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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 상장일 로봇주는 '줄폭락'…곡소리 나는 개미들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다른 로봇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5일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만76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개인이 27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2억원, 11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시가총액은 3조3317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로봇 대장주에 올라섰다. 2위인 레인보우로보틱스(2조7336억원)와의 시총 차이를 6000억원으로 벌렸다.증권업계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공모 청약에서 33조원의 증거금이 모인 것을 고려하면 ‘따따블(공모가 대비 400% 상승)’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다른 로봇주들은 급락했다. 두산로보틱스가 높은 몸값에 상장하며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실제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됐던 두산은 이날 19.4% 내린 9만1800원에 마감하며 최근 두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두산로보틱스 상장 전까지 대장주였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39% 하락했다. 뉴로메카(-12.13%), 에스피지(-11.49%), 로보티즈(-9.63%)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로봇주는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적이 나지 않는 성장주는 금리가 오르면 기업가치 할인 요인이 커진다.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호재성 자료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환경이 안 좋은데 재료까지 소멸하면서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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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따블'…레인보우로보틱스 제쳤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넥스틸 이후 두 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다.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달 최고가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도 2400선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 대비 선전했다는 평가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에 상장해 현재 95% 상승한 5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 가운데 상장일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필에너지(237%)다. 두산로보틱스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으나 최근 주식 시장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공모가 대비 100%대 상승에서 멈췄다. 두산로보틱스 장중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대로 레인보우로보틱스 2조7000억원을 제치고 로봇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두산로보틱스의 시초가는 5만91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초반에 최고 6만76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해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첫날 장 후반에 투매하는 공모주의 특징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2배 상승도 어려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해 보이자 모회사인 두산의 주가도 장중 19% 하락 거래되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클수록 공모주 수익률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1937억원을 공모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4212억원을 조달했다.공모주는 대부분 상장 첫날 급등한 뒤 시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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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두산로보틱스 주가 급등하자…로봇기업 IPO 채비 속도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계기로 국내 로봇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자금 조달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10배 가까이 급등했고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조단위 기업가치로 증시에 입성한다. 로봇개발사들은 '로봇주 열풍'이 식기 전에 공모를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겠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로봇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다음 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두 곳의 기술평가 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키움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을 맡았다.2004년 11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20여년 간 의료용 로봇을 만들어온 기업이다. 이 기업은 ‘워크봇’ 등 재활의료용 로봇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뇌출혈 등으로 걷기 기능을 잃어버린 환자의 보행을 돕는다.의료용 로봇의 한 대당 가격은 3억원으로 현재 서울대병원 등 상급병원과 장애인복지관, 재활의료 센터 등에 판매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미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13개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2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이 1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기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다.회사 측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제품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전량 신주로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예비신청서 제출 이후 코스닥 상장까지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기업 상장이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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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2025년 해외매출 국내 앞지를 것"
“올해 10월 출시할 서빙로봇에 자체 개발한 감속기가 달립니다. 2족·4족 보행 로봇의 감속기도 내재화했습니다.”최근 주식시장에서 핫한 로봇 테마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봇의 핵심부품인 감속기 자체 개발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국내 서빙로봇 시장의 75%가량은 중국산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리기 때문이다. 감속기 같은 핵심부품을 내재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다르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중국산 서빙로봇과도 가격으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협동로봇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이 기대된다. 협동로봇은 특정 행위를 할 수 있는 로봇팔에 센서 등을 달아 인간이 같은 공간에서 협력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한 로봇이다.커피를 내리거나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향후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매출은 제조현장 비중이 70%에 달한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강점은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협력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초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종가(18만1800원)는 2년반 전 상장 당시 공모가(1만원)의 18배가 넘는다. 첫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후 지분율을 2분기 말 기준 14.83%까지 확대했다.이 대표는 “우선 삼성이라는 캡티브 마켓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적 측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내 필요한 협동로봇이 있으면 1순위로 검토될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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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에 웃는 두산로보틱스…"몸값 2兆도 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두산로보틱스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포함해 주가매출비율(PSR)로 평가한 기업가치를 공개했다.