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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 동부건설 "현금 3000억 확보…PF 우발채무는 2000억 불과"

    동부건설 "현금 3000억 확보…PF 우발채무는 2000억 불과"

    동부건설이 최근 증권사에서 내놓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련 리포트에 대해 "현금은 충분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태영건설이 PF 만기 연장 실패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PF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건설사도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사전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동부건설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작년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현장의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향후 낮은 금리의 사업자금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는 한편 고금리 운영자금은 지속 상환해 이자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은 줄여가겠다"고 밝혔다.작년 3분기 현금성 자산이 감소한 것은 만기가 도래한 고금리 채무 상환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3분기 순 차입금 4800억원 중 35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토지분양대금 반환채권 담보대출로 국채 수준 신용도를 보유해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다.PF 우발채무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부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보증한도 기준 2000억원 대로 현금 유동성 대비 적은 편이다. 동부건설은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며 "해당되는 현장 대부분이 분양률이 양호하거나 공사비가 확보된 현장이기 때문에 최근 언급되는 기업들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매출 50% 이상이 공공공사 분야에서 나오는 만큼 수익모델이 안정화돼있

  • 일시적 자금난 겪는 PF 사업장, LH가 매입

    일시적 자금난 겪는 PF 사업장, LH가 매입

    정부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유동성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기획재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우선 정부는 85조원 수준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 이상 수준으로 가동한 뒤 85조원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대주단 협약을 통해 시공사의 채무 인수 시점도 연장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또 4조원 규모의 비주택 PF 보증 신설 및 4조4000억원가량의 건설회사 특별융자 등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강화한다.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옥석 가리기’도 추진된다. 사업성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은 LH가 매입해 정상화한다. LH가 매입 후 직접 해당 사업을 시행하거나 다른 시행사·건설사에 매각한다.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은 2조2000억원 규모의 PF정상화 펀드를 통한 매입 및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강경민 기자

  •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 대출, 전체의 50% 이하로 유지해야

    새마을금고 건설·부동산 대출, 전체의 50% 이하로 유지해야

    새마을금고의 건설업 및 부동산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전체 대출의 절반까지만 건설·부동산 대출을 취급할 수 있고, 대손충당금도 더 많이 쌓아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을 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앞으로 각 새마을금고는 건설업과 부동산 대출 비중을 각각 전체 대출의 30% 아래로 관리해야 한다. 두 업종 대출의 합계 비중도 50%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별도의 대출 기준이 없었다. 새 한도 기준은 금고별로 적용된다.규제 강화로 새마을금고의 대출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기존 건설업·부동산 대출을 회수하거나 새로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금고가 나올 수도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한도 규제를 가이드라인으로 안내해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건설업·부동산 대출의 대손충당금 기준도 지금보다 30% 강화된다. 대손충당금 적립액 비율은 부실 대출의 최대 100%에서 최대 130%로 올라간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는 현재 ‘정상’으로 분류된 건설 및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액의 1%를 충당금으로 쌓고, 건전성에 문제가 생긴 ‘요주의’나 ‘추정손실’의 경우 대출액의 7~100%를 쌓고 있다. 앞으로 ‘추정손실’로 분류된 대출은 2025년까지 대출금 대비 130% 수준으로 쌓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요구다.대출액 이상의 충당금 적립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건설업 대출의 경우 협력업체와 인근 사업장 부실로 전이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와 별개로 상호금융권 전반의 대

  • 금융권, PF發 리스크 관리·상생금융 확대한다

    금융권, PF發 리스크 관리·상생금융 확대한다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삼중고’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까지 맞은 금융권이 ‘2024년 범(汎)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동산 PF발 리스크 등 건전성 관리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등 ‘상생금융’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동산PF 건전성 관리할 것”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금융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이어 제33회 다산금융상(금융위원회·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 시상식이 열렸다.최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금융사의 영업 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달라”며 “정부도 역대 최대인 57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을 통해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은 재정 3000억원을 투입해 이자 환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금융·통화정책 수장들도 시장 안정과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

