와 에이피알(12.7%)은 많은 답변을 받았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수익성을 강화한 뒤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마무리했다.올해 IPO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38.9%는 건수가 5~10% 늘어날 것으로, 25.9%는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 답변했다. 반면 IPO 건수가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응답자의 7.4%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IPO 시기를 미룬 기업들이 올해 주식시장 회복세 및 공모주 시장 호조세를 발판 삼아 다시 상장 작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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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삼성만의 색깔로 IPO 강자 도약"[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빅딜 트랙레코드도 쌓아가면서 꾸준히 톱티어(Top-tier) 하우스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해가겠습니다.”이기덕 삼성증권 캐피탈마켓(CM)본부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IPO 분야에서 삼성증권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왜 삼성이어야하는가" 증명할 때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명가로 잘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IPO 분야에서는 위상이 크지 않았다. IPO 분야에선 경쟁 증권사들보다 다소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IPO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테크·금융·바이오 등 그룹 계열사가 포진한 섹터의 애널리스트 분석과 홀세일 역량 등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이라며 “기업이 왜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작년 초 유장훈 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난 뒤 이 본부장이 대행을 맡아 업무를 처리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음에도 내부적으로 조직을 다잡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 이 본부장 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삼성증권은 작년 기가비스, 에이직랜드 등 중형 코스닥 IPO를 수행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이 거래소로부터 우수IB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회복세를 보였던 가운데 삼성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기업 대부분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돈 적이 없다”며 “투자자 수익률이나 IPO 퀄리티 측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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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토스…이달 주관사 선정 매듭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7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무리했다. 토스는 이번 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 초 주관사를 결정한 뒤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7일 삼성·미래·NH·한국·KB증권을 비롯한 국내 간판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PT를 열었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토스 측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와 토스가 가지고 있는 재무제표 상 특징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으로 평가했다.토스는 입찰제안서(RFP) 배포부터 주관사 선정까지 이달 안에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격예비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리지 않고 참여한 증권사 모두에 PT 기회를 준 것이 특징이다. 해외 증권사는 이번 PT에 참여하지 않고 향후 필요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이번 PT에서 토스의 기업가치와 공모 구조 등을 포함해 IPO 흥행을 이끌 증권사별 ‘공모 전략’의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통상 PT 이후 1주일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주관사단 확정은 이달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토스는 이달 초 서현우 운영헤드를 재무 책임자로 선임하면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 대표가 IPO를 총괄하는 한편 실무적 부분은 JP모건 출신 김민우 IR팀장이 이끌고 있다. 1988년생 김 팀장은 JP모건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토스에 합류했다. 과거 케이뱅크가 상장을 추진할 당시 외국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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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증권사'에 밀렸다…'상장 일감' 증발한 글로벌 IB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넘보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주관사단을 한국 증권사로 꾸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토종 증권사들의 공모주 판매 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정 절차 과정에서 편의 추후 공모 절차를 앞두고 외국계 주관사를 추가 선정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년 LG엔솔 이후 외국계 증권사 대표주관 실적 '제로'토스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부터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이번 PT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빅5를 비롯해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증권사가 모두 참여한다. 외국계 증권사에는 입찰 제안요청서조차 보내지 않았다. SLL중앙, 롯데글로벌로지스, 라인게임즈 등 1조 이상 기업가치를 노리는 비상장 기업들도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로만 후보를 추렸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만 대표주관사단에 JP모간, 통합 UBS(UBS-CS)를 끼어넣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외국계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로 맡은 거래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간 명맥이 끊겼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국내 증권사와 함께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나란히 증시 입성에 실패한 결과다.국내 주관사의 외국계 투자자 섭외 역량이 높아지면서, 1조 이상 IPO 대어의 주식 판매 작업도 매끄럽게 진행한 결과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이 국내 주관사만으로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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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앤트그룹 손잡은 토스, 해외 결제 '날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서비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비롯해 약 40%의 실질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앤트그룹은 13억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온 토스페이먼츠는 앤트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결제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토스페이먼츠에 1000억원대 투자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최근 토스페이먼츠 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SPC) 블리츠패스트 지분 72%를 사들였다. FI 컨소시엄(LB프라이빗에쿼티·프리미어파트너스)이 블리츠패스트를 통해 간접 보유해온 토스페이먼츠 지분 36%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2020년 토스페이먼츠 인수에 참여한 FI들은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가 추진한 수백억원대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직접 보유 지분까지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 지분율로 따지면 비바리퍼블리카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이번 거래로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의 40%는 앤트그룹 인사로 채워졌다. FI 대표 두 명이 물러난 자리에 앤트그룹 인사 두 명이 선임되면서다. 앤트그룹의 양펑 인터내셔널비즈니스그룹(IBG) 대표와 정형권 한국 총괄대표가 지난 12일 등기이사에 올랐다. 정 대표는 앤트그룹의 알리페이가 2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페이에서 2017년부터 지켜온 이사직을 사임하고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에 합류했다. 토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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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앤트그룹, 토스페이먼츠 2대 주주 됐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서비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비롯해 약 40%의 실질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앤트그룹은 13억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온 토스페이먼츠는 사업적 시너지가 큰 앤트그룹과 손잡고 해외 결제 사업에 대폭 속도를 내게 됐다. 토스페이먼츠에 1000억원대 지분투자 18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최근 토스페이먼츠 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블리츠패스트의 지분 72%를 인수했다. FI 컨소시엄(LB프라이빗에쿼티·프리미어파트너스)이 블리츠패스트를 통해 간접 보유해온 토스페이먼츠 지분 36%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블리츠패스트는 비바리퍼블리카와 FI 컨소시엄이 지분을 반씩 갖고 있던 투자목적회사다. 이번 거래로 2020년 토스페이먼츠 인수에 참여했던 FI들은 3년 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앤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가 추진한 수백억원대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직접 보유 지분까지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 지분율로 따지면 비바리퍼블리카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거래로 토스페이먼츠 이사회의 40%는 앤트그룹 인사로 채워졌다. FI 대표 두 명이 물러난 자리에 앤트그룹 인사 두 명이 선임되면서다. 앤트그룹의 양 펭 인터내셔널비즈니스그룹(IBG) 대표와 정형권 한국 총괄대표는 지난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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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갑작스런 타다 매각 철회…"길 잃은 모빌리티 확장 전략"
