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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도 구조조정, 5社 작년 3천억 적자…현대, 동대문점 폐점

    국내 면세점의 지난해 영업적자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큰손’인 중국인의 구매가 확 감소한 데다 여행 트렌드 변화로 면세점 방문객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폐점하는 등 면세점 구조조정도 본격화하고 있다.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HDC신라 등 국내 대기업 계열 면세점 다섯 곳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총 3054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2023년 영업이익 561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면세점 한 곳의 손실액만 1431억원에 이르렀다. 신라(-757억원), 신세계(-373억원), 현대(-288억원), HDC신라(-204억원) 등도 각각 수백억원 적자를 냈다. 이들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10조1183억원으로 전년(9조4895억원)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10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고도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중국인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고가 상품을 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면세점은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사실상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도매상 역할을 했다. 따이궁은 한국 면세점에서 주로 화장품과 패션 상품을 구매한 뒤 자국에서 되팔아 막대한 이득을 봤다. 한국 면세점들은 송객 수수료란 명목으로 구매액의 최대 50%를 리베이트로 줬다. 이렇게 해도 면세점은 ‘바잉 파워’를 활용해 이익을 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등 고가 상품 구매를 크게 줄여 면세점에서 따이궁의 상품 구매가 급감했다. 면세점들은 개별 여행객을 상대로 대대적 마케팅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현대면세점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시내면세점에 대한 대대적 구조조정

  • 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외국인 관광객 줄어들라…여행·카지노株 '된서리'

    여행·카지노주가 일제히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4일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 여행사 주가도 내렸다.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놨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인바운드(방한 입국자) 상품 영업이 어려워진다. 카지노와 호텔은 ‘큰손’ 고객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높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 면세업계도 타격을 받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요도 감소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계엄 사태' 충격, 외국인 오겠나"…파랗게 질린 여행·카지노주

    국내 증시에서 여행·카지노주 주가가 일제 내리막을 탔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 여파로 한동안 국내 여행지와 카지노 등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영향에서다. 4일 국내 외국인 대상 카지노 운영사 GKL은 6.22% 빠진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복합리조트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4.02%, 롯데관광개발은 3.95%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동안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양새다. 여행사 주가도 떨어졌다. 참좋은여행(4.17%), 하나투어(3.06%), 레드캡투어(1.94%) 등이 각각 내렸다. 이날 호텔과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2.75%, 시내·공항면세점을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3.36%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안 업황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일제히 밀렸다.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수 있어서다.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를 전후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주의 경고와 안내를 내놓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해제한 이후에도 자국민에게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유의하라”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주요 인사들의 방한 일정도 일부 연기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당초 오는 5~7일로 예정했던 방한 일정을 이날 취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줄면 여행사는

  • 中 국경절 설렌다…화장품·카지노주 '화색'

    中 국경절 설렌다…화장품·카지노주 '화색'

    화장품과 카지노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자 국내 화장품 등에 대한 수혜 기대가 커졌다.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85% 급등한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개월간 30% 넘게 하락한 주가는 최근 중국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었다. 네오팜(5.61%), LG생활건강(5.36%), 아모레퍼시픽(3.68%) 등 나머지 화장품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수혜가 기대되는 카지노와 면세점주 등도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7.03%), 파라다이스(5.89%), GKL(3.49%)을 비롯해 글로벌텍스프리(3.09%), 현대백화점(2.68%), 호텔신라(2.52%)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헝셩그룹과 컬러레이도 5% 넘게 올랐다.중국이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이례적인 경기 부양책을 공개하자 관련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시장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10월 국경절을 맞아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일회성 지원금도 기대 요인이다. 상하이시는 5억위안(약 942억원) 규모 소비 쿠폰을 배포하기로 했다. 베이징, 광저우, 톈진 등도 비슷한 규모의 쿠폰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 12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기간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한 유커(중국 관광객) 관련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소비 패턴까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호텔신라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4%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개월 새 15.43%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 만에 17.3% 급등하는 등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면세점 매출이 기대처럼 늘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올해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도 1년 새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다.과거 한국을 찾아 명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던 중국인들이 최근에는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 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 매출(838억원)도 전년(1198억원)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화장품주 역시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졌고, LG생활건강도 6.17% 하락했다. 중국 관광객 기대에 급등했던 카지노 관련주도 급락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GKL은 같은 기간 각각 11.8%, 10.74% 떨어졌다. 카지노,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21.65% 하락했다.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큰

