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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배당 5조원 급증…모범생은 車·보험·증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작년 총배당액이 1년 전보다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밸류업) 정책과 함께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등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보험·증권주의 배당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당수익률 2.91%로 높아져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CJ와 강원랜드, 넥센타이어 등 3개사의 배당기준일이 지나며 모든 상장사의 결산배당이 마무리됐다. 기존 국내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은 예외 없이 12월 말이었지만 2023년부터 주주총회 이후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배당액 확정 후 배당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른바 ‘벚꽃배당’이 확산한 배경이다.상장회사협의회가 2024사업연도 상장사(12월 결산기업)의 총 현금배당액을 산출한 결과 48조1458억원으로 계산됐다. 전년(43조1185억원) 대비 5조273억원 증가했다. 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같은 기간 1165개사에서 1189개사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배당 규모는 11.7% 커졌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금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3년 40조9347억원을 현금배당했지만 작년엔 4조7956억원 많은 45조7303억원으로 늘렸다. 코스닥 상장사 현금배당은 2조1823억원에서 2조4136억원으로 2313억원 불어났다. 증가율은 10.6%다.전체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중)은 2023년 2.47%에서 지난해 2.91%로 높아졌다. 배당금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2.95%에서 3.29%로 올라갔고, 코스닥 배당수익률은 2.05%에서 2.56%로 높아졌다. ◇배당 크게 늘린 ‘밸류업 모범생’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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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株도 '제각각 배당'…투자자들 올해도 혼란
지난해 도입된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놓고 투자자 혼선이 이어지는 한편 실효성 논란도 따라붙고 있다.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종목이 적잖아서다. 이들 종목의 배당금을 챙기려면 26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까지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153곳이다. 선배당·후투자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연간 결산 ‘배당기준일’(배당받는 주주를 확정하는 날)을 연말 대신 연초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반면 기존과 같이 12월 31일을 결산배당 기준일로 안내한 기업은 353곳이었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 기업이 280곳에 달했다. 배당 기준이 기업마다 제각각인 만큼 혼선도 상당하다.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적용해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기업은 대부분 내년 1분기 이사회에서 배당금·배당기준일을 정한다. 투자자는 봄철에 배당 투자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하지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12월 31일이 배당기준일인 종목은 배당락일(27일) 전인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일부 고배당 종목은 여전히 결산배당 기준일이 올해 말로 잡혀 있다. 그만큼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OCI홀딩스 농심홀딩스 코오롱 등은 올해 말이 배당기준일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결산배당을 지급한다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5.33%, 3.79%, 3.74%다.같은 그룹주 안에서 배당 정책이 엇갈리기도 한다.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선배당·후투자 방식을 도입했지만, 삼성증권 삼성생명 제일기획은 올해 말을 결산배당 기준일로 잡았다. 삼성증권 삼성생명 제일기획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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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된 '벚꽃 배당'…현대차·금융지주 '더블 배당'株 담아라
매년 연말은 배당주 투자의 계절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벚꽃 배당’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상장사들이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3월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하면서다. 일부 종목은 2~3월로 결산배당 기준일이 정해지면서 이 시기 매수하면 결산배당과 1분기 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기관 매수가 예상돼 주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은행주 ‘더블배당’ 노려볼까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기업 중 현재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CJ제일제당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등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산배당 기준일 전에 이들 종목을 매수하면 결산배당을 받고 3월 주총 이후엔 1분기 배당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 기준일을 2월 29일로 잡았다. 나머지 종목들은 결산배당 기준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늦어도 4월 초까지로 예상된다.현대차가 역대 최대 금액의 결산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8400원을 결정했다. 전년도 주당 6000원에 비해 40%가량 증가했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4.4%다. 현대차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총 이후 정해지는 1분기 배당금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주는 대표적인 ‘더블 배당’ 종목이다.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배당수익률은 3.4%, 우리금융지주는 5.2%, 하나금융지주는 3.9%, 신한지주는 1.5%로 추정된다. 은행주의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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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株 부진에도…넉 달 만에 36% 오른 코리안리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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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뚝뚝 떨어지지만…재보험사 코리안리 주가 '활짝'
보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보험료율 인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코리안리가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라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6.75%)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였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한참 상회했다.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의에 따라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 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험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상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7%대에 이른다"고 했다.코리안리는 올 3분기에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7.5%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뒤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부채 전입비용'(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 놓는 돈)을 많이 쌓았을 뿐 실제 이익 환경이 나빠진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대해 한층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적용한 IFRS4 기준대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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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배당수익률 10%…매수 적기"
