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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아파트 34% 할인할 수도"…신평사 보고서 논란

    "미분양 아파트 34% 할인할 수도"…신평사 보고서 논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만8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권에선 ‘분양가를 34% 할인할 여력이 있어 빌려준 돈은 다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건설·시행 업계에선 30% 이상의 할인 분양은 ‘나머지는 다 죽고 증권사만 살겠다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온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미분양 주택 등의 할인분양 여력이 높아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결론을 담은 ‘증권사 부동산PF 투자자금 회수여력과 리스크 대응능력 점검’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과 약정 등 규모가 약 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시 토지담보대출인 브릿지론 규모는 8조2000억 원으로 전체 분석대상 규모의 29% 가량을 차지했고, 본PF를 일으켜 분양은 했으나 공정률이 20%이하인 사업장에 빌려준 돈이 11조4000억원으로 부실 우려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분양형 본PF 사업장 중 공정률이 50% 이상인 사업장은 전체 대출과 약정 가운데 2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착공 및 공정률이 50% 미만인 사업장이 80%다. 증권

  • 공매 넘어간 '청담동 금싸라기 땅'…중순위 대주 판단 '결정적'

    공매 넘어간 '청담동 금싸라기 땅'…중순위 대주 판단 '결정적'

    서울 청담동 '금싸라기 땅'이 공매로 넘어가며 강남 한복판에서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나마 사업성이 남아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서는 중순위 대주단의 판단에 따라 공매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PF 시장과 부동산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며 공매로 넘어가는 사업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PF 대주단은 이날 차주인 루시아홀딩스의 기한이익상실(EOD) 해제 요구에 보류 의견을 전달했다. EOD 해제를 위해 루시아가 새로 제시하는 계획안을 검토한 뒤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루시아 측이 EOD 상태 해제를 요구하며 지난 13일 대주단을 소집한 데 따른 의견이다. 루시아가 차입 금리 상향 등 대주단 모두를 만족시킬 조건을 제시해 공매를 막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 의견을 내면 EOD 해제를 진행하지 못하는 계약 구조여서다.이미 사업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번지)와 사업인허가권은 공매 공고를 마쳤다. 1차 공매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2263억원이다. 공매는 유찰 때마다 10%씩 낮아진다. 4차 공매까지 이어지면 부지의 공매 가격은 1650억원으로 떨어진다.업계는 공매가 여러 차례 유찰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00억원 이하로 떨어지면 후순위도 손실을 내는 구조다. 950억원을 빌려준 선순위 대주인 메리츠화재는 여유로운 상황이다. 중순위 400억원도 원금 회수를 장담하긴 어렵다. 후순위인 SK증권은 손실을 낼

  • 부동산 PF 경색에 '청담동 금싸라기 땅' 공매行

    부동산 PF 경색에 '청담동 금싸라기 땅' 공매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에 서울 강남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도 공매로 넘어갔다.14일 대한투자신탁에 따르면 전날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 테라스' 사업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49-8번지) 및 사업인허가권이 공매로 공고됐다. 1차 공매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2263억원이다. 공매는 차수 진행마다 10%씩 낮아진다. 4차 공매까지 이어지면 부지의 공매 가격은 1650억원이 된다.이번 공매는 메리츠화재 등으로 구성된 PF 대주단이 지난해 12월20일 대출을 해줬던 시행사 루시아홀딩스에 기한이익상실(EOD)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만기 연장을 해주더라도 본 PF 전환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 일부 중순위 대주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며 자금 회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금융회사는 만기 당일까지 연장에 힘을 실었지만, 중순위 대주의 자금 회수 의견이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대출 만기 연장은 대주단 전원 합의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대주단은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매로 넘겨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고, 전날 공매 공고로 이어졌다. 루시아홀딩스 측은 대주단 설득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감정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공매가 진행되면 대출 금액인 15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선순위로 950억원을 빌려준 메리츠화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후순위 대출에 인수 확약한 SK증권은 난감한 상황이다. 후순위 채권자는 가격이 내려갈수록 먼저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기 때문이다.해당 부지는 부동산 디벨로퍼 루시아홀

