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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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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억→1924억' 10배 잭팟 거래 무산…롯데 '초비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걸 도대체 왜 샀지?"2009년 롯데케미칼(당시 케이피케미칼)이 파키스탄 PTA(현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를 사들였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이런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롯데그룹 역사상 최고의 '인수합병(M&A)'으로 꼽혔다. 인수 2년 만에 배당금으로만 인수대금을 모두 회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이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수선한 파키스탄 내부 분위기 탓에 매각은 무산됐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 재무구조 우려도 겹치면서 회사채 조달 계획도 접었다. 6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마련 계획이 무산되는 등 연초부터 재무전략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자회사인 LCPL 지분 75.01%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매각 무산 배경에 대해 "주식 매수를 진행하기 위한 파키스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현지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며 "거래 상대방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월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에 LCPL 지분 75.01%를 1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147억원)의 10배를 훌쩍넘는 금액이다. LCPL은 페트병과 합성섬유의 원료인 페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업체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네덜란드 화학업체인 악소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직후 2011년까지 LCPL로부터 200억원이 웃도는 배당 수입을 올렸다. LCPL은 이후에도 100억~5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롯데케미칼의 LCPL 인수에 대해 "롯데그룹 M&A

  •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비슷한 시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통업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그룹의 탄탄한 지원으로 조 단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185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AA급 우량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백화점 실적 호조로 이익 창출력이 높아진 데다 면세점 영업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점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1000억원 모집에 1조69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어 6월에도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950억원을 확보해 3200억원을 조달했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도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쏟아졌다.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

  •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해소방안 마련"…건설업계 '태영발 위기' 진화 총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건설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 불식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PF 장기 조달구조 마련과 유동성 확보로 우발채무 우려 해소에 나섰다. 동부건설도 해외 공사대금과 준공현장 수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다.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에 대해 이달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연장에는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남은 8000억원에 대해서도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우발채무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또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수도권 사업장은 1조6000원(50%)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고 분양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우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머지 지방 사업장 역시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기 때문에 분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롯데건설은 현재까지 1조6000억원의 PF우발채무를 줄였다. 전년말 대비 차입금 1조1000억원 및 부채비율 30% 이상을 감소시켰다. 또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도 대부분 연장협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증권사에서 PF 위기 건설사로 지목한 동부건설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F

  •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M&A(인수합병)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면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경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도한 차입금 부담이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에 위험신호가 켜지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신용도가 동반 하락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별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그룹 매출액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 통합신용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지주는 지난 20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롯데지주는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사다.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도 유사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반영해 각각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

  • ‘17년 숙원’ 인천 효성지구 개발, 본 PF行…메리츠·한투·KB, 7500억 조달

    ‘17년 숙원’ 인천 효성지구 개발, 본 PF行…메리츠·한투·KB, 7500억 조달

    15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인천 효성 지구 개발 사업이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단계로 넘어갔다. 본 PF 자금은 메리츠금융그룹·한국투자증권·KB증권이 7500억원을 조달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천 효성 지구 개발 사업’ PF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최근 본 PF 대주단을 구성해 7500억원 규모의 본 PF 자금을 조달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2500억원, 1500억원씩 4000억원을 조달했다.나머지 본 PF 대출 금액은 한국투자증권 등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와 KB증권이 약 2000억원, 1500억원을 각각 댔다. 금리는 연 9% 수준이며 대출 만기는 4년이다. 증권사 대주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발행해 셀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다.시행사는 이번 본 PF를 통해 브릿지론 대주단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시행사 제이케이도시개발은 지난해 5600억원 한도로 브릿지론을 빌렸다. 트랜치A(3400억원), 트랜치B(1000억원), 트랜치C(700억원), 트랜치D(500억원) 등으로 구성된 브릿지론이다. 브릿지론 금리는 연 8~10% 수준이었다.인천 효성 지구 개발 사업은 시공사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 100번지 일원 43만4922㎡에 공동주택 4000가구와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았다. 책임준공 기한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올해 연말께 분양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인천 효성 지구는 2006년부터 개발에 나섰지만, 번번이 좌초됐던 사업장이다. 시행사 효성도시개발을 주도로 2006년 처음 개발을 시작했으나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태가 터지며 중단됐다. 이후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가 채권 회수를 위해 공매로 넘겼으나 수년간 진

