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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에만 27조원…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금융 시스템 '뇌관'되나 [김은정의 기업워치]

    올 상반기에만 27조원…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금융 시스템 '뇌관'되나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0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 잔액의 급격한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8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드론 시장 추이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용카드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위축 등으로 결제서비스 자산이 감소 혹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출 서비스 자산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대출 서비스 중 카드론 이용 실적은 7개 전업 카드사 기준으로 지난해 4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이용 실적은 27조원,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우리·하나·현대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올 상반기엔 롯데·현대·우리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이같은 카드론 증가 배경엔 카드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있다. 대형 카드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카드론을 선호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중소 카드사들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카드론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규제 완화가 이뤄진 점도 카드사들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해줬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증가율이 차이를 보이는 건 각 사의 전략과 리스크(위험) 관리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경기

  • 신한카드 삼성카드 기업어음 발행 급증...자산 불리기 경쟁 [마켓인사이트]

    신한카드 삼성카드 기업어음 발행 급증...자산 불리기 경쟁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3일(0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카드사들이 올들어 기업어음 발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여전채 발행도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어음까지 늘린 것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미리 낮은 금리로 조달을 하려는 수요가 대폭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이 몸집불리기 경쟁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6개월 사이 기업어음 2조8000억원 규모를 발행해, 전년 동기 1조3500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삼성카드는 만기 4~7년의 장기어음으로만 1조2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이 회사는 작년 같은 기간 기업어음 발행이 2000억원에 불과했다. 업계 3위 국민카드 역시 같은 기간 기업어음을 1조7500억원 발행했다. 전년 6100억원의 세 배 가까운 규모다. 카드사들은 빠르게 늘어나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의 대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중장기 어음을 발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사들은 돈을 빌려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대출을 해준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단기 운전자금에 사용하는 유동화증권(ABS) 발행은 크게 늘리지 않고, 어음과 회사채 발행은 늘렸다. 지난 1분기까진 낮은 금리를 활용한 여전채 발행이 활발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사채 인수물량이 한정돼있는 투자 기관들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카드사들은 기업어음 시장으로 대거 몰려갔다. 회사채 단기물 금리가 올라 기업어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카드사들의 기업어음 발행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 자산 확대 경쟁이 본격

  • 몸집 불리는 롯데카드, 카드채·기업어음으로 37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몸집 불리는 롯데카드, 카드채·기업어음으로 37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30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자금시장에서 여전채와 기업어음으로 하루 동안 3700억원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정부의 대출규제로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들의 수요를 흡수해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3년7개월~5년으로 구성된 다섯 종류 만기의 무보증 회사채를 공모발행해 총 1700억원을 조달했다. 같은날 이 회사는 3년7개월과 3년 10개월짜리 액면 50억원 기업어음 40매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카드사들은 자금만 조달할 수 있으면 빌려줄 곳은 많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영업실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1.84~2.097%로 발행됐다. 카드채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나눠 인수했다. 기업어음 역시 다수의 증권사들이 할인기관으로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시장점유율 9%로 업계 5위권 전업 카드사로, 작년말 기준 총자산 14조8000억원에, 989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자산이 1조원 남짓 늘어났고 순이익도 275억원이나 증가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자산은 작년말 3조9700억여원으로 전년 3조5800억원에 비해 10%이상 증가했다. 영업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 1분기에만 50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금산분리 규제로 2019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우리금융그룹

  • 롯데카드, 주총서 배당액 200억 감축 의결

    롯데카드, 주총서 배당액 200억 감축 의결

    롯데카드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배당액을 2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 신용카드 업황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리스크에 맞춰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는 평가다.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롯데카드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배당액 719억원에서 200억원을 감액하는 안이 통과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최종 현금배당액은 519억원으로 의결됐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2019년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편, 비용 효율화 등이 집행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129% 증가한 당기순이익 1307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 경영진과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을 전년의 50% 보다 소폭 높은 55%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주주들의 이번 주총 의결로 배당성향은 오히려 39.7%로 낮아졌다.주주들이 스스로 배당 축소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도 신용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의 재산정이 예정돼 있고, 법정 최고금리도 20%로 낮춰졌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질 전망이다.롯데카드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는 상태라, 주주사들 사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장의 배당보다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등 미래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 [마켓인사이트]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탈세 '무혐의' 처분..롯데카드 딜 영향은