  •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했던 유커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수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결정적으로 이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화장품·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들에 대한 투심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5.43%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만에 17.3% 급등하기도 하며 9만원대까지 올랐던 호텔신라지만 주가는 다시 단체 관광 허용 이전으로 돌아갔다.급등 후 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주 매출원인 면세점이 기대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지난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년 사이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명품·화장품·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다면, 최근에는 현지의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호텔신라의 3분기 추정 면세점 매출액(838억원)도 전년(1198억원) 대비 역성장할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을 찾는 패키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인당 소비액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화장품주들 역시 8~10월 사이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 후 급락 추세

  • "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가 10일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호텔신라가 이날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 81.2%에 달한다.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고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곧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금지됐는데 이번에 재개되면 6년여 만이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려면 종목별 실적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단체여행 금지 직전인 2017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8%에 달

  • 이마트 '흐림'·신세계 '맑음'…엇갈린 주가

    이마트 '흐림'·신세계 '맑음'…엇갈린 주가

    ‘남매경영’ 체제를 구축한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는 신성장동력인 면세점 사업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신세계는 10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9.33% 급등한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2거래일 간 15.9%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소비침체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기저효과 등으로 전날 다소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면세점 사업의 고성장에 주목했다.신세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줄었다. 내수 부문인 백화점과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소비에 의존하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제는 면세점 업체로 봐야한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이 6년만에 재개되면 더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반면 이마트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마트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2800원으로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사상 최저가를 찍은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지난 2분기 189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은 약 7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저조한 영업이익보다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쿠팡에 밀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외형성장마저 쿠팡에 주도권을 뺏기면 돌파구를 찾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올 13% 하락한 신세계 바닥?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

    올 13% 하락한 신세계 바닥?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

    신세계가 면세점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주가는 이런 실적 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는 31일 0.84% 오른 19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올 들어선 주가가 13.1% 떨어졌다. 신세계의 주가 하락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 사업가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선 해외여행이 활성화하면 면세점의 이익이 본격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면세점 수익이 백화점과 의류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증권은 신세계면세점이 창사 이후 최대인 13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은 7092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작년(6454억원)을 다시 한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이런 실적과 달리 신세계의 주가는 2017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네 배로 떨어졌다. 2017년 당시 신세계는 PER 15배 수준에 거래됐다.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신세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다. 면세점 부문에서 경쟁하는 호텔신라의 PER은 16배에 달한다. 백화점업계 라이벌 롯데쇼핑의 PER은 11배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지난 6년간 연평균 17% 증가했으며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최만수 기자

  • "中 관광객 몰려온다"…파라다이스·호텔신라 주목

    "中 관광객 몰려온다"…파라다이스·호텔신라 주목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 규제 완화와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카지노·면세점 등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의 실적에 온기가 돌고 있다.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79.3% 급증했다.증권가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지만 2월 데이터는 시차가 너무 길다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규제가 지난달 11일 해제돼 3월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외국인 관광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는 제주관광통계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매일 발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만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5% 급증했다. 지 연구원은 “제주도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입국자 지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때 수혜를 보는 카지노, 면세점, 화장품 관련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은 올 들어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분기에는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32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519억원)보다 두 배 넘게 많

  • 인천공항 면세점 품은 3社 미소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20일 호텔신라 주가는 2.60%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48% 급등해 7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는 2.18% 상승한 21만1000원, 현대백화점은 1.53% 오른 5만3000원을 기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일 면세점 일반사업자 후보로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다음달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남아있지만 세 곳 모두 통과가 유력하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화장품·담배·패션 등 63개 매장(2만842㎡)을 나눠서 운영하게 된다.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차료가 너무 비싸 ‘입찰에서 이겨도 손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임차료를 국제선 여객 수에 연동하는 등 조건이 면세점에 유리하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천공항이 면세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은 공통적으로 호텔신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면세점 업력이 길어 해외 명품업체와 협상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박은경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공항 이용객이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호텔신라는 연간 1조원, 신세계는 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 이부진의 힘…인천공항 면세점 따낸 호텔신라 주가 강세