  • 비상장 대형 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 '뚝'

    비상장 대형 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 '뚝'

    금리 상승, 공사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비상장 대형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비상장 건설사 4곳 중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3곳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매출 2조495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14억원)보다 5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감소했다. 원자재 값 인상, 외주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포스코이앤씨도 매출은 작년 2조1121억원에서 올해 2조3638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7억원에서 550억원으로 급감했다. 롯데건설도 매출은 1조1950억원에서 1조4212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6억원에서 443억원으로 줄었다.수처리 연료전지 등 신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SK에코플랜트만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461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매출도 1조475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705억원)보다 16.1%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6769억원에서 55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엔 에코엔지니어링이 분사하면서 상환우선주 매각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심은지/이인혁 기자

  •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재무부담" 시장 우려에…롯데, 발빠른 대처

    롯데그룹이 7일 4대 시중은행에서 5조원을 대출 받기로 한 것은 일차적으로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신사업과 화학, 유통, 호텔 등 기존 사업 부문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불거진 롯데건설발(發) 유동성 위기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사업 육성에 5조원 투입롯데지주는 지난해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사업에 15조2000억원, 화학과 유통 부문에 각각 9조3000억원, 8조1000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투자 규모(37조원)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에 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화학에 집중된 그룹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2030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들여 국내에 세 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 것도 이런 밑그림의 일환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올해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 기업인 롯데알미늄은 글로벌 2차전지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금리 인상과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발행량 급증으로 회사채 발행이 여의찮은 것도 은행권에 손을 벌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권에선

  • BBB급 건설사 연 10%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자 부담 가중

    BBB급 건설사 연 10%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자 부담 가중

    BBB 급 건설사들이 연 10%에 가까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금 조달 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5일 사모채 시장에서 140억원을 조달했다. 6개월 만기 사모채 60억원을 연 9%에, 1년 만기 사모채 80억원을 연 10%에 각각 발행했다. 2021년 3월 2년 만기 사모채 50억원을 연 4.2%에 조달한 것과 비교해 이자 부담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일 700억원어치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아이에스동서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 지난해 7월에는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연 5.1%에 조달했지만, 이번에는 연 9.6%에 책정됐다.BBB 급 건설사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최소 연 9%대 금리에서 겨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공모채 시장에서 1년물 500억원을 연 9.5%에 발행했다. 500억원 모집에 5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오면서 희망 금리 상단으로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 한신공영은 한국신용평가에서 ‘BBB(부정적)’, 한국기업평가에서 ‘BBB+(부정적)’으로 평가받았다.  BBB+급인 HL디앤아이한라도 지난달 열린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됐고 연 9%에 자금을 확보했다.비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도 좀

  • "롯데건설 PF 위기 벗어나"…업계 자금조달 숨통 트일까

    "롯데건설 PF 위기 벗어나"…업계 자금조달 숨통 트일까

    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 중단과 레고랜드 사태로 고조됐던 건설업계 자금 경색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자금 압박으로 계열사까지 위기감이 번졌던 롯데건설이 PF 채권 매각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에 PF 대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미분양 등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아 PF 조달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6일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PF 관련 채권 1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이 매각 대상이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우량 프로젝트 성과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건설은 이번 채권 매각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2000억원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판매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에서 빌린 자금도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갚은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도 조기 상환했다.롯데건설은 “최근 3개월간 도래한 1조7000억원 규모의 PF 차환에 성공했다”며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발(發) PF 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일시적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애초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최근 PF 대출 금리도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돼 급한 위기는 넘겼다는 반응이 다수”라고 설명했다.정부 역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도시

  •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DCM

    롯데건설, “채안펀드‧산은 지원으로 회사채 2500억원 확보”