  • "부동산 PF 부실화가 최대 리스크"…금융위, 지원 나선다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부동산 PF 부실화가 최대 리스크"…금융위, 지원 나선다 [김진수의 부동산 인사이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부동산 PF 부실화'를 올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PF는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나 택지개발과 같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동원되는 대출 등 금융 수단이나 투자기법을 의미합니다. 금융위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부실 PF 자산을 매입하는 펀드를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수의 시행사(디벨로퍼)와 시공사(건설사)는 PF 지원 방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업무보고를 한번 살펴봤습니다.▶정상 PF 사업장은 원활한 자금지원, 부실 우려 PF 사업장은 사업 정상화 지원우선 사업성이 양호한 정상 사업장은 보증 지원, 채안펀드 등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구체적으로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PF로 전환할 때 사업자보증 지원을 15조원까지 할 계획입니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본격 개발에 앞서 땅 계약금과 경비로 쓰기 위해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리는 자금을 뜻합니다. 본PF는 전체 땅값과 일부 사업비로 쓰는 자금으로 주로 제1금융권에서 빌립니다.또 PF-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를 장기 대출로 전환 때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3조원가량을 쓸 예정입니다. ABCP는 SPC(특수목적법인)가 매출채권, 리스채권, 회사채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CP(기업어음)입니다.문제는 PF 부실 확대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문제 사업장입니다. 먼저 금융위는 대주단 협의회를 가동해 대주단이 부실·부실 우려 PF 사업장을 자율적으로 정리 혹은 정상화하도

  • 다올금융그룹, 다올신용정보 130억원에 매각...잇딴 계열사 매각

    M&A

    다올금융그룹, 다올신용정보 130억원에 매각...잇딴 계열사 매각

    다올금융그룹이 계열사 다올신용정보 지분 100%를 메이슨캐피탈과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매각한다. 다올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다올신용정보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다올투자증권은 자회사 다올신용정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30억원으로 메이슨캐피탈이 지분 50%,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가 50%를 각각 인수한다.다올투자증권이 2001년 다올신용정보를 인수한 지 약 21년만이다. 다올신용정보는 신용조사 및 추심 대행업을 하는 곳이다. 1999년 설립된 나라신용정보가 전신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2021년 매출 177억원, 순이익 1억6000만원을 올렸다.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인허가 과정을 거쳐 상반기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올금융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이번 다올신용정보 매각을 결정했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게 됐다”며 “불투명한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안정적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다올투자증권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벤처캐피탈(VC) 자회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우리금융그룹과 유진그룹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측은 2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태국법인 다올타일랜드 지분 69.9%도 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다올금융그룹은 국내에서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

  • 부동산PF발 유동성 위기에 사모 크레딧 펀드 시장 열리나?

    INVESTOR

    부동산PF발 유동성 위기에 사모 크레딧 펀드 시장 열리나?

    서울의 A 시행사는 최근 한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연 17%대 금리로 투자금을 유치해 만기도래한 PF 현장의 후순위대출 200억원을 차환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A 시행사의 트랙레코드면 금융권에서 연 8~9%의 금리로 조달이 가능했지만 최근 금융경색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사모펀드는 이 시행사가 시행을 맡은 다른 지역내 부동산 자산 4~5곳을 추가 담보로 설정해 안정성을 보강한 후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부실 위험으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갑작스런 금융 경색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우량 부동산 자산을 발굴해 대출(크레딧)과 특수상황투자 등으로 수익을 얻을 기회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대출 금리와 크레딧 펀드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급전’이 필요한 부동산 시행사들에게 이들 크레딧 펀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내부적으로 국내 부동산에 대한 크레딧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부동산 크레딧 분야 투자를 활발히 벌여온 PAG와 안젤로고든, 아레스 등 대형 운용사는 물론 데이비슨캠프너와 토르 캐피탈, 22조원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미국 캐년 캐피탈 등 이 분야에 특화한 사모 및 헤지펀드들도 홍콩 오피스를 중심으로 부동산 크레딧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동산 크레딧 투자는 지분 투자와 비교해 ‘업사이드’는 적지만 담보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중위험·중수익 구조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대 수익률이 높아졌다. 부

