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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업계 파워맨'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

    '명품업계 파워맨'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마이클 버크 회장(사진)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대표와 차례로 만난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은 건 2019년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버크 회장은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이비통과 티파니 등의 상황을 점검하고, 아시아 명품 시장 움직임을 살펴볼 예정이다.2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버크 회장은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2019년까지 아르노 총괄회장이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버크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명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루이비통의 매출 증가폭이 큰 만큼 방문 의지를 적극 드러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크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동아시아 명품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다.루이비통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1조4680억원으로, 2020년(1조467억원) 대비 40.2% 불어났다.버크 회장은 LVMH의 지주사 격인 아르노그룹의 부동산 사업을 이끌며 그룹 내 입지를 키웠다. 이후 디올과 펜디 대표를 거쳐 현재는 루이비통과 티파니를 맡고 있다. 루이비통은 LVMH그룹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해 중요도가 가장 큰 브랜드다.버크 회장은 한국에 도착해 루이비통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국내 3대 백화점 CEO와 연달아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에서는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LVMH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루이비통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면 매출 규모가 커

  • 몸값 떨어지니…美 백화점 체인 콜스, 8% 하락

    미국의 백화점 체인업체 콜스 주가가 22일(현지시간) 하루 새 8% 급락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인수 협상을 벌이던 프랜차이즈그룹이 인수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콜스 주가는 전일 대비 8.79% 하락한 주당 38.6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 주당 34.64달러까지 떨어졌던 콜스 주가는 이달 6일 프랜차이즈의 인수 소식에 46달러까지 상승한 뒤 다시 하락했다. 주가가 떨어진 것은 프랜차이즈가 콜스의 인수가격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는 지난 6일 콜스와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 당시 프랜차이즈가 콜스에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60달러, 총 인수대금은 80억달러였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이날 인수가격을 주당 50달러로 낮췄다.인수가격을 낮춘다는 소식에 프랜차이즈 주가는 전날보다 1% 상승한 36.08달러에 마감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그룹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소매업체를 보유한 프랜차이즈그룹이 콜스에 투자하는 게 옳은지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불황이 닥쳐 소비가 위축되면 프랜차이즈도 위기에 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회사 대부분이 소매업체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는 2019년 가구업체 버디홈퍼니싱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아울렛 업체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인수자금은 대부분 빚을 내 조달했다. 올 3월 기준 프랜차이즈의 부채 비율은 400%를 넘겼다. 부채가 많아 경기침체가 닥치면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오현우 기자

  • 美 백화점 체인 콜스, 80억달러에 팔리나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가 유통지주회사인 프랜차이즈그룹과 매각 협상에 들어갔다.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콜스는 프랜차이즈그룹과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프랜차이즈그룹은 콜스 주식 한 주당 60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총 인수대금은 80억달러(약 10조원)다. 이날 콜스 종가(42.12달러)를 기준으로 약 26억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콜스는 “이번 매각 거래는 양측 이사회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며 “아직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프랜차이즈그룹은 2019년 미국 세금대행업체 리버티 택스와 가구업체인 버디홈퍼니싱이 합병해 탄생했다. 같은 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 아울렛 업체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키웠다. 지난해 리버티 택스 부문을 매각한 뒤 가구업체, 반려동물용품업체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콜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프랜차이즈그룹은 앞으로 3주 동안 실사와 인수 조건 협상 등을 마무리 짓고 공식적으로 인수를 발표할 예정이다.오현우 기자

  • 150년 유통史 세 번째 충격 코로나19, 옴니 고객경험 '개화기' 앞당길까[딜로이트 컨설팅]

    150년 유통史 세 번째 충격 코로나19, 옴니 고객경험 '개화기' 앞당길까[딜로이트 컨설팅]