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8위에 오르자 고평가 논란이 있던 두산로보틱스 공모가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PSR방식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한 내용을 추가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만 제시했다. 당시 비교기업으로는 삼익THK, 라온테크, 화낙(Fanuc),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PER 평균(38.31배)을 두산로보틱스의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곱해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정정신고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화낙, ABB, 야스카와전기(Yaskawa Electric) 등 5개 기업을 선정해 PSR 방법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해 추가로 기재했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눠 비교하는 지표다. 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업이나 계절별 영업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이렇게 계산한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2조 440억원이다. PER 방식을 통해 계산한 시가총액(2조2100억원)과 비슷하다.PSR 방식 시가총액 공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급등 뒤에 이뤄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7월까지 9만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들어 급등한 결과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1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PSR 지표는 공모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참고용으로만 사용된다.이를 토대로 계산한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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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 1.6조 목표…비교기업 적정성 관건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인 두산로보틱스가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로봇 관련 상장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몸값이 높아졌다.그러나 국내 로봇 산업의 기술 수준과 성장 단계를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십조원을 벌어들이는 해외 로봇 기업과 달리 국내 로봇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총 1조3000억~1조6000억원 목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내부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했다.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 20~35%를 적용하면 공모 단계에선 약 1조3000억~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추산됐다. 모집주식 수를 감안한 공모자금은 약 4000억원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등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로봇 기업인 주가가 연초 대비 두배 이상 상승하면서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작년 1월 두산로보틱스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이었다. 두산로보틱스가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1년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4배 뛰게 된다.그룹 차원에서도 2022년 채권단 관리 졸업 이후 체질 개선이 이뤄진 두산그룹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인 만큼 기업가치를 높여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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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로봇에 총역량 집중…연내 M&A 추진할 것"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단순 제품 출시 외에도 관련 플랫폼, 전용 소프트웨어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사진)은 21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로봇 사업 확대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 배경과 전략을 묻는 말에 대한 대답이다. 인수합병(M&A) 시기와 관련해선 “보안 사항”이라며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가능하냐는 질문에 “(연내가) 목표지만 상대방 입장도 있기 때문에 잘 맞춰가겠다”고 했다.한 부회장은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갖고 가겠다고 주주총회 때 말씀드렸다”며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DX에선 로봇사업팀이 ‘EX1’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로봇 플랫폼은 당장 구체적인 방향을 정한 건 없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로봇 관제·통제 등 여러 방면에서 플랫폼 운영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로봇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한 부회장은 “협동 로봇을 비롯해 많은 분야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부 투자 및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이날 삼성전자로부터 출자받아 조성한 펀드로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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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 부회장 "로봇 플랫폼 만든다…로봇에 총역량 집중"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21일 “로봇 사업 확대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에서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 배경과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한 부회장은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갖고 가겠다고 주주총회 때 말씀드렸다”며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DX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간계약을 새로 체결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인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한 부회장은 “협동 로봇을 비롯 많은 분야에서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올해 EX1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고 총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준비해왔다. 삼성전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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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로 2500억 대박
삼성전자가 협동 로봇·휴머노이드(사진)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로 두 달 만에 2500억원 넘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인수 가능성, 협동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285만4136주(14.9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94만200주(10.22%)를 주당 3만400원에 확보했다. 지난 15일에도 장외거래를 통해 91만3936주를 같은 가격에 매수했다.삼성전자가 현재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867억6573만원이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3444억9421만원이다. 지난해 말 3만4450원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삼성전자 지분 인수 소식으로 12만700원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두 달여 만에 거둔 평가이익은 2577억2848만원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270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삼성전자의 콜옵션(특정 시점에 사전에 정해놓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계약이 알려지며 인수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협동 로봇(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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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 속도내는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에 '삼성맨' 보낸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핵심 사업군’으로 키우는 프로젝트 가동에 돌입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기술력 있는 로봇업체 지분을 추가 확보한 것은 시작 단계다. 연내 첫 번째 로봇 출시를 기점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로봇을 여럿 개발하겠다는 목표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1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권가에선 로봇 관련 종목이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가 전날 장외매수한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8% 오른 11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로봇 종목이 들썩인 것은 삼성전자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전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어떤 형태로든 사업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팀이 2011년 2월 분사해 창업한 기업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로 2021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협동로봇업체는 많지만 자체 기술로 모터 같은 구동기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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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자한 '이 종목'들…"증시 부진에도 20%대 급등"
