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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클래시스 지분 6% 블록딜로 매각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지분 약 6%를 블록딜(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이번 거래로 베인캐피탈은 약 228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클래시스는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주식 393만339주(지분율 기준 6%)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7915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10.9% 할인된 가격이다. 총 매각 규모는 약 2280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클래시스의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60.16%에서 54.16%로 줄었다.베인캐피탈은 지난해 말 JP모간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클래시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각 작업은 흥행에 실패했다. 베인캐피탈은 당장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자 블록딜로 지분 일부라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클래시스는 이날 6.92% 하락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4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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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측, 고려아연 지분 0.32% 추가 매입…베인캐피탈도 힘 보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0.32%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17.5%로 늘렸다. 공개매수를 도왔던 베인캐피탈도 장내 매수 전쟁에 참전했다.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17.18%에서 17.5%로 0.32%포인트 추가 확보했다고 4일 공시했다. 유미개발과 영풍정밀,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 등을 통해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 0.32%를 확보하는 데 약 815억원을 투입했다.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 지분 장내 매수에 힘을 보탰다. 베인캐피탈은 약 363억원을 투입해 지분 0.15%를 확보했다. 최 회장 측이 지분을 늘렸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확보한 지분(39.83%)에는 못 미친다. 최 회장의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42%에 불과하다. 지분 격차가 아직 약 5%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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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주주간계약 때 증자 알고 있었나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폭탄 유증' 관련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공개매수 파트너였던 베인캐피탈과의 사전 공모 여부도 조사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감독당국의 조사 결과 최 회장 측의 '부정거래' 혐의가 입증된다면 공동행위자인 베인캐피탈도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이 베인캐피탈 모르게 유상증자를 결정했어도 문제다. 해당 사안을 한국사무소가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주요 인력들에 대한 대규모 문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독당국 수사망에 오르면서 베인캐피탈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공고했던 파트너십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이 기습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도 착수됐다.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 유증을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개매수신고서를 허위 기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공개매수신고서에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베인캐피탈과 최 회장 측간 주주간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 회장이 당시 과도한 수준의 담보를 베인 측에 제공한 점이다. 베인캐피탈 측은 고려아연이 진행한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총 2592억원을 투입해 지분 1,4%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투에서 빌린 인수금융 2073억원에 대한 담보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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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지분 담보로 잡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백기사로 참전한 베인캐피탈이 최윤범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확보했다.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은 본인의 고려아연 지분을 베인캐피탈에 빼앗길 수도 있다.4일 고려아연가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윤범 회장 측과 지난 2일 주주간계약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다. 최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15.6% 중 최 회장 등 일부만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이 풋옵션 부여 등 일정 수익률 보장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총 3조100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에 4295억원을 투입하는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 성공 시 고려아연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소수 지분 투자인 만큼 하방을 보장받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씨 일가 지분) 전체가 담보로 제공된 건 아니고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지분 가치를 고려해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주주간계약엔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예외적인 사유가 아닌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베인캐피탈은 또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직접 또는 제3자를 지정해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주식을 사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 고려아연 주식 최대 18%를 주당 83만원에 매수한다. 최소 주식 매수수량은 없앴다. 이날 고려아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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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지분 희석 2.25%p뿐… 276억원에 이루다 품은 '합병 묘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표면적 이유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것보다 싼 값에 이루다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목적의 합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루다의 소액주주들은 이루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용한 대표가 자신의 지분만 비싼 값에 팔고, 회사를 헐값에 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이루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 이루다는 클래시스로 흡수합병된다.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둘 다 코스닥 상장사로 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이루다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엔 김 대표가 보유한 전체 지분 36.32% 가운데 18%를 주당 1만1000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클래시스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8개월 내에 김 대표의 남은 지분 18.32%을 같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받았다. 업계에선 클래시스가 콜옵션을 행사해 김 대표의 잔여 지분을 사들여 이루다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클래시스는 콜옵션을 포기하고 이루다와의 합병을 택했다.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후 이루다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클래시스의 주가는 급등해 클래시스에 유리한 합병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인 지난해 9월 4일 종가 기준 9890원이었던 이루다 주가는 이날 6630원에 거래를 마쳐 약 10개월 만에 33% 하락했다. 반면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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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베인캐피탈 전환청구권 행사'에 주가 7.77% 하락마감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가 이전 최대주주인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급락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인 휴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77% 급락했다. 전일 이 회사 이전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약 676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힌 탓이다.전환 물량은 발행 주식 총수의 4.51%(54만2043주) 수준이다. 평균 전환가액은 12만480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약 54.1% 차익이 기대된다.전환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며, 이번 전환에 따라 잔여 전환사채 물량은 약 26만주 수준으로 줄어든다.