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핏소셜, 'P2P 전문가' 최수석 전 AP펀딩 대표 영입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펀펀딩을 운영하는 베네핏소셜이 최수석 전 AP펀딩 대표이사를 전략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신임 부사장은 이달부터 베네핏소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전략사업본부장으로서 베네핏소셜이 제공하는 P2P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 설립된 베네핏은 핀테크 시장에서 펀펀딩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규모 온투업 회사다. 누적 대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2238억원, 상환율 92.9%, 재투자율 78.3%를 기록하고 있다.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대출상품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 부사장은 외환은행에서 부동산PF총괄팀장과 기업금융팀장 등을 거쳐 핀테크 기업인 헬로핀테크(헬로펀딩) 부대표와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AP펀딩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AP펀딩은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시아프라퍼티와 신한은행 등 5개 금융그룹이 투자한 마이데이터 전문 핀테크 기업 AP더핀을 운영하는 AP그룹의 관계사다.최 부사장은 건국대에서 부동산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실무 경험과 학계를 두루 거친 국내 P2P 금융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2020년 온투업법 시행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계 내 전문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한 P2P 업계 관계자는 “온투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된 이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금융권 출신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와 리스크 관리 경험을 모
-
임차 수요 증가 와중에 주택 공급 부족…"미국 임대 주택에 투자 기회"[ASK 2025]
미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브리지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미국 부동산 임대주택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이커머스 비율을 감안할 때 물류창고 시장은 관세 전쟁과 관계 없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딘 알라라 부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침대와 창고에 투자하기: 실물자산의 안정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라는 주제발표를 했다.여기서 알라라 부회장은 "미국 임대주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0~2024년까지 5년간 임차 수요는 2015~2019년 대비 2.7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이 오르며 대학 졸업자나 신혼 부부의 자가 주택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은퇴자들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임대하고 다른 지역에 임차를 가는 움직임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알라라 부회장은 "내 친구들만 해도 자녀 교육을 마친 뒤 좀 더 기후가 좋은 지역으로 옮겨 가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인건비와 건축비 등의 상승으로 착공률이 떨어지며 공급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산층의 임차 수요가 높은 2000년대 초 이후 건설된 '클래스B 멀티패밀리 주택'의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알라라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상당한 임대료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런 가운데 작년까지 2년간 임대주택의 매매가는 19% 가량 조정돼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했다.관세전쟁의 대표적인 피해 분야로 지적되는 물류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알라라 부회장은 "투자 기회
-
캐나다연기금 CPPIB, 국내 의류업체 사옥에 투자한 까닭
세계 최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국내 임대주택 사업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0년 업력의 의류업체 세미어패럴이 사옥을 매각했다. 사옥과 토지를 포함해 매각가는 약 355억원으로 인수자는 CPPIB·엠지알브이(MGRV), 퍼시픽자산운용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MGRV는 디벨로퍼로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 중이다. 코리빙하우스는 주방 등 일부 시설을 공유하는 형태로, 기숙사와 유사한 임대주택을 말한다. 세미어패럴은 1985년 만들어진 의류업체다. 30년 넘게 여성 의류 브랜드 요하넥스를 운영해왔지만 오프라인 의류 산업이 점차 사양화되면서 사업 매각을 고민했다. 회사 인수 대상자를 찾던 중 부동산부터 정리하기로 했다. 이때 MGRV가 세미어패럴 사옥을 인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이 진행됐다. CPPIB는 투자금을 찾던 MGRV의 손을 들어줬고, 양사는 임대주택 설립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합작사 지분은 CPPIB가 95%, MGRV가 5%로 알려졌다. 양사는 영등포 세미어페럴 외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여러 임대주택 투자 및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RV는 세미어패럴 인수를 통해 서울 영등포구의 약 1만9800㎡(6000평) 규모 사옥을 민간 임대주택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MGRV는 최근 세미어패럴 사옥에 멸실 신고를 하고 구청에 용도변경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가 2023년 하반기부터 임대형 기숙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앞다
-
'현대모비스 본사' 강남 SI타워 매각 우협에 이지스자산운용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를 인수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인 JLL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은 SI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예상 가격인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4400만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총 매각 금액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진행된 입찰에는 투자자 9곳이 참여할 정도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KB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교보자산신탁, 벤탈오크그린(BGO), IMM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을 숏리스트로 추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등에 관한 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지스자산운용을 최종 낙점했다.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에 있다. 지하 8층~지상 24층, 대지면적 3580㎡, 연면적 약 6만6000㎡ 규모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접한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전체 면적의 약 70%를 현대모비스가 장기 계약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예상된다.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이 빌딩 일부를 임차 중이다.KB부동산신탁은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과 함께 2009년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약 400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이후 KB자산운용이 펀드를 넘겨 받아 빌딩을 운용해 왔으며 작년 말 매물로 내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블루코브자산운용 '신라스테이 동탄' 품는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경기 화성시 소재 핵심 호텔 자산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품는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동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브자산운용을 결정했다.