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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KB자산운용 품으로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이 KB자산운용을 새 주인으로 맞는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을 인수하는 KB자산운용은 오는 28일 딜 클로징을 할 예정이다.인수 가액은 약 1700억원으로 객실당 5억원 수준이다. KB자산운용은 에쿼티(자기자본) 600억원을 비롯해 계열사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거래 종료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은 2015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으로 문을 열였다. 지상 최고 30층, 객실 342개 규모의 4성급 호텔로 서울역에 정차하는 공항철도와 고속철도(KTX), 지하철 1·4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조선호텔이 임차해 운영하고 있으며 만기는 2035년까지다.이 호텔을 매각하는 맥쿼리자산운용은 작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결정했다. 입찰 과정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 자금을 받은 블루코프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했으나, 안정적으로 딜 클로징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국내 운용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호텔 투자 시장은 관광객 수 회복 등에 힘입어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올해 호텔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 고급 호텔의 객실당 평균 매출(RevPAR)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62% 증가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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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코리아, 투자자문사 설립해 상업용 부동산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상업용 부동산 관련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CBRE투자자문(CBRE Investment Advisors)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CBRE투자자문은 CBRE코리아의 자회사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및 운영된다. 작년 11월 독립적인 금융회사로 공식 출범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주요 서비스는 부동산 매입·매각 관련 금융 자문, 개발사업 관련 투자 자문 및 금융 자문, 사업 구조 설계 및 해외 투자자에 대한 자문 등 부동산 투자 관련 전략적 자문이다. 또 투자자를 연결하는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와 초기 단계의 사업화 방안 수립부터 사업 단계별 자금 조달, PF 리파이낸싱 자문, 에쿼티 금융 자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금융 구조 설계 및 자금 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CBRE투자자문은 부동산 투자의 초기 단계뿐만 아니라 개발, 운영, 리모델링, 매각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과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부동산 밸류 애드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실질적인 수익을 현실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특히 CBRE코리아 내 상업용 부동산 매입, 매각 및 개발까지 전 영역에 전문화된 서비스 간의 시너지 창출과 함께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자 연결까지 체계적인 종합 솔루션을 구축했다.CBRE투자자문의 수장을 맡은 윤형철 대표는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사업본부에서 사업 담당 상무로 근무하며 여러 주요 개발 프로젝트 업무를 다룬 금융 전문가다. 마곡CP4 사업부지 매입 자금 조달, 돈의문 디타워 PF 리파이낸싱, 판교 알파리움 오피스 매입 자금 조달, 목동 리테일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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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 "작년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투자 23% 성장"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은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3% 증가한 1313억 달러(약 190조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4분기 투자액은 3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투자액은 238억 달러로 43% 증가했다. 이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오피스 및 물류 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일본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 스프레드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호텔 및 물류센터 섹터에서 국경 간 거래가 활발했다. 한국 오피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 운용사들이 현 시세를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판단해 오피스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임대료 상승 및 용도 변경 등 밸류애드 기회가 있는 자산의 거래가 비교적 많았다.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CEO는 "자산 가치 안정화와 대출 환경 개선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 진입에 유리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오피스와 물류 등 핵심 섹터에서 선제적 투자자들이 경쟁 완화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상업용 부동산 전 섹터에서 투자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피스 투자액은 488억 달러로 12%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우량 오피스 빌딩의 선순위 대출 금리가 하락한 한국이 오피스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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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7일 원그로브 인수…'워크아웃' 태영건설, PF 보증채무 턴다
국민연금과 이지스자산운용 펀드가 7일 서울 마곡지구 원그로브(CP4)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원그로브는 시행과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사업이 휘청거렸던 곳이다. 이번 계약으로 태영건설은 보유 중인 PF 사업장 보증 채무 중 가장 큰 채무를 털어내게 됐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원그로브 인수금은 약 2조3000억원이다. 에쿼티(자본) 8200억원과 대출 1조9000억원으로 조달했다. 신한은행이 약 1조원을 투입했고, 그 외 다수 보험사와 은행이 주요 대주로 참여했다.원그로브는 태영건설의 가장 큰 사업장으로 꼽혔다. 연면적 약 46만3098㎡로 여의도 IFC 규모(50만6205㎡)에 육박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단일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준공 후 매입키로 국민연금이 확약한 만큼 안정적인 사업장으로 꼽혔지만,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부동산 PF 사업 불황이 겹치면서 한때 위기를 겪었다. 갈등 끝에 대주단이 37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면서 사업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원그로브는 작년 9월 준공됐다. 