일부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이 10%에 육박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반면 배당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 우려는 해소되고 있어서다.5일 종가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지난해 연간 주주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은 9.99%에 달했다. 최근 은행 예금상품의 연간 수익률(최고 4%)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나금융지주(8.13%), KB금융(6.18%), 신한지주(5.89%) 등 다른 은행주의 배당수익률도 5%를 웃돌았다.올 들어 은행주는 배당수익률 제고에 대한 기대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촉발된 금융 리스크가 확산되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최근 이런 금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됐지만 주가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증권가에선 “지금 상황을 배당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IM의 절대적 수준이 지난해 대비 상당히 높다”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은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NIM은 은행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면서 금리 기조가 바뀔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최근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앞으로 정부가 은행 배당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가엔 긍정적 요인이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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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선방' 삼성FN리츠 일반청약 돌입
삼성그룹 스폰서 리츠인 삼성FN리츠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FN리츠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약 24.88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51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참여기관 중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92%(8.05개 기관)였다.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해 전체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 1426만8000주 중 1177만3480주만 기관에 할당됐다. 잔여 물량 249만4520주는 배정받길 원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문받을 예정이다. 여기에서도 미달되면 주관사단이 인수한다.다수 증권사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만큼 일부 물량이 남더라도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27일부터 28일까지 일반 청약을 한 뒤 다음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39%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 대치타워와 순화동 에스원빌딩 등이 기초자산이다. 삼성FN리츠의 3년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5.6%다.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세 곳도 이번주 일반 청약을 한다. IBKS스팩22호와 하나스팩27호는 27~28일, 미래에셋비전스팩3호는 28~39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단일가인 2000원이다.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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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FN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25대 1...시장 한파에도 ‘선방’
삼성그룹 스폰서 리츠인 삼성FN리츠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던 시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FN리츠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이 약 24.88대 1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51개 기관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참여기관 중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92%(8.05개 기관)다.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실제 납입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전체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배정물량 1426만8000주 중 1177만3480주만 기관에 배정됐다. 잔여 물량 249만4520주는 배정 받길 원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도 미달이 나면 주관사단이 인수하는 구조다.다수 증권사가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만큼 일부 잔여 물량이 남더라도 실제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다.삼성그룹 내부에서 기대했던 것보단 저조한 성적표지만, 국내 리츠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리츠 시장은 작년 말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차입금 부담 등으로 위축됐다.삼성FN리츠와 비슷한 스폰서 리츠인 한화리츠는 3월 초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2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는 미달이 발생했다. 3월 중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며 삼성FN리츠의 부담도 컸다.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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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FN리츠, 핵심 오피스 특화 리츠로 차별화된 성장"
“상장 리츠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투자자를 유인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삼성FN리츠는 코어(핵심) 오피스 자산에 특화된 리츠를 목표로 성장해가겠습니다.”김대혁 삼성SRA자산운용 국내투자본부장 겸 리츠본부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당장의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영속형 리츠로서 성장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어야 한다”며 “핵심 업무지구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을 위주로 지속해서 편입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30년까지 '자산 3조' 대형 리츠 목표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39%를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서울 강남 대치타워와 서울 중구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치타워는 삼성생명이 64.8%를 임차하고 있으며 에스원빌딩은 ㈜에스원이 100% 사용하고 있다.삼성FN리츠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추가로 편입해 자산규모를 키우겠단 성장 로드맵을 세웠다. 편입 대상이 모두 주요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우선 올해 삼성생명 잠실빌딩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삼성생명 서초타워, 삼성화재 판교 사옥, 청담스퀘어, 삼성화재 서초사옥 등 주요 업무지역 내 우량 자산을 순차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삼성FN리츠의 자산규모는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김 본부장은 “핵심 지역에 위치한 국내 오피스 자산은 다른 부동산 자산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공급 측면에서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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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빠진 은행주…배당수익률은 10% 육박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지주가 9.8%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우리금융지주(9.6%), DGB금융지주(9.5%), 하나금융지주(8.5%) 순이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8%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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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도 주가 빠진 은행주 "배당수익률 8%대…담아볼만"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호실적이 예고됐지만 은행주 주가는 최근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들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긴축 영향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지만 단기 실적 흐름은 탄탄한 편”이라며 “3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오히려 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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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저평가·고배당 매력에 '쑥'
