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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 건설사 채권’도 흥행…롯데·건설채 순풍 이어지나
채권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비우량 건설채까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달 발행에 나서는 롯데 계열사 채권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있는 다른 건설채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은 이날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이어 이달 롯데지주(AA), 롯데케미칼(AA+), 롯데물산(AA-) 등 롯데그룹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건설사들도 회사채 시장 순풍을 타고 발행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AA-)은 오는 20일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GS건설(A+)이 22일 15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세계건설(A)도 내달 수요예측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신용등급 A- 건설채까지 흥행하며 롯데나 건설채까지 온기가 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SK에코플랜트(A-)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건설 PF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 강세 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 회사채는 계열사별로 엇갈린 투자심리를 보였다. 올해 발행에 나선 호텔롯데, 롯데렌탈, 롯데하이마트는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발행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이달 22일 발행에 나서는 롯데케미칼은 부동산 PF 유동성 압박을 받은 롯데건설의 최대 주주로 차입, 지급보증 등 다각도로 지원에 나섰다. 또 일진머리티얼즈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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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2155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 약 102%
롯데케미칼이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모집 예정 주식 수인 850만주에 총 864만895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101만139주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660만3455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03만5360주다.신주 발행가액(14만3000원)보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보다 약 31% 높았다.주요 주주인 그룹 계열사도 초과 청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지분율은 롯데지주 25.6%, 롯데물산 20.0%, 일본 롯데홀딩스 9.3% 등이다.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2월 13일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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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주주배정 증자 조달금 1조2155억 확정…M&A 자금 숨통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공모 규모를 1조2155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18만7000) 대비 23.5% 낮은 가격이다. 발행 신주 보통주 850만주를 감안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2155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는 1주당 0.20주를 배정받는다. 조달 규모가 큰 만큼 7개 증권사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일반공모 이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하는 구조다.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도 동일한 비율로 참여할 예정이다.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까지 모두 배정받을 경우 롯데지주는 약 3011억원, 롯데물산은 2353억원, 일본 롯데홀딩스는 약 1090억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유상증자 후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25.6%에서 25.2%로, 롯데물산 지분율은 20.0%에서 19.7%로 낮아진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9.3%에서 9.2%로 하락한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자 대금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롯데케미칼이 조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따른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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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6%대…지주사 '배당 막차' 타볼까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꼽혔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전문가들은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하면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정유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8000억원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면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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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6~8% 육박"…지주사 기대감 솔솔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지주사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시 부진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지주사의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2.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효성(6.6%), 롯데지주(4.6%), SK(4.4%), LG(3.8%) 등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주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삼성증권은 “지주사의 배당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높고, 앞으로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지주사의 배당 매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지주사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K와 LG가 대표적이다. SK는 지난 8월 소각을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LG는 2024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효성은 배당수익률이 6.6%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중국 경기가 회복할 경우 실적 개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GS는 잠재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GS는 정유 사업 호황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7.5%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증권은 “GS는 올해 GS칼텍스, GS이피에스 등으로부터 8000억원 가량의 배당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회사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7.5%까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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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에서 CEO가 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CEO는 주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적 현실에서 꼭 맞는 공식은 아니지만, 상장사 대표는 자신의 실적을 주가로 증명해야 한다. ‘오너’라고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단기 실적으로 그룹 총수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자신의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주가가 필수 조건이다.이런 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의 주가는 2016년 초 10만원 고지를 한번 찍고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종가는 3만2350원에 불과하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의 주가 성적표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신 회장과 롯데지주가 겪은 불운은 한국 기업사(史)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큼 처절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롯데가 보유한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짓겠다고 하자, 중국은 한한령과 함께 롯데의 중국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렸다.타국이 무법에 가까운 행위로 자국 기업을 옥좼는데도 롯데는 오히려 국내에서 친일 기업으로 몰렸다. 스키를 사랑한 신 회장은 동계스포츠 지원으로 인해 옥고까지 치러야 했다. 그룹 매출 100조원을 꿈꿨던 롯데는 재계 5위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몰렸다. 2020년, 2021년 2년간 롯데는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했다.지난 5년의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신 회장은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잃어버린 5년’에 대한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재계 모임을 비롯해 공식적인 행사엔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의 말벗은 주로 이온그룹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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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신임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사진)을 내정했다. 박 신임 대표는 대구 영남고,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 등을 지냈다. 롯데물산 재직 때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시켰다.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불거지면서 건설 부문만 별도로 대표를 선임하는 ‘원포인트 인사’가 단행됐다.박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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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롯데자이언츠 지원 강화… 190억원 유상증자 나서