조만간 입주율 40%를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도 광화문에서 원그로브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이 사업장에만 1조5923억원의 보증을 섰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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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매력도 최상위 도시는?…서울·마이애미·오슬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요 동향과 전략을 다룬 '2025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은 보고서에서 공실률, 임대료, 가격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국 오피스 시장의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글로벌 회복성 지수(Global Resilience Score)'를 공개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회복력이 강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갖춘 서울, 미국 마이애미, 노르웨이 오슬로를 향후 지속적 수익이 기대되는 '최상위 티어(Exceptional)'로 평가했다.세부적으로 마이애미, 호주 시드니,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은 장기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했고 서울,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댈러스 등은 보수적인 투자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마스턴투자운용은 높은 투자 비중과 거래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임대주택이 가장 선호되는 투자 섹터로 자리 잡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유럽의 주요 게이트웨이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댈러스,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 미국 선벨트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유럽에서는 올림픽 특수를 누렸던 파리의 거래량이 감소하고, 전통적으로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가 활발한 런던으로 투자자금이 비교적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마스턴투자운용은 미국 주도의 자본 흐름과 성장이 내년에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통화 정책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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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김앤장 빌딩' 매각 무산…'오피스시장 불확실성' 발목
마스턴투자운용의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인수가 무산됐다. 당초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 측 투자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우선권을 놓치게 됐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빌딩 매도인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교체를 결정했다.앞서 지난달 마스턴운용은 3.3㎡당 3380만원, 총 5600억원의 매각가를 제시해 크레센도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마스턴운용은 한화생명이 수익자로 참여한 블라인드펀드 자금 1250억원을 동원해 인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하지만 한화생명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최종 부결되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매도자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측에서 제대로 된 수익률 확보가 힘들다고 본 것"이라며 "오피스빌딩 시장이 강보합세를 유지함에도 매도자 측과 원매자 측의 눈높이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탓에 중대형 딜들이 무산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크레센도빌딩 입찰에는 마스턴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마스턴운용 다음으로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신한리츠운용이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인수 작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크레센도빌딩은 중심업무권역(CBD)에 있는 오피스 빌딩으로 연면적 5만4672.3㎡,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DWS자산운용이 2013년 대우건설 본사로 쓰던 건물을 3.3㎡당 2350만원인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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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금리인하 …亞 부동산에 뭉칫돈 몰린다" [ASK 2024]
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만큼 금리인하가 시작된 지금이 다시 공격적으로 투자할 적기라는 설명이다.부동산 시장 GP(운용사) 패널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그렉 하이랜드 CBRE 아시아태평양 자본 시장 책임자는 호주와 인도의 주거용 부동산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호주의 캡레이트(부동산 투자금 대비 순수익률)가 연 3~4%에서 연 6~7%로 치솟았다"며 "호주의 부동산 가치가 조정되면서 투자하기 좋은 시점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거주용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주택 수요가 늘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익스포저를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크레이그 오람 라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로(0) 금리' 시대에는 모기지 투자로 수익 내기가 어려웠지만, 기준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는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부동산 에쿼티 투자와 모기지 투자를 병행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숀 리스 누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은 오피스 시장을 제외하고 투자할 만한 부동산 자산들이 많다"며 "산업용 부동산 가운데 경공업 부동산의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경공업 부동산은 규모가 작은 공장이나 창고 같은 산업용 건물을 말한다. 현재 경공업 부동산의 공실률은 1.7%에 불과해 투자하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헬스케어와 고령자 주택에 대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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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부동산시장 유동성…투자상품·구조 최대한 다변화" [ASK 2024]