  • 부동산 PF 소송·네옴시티 자문…할일 많아진 로펌들

    부동산 PF 소송·네옴시티 자문…할일 많아진 로펌들

    대형 로펌이 앞다퉈 건설·부동산 분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전문인력을 늘리는 등 전문성 강화에 한창이다. 국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한파, 해외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도시 개발 붐으로 관련 일감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섰다는 평가다. 줄줄이 부동산 PF 조직 신설18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최근 ‘부동산 PF 위기대응팀’을 신설했다. 건설·부동산, 금융 규제, 도산, 구조조정, 회계분석,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여 명으로 팀을 꾸렸다. 국내 로펌 중 최대 규모다. 이 팀은 시공사와 시행사,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부동산 PF 시장 냉각기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대출금 회수, 부실채권(NPL) 매각, 시행권 매매 등을 자문할 뿐만 아니라 PF 무산이나 대출금리 폭등 등에 따른 공사 지연 및 비용 증가의 책임을 둘러싼 소송도 맡는다.법무법인 태평양도 지난달 초 8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부동산 PF 리스크 대응팀’을 꾸렸다. 광장과 율촌·세종·화우·지평·바른 등 다른 로펌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어 부동산 PF 시장 한파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법률 문제에 대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로펌들은 금리 급등과 각종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동산 PF 시장 냉각으로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큰 자문과 소송업무 선점을 노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건설사 보증을 받은 A1 등급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여전히

  • 신평사들 "내년 증권사 신용 부정적" 한목소리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증권사 신용 전망에 대해 잇달아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고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15일 한국기업평가는 ‘2023년 산업 신용 전망’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증권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거래 위축이 이어지고,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 감소도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특히 부동산 PF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전망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23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2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7% 수준이다. 3월 말(25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한기평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증권업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동산금융의 건전성이 떨어지면서 자기자본투자(PI) 손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배태웅 기자

  • 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롯데가 그룹 유동성 압박의 시초가 된 건설 대표를 전격 교체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논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롯데지주·건설은 사퇴 의사를 밝힌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8개월간 대표를 맡아 롯데건설을 키워온 하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주 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주에서 한 차례 반려했지만 다시 사퇴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수리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앞서 이달 이사회를 열어 건설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 여러 임원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3조원 규모 PF 등을 고려할 때 조기에 대표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롯데건설은 강원 춘천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다.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대여 방식으로 긴급 수혈했다. 건설발 자금 부담에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기업이 줄줄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유탄을 맞았다. 이날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롯데건설 대여자금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확보 차원에서다. 롯데그룹 관

  • '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INVESTOR

    '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롯데건설발(發) 그룹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부터 수습해 시장의 불신을 촉발할 작은 불씨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다발로 터지는 자금 수요21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각 계열사의 자금 현황을 체크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 자금이상설에 빠르게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롯데그룹의 전체 보유 현금은 약 15조원(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파악된다. 총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1년 이내 부채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그룹 보유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런데도 계열사별로 자금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것도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MM이 조성한 펀드가 한샘을 인수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급락 등으로 상환 유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자인 롯데도 수백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IMM이 한샘 인수용 등으로

  • "부동산PF 우려 과도…건설株 단기 바닥"

    "부동산PF 우려 과도…건설株 단기 바닥"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고조되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뒤늦게 정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나온 만큼 단기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한 달 동안 12.55% 하락했다. 이 기간 GS건설(-11.61%) 대우건설(-6.91%) 등 대형 건설주는 물론 금호건설(-22.90%) 태영건설(-19.36%) 등 중소형 건설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건설주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건설주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에 대해 “단기 바닥에 근접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유동성 고갈 문제와 대규모 증자 등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현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대형 건설사는 모두 2010년 이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 단기 매수를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약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도 시장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형교 기자