롯데지주가 자회사인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 롯데자이언츠 구단은 성적 향상을 위해 야구장과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는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모 그룹 롯데와 KBO 명문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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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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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호찌민에 1.2兆 스마트시티 짓는다
롯데가 베트남 호찌민에 총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7억원)를 투자해 대형 복합단지를 짓는다. 5만㎡ 부지에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을 비롯해 아파트, 오피스, 호텔 등을 개발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다. 롯데는 19개 계열사를 진출시켰을 정도로 베트남을 ‘황금밭’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에 롯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 롯데롯데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서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에코 스마트 시티’는 롯데가 가지고 있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의 집약체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원격 진료가 가능하고, 쇼핑몰엔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비롯해 드론, 로봇 배송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티엠은 베트남이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처럼 키우려는 지역이다.베트남 독립기념일인 지난 2일 열린 착공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올해는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하노이 신도시 상업지구인 떠이혹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3300억원을 투자해 지상 23층 규모로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롯데의 공격적인 베트남 투자는 그동안 정체됐던 해외 매출을 끌어올릴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019년 9조342억원이었던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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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자회사 덕에 롯데지주 연일 신고가
자회사 실적 호조세에 배당 매력까지 갖춘 롯데지주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31일 롯데지주는 0.85% 상승한 4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38.63% 상승했다. 1월 저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0.04%에 달한다.롯데지주는 2020년을 저점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을 연결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과 롯데GRS 등 자회사도 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지주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3조4365억원, 영업이익은 512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5.38%, 136.83% 증가한 수치다.자회사들이 바이오, 케미컬,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반한 맞춤 건강관리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1조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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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투자’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 '시동'…롯데케미칼 최대 5000억원 조달
롯데그룹이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37조원 규모의 신사업 집중 투자 계획을 선포한 롯데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30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롯데쇼핑도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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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매력 높아진 지주사…'만년 저평가' 꼬리표 떼나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HD현대는 1.36% 상승한 5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1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80% 하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올해 GS(19.57%), 롯데지주(16.56%), LS(9.8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SK는 올 들어 2.19% 내렸지만 역시 코스피지수 하락 폭에 비하면 선방했다.지주사 주가는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며 올해 지주사의 ‘반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적은 지주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주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견도 있다.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다올투자증권은 SK와 삼성물산을 지주사 톱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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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저평가' 지주사…"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재평가 기대"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는 0.40%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2.3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12.54%)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이 기간 GS(21.36%), 롯데지주(16.72%), LS(10.54%), HD현대(9.87%) 등은 강세를 보였다.지주사는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다. 작년 가치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주사 재평가론’이 떠올랐지만 주가는 반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이후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통상 지주사는 NAV에 일정한 할인율을 곱해 적정주가를 결정한다.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NAV 할인율은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 하에서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지주사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회사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인식 하에 지주사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사업회사로 자금이 몰렸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할 때 청약일을 기점으로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고자 하는 매수 수요가 이동하며 지주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지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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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대표에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
롯데는 신설법인 롯데헬스케어의 대표로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55·사진)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이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다. 199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이동했다. 대표적인 '롯데맨'이자 그룹 총괄 전략 책임자다. 이 대표는 당분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겸직하며 롯데헬스케어를 이끌 예정이다.롯데헬스케어는 롯데가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출자금은 700억원이다. 올 상반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