    '유통'은 상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상품이 전달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산업이 되기 시작한 곳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다. 1853년 파리 시장이 된 오스만 남작은 거대 도시 파리를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산책이 가능한' 도시가 된 파리는 쇼윈도를 갖춘 상점과 거대 백화점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냈다. 특히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은 당시 급성장하던 프랑스 중산층을 대상으로 산업혁명 이후 공급되기 시작한 각종 공산품들을 구매하는 행위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이후 유통업은 제조업과 함께 20세기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의 주요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유통업은 지금까지 크게 세 번의 거대 충격을 경험했다. 첫 번째 충격은 1980~1990년대 월마트 등이 주도한 신유통 혁명이다. 그 이전까지 자영업 비중이 높았던 소매 유통 영역에 진출한 거대 기업들은 대량구매, 전 지구적 규모의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자체 브랜드 상품 공급 전략 등을 기반으로 전통 유통업의 지형을 근본부터 바꿔버렸다.두 번째 충격은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다. 1990년대 후반 급속히 확산된 인터넷 통신기술을 토대로 성장한 이커머스는 201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성장의 변곡점을 지났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4200조원에 달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커머스는 현재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16% 수준으로 커졌는데 특히 중국은 지난해 이커머스의 비중이 전체 유통업 비중의 절반을 넘어섰다. 기존 소매 유통업의 발전

  • GLOBAL

    "명품 아니면 초저가"…인플레이션에 美도 '소비 양극화'

    백화점(메이시스) +178%. 대형마트(월마트) -25%. 저가 소매점(달러트리) +43%.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1분기 미국 유통기업들의 순이익 성적표다. 럭셔리 대표주자인 백화점과 초저가 판매점은 웃었지만 대형마트는 고꾸라졌다. 물가가 급등하자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소득과 상품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현지시간)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1분기 매출이 53억4800만달러(6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47억600만달러)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억8600만달러로 178% 급증했다.제프 제네트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거시환경의 압박에서도 소비자들은 쇼핑을 멈추지 않았다”며 “명품 및 럭셔리, 의류 부문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0.4달러 올려잡았다.지난 24일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도 1분기 매출이 35억7000만달러(4조48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3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노드스트롬은 올해 신용카드 매출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8%로 올렸다.인플레이션 우려 속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주가는 26일 각각 19.3%, 5.3% 상승했다.‘불황형 소비’를 대표하는 초저가 할인 판매점들도 선전했다. ‘미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1달러샵 달러트리의 1분기 순이익은 5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또다른 저가 할인점 달러제너럴은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0~3.5%로 올렸다. 두 기업 주가는 26일 21.9%, 13.7% 뛰었다.앞서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타깃, 세계 최대 e커머스 아마존

  •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MARKET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패션 플랫폼에서 성공한 신진 브랜드들은 최근 백화점의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특색 있는 브랜드로 점포를 차별화하는 전략이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본점에서 온라인 남성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를 연다. 2020년 론칭한 언더마이카는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브랜드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더마이카는 홈페이지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한 시간을 사전 공지한 뒤 한정 수량으로 반짝 판매하는 전략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인 것은 언더마이카가 지난해 말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과 협업하며 깜짝 실적을 낸 뒤다. 언더마이카는 당시 쓱닷컴에서 30초 만에 코트 1억원어치를 완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언더마이카를 긴 시간 설득해 협업했고 이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 2030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에 영패션 전문관을 개설하고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판교점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코트 3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패션 브랜드 ‘브라운야드’가, 더현대서울에는 1020이 줄을 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쿠어가 있다. 모두 무신사 등에서 인기를 모은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패션 플랫폼 하고를 운영하는 하고엘앤에프의 브랜드 마뗑킴과 로아주 등을 모은 편집숍 #16을 운영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콘셉트가 명확해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