    롯데건설이 회사채 시장에서 2500억원을 조달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열린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롯데건설은 이번 발행을 위해 1년 만기 단기물로 회사채를 구성하고 계열사의 신용보강을 받는 등 투자수요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케미칼의 지급보증을 통해 A+급인 신용도를 AA+급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8곳이 참여하는 등 주관사도 대규모로 꾸렸다.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채 인기가 떨어진 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열린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도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지만 3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A+급인 신용도가 A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이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오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진 게 반영됐다.수요예측 부진에도 채안펀드와 산은의 지원으로 목표 물량인 2500억원을 최종 조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채안펀드는 이번 롯데건설 회사

  •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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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신용등급 강등 본격화되나…롯데‧태영‧한신공영 등급 전망↓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들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겹친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일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건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한국기업평가는 17개 건설사에 대한 정기 평가를 진행한 결과,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도를 지난 21일 하향 조정했다. 롯데건설은 종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변동됐다. 태영건설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신공영은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에 이어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신용평가업계는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달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 3조4000억원의 유동화증권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다. 계열사 유상증자 및 차입지원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반영했다.태영건설은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441%에 달한다. 한신공영은 수익성 하락과 재무 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부동산 PF發 유동성 위기…롯데건설 CEO 전격 교체

    롯데가 그룹 유동성 압박의 시초가 된 건설 대표를 전격 교체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유동성 논란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롯데지주·건설은 사퇴 의사를 밝힌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8개월간 대표를 맡아 롯데건설을 키워온 하 대표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 PF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주 하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주에서 한 차례 반려했지만 다시 사퇴 의사를 강하게 표명해 수리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앞서 이달 이사회를 열어 건설 대표 선임을 마무리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 여러 임원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3조원 규모 PF 등을 고려할 때 조기에 대표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롯데건설은 강원 춘천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의 직격탄을 맞았다.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차환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롯데케미칼(5876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계열사로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대여 방식으로 긴급 수혈했다. 건설발 자금 부담에 롯데지주 등 그룹 주요 기업이 줄줄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유탄을 맞았다. 이날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롯데건설 대여자금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확보 차원에서다. 롯데그룹 관

  • '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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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15조' 롯데…신동빈 "위기설 잠재워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롯데건설발(發) 그룹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설의 진원지부터 수습해 시장의 불신을 촉발할 작은 불씨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다발로 터지는 자금 수요21일 롯데 고위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각 계열사의 자금 현황을 체크 중”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 자금이상설에 빠르게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분기 말 기준 롯데그룹의 전체 보유 현금은 약 15조원(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포함)으로 파악된다. 총부채 중 장기차입금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1년 이내 부채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그룹 보유 현금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런데도 계열사별로 자금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와 그룹 경영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롯데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영업실적이 악화하는 것도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IMM이 조성한 펀드가 한샘을 인수할 때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며 “주가 급락 등으로 상환 유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자인 롯데도 수백억원가량을 추가 출자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지주와 하이마트가 참여해 총 3000억원을 IMM이 한샘 인수용 등으로

  • 롯데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 결정...운영자금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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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 1조원 유상증자 결정...운영자금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마련

    롯데케미칼이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자금 지원,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대응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롯데케미칼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850만주로 주당 예정 발행가격은 13만원이다. 내년 1월19일 구주주 대상 1차 청약을 실시하고 1월26일 일반공모가 진행된다. 내년 1월 31일까지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조달한 자금 중 605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5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올해 들어 2월 두산중공업(1조1500억원),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0억원) 이후 세 번째 조단위 유상증자다. 대규모 증자인 만큼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공동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건 2012년 12월 호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 통합법인으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계열사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등으로 회사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하자 내린 결정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내부 자금으로 1조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조7000억원을 외부 조달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유상증자 참여 및 자금 대여 형식으로 약 5876억원을 사용했다.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선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롯데케미칼의 주요 주주인 롯데그룹 계열사가 이번 증자에 얼마나 참여할지에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