    [마켓인사이트]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탈세 '무혐의' 처분..롯데카드 딜 영향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를 했다는 고발을 접수한 검찰이 한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앤컴퍼니는 한 대표에 대한 고발 건 때문에 롯데카드 매각 거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 탈락했다. 애초부터 무리한 고발에 검찰과 롯데그룹 등이 휘둘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앤컴퍼니 등에 따르면 검찰은 KT 새노조가 지난 3월 한 대표 등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공모 등으로 고발한 건 전부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KT 새노조는 2016년 KT와 KT의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를 과도하게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황창규 KT 회장과 한 대표 등 다섯 명을 배임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거래가격은 600억원이었는데, 엔서치컴퍼니의 ‘공정가치’는 176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노조 측 계산이었다. KT 새노조는 이 과정에서 한 대표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비싸게 팔아서 차익 424억원을 남긴 것이 ‘증여’에 해당한다며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값에 엔서치마케팅을 사들인 황 회장 등이 배임 혐의가 있다고 비난했다. 3월 고발 당시에도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노조 측의 계산법이 전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계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주장하는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라는 것은 상속 및 증여세법 에 따라 계산한 것으로,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에 적용된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거래가격이 결정된 회사에 대해 상증법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 [마켓인사이트] 롯데, 우리銀·MBK와 본계약 체결

    [마켓인사이트] 롯데, 우리銀·MBK와 본계약 체결

    ▶마켓인사이트 5월 24일 오전 11시46분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파는 본계약을 맺었다. 롯데손해보험도 우선협상대상자인 JKL파트너스로 매각이 확정됐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PEF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교체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본계약을 맺었다.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지주 및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마쳐야 한다.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60%, 20%로 나눠 사들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롯데카드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채 3대 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롯데카드 가치는 1조8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은 매각 대상 지분 80% 기준 1조4400억원이다. 롯데카드는 매각 후에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등과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롯데손해보험은 우선협상자 교체 없이 계약이 이뤄졌다. 당초 호텔롯데 등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물량 보존 등을 위해 5%가량을 롯데그룹에 남긴 채 처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4000억원에 조금 못

  • [마켓인사이트] 발목잡힌 금융회사 M&A…"대주주 적격성 규제 풀어줘야"

    [마켓인사이트] 발목잡힌 금융회사 M&A…"대주주 적격성 규제 풀어줘야"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3시15분금융회사가 인수합병(M&A)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받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수 회사 능력이나 조건과는 별개로 최대주주의 법적 문제가 인수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금융업 확대를 추진 중인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바로투자증권 인수와 카카오뱅크 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가로막혀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6년 카카오 대기업집단 지정 과정에서 다섯 곳의 계열사를 누락 신고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게 발목을 잡고 있다. 김 의장이 지난 14일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진전이 없다. 지난 20일 검찰이 항소하면서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가 다시 멈췄기 때문이다.‘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비은행권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개인 최대주주를 포함하도록 돼 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 주체는 카카오지만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 의장(지분율 15.01%)이 공정거래법 또는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가 있을 경우 카카오가 금융회사 대주주 자격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불발도 비슷한 사례다. 당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최대주주 한상원 대표가 KT 노조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 롯데가 우선협상자를 변경했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카드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롯데로

  • [단독] 롯데카드,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팔린다

    [단독] 롯데카드,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팔린다

    ≪이 기사는 05월21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린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가 2016년 KT와 한 인수합병(M&A) 거래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르자 롯데그룹이 매각 대상을 전격 교체했다. 2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 씩 나눠 인수한다. 지난달 말 본입찰 당시 우리은행-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1조8000원대를 제시했기 때문에 인수가격을 더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롯데그룹은 20%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롯데그룹이 인수대상을 바꾼 건 이번 거래와 전혀 관계가 없는 KT 노조 때문이다. KT 노조는 지난 3월 말 “KT 경영진이 2016년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 [마켓인사이트]롯데카드 매각 계약 코앞(15일)인데..KT 검찰조사 불똥 튀나

     ≪이 기사는 05월13일(15: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 인수전에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정거래법을 지키려면 롯데그룹은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를 팔아야 하는데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앤컴퍼니가 과거 KT와 한 인수합병(M&A) 거래가 검찰 조사대상에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이르면 오는 15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지 7영업일 만이다. 보통 우선협상기간은 한 달이지만 롯데그룹과 한앤컴퍼니는 오는 10월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SPA 체결을 서둘렀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카드와 손보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팔아야 한다. 남은 과제는 적어도 2개월 가량이 걸리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인데 검찰이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말 KT 노조는 2016년 자회사인 나스미디어를 통해 한앤컴퍼니로부터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비싸게 인수해 손해를 

  • [마켓인사이트 단독]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새주인된다

     ≪이 기사는 05월03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의 새주인이 된다. 가격뿐만 아니라 협업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크고 이해상충 문제도 가장 적었다는 평가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롯데지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80% 정도다. 거래금액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100% 전체 지분가격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2대 주주로 남아 한앤컴퍼니와 협업을 이어가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비해 자금력 등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감한 베팅으로 롯데카드의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다. 롯데그룹이 협업을 위해 제시한 조건들을 받아들인 것도 인수자로 낙점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기존 인력들의 고용승계와 롯데그룹의 이사회 참여 등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와 힘을 합쳐 유통 계열사와