앞서 이 회사는 2017년 휴젤을 약 9200억에 인수하며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전환사채로 투자했다. 지난 2021년 8월 GS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한 GS컨소시엄에 보유하고 있는 휴젤 지분을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다만 당시 전환사채는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 이에 작년 7월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이를 추가로 3년 연장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점 주가(19만2300원)가 작년 전환 시점 주가(11만2400원)보다 월등히 높아 신의 한 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 주가는 올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등으로 크게 올랐다. 전년도 매출액 역시 3197억원에 영업이익 1178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한편 전환 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잔여 32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GS컨소시엄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등이 보유하고 있어 전환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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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F 발목 잡는 '차이나 리스크'…더욱 중요해진 韓 성과[차준호의 썬데이IB]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수십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글로벌 PEF들이 속속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펀드레이징은 중국 시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투자 비중이 적은 PEF로 자금이 쏠리는 분위기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 내수시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투자 비중이 큰 글로벌 PEF들이 자금모집에 고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주로 한·중·일에서 투자 대상을 찾는 아시아 펀드에서 중국 투자 비중이 축소되면서 이를 대체할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中 비중 적은 아시아펀드는 속속 펀드레이징 마무리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7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5호 펀드 조성을 최근 마무리했다. 60억달러 정도의 자금 모집을 예상했지만 투자자 수요가 몰리며 펀드 규모를 늘렸다. 2018년 45억달러 규모로 조성된 4호 펀드보다 60% 이상 커졌다. TPG도 순항하고 있다. 연말까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60억달러 규모의 8호 펀드 조성에 돌입했는데 이미 40억달러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3억달러를 출자하기로 확약하는 등 기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두 펀드 모두 아시아 펀드 투자자산 중 중국 단일 비중이 크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한중일은 물론 호주 인도 등에 두루 투자해왔다. 특히 일본 투자에 강점을 보인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카버코리아를 유니레버에 3조에 매각하면서 대박을 거두기도 했다. 직전 4호 펀드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업체인 클래시스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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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6000억 프리IPO에 KKR·베인·IMM 등 7여곳 참여
SK㈜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7여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 프리IPO 주관을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예비입찰을 열어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 안팎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투자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형태로 이뤄진다. 본입찰 전까지 자유롭게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당장 최소 보장수익률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투자자와 논의해 적정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SK팜테코는 이번 프리IPO로 최대 6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투자유치에 성공할 시 투자자들은 10%에 못 미치는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프리IPO는 SK팜테코가 신성장 분야로 낙점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작년 일부 글로벌 PEF와 프리IPO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번엔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바이오팜(2020년)과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에 이어 SK그룹 계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 사례가 된다.투자자들은 SK팜테코가 성장호르몬(1세대) 및 항체 치료제(2세대)를 넘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CGT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데에 주목한다. CGT는 난치병으로 분류된 암과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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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공단기' 에스티유니타스 매각 '잭팟'…IRR 25%
영단기·공단기 브랜드로 유명한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메가스터디에 매각됐다. 에스티유니타스의 기존 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잭팟'을 거뒀다. 1300억원을 투자한 지 2년여만에 원금의 70% 수준인 900억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보유 중인 에스티유니타스 지분 50.32%를 메가스터디교육에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총 1800억원을 투입해 에스티유니타스의 전체 지분(100%)을 인수할 계획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분율에 따라 약 9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베인캐피탈은 2020년 에스티유니타스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30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이후 베인캐피탈은 지난 8월 에스티유니타스의 보통주 31만40305주를 유상감자해 원금 13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2017년 약 1200억원에 인수한 자회사 프린스턴리뷰가 올해 1월 해외 기업에 3500억원에 매각되면서 유상감자의 재원으로 활용됐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은 고스란히 순수익이 된 셈이다.결국 베인캐피탈은 투자 후 약 2년여 만에 단순수익률로는 약 70%, 연 내부수익률(IRR)로는 약 25%의 투자성과를 올리게 됐다. 일반적으로 PEF업계에선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수령할 수 있는 IRR 8%이상을 성공적인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다.베인캐피탈은 2020년 경영난에 빠진 에스티유니타스를 대상으로 긴급자금투입(rescue financing)성격의 투자를 집행했다. 회사의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후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었다. 창업자인 윤성혁 대표는 이사회 의장 역할에 집중하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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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일진머티리얼즈 19일 본입찰…롯데 '통큰 베팅' 할까
약 3조원에 이르는 2차전지용 소재 동박(일렉포일)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른다. 롯데케미칼과 인도의 석유화학기업,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군이다.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으면 단숨에 글로벌 5위권의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누가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인수 성공하면 롯데 단숨에 글로벌 동박업체로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19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희망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3조원 안팎 수준이다. 매각 측은 오는 10월께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목표다.거래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롯데케미칼의 참전 여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 회계 삼일PwC, 로펌 김앤장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용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뒤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다.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동박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런 일환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 SK넥실리스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업계는 롯데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으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해외 공장 증설도 적극적이다. 