토스가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인 더스윙에 타다를 팔지 않기로 했다. 기업가치를 절반 이상 깎으며 경영권을 넘기려고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토스는 모빌리티와 핀테크의 결합을 위해 2년 전 타다를 인수했지만 기대와 달리 성과가 더디다. 갑작스럽게 매각을 철회하면서 토스의 모빌리티 전략을 둘러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다 최대주주(지분율 60%)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최근 더스윙에 타다 운영사 VCNC 지분 매각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협상 무산을 계기로 토스의 타다 매각 절차는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더스윙은 타다 기업가치를 400억원대로 보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40억원에 인수를 추진해왔다. 토스의 매각 포기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 막바지 단계에 이뤄졌다. 더스윙은 난감해하고 있다. 더스윙은 지난달부터 타다와 함께 10여명의 인력을 모아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왔다. 자사의 '스윙앱'에 타다 부르기 기능 개발까지 끝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딜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었지만 이 역시 중단됐다. 타다 인수로 공유 킥보드에서 이륜차, 나아가 대형 택시까지 영역을 확장해 멀티 모빌리티로 진화하려던 청사진도 공중분해됐다. 매각가에 대한 양보가 결국 쉽지 않았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의 합병을 전제로 한 협상 당시 토스는 타다 기업가치를 최대 1000억원까지 희망했다. 이후 협상이 무산되면서 매각에 나섰지만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결국 앞선 기업가치보다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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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세상 주식인 줄 알았는데"…주가 폭락에 개미들 '멘붕'
‘데카콘’은 머리에 10개 뿔이 달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동물이다. 벤처업계에선 기업가치 10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을 가리킨다. 벤처기업이 증시에 상장하기도 전에 10조원이 넘는 가치를 받는 것이 신화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용어다.전세계적으로 데카콘 반열에 오른 기업은 8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바바리퍼블리카, 두나무, 야놀자 등 3개사가 10조~30조원의 가치에 거래되며 명성을 떨쳤다. 그랬던 이들 기업이 금리가 급등하고 벤처열풍이 꺼지면서 데카콘 ‘명함’을 줄줄이 반납하고 있다. ◆고점 대비 70~80% 폭락6일 비상장 주식 거래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6조8608억원(주당 3만9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11월 고점(29조3781억원·주당 16만7000원) 대비 시가총액이 76.6% 감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조6780억원(주당 10만6000원)의 가치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고점(18조7368억원) 대비 80.2% 급락했다. 레저 플랫폼 야놀자는 2021년 5월 11조9815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조2288억원으로 급감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를 뜻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무더기로 명찰을 내놓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2개 유니콘(작년 12월 기준) 가운데 7개사의 기업가치가 올해 들어 1조원 밑에서 실제 거래됐거나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주당 2만30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8886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1월초(4조4817억원) 대비 80% 쪼그라들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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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2000억원 추가 유상증자…출범 후 7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출범 후 1년 반 만에 벌써 일곱 번째 유상증자다. 17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주당 발행가 6500원으로 총 3077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이전 여섯 차례 증자 당시 가액(5000원)보다 30% 할증됐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가 보여온 고속 성장세와 혁신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했다. 이번 증자에선 한국투자캐피탈과 프리미어파트너스, 홈앤쇼핑이 신규 주주사로 합류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약 659억원 규모의 보통주 총 1013만주를 배정받아 총 4% 지분을 확보한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캐피탈의 기업금융 전문성,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데이터를 영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2021년 10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한 이 은행은 1년 반 만에 추가 자본 1조4000억원을 확충하게 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본금 납입이 끝나면 토스뱅크의 재무안정성과 비즈니스 확장 기반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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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또 파격…증권 대표에 마케팅전문가 영입
출범 3년차를 맞은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에 글로벌 최대 쇼트폼(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동남아시아 광고영업총괄인 김승연 씨(사진)를 영입한다.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 김 총괄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13일 공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대표는 본업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총괄 등을 거치며 15년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업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토스가 금융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를 거쳐 쿠팡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토스에 합류했다. 오창훈 대표도 토스 대출 연계 서비스, 토스증권 매매 서비스 등의 개발을 총괄한 개발자 출신이다.토스는 김 총괄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마케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증권의 ‘쉽고 재밌는 주식 거래 서비스’란 강점을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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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 차기 대표에 ‘틱톡 마케팅총괄 출신' 파격
출범 3년차를 맞는 토스증권이 차기 대표에 글로벌 최대 쇼트폼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김승연 동남아시아 광고영업 총괄을 영입한다. 자본시장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다. 13일 토스증권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총괄)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김 총괄은 오는 4월부터 토스증권의 3대 대표로 선임된다. 임기는 2년이다. 작년 7월부터 토스증권을 이끌어온 오창훈 현 대표는 본업인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김 총괄은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거치며 15년 간 온라인 플랫폼 및 광고 분야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증권을 비롯한 금융업 분야 경력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한 곳"이라며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흑자'를 목표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 증권 경력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의외"라고 했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거뒀다. 출범 당시 흑자 전환까지 예상했던 기간인 3년을 크게 단축했다. 토스가 금융 자회사 대표로 비금융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스증권 초대 대표인 박재민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