  • [단독] 우리銀, MBK와 '롯데카드 인수전' 깜짝 참여

    [단독] 우리銀, MBK와 '롯데카드 인수전' 깜짝 참여

    ▶마켓인사이트 4월 29일 오후 6시우리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출범한 지주회사 체제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우리금융의 승부수다.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하나금융지주는 ‘복병’을 만났다.인수전, 다시 안갯속으로29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당초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MBK, 한앤컴퍼니 등 세 후보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한화그룹이 막판 불참하면서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무난히 인수전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MBK의 손을 잡고 깜짝 참여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 인수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계속 보유한다. 인수후보들이 롯데카드 100%의 가치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의 투자금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전에서 승리하면 향후 우리은행이 MBK로부터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롯데카드를 자회사로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치열해진 금융지주사 순위 쟁탈전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엔 ‘금융지주사 순위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첫 분기인 지난 1분기 실적에서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하나금융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539억원의 순이익

  • [마켓인사이트][2019년 1분기 리그테이블]활발한 산업재편에 M&A 시장 후끈...CS 재무자문 1위 차지

     ≪이 기사는 03월29일(0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1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산업구조조정이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시작된 유료방송시장 재편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M&A가 순위를 좌우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자문한 유럽계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재무자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일PwC와 삼정KPMG는 국내 산업 재편을 위한 M&A 수혜를 받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29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1분기 기업 M&A와 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M&A재무자문 부문 바이아웃·발표 기준(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으로 총 2건, 2조201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CS는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M&A를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티브로드 M&A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인수자금을 쓰지 않고 회사를 사들이는 창의적인 구조설계로 호평을 받았다. 티브로드의 대주주인 태광산업이 1조5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받는 대신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 지분을 받기로 한 것. 실탄을 아낀 가운데 가입자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자금 투자가 필요한 5G 시대를 앞두고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LG그룹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인 서브원을 인수(거래금액 6020억원)할 때도 매각 자문을 맡아 실적을 추가했다. 국내 산업구조재편이 이뤄지면서 삼일PwC, 삼정KPMG가 약진한 것도 1분기 M&A 자문시장에서 눈에 띈다. 삼일PwC는 세간을 놀라게 했던 현대

  • [마켓인사이트] 롯데그룹, 캐피탈 매각 보류

    ▶마켓인사이트 2월 15일 오후 5시10분롯데카드·손해보험·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일괄 매각을 추진하던 롯데그룹이 이 중 ‘알짜’로 분류되던 롯데캐피탈 매각을 보류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는 예정대로 적격 인수후보를 선정했다.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모두에 인수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롯데카드는 IMM PE·한화그룹·하나금융지주가,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 등이 각각 적격 후보에 들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인수후보들에 롯데캐피탈 매각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롯데캐피탈을 노린 원매자들은 인수할 수 없게 됐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인수전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롯데캐피탈은 가계신용대출 등 소매금융에 강점을 지닌 알짜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089억원으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현대커머셜에 이은 리스·할부금융업계 4위 업체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섰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외부 지분매각 외에 롯데캐피탈 지분을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롯데카

  •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한화·MBK,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한화·MBK,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5분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사모펀드(PEF)가 대거 뛰어들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PEF들이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을 포함해 10여 곳이 참가했다. 일본 오릭스 등 해외 업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KB·우리금융지주 등은 불참했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 등 국내 PEF와 외국 업체 몇 곳이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BNK금융지주는 빠졌다.매각 측은 인수 조건을 검토한 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일인 다음달 13일 이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을, 롯데손보는 5000억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카드 인수 후보 몰려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 PEF 등이 격돌하게 됐다. 한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오릭스 등 해외 업체들도 다크호스다. IB업계에서는 신한·KB·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빠지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합병하면 자산 규모만 20조원을 넘어 국내 카드업계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한화그룹은 한화생명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롯데 금융계열

  • [마켓인사이트] 롯데, 카드 지분 30% 남기나

    [마켓인사이트] 롯데, 카드 지분 30% 남기나

    ▶마켓인사이트 1월24일 오후 3시30분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98.3%) 중 30%가량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롯데 유통계열사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인수후보들도 롯데카드가 롯데그룹과의 연을 완전히 끊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인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 지분 98.3%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 외에 30%가량은 남기고 70% 정도만 파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인수후보들에게 전달했다.롯데그룹은 두 시나리오별로 접수된 각 제안서를 비교한 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인수후보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그룹은 롯데카드·캐피탈·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롯데카드를 매각 대상에 포함할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사업에 롯데카드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 전략인 옴니채널은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 처음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옴니채널이 최종 결제 수단을 가진 롯데카드와 결합할 경우 미래형 유통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쇼핑, 세븐일레븐, 롯데푸드 등에서 사용되고 있어 엄청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옴니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롯데그룹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