    이부진의 힘…인천공항 면세점 따낸 호텔신라 주가 강세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유통업체들 주가가 20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텔신라는 2.60%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48% 급등해 7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는 2.18% 상승한 21만1000원, 현대백화점은 1.53% 오른 5만3000원을 각각 기록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일 면세점 일반사업자 후보로 호텔신라·신세계디에프·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4월 관세청의 특허심사가 남아있지만 세 곳 모두 통과가 유력하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화장품·담배·패션 등 63개 매장(2만842㎡)을 나눠서 운영하게 된다.과거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차료가 너무 비싸 '입찰에서 이겨도 손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임차료를 국제선 여객 수에 연동하는 등 조건이 면세점에 유리하게 조정됐기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천공항이 면세점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만큼 업계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삼성·신한투자·한국투자증권은 공통적으로 호텔신라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면세점 업력이 길어 해외 명품업체와 협상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은경 삼성증권 금융·소비재팀장은 "공항 이용객이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호텔신라는 연간 1조원, 신세계는 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코로나 늪 탈출…롯데면세점 '해외사업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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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늪 탈출…롯데면세점 '해외사업 뚝심'

    세계 트래블 리테일(공항 등에서 면세품을 파는 사업) 업계 2위인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에 13번째 해외 면세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만 4호점이다. 롯데는 베트남을 포함해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롯데 듀티프리(면세 유통) 벨트’를 구축 중이다. 중국 여행객들이 해외로 가는 길목에 길게 그물망을 쳐 놓겠다는 전략이다. 동남아시아에 ‘롯데 벨트’롯데면세점은 다낭 미케 해변에 있는 브이브이몰 2층에 2000㎡ 규모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7년 다낭공항점, 2018년 냐짱깜라인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에 이어 네 번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주류 주얼리 시계 패션잡화 등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중국인 및 동남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정관장, 설화수, 후 같은 국산 브랜드도 함께 진출한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올해 들어 본격화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역발상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지난 5월엔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개장했다.내년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해외여행을 본격화하는 때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며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를 거점으로 삼아 밖으로 나가는 중국 큰손들을 롯데 벨트 안에 묶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 화려한 부활롯데는 국내 면세점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만 3개 점을 운영 중이다.신세계면세점의 해외 점포는 없다. 해외 시장을

  • [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단독]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7월 6일 오후 4시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6일 사모펀드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대한항공은 기내식, 기내면세점, 항공운송교육,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등을 매각 대상으로 정하고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해왔다. 국내외 PEF들의 관심이 뜨거웠지만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비행기가 거의 뜨지 않는 상황에서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것이 걸림돌이었다. 여러 인수 후보가 검토를 시작했다가 최종 결정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앤컴퍼니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지금이 이들 사업부를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점은 비슷한 물류 흐름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두 사업부를 묶어서 사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항공운송교육사업부를 추가로 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올해 자금 사정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기내식+면세사업 팔아 1兆 추가 수혈…대한항공 자금사정 '숨통'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을 둘러싼 유동성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여객 운송이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 손실

  • [단독] 대한항공 '황금알' 기내식·면세사업, PEF에 판다

    [단독] 대한항공 '황금알' 기내식·면세사업, PEF에 판다

    ≪이 기사는 07월06일(1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국내 2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6일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부 등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매각 조건에 관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7일 열리는 이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앤컴, '기내식+기내면세'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기내식 및 항공기정비(MRO) 사업부, 마일리지 사업부 등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MRO 사업부 매각을 위해서는 분사 등의 선행작업에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고, 마일리지 사업부는 매각 후에도 대한항공과 의존적인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매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사업부 위주로 자구안을 다시 짰다. 기내식 사업부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합작사(JV) 형태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선례가 있는 데다 생산시설 등도 별도로 조성돼 있어 '1순위' 매각 대상으로 꼽혔다. 이외에 기내면세점 사업부와 항공운송교육 사업부 등이 매각 검토 대상으로 추가됐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잠재 매물을 여러 개 벌여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