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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물로 나온 로카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가 인수추진
롯데카드의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왔다. 카카오페이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의지는 강력하지만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입찰에는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거론된다. JP모건이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다.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으로 롯데카드가 2010년 인수했다. 지난 4월 사명을 로카모빌리티로 바꿨다. 자회사인 마이비를 통해 부산 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로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1위는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점유율은 60%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주력 상품인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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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위 교통카드 로카모빌리티 먼저 판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카드가 교통카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카모빌리티는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로 잘 알려진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주요 계열사를 따로 떼어 매각하는 만큼 모회사인 롯데카드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최근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로, 예상 거래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로카모빌리티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은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교통카드 발행과 결제 단말기 설치 등을 통해 받은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지난해 매출 1641억원에 순이익 99억원을 올렸다.로카모빌리티는 롯데카드가 지난 2010년 1500억원에 인수한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롯데카드는 2009년 부산지역 교통카드 업체 마이비를 인수한 후 이비카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교통카드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이후 통합 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를 출시해 운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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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판교 알파리움타워 이어 콘코디언 빌딩 품는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옛 본사 사옥인 '콘코디언' 빌딩의 새 주인이 된다.19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은 최근 '콘코디언' 빌딩 우선협상대상자에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하고 곧 발표키로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3.3㎡당 3700만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거래규모는 69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매각 입찰에는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과학기술인공제회, 삼성SRA자산운용은 불참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운용사간 대결로 압축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을 누르고 다시 한번 초대형 오피스 투자에 한 발 앞서게 됐다.콘코디언 빌딩은 201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을 4180억원에 인수, 오피스명을 콘코디언으로 바꾼 곳이다. 2008년 10월에 준공됐으며 현재 롯데카드가 본사로 쓰는 곳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인접한 곳으로 인근에는 흥국생명빌딩, S타워, 크레센도빌딩 등이 있다.연면적 6만695.5㎡, 대지면적 3913.80㎡ 규모다. 지하 8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됐다. 바닥과 천장에 최고급 마감재인 밀리켄 카페트, 암스트롱 천장재를 사용했다. 천장고가 2.7m에 달하고 동서남북 4면을 창으로 배치, 자연채광 및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경기도 성남 판교의 랜드마크 '알파리움타워'를 1조221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추가로 오피스 빌딩을 품게 됐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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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끝나자 이용액 급증…카드사, 상반기 순익 12% 늘어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와 조달 비용 증가에도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카드 이용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다 관계사 투자를 꾸준히 늘린 데 따른 수익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총 1조6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조4938억원)보다 11.7% 증가한 규모다.카드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순익 규모로 보면 신한카드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4127억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여기에는 서울 당산동 부동산 매각 이익(455억원)도 포함됐다. 이어 삼성카드가 11.9% 늘어난 3159억원, 국민카드가 2.8% 줄어든 24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영업수익은 늘었지만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21% 늘려 쌓은 결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현대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5% 감소한 1557억원이었다. 신용판매를 포함한 카드 취급액 증가에도 카드론 등 금융부문 수익이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 취급을 엄격히 한 결과”라면서 “이자 비용 증가, 디지털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하나카드도 고위험 대출을 선제적으로 줄인 데다 특별퇴직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16.4% 줄어든 1187억원의 순익을 공시했다.비씨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192% 급증한 108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으로 법인세 비용이 급증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본 데다 올해엔 관계사인 케이뱅크가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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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공개매각 본격화…금융지주·토스·PEF 등 티저 수령
3조원 몸값의 하반기 '대어'인 롯데카드가 공개매각 절차로 전환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카드업 점유율 상승을 꾀하는 금융지주들과 롯데카드에 누적된 결제 데이터를 눈여겨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기업도 초대받아 참여를 검토 중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잠재 후보들에게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거래 대상은 보유중인 롯데카드 지분 59.83%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BC카드를 보유 중인 KT와 물밑 논의를 진행했지만, 양 측의 의견차로 협상이 이어지지 않자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대형 금융지주들과 플랫폼기업인 토스 카카오 및 국내외 PEF들이 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을 통해 롯데카드 지분 20%를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우선검토권을 보유해 인수전 상황을 살핀 후 추후 협상에 뛰어들 수 있다.롯데카드를 인수하면 단번에 카드업 내 상위권 업체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금융지주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말 이용금액 기준 카드사 시장점유율은 약 7.8%로, 신한카드(20.2%) 국민카드(17.2%) 삼성카드(15.5%) 현대카드(13.4%)에 이어 5위권이다. 상위 4개 업체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2위권과 격차가 큰 점유율 선두업체로 재탄생하게 된다. 뒤를 쫓는 농협카드(7.8%), 우리카드(7.8%), 하나카드(6.1%) 등도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상위 4개사를 위협할 수 있는 구도다.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기업도 인수전에 초청됐다. 이번 M&A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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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메기' 된 롯데…나홀로 실적 질주