"유동성이 말라붙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부동산 투자 대상과 상품구조를 최대한 다변화해야 합니다."코리 펄스테인 스컵터 캐피탈 매니지먼트 북미지역 부동산 대표(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앞으로의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데다 시장 유동성은 말라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스컵터 캐피탈 매니니저먼트는 채권과 부동산 자산에 전문성을 지난 운용사다. 지난 9월 기준 349억달러(약 47조6700억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부동산 시장 지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는 "글로벌 부동산 가격지수가 2022년 3월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20~30%가량 빠졌다"며 "같은 기간 빌딩을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 지수는 37% 빠졌고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용 부동산 지수는 20%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거품이 빠진 데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지만 부동산 시장에 드리운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펄스테인 대표는 "과거를 되짚어보면 통상 기준금리가 고공행진하다 내림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며 "2025년에 경기침체 압박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기준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가도 유동성 경색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까지 만기도래하는 부동산담보대출을 비롯해 부동산과 관련 차입금이 2조달러(약 2730조원)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입금을 상환에 적잖은 유동성 흡수될 것인 만큼 신규 부동산 투자로 흘러들 유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펄스테인 대표는 "유동성 경색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공급 진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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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부동산 투자 다시 늘리겠다"[ASK 2024]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6일 국내 상업용 빌딩과 바이오 연구시설을 비롯한 부동산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점차 불확실성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는 만큼 투자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기금본부 설립이래 최초로 올해 11월에 총 6000억원 규모로 2개의 부동산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안정적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동시에 적정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까지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규모 투자보단 기존 투자건의 회수 위주로 움직여왔다. 국내에선 골든타워, 씨티뱅크센터 등을 차례대로 매각했고 여의도권역 오피스인 하이투자증권빌딩의 매각도 시도했다.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국민연금은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고 다변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분야로는 바이오 기술 및 서비스 연구시설과 오피스를 포함한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군, 헬스케어, 임대주택, 산림지, 프롭테크 관련 부동산 자산이 있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레지덴셜, 데이터센터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검토해온 부실자산펀드(Distressed), 리츠, 플랫폼 등으로도 꾸준히 투자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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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인구구조·탈탄소화…新 부동산 투자 트렌드" [ASK 2024]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투자에 주목해야 할 시기입니다."프랑수아 트로슈 핌코 프라임 부동산 대표는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섹터 투자기회'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부동산 유망 투자 키워드로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탈탄소화를 꼽았다. 디지털화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성장성이 높다고 봤다. 핌코에 따르면 월별 모바일 트래픽 규모는 2018년 22엑사바이트(EB)에서 337엑사바이트(EB)로 확대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기술이 군사, 안보,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그는 "단순히 데이터센터를 매수하는 수준을 넘어 구축 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하는 게 핵심"이라며 "아직 디지털화가 본격 진행되지 않은 유럽 부동산 시장 등에서 데이터센터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동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그는 "일본의 시니어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나 호주의 교육용 부동산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탈탄소화 부문에서는 유럽의 친환경 부동산 시장을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꼽았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럽 특성상 친환경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부동산이 많지 않은 데다 유럽 정부의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다.그는 "1980~1990년대의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친환경 부동산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좋은 투자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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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부동산 투자로…수익률 5~10%p 높인다" [ASK 2024]
"일반 부동산 투자 내부수익률(IRR)이 연 8~10% 수준입니다. 에너지 소비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70% 감축한 '에너지 전환 부동산' IRR은 연 15~18%까지 치솟았습니다."안드리안 베네딕트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부동산 헤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에너지 전환 방식의 부동산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지난 1년 동안 미국과 유럽 부동산 자산의 가격이 큰 폭 떨어졌다"며 "그만큼 투자자들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기회는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불어닥친 '탈탄소' 바람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가 관련 입법에 나선 데다 자본시장도 여기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에너지 전환 개념을 적용한 부동산은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부동산에 비해 50~70%가량 적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건물 운영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비용을 줄이는 만큼 투자자의 수익도 늘어난다"며 "일반 부동산보다 더 높은 IRR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트 헤드는 "현재 건물의 80%가량이 탄소중립 규제를 적용 받는다"며 "대체 투자자들에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유럽 부동산 약세장을 틈타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 10월 영국 런던 오피스 자산을 시장 평가 대비 절반 가격에 매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오피스 자산 가치가 큰 폭 떨어졌다"며 "이 같은 건물을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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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경고등' NPL 늘자 경매물건 쏟아진다