  • 好실적에 리오프닝 기대감…백화점 3社 일제히 오름세

    STOCK

    好실적에 리오프닝 기대감…백화점 3社 일제히 오름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도 백화점 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요국에서 방역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도 예상된다.3대 백화점주인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11일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7.15%, 신세계는 11.42%, 현대백화점은 6.85% 올랐다.백화점주의 동반 상승세는 코로나19에도 작년 실적이 선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각각 영업이익과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작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724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두 회사 모두 백화점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7% 감소한 2156억원, 매출은 3.7% 줄어든 15조5812억원을 기록했지만,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8%, 6.4% 늘었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백화점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씩 해소되면서 예상보다 백화점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톱픽으로는 신세계를 제시하며 “1월 소비심리 회복을 2월까지 이어갈 수 있고, 2월 중순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설지연 기자

  • 코로나 재확산에도 신세계 회사채에 기관들 러브콜

    코로나 재확산에도 신세계 회사채에 기관들 러브콜

     신세계가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회사채를 증액 발행키로 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9일 3년 만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2500억원어치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희망 수요가 많았다. 이번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신세계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번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한 나이스신용평가의 윤성국 책임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높은 시장 지위와 사업 다각화 덕분에 사업 경쟁력이 우수하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험 요인이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 지속으로 과거에 비해선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GS리테일, 절대강자 없는 퀵커머스 잡는다

    GS리테일, 절대강자 없는 퀵커머스 잡는다

    GS리테일은 유통업계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2005년 유통 전문기업으로 독립한 이후 아직 ‘빅3’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은 롯데쇼핑이 선점했고, 대형마트는 신세계그룹 차지였다. 인수합병(M&A)으로 외연을 확장한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지난해 매출 약 25조원으로 GS리테일(16조원, 이상 추정치)을 멀찌감치 앞섰다.최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이런 시장 판도를 뒤집을 ‘조용한 반란’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요기요, 메쉬코리아, 무신사 등 12개사에 5500억원을 투자했다. 2011년부터 합산하면 약 40개사, 1조원에 달한다. 일종의 모내기식 투자로 달성하려는 목표는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퀵커머스 1등’이다. 사람과 펫(반려동물)을 위한 신선 먹거리를 1시간 안에 문 앞에 배송해주는 e커머스 플랫폼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요기요·GS샵의 양대 플랫폼화 전략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인수한 요기요를 자사 ‘간판’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 등 기존 신선식품 온라인몰을 요기요에 통합시키는 전략이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가장 큰 고민은 소비자를 유입시킬 온라인 간판이 마땅치 않은 점”이라며 “먹거리는 요기요로 통합하고, 패션 뷰티 등 비식품은 홈쇼핑에 기반한 GS샵으로 키우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고 분석했다.요기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달 말 약 950만 명에 달했다.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다.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는 출시 두 달

  • 美 메이시스, 오프라인 백화점 6개 닫는다…"매장 최적화"

    미국 백화점 기업인 메이시즈는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인 백화점 목록을 발표했다.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은 옴니채널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비즈니스가 성장함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옴니채널을 지원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매장을 최적화해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결정으로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알라바마 등에 있는 메이시스 매장 6개가 문을 닫는다. 플로리다주 에스테로에 있는 미로마 아울렛에 입점한 블루밍데일즈도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해당 지점의 직원들은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퇴직금을 받고 퇴사하게 된다.지난해 11월 중순 메이시즈는 1월 중에 10개 지점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이들은 2023년까지 125개 매장을 닫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까지는 약 60여개 점포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메이시즈는 전통적인 쇼핑몰에 있는 큰 매장을 폐쇄하는 대신 작은 매장을 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메이시스 주식은 지난해 143% 상승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차라리 돈 더 주더라도 명품"…추락하는 '매스티지' 브랜드