지난해 국내 카드업계는 뜻밖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고액 소비가 증가하고 카드 대출도 늘면서 국내 7개 전업카드사는 1년 새 31.9% 뛴 2조59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올해 또 한 차례 내린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규제 강화로 주요 수익원에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치솟는 금리는 예금을 받을 수 없는 카드사에 즉시 비용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를 제외한 신한 국민 삼성 현대 우리 하나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올 1분기 순이익 81% 훌쩍롯데카드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었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달랐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작년 1분기(505억원)보다 81% 증가한 914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6.7% 늘어난 1107억원이었다. 여기에 지난 4월 실적까지 합치면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270억원)을 넘어섰다.최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만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 2년간 다져온 기본적인 비용 체력이 이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무작정 돈을 아껴서 낸 실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롯데카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회원 수를 10만여 명 늘렸다. 포화 상태인 카드 시장에서 올해 회원 수가 10만 명 이상 늘어난 곳은 삼성 현대 롯데카드뿐이다. 2020년 조 사장 취임 당시 848만 명이었던 롯데카드 회원은 이제 870만 명을 넘어섰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마케팅 콜센터 카드심사 등 100여 가지 부문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였는데 그렇게 절감한 비용이 연간 1200억원”이라며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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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몸값' 롯데카드 매각 시동
국내 5위 신용카드사인 롯데카드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KT 우리은행 등 잠재 매수자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자회사 케이뱅크 상장 등 금융분야 확장을 앞두고 있다. 자회사인 비씨카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지분 20%를 갖고 있는 우리은행도 이번 기회를 통해 롯데카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협상 결과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각으로 전환해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KT와 MBK파트너스 간에 가격을 놓고 이견이 있다”며 “공개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전체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로 3조원 이상 평가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 보유 지분 59.83% 기준으로는 1조8000억~2조원 이상이다.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 기업가치를 1조8000억원으로 평가해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롯데카드 순이익은 517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역대 최대인 2414억원에 달했다.롯데카드의 매각 결과에 따라 카드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대형 금융그룹들도 매각 절차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합병할 경우 카드 시장 내 점유율은 현재 6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 2019년 MBK파트너스와 롯데카드 인수를 두고 경합했던 하나금융그룹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된다.차준호/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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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카드, 3년 만에 매물로…우리銀 인수땐 업계 2위 '껑충'
MBK파트너스가 3년 만에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카드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KT다. KT는 최근 MBK파트너스에 인수 의사를 전달하고 초기 단계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양측이 가격 조율에 실패할 경우 MBK파트너스는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허가(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신용카드업체가 매물로 나오기 힘든 만큼 경쟁입찰이 시작되면 은행계 카드사를 비롯해 적잖은 원매자가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씨카드, M&A 통해 사업 다각화 시도KT는 자회사인 비씨카드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카드를 인수한 뒤 비씨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최근 비씨카드는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어 사업 다각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씨카드는 신용판매로 주로 수익을 내는 다른 카드사와 달리 결제망을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자체 결제망이 없는 은행계 카드사에 신용카드 발행 관리와 대금결제를 대신 수행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비씨카드 전체 수익의 80%가 결제망 제공 수수료에서 발생할 정도로 사업구조가 치우쳐 있다.문제는 기존 회원사들이 독자 결제망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북은행은 KB국민카드와 손잡고 비씨카드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비씨카드 회원사 중 3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카드도 이달부터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로선 다른 전업 카드사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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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금융 시스템 '뇌관'되나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0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 잔액의 급격한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8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드론 시장 추이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용카드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위축 등으로 결제서비스 자산이 감소 혹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출 서비스 자산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대출 서비스 중 카드론 이용 실적은 7개 전업 카드사 기준으로 지난해 4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이용 실적은 27조원,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우리·하나·현대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올 상반기엔 롯데·현대·우리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이같은 카드론 증가 배경엔 카드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있다. 대형 카드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카드론을 선호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중소 카드사들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카드론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규제 완화가 이뤄진 점도 카드사들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해줬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증가율이 차이를 보이는 건 각 사의 전략과 리스크(위험) 관리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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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27조원…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금융 시스템 '뇌관'되나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08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드론(장기 카드 대출) 잔액의 급격한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8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카드론 시장 추이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용카드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위축 등으로 결제서비스 자산이 감소 혹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출 서비스 자산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대출 서비스 중 카드론 이용 실적은 7개 전업 카드사 기준으로 지난해 4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이용 실적은 27조원,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우리·하나·현대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올 상반기엔 롯데·현대·우리카드의 카드론 실적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이같은 카드론 증가 배경엔 카드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있다. 대형 카드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카드론을 선호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중소 카드사들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카드론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규제 완화가 이뤄진 점도 카드사들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해줬다. 카드사별로 카드론 증가율이 차이를 보이는 건 각 사의 전략과 리스크(위험) 관리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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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삼성카드 기업어음 발행 급증...