말레이시아에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고, 스페인에도 부지를 확보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총대를 메고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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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대 5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 롯데· 베인캐피탈 등 참여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大漁)로 꼽힌 국내 2위 동박 제조회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해외 기업 및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최대주주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LOI)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롯데케미칼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 등 소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은 지난 5월 중순 시장에 ‘깜짝 매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국내외 수십여 곳의 기업과 PEF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동박시장에서 점유율 13% 안팎을 보유한 5위권 기업이어서다. 동박은 2차전지용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성장성도 크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한달새 각 국의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자 상황이 돌변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도 매각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5월24일 9만3900원이었으나 이날 6만8500원으로 20% 이상 빠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입찰을 앞두고 삼성SDI에 8조5000억 원 상당의 동박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인수전 흥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건은 결국 '몸값'이다. 동박 사업의 경우 추가로 해외 공장 증설을 위한 신규 투자(캐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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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아시아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조성…20억달러 규모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이 아태지역 두 번째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인 ‘베인캐피탈 스페셜 시츄에이션 아시아 2호 펀드(이하 ‘SSAII’ 또는 ‘2호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펀드의 총 출자약정액은 20억달러 이상으로 당초 목표액인 1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아태지역에 투자 가능한 베인캐피탈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의 가용한 자금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의 아태지역 운용액과 전략적 공동 투자 약정액 등을 포함된 액수다.SSAII엔 연기금 및 국부펀드를 포함한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SSAII는 아태 지역 내에서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및 호주에 현지화된 전문 투자팀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매해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베인캐피탈은 1호 SSA펀드를 통해 2019년 CJ의 미국 쉬완즈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5월에는 케이뱅크, 12월에는 인천 영종도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스페셜 시츄에이션 아시아 팀은 베인캐피탈의 바이아웃 중심의 프라이빗 에쿼티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동으로 투자 활동을 수행하기도 한다. 베인캐피탈의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빗 에쿼티 팀은 역내에서 50 개 이상의 투자건에 걸쳐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한국에서 카버코리아와 휴젤, 그리고 SK 그룹과 공동으로 도시바반도체 (현, 기옥시아)를 인수하는 바이아웃 거래를 수행한 바 있다.바나비 라이온스 홍콩사무소 매니징 디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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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최대주주 변경 주식 양수도 계약 마무리
클래시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클래시스의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탈이 조성한 투자조합 ‘BCPE Centur Investments, LP’로 변경됐다. 베인캐피탈의 보유지분은 약 60.84%다. 클래시스는 베인캐피탈이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글로벌 공략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베인캐피탈과의 협력을 계기로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두바이 더마 2022’ 전시회와 미국 ‘AAD’ 학회에 참가해 클래시스 제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알렸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새로운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게 되고, 신임 대표는 이달 이사회를 통해 선임될 것”이라며 “클래시스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에 새로운 최대주주의 글로벌 역량을 합쳐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더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래시스는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통해 정성재 대표의 사임 소식도 전했다. 정성재 전 대표는 회사의 우호 주주로 남는다. 베인캐피탈의 지분 전부 매각 시점까지 베인캐피탈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는 잔여 보유주식(총 발행주식의 9.93%)의 매각이 제한된다.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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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국내 보톡스 1위 휴젤 최대주주 된다…투자금 두 배 상향
GS그룹의 지주사 GS가 국내 보툴리눔톡신 선두업체인 휴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GS 측은 기존 예정한 투자금 대비 약 두 배가량 투자액을 늘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룹이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바이오 분야에 속도를 내는 한편 휴젤의 글로벌 성장성에 '베팅'한 결정으로 풀이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는 이날 휴젤 인수를 위한 총 투자금을 1억5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GS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조성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지분 42.89%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기존까진 글로벌 PEF인 CBC가 SPC 지분 4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고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또다른 SPC가 30%,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30%를 확보하는 구조였다. 이번 투자 확대로 GS가 보유하게된 SPC 지분율이 42%까지 늘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GS가 투자 구조를 확정지으면서 GS컨소시엄의 휴젤 인수도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GS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휴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식약처가 휴젤의 보툴렉스주·보툴렉스50단위·보툴렉스150단위·보툴렉스200단위 등 4종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행정처분 통지와 회수·폐기 명령을 내리면서 인수 협상이 지연됐다. 식약처의 첫 발표 직전일인 11월 9일 주당 18만2200원이던 회사의 주가도 이날 종가인 14만8400원까지 약 20% 하락했다.휴젤은 행정명령 직후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인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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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휴젤' 키운 베인캐피탈, 클래시스 성장에 '베팅'
화장품 브랜드 'AHC'로 알려진 카버코리아, 보툴리눔톡신 1위업체 휴젤에 이어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인수로 또 한번 'K뷰티'에 베팅했다. 베인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클래시스는 27일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주식 중 약 3941만주(총 발행주식의 60.84%)와 경영권을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전세계 60개국 판매망 갖춰…전문경영인 체제 도입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가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얻는 기업인 점에 주목했다. 개발부터, 생산, 임상, 허가, 마케팅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인프라를 모두 갖췄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대리점을 구축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브라질,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해 태국, 대만 등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러 국가들에서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의사 출신의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될 것이란 점도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래시스는 국내외 경쟁사나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갖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환자들 또한 K-뷰티 브랜드에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AHC, 휴젤 이어 뷰티·헬스케어 성공사례 쓸까베인캐피탈은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을 겨냥한 컨슈머 헬스케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