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펀드 29% 결성 시한 넘겨…벤처 돈줄 말라"

    국내 민간 벤처펀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민간 벤처펀드의 투자금이 제때 업계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일부 펀드는 지속적으로 투자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 ○결성 시한 넘긴 펀드 급증1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모태펀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투자사가 벤처펀드 결성 시한을 넘긴 비중이 2020년 8.9%(11개)에서 지난해 28.8%(32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털(VC)은 6개월 안에 추가로 투자금을 모아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펀드의 결성이 지연되면 벤처업계 자금 공급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1차 정시 모태펀드)에 선정된 10개 운용사 중 일곱 곳이 아직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모태펀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투자금 회수시장 침체 등으로 민간 출자자 모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돈이 안 돌면서 폐업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최철민 최앤리법률사무소 대표는 “작년 말에는 사업 중단 등의 스타트업 문의만 1~2건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10여 건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태펀드 출자 벤처펀드의 결성과 투자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올해부터 투자 목표 비율을 달성한 VC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내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견 VC업체의 수석심사역은 “모태펀드 출자 펀드의 기준 수익률을 낮춰 VC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정부가 내년에 적극적으로 벤처 출자

  • 투자 안 하는 벤처 펀드…4.6조 실탄 쌓아놓기만 [긱스]

    투자 안 하는 벤처 펀드…4.6조 실탄 쌓아놓기만 [긱스]

    지난 4년간 정부의 모태펀드로 조성한 민간 벤처투자 펀드의 40% 이상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금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스타트업 업계의 돈가뭄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모태펀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중소기업 모태펀드로 조성한 11조229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중 4조5621억원(41.4%)이 미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적기에 투입해야 할 투자금이 정작 필요한 곳에 돌지 않고 쌓여 있다는 얘기다. 모태펀드는 민간의 벤처투자 활성화를 돕기 위한 정책 펀드다. 정부가 벤처캐피털(VC) 등에 모태펀드를 출자하면 VC는 이를 종잣돈 삼아 벤처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VC업계가 투자를 꺼리면서 각 벤처펀드의 투자 집행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보통 해당 펀드의 운용 기간은 4년으로 매년 20% 이상 투자할 의무가 있다. 지난해 조성한 전체 펀드의 투자 집행률은 12.1%에 불과했다. 정부가 정해 놓은 최소한의 투자 기준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1~3분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7조687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 혹한기를 견뎌내는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해주기 위해 정부가 조기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예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VC에 지급하는 투자 수익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INVESTOR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VC는 해외투자 실적을 기반으로 줄줄이 신규 펀드 출시에 나섰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신규 오피스를 열고, 해외 VC에 출자자로 나서거나 공동운용(Go-GP) 방식으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글로벌 VC 시장에서 ‘K벤처’가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내년 해외펀드 줄줄이 출시1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VC가 해외에 집행한 투자액은 4562억원으로, 총투자액의 20.7%를 차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2020년(21.3%) 후 가장 높다. 상반기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집행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다. 40개 그룹사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와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 등에 투자했다. 내년 글로벌 펀드 출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7월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동남아시아 펀드를 만든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및 웹 3.0 분야에 투자하는 해시드벤처스는 2020년 1200억원 규모 1호 펀드, 2021년 2400억원 규모 2호 펀드에 이어 내년 초 3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해시드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인프라 개발사 스토리프로토콜에 5400만달러(약 712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2021년 국내 민간 자본 최초로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한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싱가포르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털로부터 출

  • 정부, 매년 모태펀드 출자액 10% 이상 신생 VC에 배정

    정부가 매년 모태펀드 출자 금액의 10% 이상을 신생·중소 규모 벤처캐피털(VC) 전용 펀드 출자 분야인 ‘루키리그’에 배정한다. 국내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벤처투자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루키리그에 신청할 수 있는 VC 기준을 업력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운용 자산 규모는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한다. VC 지원 범위를 넓혀 신생 VC를 돕고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VC에 출자하는 펀드다. 공공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또 모태펀드의 루키리그 출자 비중은 매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해당 비율이 5~15%로 변동이 심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지원 규모가 작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VC가 2021년과 지난해 결성한 펀드로 올해 조기 투자하면 내년 출자사업 선정 때 우대할 방침이다. 해당 VC의 모태펀드 출자 비율과 관리 보수 요율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운용을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중심의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신설한다.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이 위원회는 중점 출자 분야와 재원 배분 등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모태 자펀드의 투자 의무 미준수 등 주요 의무 위반에 따른 제재도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모태펀드 사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중기부는 벤처투자법령 위반 VC에 부과하는 제재 처분의 구체적인 양정 기준도 마련한다. VC의 위법 행위에 일관된

  • "KVIC, 모태펀드로 글로벌 투자사 도약"