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는 JR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다올자산운용 등 4곳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딜 클로징 가능성 및 제안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블루코브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 가액은 약 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신라스테이 동탄은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4408㎡ 규모로 286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의 제1호점으로, 2013년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동탄 내 핵심 호텔 자산이다.호텔신라와 2013년부터 15년간 임차계약을 맺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향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신라스테이 동탄은 삼성전자 및 관련 계열사 등이 있는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이 같은 탄탄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매각 작업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마스턴투자운용, 개발·투자운용 등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 진행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개발, 투자 운용 등 다양한 파트에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공개 채용에 나서는 분야는 개발, 국내·해외 투자 운용, CM(Capital Market), 리츠, 인프라, 감사, 경영전략, 총무 등이다. 분야별 지원 자격과 우대 사항은 마스턴투자운용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10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을 나선다. 부동산 금융 시장이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확장과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인재 영입을 통해 핵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 확대 및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 투자 운용, 리츠, 인프라 등 전반적인 역량을 높이고, 경영전략 및 감사 등 내부 관리 역량도 함께 보강해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사장)는 "현재 부동산 금융 시장은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핵심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마스턴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이에 걸맞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YG엔터도 100억 투자' 홈플러스 울산동구점도 부실자산 발생
대한토지신탁이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을 담고 있는 부동산 펀드에 대해 부실자산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측에서 임대료 지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이날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을 담고 있는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 부실자산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홈플러스의 매출채권(임대료)에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실제로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달부터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토지신탁은 "향후 임대료 수취 관련 불확실성(납부 지연 등)이 예상된다"며 "관련 법령에 의거해 부실자산 발생 위험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홈플러스 측에 향후 운영계획 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법무법인 등에 법률 검토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은 삼성테스코(현 홈플러스)가 시행사 STS개발을 통해 2008년 조성한 상업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5만8995㎡ 규모로 울산 동구 지역의 유일한 대형마트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 7월 약 1500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해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해왔다.당시 건물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가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에쿼티 365억원과 론 1000억원 등이 동원됐다. 에쿼티 투자자로 각각 100억원을 출자한 YG엔터테인먼트와 한국투자증권이 리츠의 공동 최대주주(각 27.34%)이고,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와 IBK투자증권이 부담했다. 대주단으로는 농협생명보험(450억원), 삼성생명보험(285억원), IBK캐피탈(65억원) 등이 참여했다.대한토
-
CBRE,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14년 연속 1위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2024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리얼 에셋(MSCI Real Assets) 선정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CBRE글로벌은 14년 연속, CBRE코리아는 6년 연속으로 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CBRE글로벌은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오피스(21%)를 비롯해 물류(31%), 리테일(19%) 등 주요 섹터에 대한 투자 자문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CBRE글로벌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고, 오피스(25%)와 물류(47%) 등 주요 섹터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CBRE코리아는 6년 연속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분야 1위에 오르며 상업용 자산의 매입·매각 자문, 투자 구조 및 금융 조달, 부동산 개발 등 전반적인 투자 자문 서비스 영역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최성현 CBRE코리아 캐피탈마켓 총괄 부사장은 "불안정한 국내외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4년 연속, 국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CBRE의 탄탄한 역량과 저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뛰어난 전문성과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발 단계 투자 자문부터 탁월한 자문 서비스를 모든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 3곳 선정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 부동산 코어 플랫폼은 핵심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1차 제안서 심사를 거쳐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 6곳을 숏리스트에 올렸다.이후 실사를 거쳐 이날 오후 개별 인터뷰를 끝으로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은 선정된 3곳에 25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이 출자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의료 등의 자산에 30% 이상을, 나머지를 오피스, 리테일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오피스의 경우 SI(전략적투자자)와 동반 투자도 가능하다.국민연금이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건 201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제안서 접수 당시 운용사 20여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산군을 제한 없이 구성할 수 있는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하는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코어 플랫폼 펀드 자금이 부동산 투자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수년 내 부동산펀드 자금 5000억 달러 재유입…부동산 투자시장 회복 '가속도'"