삼성그룹이 투자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증시 부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인수합병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16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8% 오른 1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가 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4.6%가량 추가 매수한 영향이다. 지분율은 14.99%로 올랐다.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삼성전자에 팔 수 있는 ‘콜옵션’도 새로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59.9%까지 오른다. 삼성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것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59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3%를 확보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연초 3만26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244% 넘게 뛰었다.삼성SDS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엠로도 이날 25.5% 급등하며 3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쳤다. 삼성SDS는 지난 15일 송재민 엠로 대표 등으로부터 보유주식 374만주를 111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보유 지분율은 33.39%다.엠로는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2021년 기준 이 회사가 SCM 솔루션을 공급한 기업은 약 40여 곳이다. LG그룹과 한화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에도 SCM 솔루션을 납품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국내 SCM 소프트웨어 시장의 35~4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라며 “5조원의 순현금을 활용한 M&A가 이번 인수합병으로 개시되며 향후 추가 대규모 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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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 IPO 잡아라...국내외 증권사 주관 경쟁 돌입
두산그룹의 로봇 사업을 맡은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봇 섹터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IPO 대어’ 후보가 등장하면서 주관사 간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입찰 제안요청서)를 보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두산로보틱스는 다음 주까지 입찰 요청서를 받은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3월에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대형 IPO 기업이 등장하면서 각 증권사도 입찰 제안서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목을 받는 로봇 관련 기업인 데다 자본시장과 접점이 많은 편인 두산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대형 IPO 기업이 줄줄이 철회하는 상황에서 업종과 상징성 측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IPO 기업”이라며 “두산그룹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줬던 증권사가 다소 앞서가겠지만, 다수의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로보틱스는 2015년에 설립된 협동로봇 제조사다. 협동로봇은 한 작업 공간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이다. 독립 공간에서 작동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함께 돕는 방식이다.두산로보틱스는 적자 기업이지만 2017년 협동로봇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뒤 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두산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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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1100억 유입 전망
MSCI 한국지수에 카카오페이가 신규 편입됐다. MSCI 스몰캡지수에도 디어유, 오스템임플란트 등 국내 9개 종목이 편입됐다.주가지수 산출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지수 변경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카카오페이가 유일하다.글로벌 중소형주 지수인 MSCI 스몰캡에는 디어유, ISC, 제이시스메디칼, 오스템임플란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아제강지주, 세방, 신라젠, 더블유스코프가 새로 편입했다. 이번에 MSCI 한국지수와 스몰캡지수에서 편출된 국내 종목은 없다.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구성 종목을 분기별로 조정한다. 이번 변경 결과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한다. 이번 편입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990억~11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카카오페이는 2.25%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편입을 예상하고 미리 매수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ISC(3.42%) 제이시스메디칼(3%) 세아제강지주(3.99%) 신라젠(3.53%) 등 중소형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박의명/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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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스몰캡, 오스템임플란트·신라젠 등 9개 종목 편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국내 9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다. 10일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분기 리뷰를 통해 디어유 ISC 제이시스메디칼 오스템임플란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아제강지주 세방 신라젠 더블유스코프를 새로 편입했다. MSCI 스몰캡 지수에서 편출된 국내 종목은 없다.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지수 변경 결과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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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찜'한 로봇회사, 1조 기업으로 우뚝
미국항공우주국(NASA), 록히드마틴, 매사추세츠공대(MIT)….2015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모나시(市)에서 열린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 로봇경진대회 결선 현장엔 ‘로봇 좀 만든다’는 세계적인 기업과 기관, 대학들이 집결했다. 로봇이 자동차를 몰아 장애물을 피해 1차 목적지까지 가는 게 첫째, 차에서 내리는 게 둘째 임무였다. 그다음 2차 목적지로 이동해 문을 열고 밸브를 해제한 뒤 적합한 도구를 선택해 벽에 있는 원형의 검정 바탕을 제거하는 게 최종 관문이었다. 결선에 오른 23개 팀 중 3개 팀이 임무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이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대전에 있는 로봇 강소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 다양한 로봇이 투입됐지만 밸브를 열고 냉각수를 보충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로봇은 없었다”며 “로봇 기술력의 한계를 깨달은 미국이 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마련한 당시 대회에서 가장 빠르게 모든 임무에 성공해 만점을 얻고 정상에 섰다”고 돌아봤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공학박사인 이 대표가 스승인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함께 2011년 창업한 회사다.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면서 성장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회사 설립 이후부터 세계 곳곳에서 휴보를 찾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의 해군을 비롯한 정부가 최대 고객인 가운데 MIT, 퍼듀대, 컬럼비아대와 구글도 휴보를 구입했다.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건 세계적으로 레