    "차라리 돈 더 주더라도 명품"…추락하는 '매스티지' 브랜드

    ‘준명품’으로 불리던 매스티지 브랜드가 추락하고 있다. 대중(mass)과 명품(prestige)을 합친 매스티지(masstige)는 명품에 준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2010년대를 풍미했지만 소비 양극화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7억원을 냈던 2019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619억원으로 전년(864억원) 대비 28.4% 감소했다. 2010년 1484억원이던 매출이 10년 만에 반토막 났다.잡화 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295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매출은 3126억원으로 전년(4943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가방 브랜드 메트로시티를 보유한 엠티콜렉션도 지난해 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4% 늘어난 1조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샤넬코리아도 34.4% 증가한 14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업계에서는 매스티지 브랜드들의 쇠퇴 요인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를 꼽고 있다. 한 백화점 패션 바이어는 “국민 소득이 높아져 명품이 대중화되자 매스티지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며 “럭셔리와 초저가 브랜드로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더 심해졌고, 중간에 낀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소비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호실적을 낸 매스티지 브랜드 중 변화를 위해 투자를 한 곳이

  • 코로나 장기화에도 명품 수요 증가…신세계, 빠르게 영업수익성 회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9일(09: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빠르게 영업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9.6%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엔 11.7%를 나타냈다.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민간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명품 등 고가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중국인 대리구매상 대상 면세점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위험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백화점, 시내 면세점, 의류·화장품 도소매 부문의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띠고 있어 중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신세계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지역에서 백화점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과 함께 백화점 업권 내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갖췄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면서 과거에 비해선 재무안정성 지표가 나빠졌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여파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대전신세계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과 신종자본증권 상환이 맞물리기도 했다.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이후엔 현금흐름 대응능력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과 운전자금 관련 재무부담 추이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신세계의

  • WSJ "아마존, 오프라인 백화점 연다"

    WSJ "아마존, 오프라인 백화점 연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백화점 시장에 진출한다. 온라인 시장의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백화점과 비슷한 소매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이는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의 판매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시도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첫 백화점은 오하이오와 캘리포니아에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의 크기는 3만 평방피트로 일반적인 백화점(10만 평방피트)보다는 작을 전망이다. WSJ은 "아마존의 다른 오프라인 소매점보다는 크고, 블루밍데일즈, 노드스트롬 등 다른 백화점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백화점들과 마찬가지로 유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가진 옷, 가구, 배터리, 전기제품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백화점 진출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는 아마존의 노력을 보여준다. 1994년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된 아마존은 계속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러 서점과 식료품점을 선보인데 이어 2017년에는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진출에 적극적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상품의 쇼케이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아마존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혁신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WSJ은 기대했다. 침체를 겪던 백화점 산업도 반등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어려움을 겪던 백화점들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쇠퇴를 겪었다. J.C.페니,  네이만 마커스 그룹 등이 파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

  • [단독 마켓인사이트]몸집 불리는 롯데리츠…새 자산 편입 위해 3000억 이상 유상증자

    [단독 마켓인사이트]몸집 불리는 롯데리츠…새 자산 편입 위해 3000억 이상 유상증자

    ≪이 기사는 10월07일(16: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롯데리츠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추가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유상증자로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성장주 쏠림현상으로 등을 돌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르면 내년 초 롯데쇼핑을 비롯한 주주들을 상대로 3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과 신주 발행물량과 가격 등 각종 조건을 논의하며 유상증자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자금 조달계획의 윤곽이 그려지는 대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증자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롯데리츠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새 자산 매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리츠를 상장할 때부터 지속적인 자산 매입을 통해 장기간 성장하는 리츠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당시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이 가진 84개 유통매장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이 있음을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한 자산도 적극적으로 매입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롯데리츠는 이번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물류센터 등 유통업과 무관한 자산도 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가 뚝 떨어진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계속 성장하는 리츠가 되려면 유통매장 리츠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재도약을 노

  • [마켓인사이트]롯데쇼핑 신용등급 ‘AA’로 강등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핵심 자회사의 등급하락을 반영해 모회사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강등시켰다. 주력인 유통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사업에서 621억원, 국내 대형마트사업에서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헬스앤뷰티(H&B), 전자제품매장 등 다른 유통사업의 수익성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재무적 부담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2017년 말 3.0배에서 지난해 말 3.8배로 상승했다.  전명훈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3실장은 “오프라인 기반 소매유통업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며 “주요 재무지표가 뚜렷히 개선되는 데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