올해 들어 국내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부실채권(NPL)시장이 지난해의 4배가량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금리 급등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부동산 담보물이 경매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임의경매(담보권 실행 경매) 건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상가, 지식산업센터, 빌라 등 담보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내년에 코로나 사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에 따른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면 NPL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 NPL 매각 규모 4배 증가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1~9월)까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매각한 NPL 규모는 총 1조62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매각 금액(4193억원)과 비교해 1년 새 4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연간 매각 실적(1조4594억원)도 이미 뛰어넘었다.금융권은 보유 여신을 건전성 수준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이하 여신을 ‘NPL’이라 부른다. 1금융권의 NPL은 대부분 기업 대출에서 발생한다. 은행은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한 기업의 부동산 담보 등을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전문투자사에 넘겨 자금을 회수한다.올해 NPL 시장이 급성장한 건 대출금리 오름세, 경기 불황 등으로 금리 부담을 버티지 못한 기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의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된 것도 NPL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주단으로부터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받고 있는 PF 개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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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10명 중 4명…"올해 부동산 투자 비중 늘리겠다"
부동산 경기 위축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 10명 중 4명은 올해 유망 상품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특히 20~30대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726명)의 39.9%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릴 상품으로 부동산을 선택했다. 이어 예적금(19.8%), 주식(16.1%), 그대로 유지(12.4%), 금(5.0%), 가상화폐(2.5%) 등 순서였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집값 반등 소식이 전해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향후 부동산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54.5%로 40~50대(38.7%)나 60대 이상(32.2%)보다 많았다. 반면 지금 부동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0~30대가 19.6%로 40~50대(39.1%), 60대 이상(43.2%)에 비해 낮았다. 투자를 고려 중인 부동산 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파트 청약(23.3%), 분양권·입주권(12.5%), 연립·다세대 주택(4.4%), 토지(4.4%) 등이 뒤를 이었다.현재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는 ‘투자 자금이 부족해서’가 52.1%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16.6%)’를 크게 웃돌았다. 대출이자 부담(11.8%)과 부동산 정보 부족(8.3%) 등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 부담이 부동산 투자 심리를 꺾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올해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칠 이슈로 기준금리 변동을 꼽은 비율이 39.4%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내 경기 침체(23.3%), 부동산 거래 부진 및 청약시장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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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KKR 부동산 합작사 무기한 연기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추진 중이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와 KKR은 지난해부터 합작사(JV) IKR자산운용을 꾸리고 7400억원 규모의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 사옥 등을 기초자산으로 이관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금감원에 자산운용사 인가 신청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했다”고 말했다.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올 1월 인가를 목표로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했고, 올초에는 ‘판교 알파돔타워’ 1차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신한금융투자 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지난 2월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가 시작되면서 합작법인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은 연초 부동산 PF 부실 등을 이유로 유동성 문제가 있는 부동산 펀드의 검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를 시작으로 부동산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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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부동산PF 칼바람에…이지스-KKR 합작법인 설립 무산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JV) 'IKR자산운용'에 대한 설립 절차를 중단했다. IKR은 국내 1위 부동산 투자 운용사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간의 합작법인이어서 주목받았다.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인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1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는 KKR과의 합작사 IKR자산운용 설립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에 최적 시점이 아니라는데 공감대가 있었고, 인가 신청 절차를 보류하게 됐다"고 말했다.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월 진행된 이지스에 대한 금감원의 수시 검사였다. 금감원은 올 들어 부동산 비중이 높은 펀드들에 대한 수시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현장 검사 이후 이지스의 신규 사업 추진이 올스톱됐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이지스와 KKR 양사는 작년 4월부터 부동산 투자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센트로폴리스 인수와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에서 손을 맞잡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바 있다.합작 방식은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와 KKR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현 이지스자산운용 밸류애드투자파트의 운용인력이 주축이 돼 7400억원 규모 신한금융투자사옥이나 5700억원 규모 남산스퀘어 등을 IKR 기초자산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었다.IKR은 작년 10월 준법감시인과 경영지원팀 인력을 모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