LX인터내셔널이 올 3분기 호실적 기대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높은 배당 매력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LX인터내셔널은 5.91% 오른 4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최근 LX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12.5%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높였다.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578억원이다. 1개월 전(2486억원)과 3개월 전(1987억원) 추정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LX인터내셔널 사업부문은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 부문으로 나뉜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높은 배당 매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증권은 올해 LX인터내셔널의 주당배당금(DPS)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3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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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첫 리츠 'KB스타리츠' 10월 코스피 상장
KB자산운용의 첫 리츠(REITs)인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KB스타리츠)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9월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KB자산운용은 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KB스타리츠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별도 정정 없이 예정된 대로 9월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KB스타리츠의 공모가액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단일가 5000원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3070만 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35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71억원이다.KB스타리츠는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삼성유럽HQ’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영속형 리츠란 지속적으로 자산을 매입하고 일부는 매도하면서 규모를 키워가는 방식이다.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핵심 오피스 권역인 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벨기에 재무부가 99.65%를 임대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런던 권역 처트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안정적인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다.KB스타리츠는 자산 안정성을 바탕으로 반기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약 7.76%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세웠다.기초 자산의 임대료가 물가지수와 연동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도 일정 수준 수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노스갤럭시타워는 직전 연도 벨기에 물가지수(Health Index)와 연동해 임대료를 인상한다. 영국 삼성유럽HQ도 5년마다 영국의 소매 물가지수(RPI) 연 누적 상승분을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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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9% 넘는 '찐 배당주' 담아볼까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으로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올해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 장세, 배당주로 넘어볼까코스피지수는 29일 1.82% 내린 2377.99에 마감했다.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반등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00선 이하로 주저앉았다.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라는 주요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NH투자증권 2200~2700, 삼성증권 2200~2700, 하나금융투자 2350~2650 등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는 곳이 대부분이다.이 같은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반등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했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고배당주는 증시 반등 구간에서 회복 탄력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고배당주 주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61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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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1년새 '반토막'…中·대만·태국보다 저평가
유가증권시장이 선진국은 물론, 중국·대만·태국 등 신흥시장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비해 주가는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반 토막 난 결과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스피200의 PER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9.8배였다. 재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해 작년 5월 3일 종가 기준으로 산정한 PER(24.1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피200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작년 1.3배에서 올해 1배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봐도 PER은 작년 26배에서 11.1배로 주저앉았고, PBR 역시 1.3배에서 1.1배로 하락했다.국내 증시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저평가 상태다. 코스피200과 비교해 볼 때 선진국 23개국의 평균 PER은 18.4배로 한국의 두 배에 가까웠다. 신흥국 24개국 평균 PER도 12.3배로 한국보다 높았다.신흥국 중에서는 브라질(6.9배)을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11.9배), 대만(12.9배), 인도(24.5배), 태국(21.3배)보다 PER이 낮았다. 작년만 하더라도 한국 PER(24.1배)은 신흥국 26개 평균(21.5배)은 물론이고 중국(19.4배), 브라질(18.9배), 대만(23배)보다 높았다.대표 종목 삼성전자의 저평가도 눈에 띄었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의 PER은 11.65배로, 작년(21.22배)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45% 증가한 51조6339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최근 1년 새 약 17% 내렸다. 삼성전자 PER은 글로벌 경쟁업체인 대만 TSMC(21.51배), 미국 엔비디아(50.74배)와 AMD(34.96배)보다 크게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 시장이 저평가받는 이유는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소외받고 있는 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