  • 대형 건설사 새해 화두는 '내실 경영·사업 다각화'

    대형 건설사 새해 화두는 '내실 경영·사업 다각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가 새해 생존 전략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를 통해 ‘내실 강화’와 ‘사업 다각화’ 등을 공통으로 주문했다.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3일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 시장에서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해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0여 개 국가를 방문해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2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서신에서 “올해는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지만 해외 시장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해외 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전문성을 발휘해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는 △기반 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장기적 사업 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포할 예정”이라며 “생각하는 프레임도,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

  • 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은 우량주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KRX 건설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11월 한 달 동안 10.9% 뛰었지만 태영건설의 부도 우려가 커지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별 건설주들로 보면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DL이앤씨는 최근 1개월(12월4~1월2일) 사이 8.5% 하락했고 GS건설(-9.3%), 대우건설(-8.1%) , HDC현대산업개발(-6.7%), 현대건설(-2.8%) 등 다른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PF 부실화 우려의 핵심인 태영건설은 같은 기간 24.6%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PF 규모가 적은 우량 건설주는 오히려 매수 적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PF 사업 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는 DL이앤씨로 35.7% 수준에 그쳤다. 이어 GS건설이 60.7%, HDC현대산업개발이 77.9% 수준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4분기 주택 업황 악화에도 플랜트 사업 호조로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PF 규모도 타 회사 대비 작아 문제가 발생해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

  • 올해 건설투자 18% 급감 '8년來 최악'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18%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폭으로 급감하는 것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터지는 가운데 건설투자 감소가 가뜩이나 싸늘한 체감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일 산업은행이 종업원 50인 이상인 1만91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총 225조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217조8000억원·잠정치)보다 3.4% 늘어난 규모다. 산은은 매년 말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하는데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이뤄졌다.조사 결과 올해 제조업 설비투자 계획은 130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석유정제, 기계장비 업황 회복에 힘입어 작년(123조원)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3.1% 급감한 반도체 설비투자는 올해 12.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으론 지난해 44조8096억원에서 올해 50조560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투자액(58조2851억원)보다는 여전히 적어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17.8% 감소한 석유정제 설비투자는 올해 32.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호황에 힘입어 24.1% 급증한 자동차 설비투자는 올해 작년보다 8.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95조2000억원으로 작년(94조8000억원)보다 0.5%가량 늘어난다. 숙박·음식점업(7.6%), 전기·가스(7.5%), 통신업(3.7%)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올해 건설업 설비투자는 18.2%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

  • 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은행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IM 줄어도 대출 늘어 순익 증가"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4조9219억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4.5% 늘어나 올해 3조9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5.7% 늘어난 3조169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 건설 한파에…국토부, 내년 예산 30% 1분기에 집행

    정부가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1분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개발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확대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1분기 내에 국토부 예산의 30% 이상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지난해 인허가받은 이후 미착공 상태인 33만 가구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토부 예산은 60조943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30%가량인 18조원 이상을 1분기에 집중 투입해 공공발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써 건설업계에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건설사와 건설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보증을 확대한다. 박 장관은 “건설금융 시장에 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분양보증, 하도급보증 등 보증 안전망을 통해 수분양자와 협력사를 부실 위험에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성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은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토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 종합지원대책’을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서기열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에 '뒷북 대응' 나선 신평사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에 '뒷북 대응' 나선 신평사들

    신용평가사들이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재무 건전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파장을 주시하겠다는 보고서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뒷북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신용평가는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주요 금융권 익스포져 점검 및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 사태가) 전반적인 부동산 PF 시장에 파장을 미치는 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로 금융사 PF 손실이 현실화하면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주요 금융권 중에서 증권, 캐피탈사를 비롯해 저축은행, 신탁사 등 건설산업 관련 민감도가 높고 자본 완충력이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나신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증권, 캐피탈 등 금융권의 부동산 개발 사업장 익스포져는 1조6000억원”이라고 밝혔다.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게 나신평의 방침이다. 나신평은 “금융권의 총자산 등에 대비해 태영건설의 익스포져는 크지 않다”며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신용평가사들의 뒤늦은 조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