만기 시점이 지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대규모 자금이 향후 몇 년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다시 유입되면서 부동산 투자시장 회복세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12일 "만기 시점이 지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약 5000억 달러(725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매각 대기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세빌스는 2018년과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 및 자산운용사가 인수한 전체 자산 규모와 일반적인 펀드 보유 기간인 5년을 가정한 2023년 및 2024년의 매각 금액을 대조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세빌스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고금리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다수의 폐쇄형 부동산 펀드가 자산 매각 유예를 결정했으며,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청산 및 투자자금의 회수도 지연됐다.하지만 작년 말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산가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세빌스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8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고, 4분기에만 거래액이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세빌스 관계자는 "한국은 견고한 오피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트로피에셋'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이달부터 ETF로 '부동산 재간접펀드' 투자 허용…"분산투자 용이"
이달부터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재간접리츠, 부동산·리츠 ETF 투자가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의 일환이다.현행 자본시장법은 과도한 보수수취나 복잡한 상품 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가 재간접펀드에 투자(소위 '재재간접' 또는 '복층 재간접' 투자)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로 인해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실물투자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해 투자자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있었다.금융당국은 ETF가 상장 재간접리츠 및 부동산·리츠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운용주체의 과도한 보수 수취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재재간접을 넘는 4단계 이상 구조는 허용하지 않으며, 투자자에게 유리한 운용보수 체계를 갖춰야 한다.금융위원회는 "현재 개별 부동산펀드와 리츠는 소수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부동산 시장 분산투자가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 자산을 주기적 평가 및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정가액으로 평가하는 자산에 대해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가 연 1회 이상 평가하도록 하고, 부동산·인프라펀드 등이 투자한 자산을 평가하는 경우 외부 전문기관이 최근 1년 이내 제공한 가격을 우선으로 고려하도록 했다.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은 오는 18일 각각 공포 및 고시될 예정이다. ETF의 부동산
-
스틱얼터너티브, 미래에셋 출신 윤상광 부사장 영입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윤상광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윤 부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세빌스코리아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17년간 근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국내 부동산 부문 대표(상무)를 맡았으며, 2022년 8월 솔리드런자산운용을 창립해 부동산 투자운용 부사장으로 일했다.분당퍼스트타워, 포시즌스 서울, 판교 메리어트, 동탄 신라스테이호텔 등에 투자를 했으며 블라인드펀드 매니저 시절에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을지로 신한 엘타워 투자 등을 진행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윤 부사장이 “장기 성과와 고객 중심,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의 조화를 중시하는 투자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홈플러스 법정관리 일파만파…'세일앤리스백' 운용사도 비상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운용해온 자산운용사들도 대규모 손실 위기에 놓였다. 고금리 및 온라인 활성화 등으로 대형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까지 막힌 가운데 핵심 임차인인 홈플러스마저 휘청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R자산운용이 보유한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투자자산에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산인 강서 홈플러스 및 본사 사옥의 책임 임차인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법원의 결정으로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리츠는 임대료 납부 계획 등 채권 보전을 위한 내용증명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다.지난 5일에는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부실자산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해당 리츠는 홈플러스 사당점과 평촌점을 담고 있다. 이 리츠들은 "향후 임대료 납부계획 및 매장 정상 운영 여부, 대책 마련 회신 요청 등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핵심 입지에 자리한 점포 등 홈플러스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매각해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취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는 한편,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엑시트에 나서거나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
"대체투자, 자산가치 높여야 할 시기…'신경제' 섹터 주목해야"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함께 글로벌 및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3일 현지에서 '2025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 투자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주제 발표는 글로벌 대형 부동산 자산 운용사 PGIM Real Estate의 레이몬도 아마빌레 공동대표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맡았다.아마빌레 대표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폭의 자산 가치 조정을 거쳤다"며 "최근 조달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현재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로 운용 수익과 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신규 투자에 있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 데이터센터 등 신경제(New Economy)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섹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GIM Real Estate는 푸르덴셜파이낸셜 산하 부동산 자산 운용사로서 1970년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약 1370억 달러(약 200조원)이며, 전 세계 37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정수용 한국투자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라며 "세계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아시아 부동산 시장 투자 기회와 위험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
-
국민연금 코어 플랫폼 펀드 후보 6개 운용사로 압축
국민연금공단이 7년 만에 선정하는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후보를 6곳으로 압축했다. 부동산 코어 플랫폼은 핵심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1차 제안서 심사 결과를 확정하고 각 운용사에 통보했다. 숏리스트에 오른 곳은 총 6곳으로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이다.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운용사 3곳을 선정해 25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코어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는 건 201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출자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부동산 코어 플랫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말 국민연금에 제안서를 접수한 운용사는 20여 곳에 이른다.국민연금은 다음주 숏리스트에 포함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중순 최종적으로 운용사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