    "KVIC, 모태펀드로 글로벌 투자사 도약"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사진)가 취임 후 1년간 업무 성과에 대해 “모태펀드 운용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자(LP)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벤처투자의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맞춰 지난 1년간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엔지니어로 쌓아온 개인적인 경험이 벤처캐피털(VC)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한 모태펀드(fund of funds)를 운용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8조8948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해외투자 유치 및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조9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 기업에 투자됐다. 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모태펀드의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는 2019년 1.58배에서 2022년 1.98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태펀드가 마중물이 돼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다. 최근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등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초격차 펀드’를 신

  • VC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투자심리 회복될 것"

    VC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투자심리 회복될 것"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은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예산안 확대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그동안 협회를 비롯한 VC업계가 제기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매우 시의적절한 대책"이라고 31일 밝혔다. VC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태펀드 확대는 '벤처투자 활성화'라는 정부의 의지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위축돼 있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9일 내년 모태펀드 출자예산으로 올해보다 44.8% 늘어난 4540억원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등 VC업계는 모태펀드 예산 증액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모태펀드가 민간 모험자본 시장 출자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가 있고, 투자 사각지대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근거에서다. 업계는 모태펀드 예산 증액이 딥테크 등 전략투자 분야나 과소 투자영역 분야에서 민간 투자 확대를 이끌어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민간 모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출자자 세제 인센티브 혜택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등 민간자금의 모험자본시장 유입을 위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앞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개선한 것처럼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한국벤처투자-특허청, 200억대 특허펀드 추가 결성

    한국벤처투자-특허청, 200억대 특허펀드 추가 결성

    200억원대 특허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가 추가로 결성된다. 한국벤처투자가 125억원 규모의 모태펀드(특허 계정) 8월 수시 출자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특허청과 함께 진행한다. 125억원을 출자해 209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와 특허청은 지난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벤처캐피털(VC)의 경쟁률이 높았던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에서 신규 운용사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한 관리보수 기준을 제시하고, 최종 결성 규모에 구간별로 관리보수를 산정하는 계단식 방식을 유지한다. IP 투자 중간 회수 지원 이미 결성된 특허 계정 출자조합에서 투자한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 수익권을 IP 가치평가 후 인수할 경우, 약정총액의 최대 40%까지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IP 프로젝트 투자의 중간 회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투자자가 발굴할 수 있는 기업 범위도 확대했다. 투자 대상 기업이 출원 중인 특허로 IP 가치평가를 받더라도, 약정총액의 최대 30%까지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1차 심사 시 조기 결성에 대한 가점 부여를 유지한다. 제안서는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모태펀드, 특허기술 가진 스타트업에 175억원 쏜다

    한국벤처투자는 175억원 규모의 모태펀드(특허 계정) 5월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3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특허청과 함께 진행한다. 특화기술사업화 분야에 175억원을 배정해 우수한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에선 벤처캐피털(VC)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 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결성 규모별 관리보수 요율을 다르게 적용해 모태펀드가 제안한 최소 결성액과 비교해 금액이 늘어나더라도 오히려 관리보수가 감소하던 문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는 다음달 12~16일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7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우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모태펀드, K콘텐츠에 325억원 쏜다

    모태펀드, K콘텐츠에 325억원 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문화계정) 5월 수시 출자공고를 통해 325억원을 출자해 총 617억원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모태펀드 문화계정은 올해 초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시작해 지난달 14개 조합을 선정하고 결성이 진행 중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벤처투자시장에 조속히 자금을 공급하고자 1차 정시 출자사업에 연이어 이번 수시 출자사업 공고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시 출자사업에서는 'K-밸류' 'K-문화상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등 3개 분야에 32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보면 콘텐츠가치평가센터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K-밸류' 분야엔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한다. 결성 목표액은 167억원이다. 또 소외 장르 또는 투자 소외 분야 문화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는 'K-문화상생' 분야엔 150억원을 출자, 250억원의 자펀드를 만든다. 광주광역시 소재 문화‧관광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분야엔 75억원을 출자한다.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 출자사업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장르와 지역투자 분야"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모태펀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앞으로 3~4개월이 스타트업 골든타임...투자회수 시장 살려라" [긱스]

    INVESTOR

    "앞으로 3~4개월이 스타트업 골든타임...투자회수 시장 살려라" [긱스]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모태펀드 예산이 30% 삭감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투자 한파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지난해 보다 78% 쪼그라들었습니다. 18일 열린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70여명의 VC 업계 참석자들은 엄중하게 정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올해 들어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하자 투자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업계의 요구가 터져 나왔다. 딥테크 기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을 낮추고 민간 기업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생 VC를 대상으로 하는 모태펀드의 '루키(신인) 리그'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벤처캐피탈 포럼'을 열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와 정부가 함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투자가 멈췄다이날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6%, 6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1분기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개비 각각 84.1%, 55.1% 줄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감소폭은 2021년과 2022년에 이례적으로 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VC들이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관리·성과보수 인센티브