자산 불리기 경쟁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3일(0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카드사들이 올들어 기업어음 발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여전채 발행도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어음까지 늘린 것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미리 낮은 금리로 조달을 하려는 수요가 대폭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이 몸집불리기 경쟁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6개월 사이 기업어음 2조8000억원 규모를 발행해, 전년 동기 1조3500억원의 두 배가 넘었다. 삼성카드는 만기 4~7년의 장기어음으로만 1조20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이 회사는 작년 같은 기간 기업어음 발행이 2000억원에 불과했다. 업계 3위 국민카드 역시 같은 기간 기업어음을 1조7500억원 발행했다. 전년 6100억원의 세 배 가까운 규모다. 카드사들은 빠르게 늘어나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의 대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중장기 어음을 발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사들은 돈을 빌려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대출을 해준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단기 운전자금에 사용하는 유동화증권(ABS) 발행은 크게 늘리지 않고, 어음과 회사채 발행은 늘렸다. 지난 1분기까진 낮은 금리를 활용한 여전채 발행이 활발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사채 인수물량이 한정돼있는 투자 기관들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카드사들은 기업어음 시장으로 대거 몰려갔다. 회사채 단기물 금리가 올라 기업어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카드사들의 기업어음 발행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앞으로 자산 확대 경쟁이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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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롯데카드, 카드채·기업어음으로 37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30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자금시장에서 여전채와 기업어음으로 하루 동안 3700억원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정부의 대출규제로 은행 대출이 막힌 사람들의 수요를 흡수해 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3년7개월~5년으로 구성된 다섯 종류 만기의 무보증 회사채를 공모발행해 총 1700억원을 조달했다. 같은날 이 회사는 3년7개월과 3년 10개월짜리 액면 50억원 기업어음 40매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카드사들은 자금만 조달할 수 있으면 빌려줄 곳은 많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영업실적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1.84~2.097%로 발행됐다. 카드채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나눠 인수했다. 기업어음 역시 다수의 증권사들이 할인기관으로 참여했다. 롯데카드는 시장점유율 9%로 업계 5위권 전업 카드사로, 작년말 기준 총자산 14조8000억원에, 989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자산이 1조원 남짓 늘어났고 순이익도 275억원이나 증가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자산은 작년말 3조9700억여원으로 전년 3조5800억원에 비해 10%이상 증가했다. 영업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지난 1분기에만 50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금산분리 규제로 2019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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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주총서 배당액 200억 감축 의결
롯데카드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배당액을 2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 신용카드 업황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리스크에 맞춰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는 평가다.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롯데카드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배당액 719억원에서 200억원을 감액하는 안이 통과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최종 현금배당액은 519억원으로 의결됐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2019년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편, 비용 효율화 등이 집행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129% 증가한 당기순이익 1307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 경영진과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을 전년의 50% 보다 소폭 높은 55%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주주들의 이번 주총 의결로 배당성향은 오히려 39.7%로 낮아졌다.주주들이 스스로 배당 축소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도 신용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의 재산정이 예정돼 있고, 법정 최고금리도 20%로 낮춰졌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질 전망이다.롯데카드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는 상태라, 주주사들 사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장의 배당보다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등 미래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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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탈세 '무혐의' 처분..롯데카드 딜 영향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를 했다는 고발을 접수한 검찰이 한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앤컴퍼니는 한 대표에 대한 고발 건 때문에 롯데카드 매각 거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 탈락했다. 애초부터 무리한 고발에 검찰과 롯데그룹 등이 휘둘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앤컴퍼니 등에 따르면 검찰은 KT 새노조가 지난 3월 한 대표 등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공모 등으로 고발한 건 전부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KT 새노조는 2016년 KT와 KT의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를 과도하게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황창규 KT 회장과 한 대표 등 다섯 명을 배임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거래가격은 600억원이었는데, 엔서치컴퍼니의 ‘공정가치’는 176억원에 불과하다는 게 노조 측 계산이었다. KT 새노조는 이 과정에서 한 대표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비싸게 팔아서 차익 424억원을 남긴 것이 ‘증여’에 해당한다며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값에 엔서치마케팅을 사들인 황 회장 등이 배임 혐의가 있다고 비난했다. 3월 고발 당시에도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노조 측의 계산법이 전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계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주장하는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라는 것은 상속 및 증여세법 에 따라 계산한 것으로, 특수관계자 간의 거래에 적용된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거래가격이 결정된 회사에 대해 상증법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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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 우리銀·MBK와 본계약 체결
▶마켓인사이트 5월 24일 오전 11시46분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파는 본계약을 맺었다. 롯데손해보험도 우선협상대상자인 JKL파트너스로 매각이 확정됐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PEF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교체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본계약을 맺었다.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지주 및 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마쳐야 한다.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60%, 20%로 나눠 사들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롯데카드 지분 20%가량을 보유한 채 3대 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롯데카드 가치는 1조8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은 매각 대상 지분 80% 기준 1조4400억원이다. 롯데카드는 매각 후에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등과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롯데손해보험은 우선협상자 교체 없이 계약이 이뤄졌다. 당초 호텔롯데 등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물량 보존 등을 위해 5%가량을 롯데그룹에 남긴 채 처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4000억원에 조금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