  • 캐피탈사, 잇단 신용등급 강등…부동산 PF 부실에 '긴장'

    캐피탈사, 잇단 신용등급 강등…부동산 PF 부실에 '긴장'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OK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OK캐피탈의 영업자산 55.1%를 차지하는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 비율이 커졌기 때문이다.DB캐피탈 역시 'BBB0(긍정적)'에서 'BBB0(안정적)'으로 최근 변경(한신평)됐다. 엠캐피탈에 대해서는 한신평·한기평·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26조원이다. 이는 국내 금융사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134조원)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은행(44조2000억원), 보험사(43조3000억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2.20%였던 연체율은 1년 새 4.44%로 급등했다. 은행(0%)과 보험(1.11%)와 비교하면 캐피탈사의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 제고가 지연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여전사는 부동산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련 리스크가 증대될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PF 대주단 협약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부동산 PF 사

  • "2만 분양계약자·협력사 보호"…태영건설 60개 PF사업장 구조조정

    "2만 분양계약자·협력사 보호"…태영건설 60개 PF사업장 구조조정

    정부가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과 관련해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대응과 함께 2만여 분양계약자, 581개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한다. 정상 PF는 살린다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은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우선 태영건설과 PF 사업장 정상화에 나선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60개다. 인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간 본PF가 42개, 토지 매입 단계인 브리지론이 18개다. 정부는 각 사업장 현황에 맞춰 사업 추진 또는 정리를 진행한다.사업성과 공사 진행도가 양호한 사업장은 자체 역량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완공까지 한다.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운 곳은 PF별 대주단과 시행사가 시공사 교체, 재구조화, 사업장 매각 등을 추진한다.태영건설 사업장의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 계획도 가동한다.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 1만9869가구다. 이 중 14개 사업장(1만2395가구)은 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장은 공사를 마쳐 계약자가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진행이 곤란하면 분양보증을 통해 수분양자가 이미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해준다.다른 6개 사업장(6493가구)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단독] 내일 '부동산PF' F4 긴급회의…"시장 불안 사전 차단"

    정부가 오는 29일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2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 회의 멤버들이 참석한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가 29일 오전 8시에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추가 부동산 PF 부실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과 함께 금융시장으로 전이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논의한 지 사흘 만에 열리는 회의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금융권 연쇄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특히 최 후보자의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자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메시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최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계획이다.정부는 태영건설의 위기가 금융·부동산 업계 전반에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부실이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중심으로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에선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 태영건설發 구조조정 본격화…134조 PF 시장 '위기'

    태영건설發 구조조정 본격화…134조 PF 시장 '위기'

    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을 신청했다. 134조원에 달하는 대출이 투입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3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권 태영건설 PF 보증물은 7380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 보증물 전체 규모(1조1878억원)에서 태영건설과 계열사가 직접 채무 인수에 나선 4498억원을 제외한 값이다. 차주가 갚지 못하면 태영건설이 채무 인수를 해야 하는 금액이다.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9월 말 기준 1조7436억원이다.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2001억원), 국민은행(1600억원) 등이다. 태영 60곳 사업장 ‘기로’…브릿지론 헤어컷 이뤄질듯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태영 PF 보증물은 사업장별로 기로에 설 전망이다. 태영건설 관련 PF 사업장은 9월 말 기준 총 60곳이다. 준공을 앞뒀거나 우량한 사업장은 영향이 미미할 수 있으나 개발 초기 단계인 브릿지론 사업장 18곳은 공매로 넘겨 헤어컷(채무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공사를 바꾸는 방식으로 개발 진행이 가능하지만 공사비 급등으로 현 시점에 새로 들어올 시공사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천 군부대 이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태영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에 해당 사업장을 넘기려 했으나 추가 사업비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을 지원했던 증권사들은 추후 담보권을 실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경북 경주 루나엑스CC를 담보로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태영건설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