  • 한국벤처투자,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4년 연속 '우수'

    한국벤처투자,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4년 연속 '우수'

    한국벤처투자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으며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이 조사는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대국민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5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중 4년 연속 우수기관에 뽑힌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에서 한국벤처투자가 유일하다. 한국벤처투자의 고객만족도 조사 점수는 88.6점으로 지난해 대비 1.08점 올랐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4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서비스 개선을 이뤄 고객 친화 경영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펀드 운용사 선정때 챗GPT 도입"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펀드 운용사 선정때 챗GPT 도입"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사진)가 “모태펀드 운용을 효율화해 시장 참여자 모두가 행복한 벤처투자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유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벤처투자의 4대 핵심 미션으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제시했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지난해까지 37조4000억원 규모의 모태 자펀드를 결성해 9154개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으로 확보한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펀드 운용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출자 기획과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펀드 운용사 선정 과정에 인공지능(AI) 챗GPT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또 민간 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민간 모펀드의 주요 출자 분야는 기초 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이다. 상반기에 유럽 사무소를 열고 글로벌 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는 등 벤처투자 생태계에 ESG 문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경제 위기는 오히려 투자 적기”라며 “벤처투자 생태계의 체질 개선을 통해 성장 정체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허란 기자

  • 40세 첫 여성 본부장 나왔다…한국벤처투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 [허란의 VC 투자노트]

    40세 첫 여성 본부장 나왔다…한국벤처투자 대대적인 조직 개편 [허란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의 친환경, 사회적 책임 및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ESG 기조에 맞춰 투명한 운용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40세 첫 여성 본부장도 나왔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ESG 경영 차원에서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 출자사업을 담당하는 펀드 운용본부에는 컴플라이언스를 담당했던 김재환 펀드운용 1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1976년생으로 변호사로서 준법서비스 본부장을 지냈다. 김 본부장은 "출자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강하다"며 "준법 모니터링 경험을 바탕으로 출자사업 및 자펀드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펀드운용 2본부장에는 최은주 혁신투자 1팀장이 전격 승진했다. 1982년생으로 한국벤처투자 최초의 여성 본부장이다. 최 본부장은 변호사로 2013년 입사 이후 펀드 운용, 엔젤투자, 조사분석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여성 리더로서 다양한 시각에서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펀드운용 1본부를 이끌었던 장상익 본부장은 준법서비스 본부장으로 옮겼다. 오랜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투자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경영지원실을 본부로 승격하고 내부에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했다.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해 벤처투자 정보를 데

  •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9500억원 몰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79개 펀드가 총 9500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운용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모펀드) 330억원, 글로벌펀드(모펀드) 235억원은 제외된 금액이다.이번 출자사업의 금액 기준 경쟁률은 7.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차 정시 출자사업 경쟁률(3.5대 1)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한국벤처투자는 신청 수요 중 모태펀드를 통해 127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민간자금까지 더하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3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여성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여성기업 펀드'에 약 130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10대 1로 1차 출자 사업 중 가장 높았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펀드'는 3000억원이 접수돼 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 펀드'에는 약 2300억원의 출자요청이 접수돼 경쟁률 7.8대 1을 기록했다.그밖에 사업재편・사업전환 승인기업 및 폐업 사업주 등이 재창업한 기업에 투자하는 '재도약펀드'는 960억원이, 스타트업 인수합병(M&A)과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M&A펀드'에는 약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차 정시 선정조합부터 투자목표연계 인센티브를 적용해 벤처캐피털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3월까지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모태펀드 축소 '부메랑'…민간 비중 줄고 정부 출자비율 2배로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모태펀드 축소 '부메랑'…민간 비중 줄고 정부 출자비율 2배로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투자 혹한기에 단행된 모태펀드 예산 축소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한파'로 불어닥치고 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모태펀드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민간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모태펀드 예산 축소로 민간의 출자 비율은 감소하고 되레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만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한국벤처투자는 12일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모태펀드가 1835억원을 출자해 약 28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모태조합 출자 사업예산으로 올해 총예산액 3135억원 중 1835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1300억원은 상반기에 추가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출자비율 28%→56%로 증가중기부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모태펀드 예산을 지난해(5200억원) 대비 40% 대폭 줄였다. 1조700억원에 달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급감했다.하지만, 모태펀드가 축소하자 민간 출자 비율이 감소하고 오히려 정부 예산 출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자사업은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모펀드) 330억원과 글로벌 펀드(모펀드) 235억원을 제외하면, 모태펀드의 최대 출자 비율이 56.8%에 이른다. 1270억원을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모집해 총 2235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다.지난해 1차 정시 출자 공고 때는 모태펀드가 37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였다. 모태펀드가 목표로 잡은 최대 출자 비율은 37%였다. 결과적으로 민간 자금이 더 많이 모여 총 결성액이 1조3181억원에 이르면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