  • [단독] PF 금리 年10%, 연장땐 20%…"대출은 끝났다" 주택사업 포기 속출

    [단독] PF 금리 年10%, 연장땐 20%…"대출은 끝났다" 주택사업 포기 속출

    서울 영등포구에서 500실 규모 오피스텔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행사의 A대표는 최근 저축은행으로부터 ‘내부 규정 변경으로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A대표는 “한 달 전 36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승인이 났는데 이제 와서 이유 설명도 없이 안 된다고 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금융권의 PF 대출 옥죄기에 부동산 개발 시장이 아우성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쟁적으로 PF 대출을 해주던 금융권이 하반기부터 급격히 돈줄을 죄면서 시장에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대출 심사를 거절하거나 금리를 크게 높이고, 대출 연장 시 부분상환을 요구하는 등 지난해까지 볼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며 “금융감독원의 자본건전성 강화 방침이 대출 규정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사 “돈 되던 PF가 이제 최대 리스크”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국 주택 착공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만3737가구의 주택이 착공했지만 올해(7월까지)는 착공 실적이 22만3082건에 그치고 있다. 미분양 주택 수는 같은 기간 1만4864가구에서 3만1284가구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급격히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금융권은 PF 대출에서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총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철저하게 관리하라는 게 금융당국 지침인데 대출 한 건에 수백~수천억원이 들어가는 PF 대출은 엄두를

  • IB 역량 강화하더니…AA급 도약 눈 앞에 둔 하이투자증권

    IB 역량 강화하더니…AA급 도약 눈 앞에 둔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하이투자증권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주로 투자은행(IB) 영업능력을 강화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자본 확충에 따른 사업 기반 확대와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신용도 결정의 핵심"이라며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위험요인) 관리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ABS 발행 기업, 물량 5% 매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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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 발행 기업, 물량 5% 매입 의무화

    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기업은 증권의 일부 물량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 유동화증권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관련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만기를 늘리는 등 부동산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금융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자산을 유동화할 때 5% 수준의 신용위험을 짊어지는 위험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ABS나 AB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물량의 5%가량을 가장 후순위 상품을 통해 매입해야 한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이 부실자산으로 유동화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금융사의 신용보강에 주로 의존해온 기업들이 함께 책임져야 할 위험 보유 규모를 표준화해 기초자산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기초자산이 우량하다고 인정되는 유동화는 새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통신사가 할부로 받는 휴대폰 구매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등이 예외 대상으로 분류됐다.자산유동화에 대한 신용평가도 강화된다. 신용평가를 받는 대상이 ABS 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뿐만 아니라 자산 보유자, 평가 요청자, 주관사 등으로 확대된다. 자산유동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예탁결제원이 ABS의 발행·공시·유통·신용평가 등을 담은 통합정보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이날 간담회에선 부동산 PF 관련 ABCP의 위험을 줄이기

  • 자금 조달기업도 자산유동화 위험부담 함께 짊어진다

    ≪이 기사는 05월18일(1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려는 기업은 증권의 일부물량을 직접 사들여야 한다. 자금 조달주체가 투자자로도 참여해 유동화상품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를 늘리는 등 부동산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산유동화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업이 자산유동화를 할 때 5% 수준의 신용위험을 짊어지는 위험 보유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ABS나 ABCP 등 증권이나 어음 형태의 자산유동화상품 물량의 5% 가량을 가장 후순위 상품을 통해 매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나중에 벌어들일 항공권 판매수익을 기초자산 삼아 1000억원어치 ABS를 발행하면 이 중 50억원어치는 최후순위로 직접 최후순위로 투자해야 한다.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이 부실자산으로 유동화를 하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며 “자산유동화를 할 때 금융회사의 신용보강의 의존해온 기업들에 책임져야할 위험 보유규모를 표준화해 기초자산의 품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산이 우량하다고 인정되는 유동화는 새 규제 적용에서 제외된다.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증권(MBS),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통신사가 할부로 받는 핸드폰 구매대금을 기초자산 삼은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 등이 예외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